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ML 역사상 단 6명→오타니·저지도 도달 못 한 대기록, 이정후가 갈아치운다...단일시즌 역대 최다 2루타 기록 경신 페이스 > 스포츠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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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박' ML 역사상 단 6명→오타니·저지도 도달 못 한 대기록, 이정후가 갈아치운다...단일시즌 역대 최다 2루타 기록 경신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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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이나 올스타가 중요한 게 아니다. '2루타 머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2루타 기록 경신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정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루타 1) 1타점 1득점으로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전날(15일) 필라델피아전서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한 차례 쉬어갔던 이정후는 이날 활약으로 다시 ML 전체 2루타 부문 단독 선두 자릴 탈환했다. 카일 파머(콜로라도 로키스)와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가 2루타 8개로 이정후의 뒤를 따르고 있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16경기 타율 0.333(63타수 21안타) 3홈런 12타점 17득점 3도루 OPS 1.051이다.


정규시즌 개막 후 연일 이어지는 이정후의 활약에 현지 매체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가 NL 타격왕을 차지하고 MVP 투표에서 5위안에 들 것"이라고 전망했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지난 9일 '2025시즌 초반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 6인' 중 한 명으로 이정후를 꼽으며 "만약 그가 계속해서 2루타 머신으로 활약한다면 이번 시즌 확실한 올스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심지어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서는 상대 좌완 선발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포를 터트리며 '전설' 베이브 루스의 이름까지 소환했다. 샌프란시스코 중계방송사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의 존 밀러는 이정후의 경기 두 번째 홈런이 터지는 순간 "이정후가 브롱크스의 빅볼파크(양키 스다디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베이브 루스! 미키 맨틀! 레지 잭슨! 정후 리!"라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현지 매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 2년 차에 역대급 대기록 경신까지 넘보고 있다. 바로 MLB 단일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이다.


메이저 역사상 한 시즌에 가장 많은 2루타를 때려낸 타자는 1931년 얼 웹(67개)이다. 그 뒤를 조 메드윅(1936년 64개), 조지 번스(1926년 64개), 행크 그린버그(1934년 63개), 폴 워너(1932년 62개), 찰리 게링거(1936년 60개)가 이었다. 긴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60개 이상의 2루타를 기록한 선수는 단 6명뿐이다.


'단일 시즌 2루타 60개'는 단일 시즌 60홈런보다 더 보기 힘든 진귀한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60홈런은 총 9번 나왔다.


1927년 베이브 루스(60개)가 첫 포문을 연 뒤 1961년 로저 매리스(61개)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개, 1999년 65개)가 2회, 새미 소사(1998년 65개, 1999년 63개, 2001년 64개) 3회 달성했다. 2001년 배리 본즈(73개) 이후 명맥이 끊겼던 60홈런의 벽은 2022년 애런 저지(62개)가 21년 만에 '청정 기록'으로 뛰어넘었다.


가장 최근 2루타 60개 대기록에 도전했던 선수는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이다. 메이저리그 현역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통산 2루타 500개 이상을 기록 중(510개)인 프리먼은 2023년 59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그는 시즌 마지막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59호 2루타를 때려내는 데 성공했으나, 끝내 남은 경기서 2루타 1개를 추가하지 못해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현재 16경기에서 9개의 2루타를 기록 중이다. 산술적으로 162경기 기준 91.1개를 때려낼 수 있는 페이스다. 물론 시즌 내내 지금과 같은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러나 남은 146경기에서 2루타 51개, 즉 2.8경기에 한 번꼴로 2루타를 때려내기만 해도 1936년 게링거 이후 무려 89년 만의 기록이 탄생한다.


그리고 만약 이정후가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가 2루타 67개를 넘어선다면 1931년 웹의 기록을 94년 만에 갈아치우게 된다.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2루타(2020년 49개) 기록을 보유한 이정후가 미국 야구 역사에도 자신의 이름을 굵직하게 새겨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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