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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다, 이건 용납할 수 없는…" 이정후한테 두 번 당한 104승 투수, 4전 전패→ERA 6.65 '충격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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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통산 104승에 빛나는 베테랑 올스타 투수 애런 놀라(32)가 충격에 빠졌다. 시즌 4경기 전부 패전으로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는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만 2루타 포함 2안타 허용하며 무너졌다. 


놀라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벌어진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9피안타 4볼넷 8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필라델피아가 4-11로 패하면서 놀라는 시즌 4패째를 당했다. 올 시즌 4경기 모두 패전을 당한 놀라는 평균자책점도 5.51에서 6.65로 치솟았다. 두 자릿수 승수만 6시즌으로 11시즌 통산 104승 커리어를 자랑하는 놀라에게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이정후에게 두 번이나 당한 경기였다. 1회 1사 2루에서 이정후를 만난 놀라는 3구째 체인지업을 바깥쪽 낮게 잘 떨어뜨렸다. 존 안에 들어온 공이었는데 이정후가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인 적시타로 이날 경기 선취점. 


미국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중계진은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으로 나쁜 공이 아니었다. 놀라는 자기가 원하는 공을 던졌지만 이정후가 바깥쪽 낮게 떨어진 공을 따라가 잘 받아쳤다. 좋은 공에 더 좋은 스윙이 나왔다”고 말했다.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린 놀라는 1회에만 4실점했다. 2~4회 추가 실점 없이 안정을 찾는가 싶었지만 5회 이정후에게 우측 2루타, 맷 채프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5점째를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이정후는 초구 너클 커브가 바깥쪽 존을 살짝 벗어났지만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당황할 법도 했지만 놀라의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커터를 받아쳤다. 놀라는 바깥쪽에 이어 몸쪽으로 좌우 코너워크를 했지만 이정후가 이번에도 존 안에 들어온 공을 놓치지 않고 통타, 우익수 오른쪽에 빠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시즌 10호 2루타.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2루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중계진은 “이정후가 또 하나의 2루타를 쳤다. 조금 높게 들어가긴 했지만 나쁜 공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정후가 잘 받아쳤다”며 이번에도 놀라의 실투가 아닌 공을 받아친 이정후의 컨택을 극찬했다. 


이정후에게 맞은 안타 2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된 놀라는 6회에도 마운드 올라왔지만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강판됐다. 총 투구수 99개.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놀라는 2경기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것이 좌절감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5회에 이어 이날도 1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했다. 통산 9이닝당 볼넷 2.36개로 적은 놀라이지만 올해는 3.74개로 커리어 통틀어 가장 많다. 


놀라는 “미치겠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밀어내기 볼넷은 커리어에서 세 번 있었는데 그 중 2개가 최근 2경기에 나왔다. 너무 많은 볼넷을 줬고, 그렇게 보낸 주자들은 대부분 실점으로 이어졌다. 나 스스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볼넷이 8개라니, 좋지 않다. 내가 해결해야 한다”고 답답함을 나타냈다. 


놀라는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지난해 시속 91.3마일(146.9km)에서 올해 90.7마일(146.0km)로 떨어졌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문제는 제구에 있다. 그는 “대부분 스트레치(세트포지션) 자세에서 제구 문제가 나왔다. 와인드업을 할 때는 초구 스트라이크도 잘 잡고 괜찮았는데 스트레치로 들어가면 불리한 카운트가 많았다”며 “몸 상태는 좋다. 지금까지 커리어에서 가장 나쁜 출발인데 다음 경기를 위해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반등 의지를 드러냈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놀라는 4월에 잘했던 적도 있지만 그 이후 성적이 좋은 편이다. 끈기가 있는 선수이고, 오늘도 1회 35구를 던졌지만 5회까지 81구를 던지며 6회까지 끌고 갔다. 구위가 어떻든 버티면서 싸울 줄 아는 선수”라며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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