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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세입자에 당했다"…잘 나가던 양키스, 4점 못 지키고 5연승 마감
뉴스관리자
2025-04-20 23: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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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6연승이 불발됐다.
뉴욕 양키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8-10으로 졌다.
양키스는 이날 패배로 지난 1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부터 시작됐던 연승 행진이 '5'에서 멈춰 섰다. 연승 마감 과정이 뼈아픈 역전패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게 됐다.
양키스는 1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골드슈미트가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3루 주자가 득점, 선취점을 얻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치좀의 1타점 적시타로 2-0으로 먼저 앞서갔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그리샴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탬파베이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2사 3루에서 디아즈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양키스도 4회초 1사 만루에서 저지의 2타점 적시타, 웰스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응수하면서 6-1로 도망갔다.
탬파베이도 4회말 1사 3루에서 맨검의 1타점 적시타, 2사 2·3루에서 로트버트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얻으면서 6-4로 양키스를 뒤쫓았다.
양키스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승기를 굳히기 위해 나섰다. 무사 2·3루에서 저지의 1타점 적시타, 1사 후 골드슈미트의 1타점 적시타로 8-4까지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은 듯 보였다.
그러나 탬파베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말 1사 후 카바예로의 내야 안타와 양키스의 실책으로 잡은 1사 3루 찬스에서 4점을 뽑아 8-8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양키스는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선두타자 그리샴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벨린저와 카브레라가 연속 삼진, 에스카라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얻지 못했다.
반면 탬파베이는 10회말 선두타자 아란다가 끝내기 2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양키스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3시간 22분의 혈투는 탬파베이의 드라마 같은 역전승, 양키스의 거짓말 같은 역전패로 막을 내렸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집주인인 양키스가 9회말 4점을 지키지 못하고 세입자 레이스에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고 평가했다.
탬파베이가 홈 구장으로 사용 중인 트로피카나 필드는 지난해 가을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돔 구장 지붕이 모두 뜯겨나가면서 복구 공사에 돌입, 탬파베이가 2025 시즌에는 게임을 치를 수 없는 상황이다.
탬파베이는 궁여지책으로 탬파에 위치한 양키스의 스프링 트레이닝 구장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임시거처로 결정했다.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는 1996년 개장 후 매년 양키스의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시범경기 홈 경기가 진행되는 곳이다. 최대 1만 102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점도 탬파베이에게 매력적이었다.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양키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시설을 빌려준 팀에게 메이저리그 페넌트레이스 경기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는 유쾌하지 못한 경험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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