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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지난 주간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 투수 엄상백과 내야수 심우준의 활약은 요원했다. 올해 대박 FA 계약으로 팀에 합류한 만큼 두 선수의 빠른 반등이 절박한 분위기다.
한화는 지난 주간 연속 위닝 시리즈로 상승세를 탔다. 한화는 주중 두산 베어스전에서 첫 경기를 내줬지만, 나머지 2경기를 연달아 잡고 기분 좋게 대전으로 돌아왔다. 주말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두 번째 경기에서 패했다. 하지만, 한화는 일요일 경기를 7-1 완승으로 잡고 기분 좋게 한 주를 마무리했다.
개막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던 플로리얼의 타격감이 매서웠다. 플로리얼은 지난 8일 과 9일 잠실 두산전 2경기 연속 멀티히트 경기부터 시작해 11일 대전 키움전에선 KBO리그 데뷔 첫 홈런과 함께 첫 3타점 경기까지 펼쳤다. 플로리얼은 13일 대전 키움전에서도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시즌 타율을 0.240(75타수 18안타)까지 끌어 올렸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플로리얼이 지난 주중 시리즈를 기점으로 부담감을 떨쳤다고 반색했다.
플로리얼도 "드디어 한국에서 첫 홈런이 나와서 속이 뻥 뚫리기는 했다. 다만 내게 가장 중요한 건 한화의 승리다. 홈런을 치든 말든 팀이 이기면 행복하다"며 "타격감은 아직 완전히 잡힌 건 아니다. 더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어느 타순에 들어가더라도 상관없다. 최대한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화는 지난 주간 호성적과 함께 시즌 8승 11패로 두산과 리그 공동 7위에 올랐다. 5위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차는 불과 0.5경기다.
한화가 더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또 다른 두 선수의 반등이 필요하다. 바로 '78억 사이드암' 엄상백과 '50억 유격수' 심우준이다. 두 선수 모두 개막 초반부터 FA 이적생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를 유지하고 있다.
먼저 엄상백은 개막 뒤 3경기에 등판해 모두 3패를 떠안았다. 투구 내용이 좋았던 것도 아니었다. 엄상백은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했다. 10.2이닝 동안 12탈삼진 9사사구로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2.25에 달한다.
엄상백은 지난 12일 대전 키움전에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실점으로 홈 데뷔전에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과 문동주 모두 시즌 첫 승을 거둔 가운데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엄상백의 반등이 꼭 필요하다.
심우준도 타선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심우준은 주로 9번 타순에 배치돼 17경기 출전, 타율 0.192, 10안타, 3타점, 5득점, 3도루, 출루율 0.235, 장타율 0.231에 머무르고 있다.
한화 벤치에서도 지난 13일 경기에섬 심우준을 빼고 이도윤을 선발 유격수로 기용했다.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 변화였지만, 심우준이 기대치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란 걸 부정할 수 없는 분위기다. 심우준이 잦은 출루와 도루 시도에 성공해야 영입 시나리오에 부합하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
과연 한화가 FA 이적생 엄상백과 심우준의 반등으로 더 큰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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