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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지다" 이정후가 예뻐 죽겠네, SF 감독 확신의 코멘트..."작년엔 운이 나빴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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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공격 각 부문서 상위권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MVP 후보로 지목되는 이유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이정후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출전, 선제 결승 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 2볼넷의 맹활약을 펼치며 9대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9-1로 앞선 샌프란시스코의 6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내리던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강우 콜드게임으로 종료됐다.


이정후의 홈런은 1회초 선제 3점포였다. 선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우중간 2루타, 윌리 아다메스의 볼넷으로 차려진 무사 1,2루 찬스. 이정후는 양키스 우완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을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한복판에서 바깥쪽으로 살짝 쏠리며 날아든 89.4마일 싱커를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발사각 24도, 타구속도 100.5마일, 비거리 387피트로 이정후의 시즌 1호이자 빅리그 통산 3호 홈런.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해 4월 21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회말 터뜨린 우월 솔로포 이후 356일 만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맷 채프먼과 엘리엇 라모스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무사 1,2루의 계속된 찬스에서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가 우측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5-0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1회에 승부가 갈린 것이다.


2회 1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5-1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우완 이안 해밀턴을 괴롭히며 풀카운트에서 9구째 94.6마일 높은 직구를 볼로 골라 출루했다. 이어 채프먼의 볼넷, 1사후 라몬트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윌머 플로레스의 투수 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정후는 8-1로 앞선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얻었다. 무사 1,2루에서 우완 요엔드리스 고메스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찬스를 만루로 연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2사 만루서 라몬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보태 9-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빗줄기가 굵어져 그라운드에 방수포가 깔렸고,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30분 뒤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이정후는 이로써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0.340(47타수 16안타), 1홈런, 7타점, 13득점, 5볼넷, 7삼진, 3도루, 출루율 0.404, 장타율 0.596, OPS 1.000을 마크했다.


NL 타율 6위, 출루율 공동 13위, 장타율 10위, OPS 9위, 득점 공동 4위, 안타 공동 13위, 장타 5위다. 컨택트 히팅과 파워 히팅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게 기록으로 드러난다.


특히 타율, 타점, 장타율, OPS에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에 앞선다. 오타니는 이날 시카고 컵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 0.293(58타수 17안타), 4홈런, 5타점, 15득점, 3도루, 출루율 0.406, 장타율 0.552, OPS 0.958를 기록했다. NL OPS 부문서 이정후가 9위, 오타니가 1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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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정후가 OPS에서 오타니를 능가한 것은 지난 7일 딱 한 번 있었다. 당시 이정후는 0.931, 오타니는 0.912의 OPS를 찍었다. 시즌 초반 호조를 보이고 있는 시카고 컵스 지명타자 스즈키 세이야의 OPS도 0.956으로 이정후보다 낮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이처럼 비가 오는 날씨에서 경기를 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경기 후 이정후는 "KBO에서는 이런 날씨라면 게임을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 KBO에선 우천 취소가 많다"고 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정말 멋진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이곳 구장에서 처음 뛰었다. 주자가 2명이 나간 뒤 궂은 날씨 속에서도 홈런을 쳤다. 1회 우리에게 승기를 가져다 줬다"며 "그는 공을 강하게 때린다. 필드 전체로 타구를 날린다. 이곳에서 좋은 타격을 한 것은 좋은 일이다. 작년에는 운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올시즌 초 훌륭하게 시즌을 시작한 것은 그에게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작년 미국에 와서 (부상 때문에)별로 많이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아주 좋다. 3번타자로 계속 나가고 있는데 매우 훌륭한 베이스러닝과 수비력과 함께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정후의 커리어를 꿰뚫고 있는 멜빈 감독은 그에 대한 신뢰가 애정으로 변하고 있다.


MLB.com은 이날 '다시 건강을 찾은 이 9명의 선수가 분위기를 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정후를 4번째로 언급하며 '이정후가 3번에 포진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공격이 살아났다. 강호들이 모인 NL 서부지구에서 10승3패를 올리는데 있어 결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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