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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24)이 928일만의 선발승으로
KT 위즈의 3위 등극에 앞장섰다.
소형준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5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로 KT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2연승을 기록한 KT는 시즌 9승1무7패(승률 0.563)로
삼성(10승8패·0.556)을 4위로 끌어 내리고 3위에 올랐다.
소형준은 2022년 9월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이후
2년 6개월 18일(928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해 복귀해 6경기에서 2승(무패)을 올렸다.
하지만 모두 구원승이었다. 이강철 KT 감독이 당시 재활 후 첫 시즌을 맞은
그를 철저하게 관리해주려고 불펜에만 뒀기 때문이다.
소형준은 선발투수로 다시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그는 “선발등판은 2023년 5월이 마지막이었을 테니,
내가 없는 동안 KT를 좋아하게 된 팬들은 ‘선발투수 소형준’을 못 보신 것”이라며
“그동안 나를 찾은 이유를 수원 홈팬 앞에서 꼭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때마침 그만을 위한 무대도 마련됐다.
수원KT위즈파크의 1만8700석이 경기 개시 50분 만에 꽉 찼다.
소형준은 기대에 어울리는 투구로 보답했다. 투구 내용은 갈수록 안정감을 더했다.
1회초에는 잠시 흔들렸다. 무사 1·2루서 구자욱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려다 송구 실책이 나왔다.
이 때문에 한 점을 먼저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만루선 르윈 디아즈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이후에도 주무기인 투심패스트볼과 커터로 범타를 유도한 장면이 이어졌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5회초에는 류지혁~구자욱~강민호로 이어지는 삼성의 핵심타선을 상대로 위용을 과시했다.
류지혁, 구자욱은 각각 투심과 커터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민호는 투심을 건드렸다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동료들은 소형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0-1로 뒤진 1회말
2사 1·3루선 장성우와 배정대가 1타점 적시타를 한 방씩 터트려 경기를 뒤집어줬다.
2회말에는 클린업 트리오 강백호~김민혁~장성우가 1타점씩 3점을 더해줬다.
5-1로 앞선 5회말 2사 2루선 장준원이 1타점 2루타까지 때려냈다.
마운드에선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소형준의 선발승을 지켜냈다.
박영현은 6-5로 쫓긴 8회초 1사 3루서 구원등판해 1.2이닝 1안타 무4사구 3탈삼진의 역투를 펼쳤다.
박영현은 시즌 6번째 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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