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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할 승률 LG “우리 못 당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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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우승 때와 느낌이 비슷하다.”


프로야구 LG 염경엽 감독이 지난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을 앞두고 한 말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는 해도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우승할 때만큼 팀 분위기가 좋다는 의미다. 그도 그럴 것이 2025시즌 들어 LG는 마운드와 타선, 수비까지 모두 잘 돌아간다. 패하는 경기가 드물고 관중몰이도 기대 이상이다. 말 그대로 ‘잘되는 집안’이다.


LG는 지난 15일 기준 15승3패, 승률 0.833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SSG와 5경기 차이나 난다. 개막 7연승을 시작으로 12경기에서 11승1패로 리그를 압도한 뒤 흔들리지 않고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올 시즌 들어 연패가 없는 유일한 구단이기도 하다.


LG 독주의 원동력은 안정적인 투수진에 있다. 4선발인 투수 임찬규는 세 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하며 에이스급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달 26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생애 첫 완봉승까지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6이닝 12실점으로 난조를 보여 LG 마운드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마저 15일 삼성전에서 6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몸에 맞는 공 하나만 내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되살아났다. 이날 LG는 에르난데스에 이어 김진성과 박명근, 장현식이 이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무안타로 꽁꽁 묶고 3-0으로 이겼다. KBO리그 역대 통산 네 번째 팀 노히트노런 기록을 썼다.


LG 마운드의 위력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팀 평균자책점이 2.53으로 리그 평균 4.12를 크게 밑돌며 1위다.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이 1.86으로 2위 SSG(3.02)와 큰 격차를 보일 만큼 안정적이다. 한 번 앞서가면 구원 투수들이 웬만해선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탄탄한 수비도 LG의 강점이다. 웬만한 타구는 모두 걷어내 상대 타자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중견수 박해민을 필두로, 유격수 오지환, 2루수 신민재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의 견고함은 다른 구단의 부러움을 살 정도다. 실책도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5개에 불과하다.


타선 역시 나무랄 데가 없다. 팀 타율 0.283으로 1위이고 출루율(0.377)과 장타율(0.423) 역시 리그 전체 1위다. 특히 오스틴 딘-문보경-오지환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자 장타율이 0.531로 다른 구단을 압도한다. 타 구장보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18개의 아치를 그려 팀 홈런이 삼성(21개), KIA(20개)에 이어 3위다.


젊은 피의 성장도 고무적이다. 염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어린 선수들이 준비가 덜 돼서 고전한 면이 있다”면서 “올해는 송찬의나 구본혁 등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초반부터 치고 나가다 보면 팀에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여유가 생겼다.


자연스레 흥행 열기도 뜨겁다. LG가 15일까지 치른 11번의 홈 경기 중 10경기에서 2만3750석 좌석이 매진됐다. LG 홈 경기 중 유일하게 입장권이 남았던 경기는 지난 12일 두산전으로 궂은 날씨 탓이었다. 다만 그날도 2만2938명이나 잠실구장을 찾았다. 벌써 26만 관중을 동원한 LG는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 시즌 170만 관중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LG의 관중 139만7499명 기록을 거뜬히 깰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LG의 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두고봐야 하겠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나 슬럼프 방지 관리를 잘한다면 다른 팀이 1위 자리를 넘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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