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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곽도규만으로도 울고 싶은데...KIA 죽음의 스케줄, 12G에 시즌 운명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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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일정 왜 이리 험난하냐.


안그래도 초상집 분위기다. 그런데 앞으로 일정도 만만치 않다. 남은 4월을 어떻게 버티느냐에 따라, KIA 타이거즈의 올시즌 향방이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압도적 통합 챔피언이었다. 올해도 '절대 1강'이 될 것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우승 전력이 거의 다 유지됐고, 외국인 선수들은 더 세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보 시즌에도 기대 이상의 꼼꼼한 팀 관리로 호평을 받은 이범호 감독의 지도력은 더욱 물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개막전에서 슈퍼스타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전혀 생각지 못한 치명타에 팀 분위기가 흔들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음 주중 3연전 첫 날에는 박찬호가 도루를 하다 무릎을 다쳤다. 박찬호가 돌아오니 김선빈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양현종, 윤영철이 부진해 선발진도 불안한 가운데 필승조들도 100% 컨디션이 아닌 선수들이 많았다. 지난해 KIA답지 않게 투-타 모두에서 흔들리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해 간신히 9위로 올라섰다.


힘을 내야 하는데, 악재가 이어 찾아오고 있다. 먼저 이 시기 즈음 돌아올 줄 알았던 김도영이 검진 결과,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당초 계획은 지난 주 2군에서 실전을 하고, 15일 KT 위즈전부터 복귀하는 것이었다. 이 계획도 "무리할 필요가 없다"며 미뤄진 것인데, 거기서 또 치료와 재활 기간이 연장되게 됐다. 1주일 후 재검인데, 거기서 문제가 없어 기술-실전 훈련 후 다음 주말 정도 복귀가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 말인 즉슨, 그 때도 완치가 되지 않는다면 이탈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 4월이 다 가버린다. 햄스트링은 완벽하게 회복이 되지 않고, 무리하게 다시 사용을 하면 재발 확률이 너무 높은 부위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선수와 팀 모두의 미래를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지 않겠다는 이 감독의 의지다.


여기에 좌완 필승조 곽도규까지 쓰러졌다. 12일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말소된 곽도규는 더욱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인대 재건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인대 손상이 있다는 것.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좌완 불펜 최지민이 있다지만, 곽도규는 좌타자 상대를 넘어 가장 중요한 순간을 책임져줄 핵심 불펜이다. 그의 공백은 정말 뼈아플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4월 대진도 험난하다. 당장 15일부터 홈에서 KT 위즈와 3연전을 벌인다. 상위권 후보로 거론된 강팀. 타선이 주춤해 확 치고 나가지 못했지만, 투수력은 확실히 좋고 방망이도 최근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난적 삼성 라이온즈와의 2경기를 모두 잡았다.


이어서는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벌인다. 초반 경기력이 좋지 못한 두산전은 반등의 찬스가 될 수 있다? 변수가 있다. 두산은 창원NC파크 참사 여파로 인해 주중 3연전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의도치 않게 충분히 쉬었다. 예정대로였다면 만나지 않았을 외국인 원투펀치를 모두 만날 가능성이 높다. 체력에서도 열세다. 특히 KIA는 주중 3연전을 치르고 광주에서 서울로 이동까지 해야한다.


이렇게 1주일을 보낸 후 그 다음 주는 더 골치 아프다. 우승 후보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와의 6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대구-광주 일정이다. 삼성은 안그래도 강한데, 대구에서 만나면 더 부담스럽다. 투수들에게 지옥이다. 라이온즈파크를 오랜만에 방문하는 투수들은 자기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다. 올해 LG전 어려움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지난 시즌 KIA와 같이, 개막 초반부터 엄청난 상승세로 모든 팀들의 공포의 대상이 됐다. 선발 로테이션 운도 기대할 수 없다. 4선발 임찬규, 5선발 송승기가 다른 팀 1, 2선발보다 더 무섭다.


이 12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KIA의 시즌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여기서 무너지면 상위권 싸움 합류는 정말 힘들어질 수 있다. 반대로 힘든 가운데, 5할 이상의 승률만 거둔다 하면 분위기를 바꿔 충분히 반전을 노려볼만 하다. 김도영이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티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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