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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의 더블 도전이 부상과 함께 눈물의 실패로 끝이 났다. 버밍엄 시티가 잉글랜드풋볼리그(EFL) 트로피 결승에서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하며 우승 목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버밍엄은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FL 트로피 결승전에서 피터버러에 0-2로 패했다.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이 이끄는 버밍엄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라이언 올솝이 골문을 지켰고, 알렉스 코크레인-벤 데이비스-크리스토프 클라러-이선 레어드가 백4를 구축했다. 3선에 백승호와 이와타 토모키, 2선에 키어런 도웰-윌룸 소르 윌룸손-케시 앤더슨이 포진했고, 최전방 원톱에 제이 스탠스필드가 나섰다.
전반 15분 피터버러의 선제골이 터졌다. 박스 앞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할리 밀스가 왼발로 직접 골문을 노렸고, 빨려 들어가며 크로스바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버밍엄이 반격에 나섰으나 오히려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다. 전반 45분 피터버러의 주장 헥터 키프리아누가 박스 앞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2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들어 버밍엄이 공격적으로 나서며 추격에 불을 붙였으나 피터버러의 단단한 수비를 뚫어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피터버러는 무리하지 않으며 두 골의 리드를 바탕으로 지키는 데 집중했다.
백승호는 후반 27분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마쳤다. 왼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더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며 마르크 레오나르드와 교체됐다.
마지막까지 버밍엄이 총공세를 퍼부었으나 피터보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렇게 버밍엄의 0-2 패배로 경기가 종료되며 준우승에 그치게 됐다.
이로써 백승호와 버밍엄의 더블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이 경기 직전, 지난 12일 버밍엄은 리그원(3부)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지었다. 그러면서 피터버러전에 총력전을 기울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고, 더군다나 불과 4일 전 리그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뒀었기에 더욱더 자신 있게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백승호와 버밍엄을 향해 미소 짓지 않았다. 아쉽지만 백승호는 리그 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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