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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젠지 꺾고 LCK컵 초대 챔피언 등극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의 LCK(한국) 디펜딩 챔피언 한화생명e스포츠가 초대 LCK컵 우승을 차지했다.한화생명은 23일 서울 종로구 LoL 파크에서 열린 2025 LCK컵 결승전에서 젠지 e스포츠를 3대2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이번 우승으로 한화생명은 3월 열리는 국제 대회 ‘퍼스트 스탠드’에 LCK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퍼스트 스탠드는 각 지역 리그 1위 팀만 참가하는 새로운 국제 대회다.첫 세트에서 한화생명은 강력한 라인전과 협공 능력을 앞세워 젠지를 압박했다. 특히 ‘바이퍼’ 박도현과 ‘제카’ 김건우의 활약이 빛났다. 젠지는 29분경 내셔 남작(바론) 사냥을 시도했으나, 한화생명의 빠른 대처로 오히려 전열이 무너졌고, 31분 만에 한화생명이 첫 세트를 가져갔다.2세트에서는 젠지가 반격에 나섰다. ‘룰러’ 박재혁이 빠른 성장을 바탕으로 한타에서 맹활약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젠지는 25분경 ‘기인’ 김기인이 럼블로 트리플 킬을 기록하며 한화생명을 완전히 무너뜨렸고, 26분 만에 세트를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젠지가 변칙적인 픽을 들고 나왔으나 한화생명의 ‘제우스’ 최우제가 이를 완벽히 제압했다. ‘기인’ 김기인의 베인은 초반부터 집중 견제를 당하며 무력화됐고, 한화생명은 이를 틈타 승기를 잡았다. 30분 만에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한화생명이 다시 앞서 나갔다.4세트에서는 ‘쵸비’ 정지훈이 미드 비에고를 꺼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젠지는 전령과 내셔 남작을 모두 가져가며 경기 운영에서 우위를 점했고, 30분 만에 넥서스를 밀어버리며 승부를 최종 5세트까지 끌고 갔다.운명을 가르는 마지막 5세트. 한화생명은 경기 초반 바텀 다이브로 ‘기인’을 잡아내며 선취점을 따냈다. 젠지는 ‘쵸비’의 아우렐리온 솔을 활용해 후반 한타에서 승부를 보려 했으나, 한화생명의 조직적인 운영에 막혔다.33분경 한화생명은 젠지의 핵심 딜러 ‘기인’과 ‘쵸비’를 차례로 처치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바론을 두른 한화생명은 37분경 젠지 본진으로 진격, 38분 만에 넥서스를 터트리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KB손해보험, 창단 첫 8연승 질주… 2위 턱밑 추격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창단 첫 8연승을 질주하며 2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지도하는 KB손해보험은 2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졍경기에서 안드레스 비예나(17점), 황경민(13점), 야쿱(12점) 삼각편대를 앞세워 대전 삼성화재에 3대0(25-20 25-23 25-20) 완승을 거뒀다.이로써 팀 최다 8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20승10패, 승점 56으로 인천 대한항공(19승11패·57점)과의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양 팀은 1세트 초반 10-10으로 시소게임을 벌이다 차영석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KB손해보험이 앞서갔다. 이어 비예나의 백어택과 황택의의 서브 득점으로 15-12까지 달아난 뒤 상대 범실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그리고 상대 범실과 나란히 2점씩을 올린 비예나, 야쿱의 활약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기선을 제압한 KB손해보험은 2세트 초반 연속 3실점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1-4에서 차영석, 황경민, 황택의의 연속 3득점으로 4-4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15-15에서 야쿱의 블로킹과 비예나의 고공타, 황경민의 퀵오픈으로 KB손해보험이 17-15로 도망갔다.KB손해보험은 상대 파즐리의 득점에 범실로 삼성화재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24-23 세트 포인트에서 비예나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추가했다.승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3세트서 야쿱의 백어택과 비예나의 블로킹 득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또한 비예나와 황경민의 강타에 상대의 잇따른 범실이 이어지면서 격차를 벌렸고, 24-20 매치포인트에서 황경민이 퀵오픈을 꽂아넣어 경기를 매듭지었다.이날 승리를 지휘한 KB손해보험의 세터 황택의는 “힘든 경기를 예상했는데 완승을 거둬 체력을 비축하게 됐다. 상대가 맨투맨 수비를 즐겨하기 때문에 파이프 공격에 역점을 뒀다”며 “대한항공을 추격하기 위해 매 경기 이겨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있다. 남은 6라운드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2위를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중견수는 해본 적 없는데…다저스 김혜성 파격 실험, 멀티 능력 테스트한다
LA 다저스가 김혜성(26)의 멀티 능력을 테스트한다. 시범경기에서 주 포지션 2루수 외에 유격수, 중견수 등 다양한 자리에 투입된다. 김혜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첫 경기였던 지난 21일 시카고 컵스전에 7번 타자 2루수로 나왔지만 이날은 유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컵스전에서 2루수로 땅볼, 뜬공 타구를 하나씩 아웃 처리한 김혜성은 이날 유격수로 첫 수비에서 실책을 했다. 1회 프레디 퍼민의 시속 105.6마일(169.9km) 빠른 속도의 원바운드 땅볼을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지난 2003년 8월3일 잠실 LG전 이후 570일 만에 유격수로 나선 김혜성은 조금 낯선 위치에서 실책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3회 조이 위머의 3-유간 원바운드 타구를 백핸드로 잡은 뒤 정확한 1루 송구로 아웃을 잡아냈고, 4회에도 땅볼 타구 2개를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첫 2경기에서 각각 2루수, 유격수로 투입된 김혜성의 다음 포지션은 중견수 될 가능성이 높다. ‘디애슬레틱’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김혜성이 이번 시범경기에서 2루수, 유격수뿐만 아니라 중견수로도 뛸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다야 기자는 ‘김혜성은 코너 외야수로 경험이 더 있지만 다저스는 그의 스피드가 중견수로 활용될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혜성은 중견수 자리에서 좌타자로 다저스에 또 하나의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올해 주전 중견수로 나설 토미 에드먼을 비롯해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 등 내외야를 넘나드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이 많다. 멀티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선호하는 팀이고, 김혜성도 여러 자리에서 뛸 수 있다면 그만큼 출장 기회가 늘어난다. 김혜성은 KBO리그 키움에서 2루수로 가장 많은 657경기(596선발) 5156⅔이닝을 커버했다. 이어 유격수로 284경기(209선발) 1924이닝, 3루수로 19경기(12선발) 95이닝, 좌익수로 44경기(32선발) 291⅔이닝, 우익수로 1경기(0선발) 1이닝을 뛰었다. 김혜성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외야 수비를 본 시즌은 2020년이다. 당시 키움이 시즌 중 대체 외국인 타자로 내야수 에디슨 러셀을 영입하면서 김혜성이 외야로 잠시 나갔다. 다만 벌써 5년 전 일로 그마저 중견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김혜성에겐 큰 도전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김혜성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 20대 중반으로 발이 빠르고, 운동 신경이 워낙 좋은 선수라 해볼 만한 테스트로 보고 있다. 이미 캠프지에서 중견수 연습을 하며 실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 김혜성이 중견수까지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면 다저스의 선택지도 훨씬 넓어진다. 다저스는 상대 선발투수 유형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을 가동하는 팀이다. 중견수로 뛸 수 있는 선수 중 좌타자는 스위치히터 에드먼밖에 없어 김혜성이 중견수도 가능하면 쓸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더 늘어난다.시범경기에서 멀티 포지션 테스트를 받게 된 김혜성이지만 가장 큰 과제는 역시 타격이다.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수비가 돼도 타격이 안 되면 선발로 뛰기 어렵다. 지난 21일 컵스전에서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김혜성은 이날 캔자스시티전을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2경기 4타수 무안타로 첫 안타 신고가 미뤄졌다.


"우승은 더이상 우리 손에 달려 있지 않다"... 리그 15G 무패행진 마감→사실상 '우승 포기' 선언했다
패배에 분노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리그 우승에 대한 확답을 내리지 못했다.아스널은 23일 오전 12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아스널의 무패행진(10승 5무)은 끝을 맺었고, 선두 리버풀과 승점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아스널은 이번 웨스트햄전에서 승리가 절실했다. 리버풀이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차를 벌리지 못했기 때문. 따라서 만약 아스널이 웨스트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승점 56점을 기록, 리버풀과 승점차가 5점까지 줄어들며 PL 선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아르테타 감독은 회심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미켈 메리노를 최전방에 내세우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재 아스널은 카이 하베르츠와 가브리엘 제주스 등 스트라이커 자원들이 나란히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기에 전문 9번 공격수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아르테타 감독은 직전에 치른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멀티골을 올린 메리노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그러나 아르테타 감독의 파격적인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갖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웨스트햄을 상대로 공격 과정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전문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메리노는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미미한 활약상을 보였다. 팀적으로도 부진했다. 이날 아스널은 20개에 달하는 슈팅을 시도하며 골문을 노렸지만 유효 슈팅 횟수는 2번에 그쳤다. 경기도 뜻처럼 풀리지 않았다. 전반 43분 우측면에서 아론 완-비사카의 크로스를 받은 제러드 보웬이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헌납했다. 후반 26분엔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아스널은 추격에 나섰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끝내 0-1로 패했다.결국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이번 주말은 PL 우승 경쟁에 있어 결정적인 분수령으로 예상됐지만, 아스널의 '매우 화가 난' 아르테타 감독에게는 이미 고통스러운 순간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아스널은 남은 경기 수를 감안하더라도, 리버풀을 사실상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이번 패배에 대해 아르테타 감독도 화가 단단히 났다. 경기 직후 그는 "우승은 더이상 우리 손에 달려 있지 않다. 내가 정말 화가 나는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 즉 경기력과 결과다. PL에서 우승하기 위해 도달해야 할 수준이 있는데, 오늘 우리는 그 수준과는 한참 거리가 멀었다. 그 책임은 나에게 있다. 그래서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이어서 이번 패배의 원인이 결코 전력 공백이 아님을 단호하게 밝혔다. 아르테타 감독은 "오늘 나 자신을 포함해 경기에 나선 선수들과 팀 전체는 우리가 설정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더 나아지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의지, 열정, 경기에서 뛰는 방식, 그리고 우승을 향한 갈망 등 모든 것이 부족했다. 우리는 더 높은 수준에서 경기해야 하고, 더 질 높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돌아온 ‘바람의 손자’ 이정후, 복귀전 첫타석 안타 신고
9개월 기다림 끝에 돌아왔다.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겨우내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어깨 부상 후 첫 실전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23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도 6-1로 승리하면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290일 만의 타석, 곧장 총알 타구로 화답했다. 1회 초였다. 텍사스의 우완 선발 투수 타일러 말리가 던진 초구를 공략해 시원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시속 148.5㎞ 직구를 공략한 가운데 이정후의 타구 스피드는 169.1㎞까지 찍혔다. 9이닝 동안 양 팀에서 나온 인플레이 타구 중 8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그간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정교하고 날카로운 타격 능력이 번뜩인 순간이었다. 이어진 타석에서는 삼진(3회), 1루수 땅볼(5회)로 물러났다.이정후는 지난해 5월 신시내티 레즈와의 정규리그 경기 도중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빅리그 데뷔 시즌을 조기 마감한 바 있다. 최종 37경기 출전,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641을 기록했다.수술 후 재활 과정에 돌입한 그는 완벽한 복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했다. 이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아버지 이종범 KT 1루 주루·외야 코치는 “(이)정후의 몸이 작년 이맘때보다 훨씬 좋다. 준비를 잘했으니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야 수비도 걱정 없다. 텍사스전에서는 1회와 4회 두 차례 안정적으로 타구를 처리, 중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시범경기는 일종의 예고편과도 같다. 특히 뛰어난 콘택트는 KBO리그를 넘어 MLB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2024시즌 마크한 헛스윙률(9.6%)과 삼진율(8.2%)이 방증이다. 올 시즌 역시 기대가 높다.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부터 여실히 보여줬다. 다만, MLB 2년 차 시즌을 앞두고 증명해야 할 게 적잖다. 가장 큰 건 역시 건강한 몸이다. 직전 시즌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모두가 이정후의 풀타임 소화를 기대하고 있다.경기 후 MLB.com 등 현지 매체와 만난 이정후는 “지금 당장 ‘공수에서 100% 자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금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 더 많이 연습하고, 더 많은 실전 감각을 쌓아야 할 듯싶다”고 덧붙였다.갈 길이 멀지만 첫 단추를 잘 채웠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리드오프로 나섰지만, 올해는 좀 더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3번 배치를 시사한 바 있다. 낯선 자리는 아니다. 한국에선 통산 2017타석을 소화했을 정도로 오히려 가장 익숙한 타순이다.한편,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스의 성적 예측 프로그램 스티머(Steamer)는 이정후가 올 시즌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575타수 168안타) 14홈런 74타점 10도루 성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예상수치는 3.8로 내다봤다.


오타니 2월부터 '벌써' 153㎞! 감독도 "굿! 그레잇!" 연발... 1년 만에 부활한 '이도류' 기대감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이도류' 복귀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이번에는 수술 후 처음으로 시속 95마일(약 153㎞)을 뿌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벡 랜치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3번째 투구였다.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는 3번의 피칭 중 가장 많은 25개의 공을 던졌다. 특히 그동안 던지지 않았던 커터를 투구하기 시작하며 조금씩 실전을 향한 스텝을 밟고 있다. 주전 포수 윌 스미스와 호흡을 맞춘 오타니는 투심 패스트볼을 2구 연속 던진 후 "마지막 건 괜찮았나"라고 영어로 물어보기도 했다.고무적인 부분은 구속이다. 오타니는 이날 최고 구속 95마일을 찍었는데, 이 역시 팔꿈치 수술 후 가장 빠른 구속이다. 지난 16일 첫 투구에서는 시속 94마일(약 151.3㎞)을 기록한 걸 감안하면 일주일 새 페이스를 더 올린 셈이다.이번 오타니의 투구를 지켜보기 위해 300여 명의 팬들이 몰려왔고, 투구가 끝나자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팬들 외에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브랜든 고메스 단장 등 구단 수뇌부도 찾아와 슈퍼스타의 불펜투구를 관람했다.사령탑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굿", "그레잇"을 외치며 "오타니의 투구는 좋았다. 구속도 95마일까지 나왔으니 훌륭하다. 투구 수도 늘렸다"고 했다. 이어 "오타니에게는 희망적인 하루라고 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다만 이것이 실전 투입을 앞당긴다는 뜻은 아니다. 다저스는 여전히 오타니를 시범경기 기간 등판시킬 생각이 없고, 5월 마운드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종료 후 어깨 수술을 받은 그는 2월 말 실전 타석 컴백에 나선다.다저스는 이미 뛰어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의 괴물' 사사키 로키가 입단했다. 여기에 베테랑 클레이튼 커쇼도 몸상태만 허락하면 퀄리티 있는 피칭이 가능한 데다 오타니까지 오면 '에이스'로만 선발 로테이션을 채울 수 있다. 메이저리그 초반 타자로서의 이미지가 각인된 오타니지만, 2021년부터는 완벽한 '투타겸업' 결과를 내고 있다. 그해 23경기에서 130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2패 평균자책점(ERA) 3.18 156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2022년에는 15승 9패 219탈삼진 ERA 2.33으로 투수 커리어 하이를 세웠다. 다음해에는 10승 5패 ERA 3.14로 활약했다. 건강만 보장된다면 10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 200탈삼진이 가능한 선수다.지난해 타석에만 집중하며 무르익은 방망이 실력도 기대할 만하다. 2024시즌 오타니는 15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2루타 38개, 3루타 7개, 130타점 134득점, 81볼넷 162삼진, 59도루(4실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66의 성적을 올렸다. MVP는 당연했고, 역대 최초 단일시즌 50-50 클럽 가입도 이뤄냈다.투수 복귀를 앞두고 오타니는 '배수진'을 쳤다.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파열로 수술대에 오른 그는 지난해 12월 일본 NHK의 특집방송에 출연, "한 번 더 수술을 하게 될 경우, 또 1년 반의 재활기간을 보내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 이제 마지막 기회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미 2018년 한 차례 토미 존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3번의 수술은 무리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손흥민 주장 완장 내려놓는다" 포스테코글루 SON과 결별 결심…대체자도 확정
손흥민(토트넘)이 매각 대상까지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여름 최고의 타깃으로 원하는 선수를 지목했다"라고 보도했다.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대체할 이상적인 선수로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를 선택했다"라며 "손흥민은 지난 몇 달 동안 토트넘의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손흥민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우려가 있다. 토트넘이 올여름 주장 교체를 고려할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라고 전했다.영국 매체 'TBR 풋볼'도 토트넘이 손흥민과 결별할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다. 에제 영입을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손흥민은 자타공인 토트넘 레전드다. 2015년 8월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언제나 간판으로 불렸다. 입단 첫 시즌에는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8골 5도움에 그치기도 했지만, 이듬해부터 우리가 아는 손흥민의 역량을 잘 보여줬다. 2016-17시즌부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손흥민은 이번 시즌까지 9시즌 연속 동일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2024-25시즌에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골, 리그컵 1골 등으로 총 10골을 넣고 있다. 토트넘 통산 출전 기록도 역대급이다. 10년간 공식전 442경기에 출전해 구단 역대 최다 출전 8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6골을 넣었다.토트넘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쌓았지만 우승 경험이 없다. 1992년 출범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영국 1부리그 정상에 오른 기억도 60년도 족히 넘은 196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21세기 들어 우승한 것도 2007-08시즌 리그컵 딱 한 차례가 전부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 갈지 여부가 불확실하다. 레전드 대우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여러 번 드러낸 바 있다.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었다. 1년 연장 옵션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장기 재계약을 안겨줄지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토트넘의 선택은 1년 연장 옵션이었다. 토트넘 구단은 지난달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면서 "계약은 이제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하다"라고 발표했다. 1년 더 동행에 나서지만 여전히 장기적인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원했다. 전적으로 만족하지 못할 1년 연장"이라며 "손흥민의 가까운 미래에 대한 추측은 일단락됐으나 장기적인 거취는 불확실하다. 당장은 손흥민을 보호했지만 이번 시즌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고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열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의 계약은 단지 1년 연장된 것이다. 그가 내년 이맘때쯤 클럽을 떠나는 자유 이적에 동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이어 "클럽은 지금이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현금화할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스퍼스 웹'은 "몇 달 전만 해도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한다는 생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주장이자 구단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후로 상황이 달라졌다. 이번 시즌 최고치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토트넘은 그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1년 연장 옵션만 활용하면서 그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괜찮은 제안을 받을 경우 손흥민을 현금화하는 걸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하고 새로운 공격진을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거취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구단이 공격진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토트넘 내부에서는 손흥민과의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지 않은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TBR 풋볼'은 "토트넘의 고위층이 지난해 협상을 취소한 것은 그의 장기적 활약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며, 현재 그들은 자신들의 판단이 옳았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제는 손흥민의 대체자로 평가받는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핵심 공격수인 에제는 창의적인 패스와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갖춘 선수로, 토트넘이 구상하는 새로운 전술에 적합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TBR 풋볼'은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날 등 프리미어리그의 경쟁 팀들보다 앞서 있으며, 에제 영입을 위해 이미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에제는 이번 시즌 리그 21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기록했으며, 비록 득점력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경기 조율 능력과 창의적인 플레이가 뛰어나다. 그러나 크리스탈 팰리스는 에제의 이적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그의 계약에는 6,000만 파운드(약 82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토트넘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UCL 16강 대진표 확정, 이강인·김민재·황인범의 '강팀' 맞대결 주목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대진이 확정되면서, 국내파 선수들이 강팀과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이강인이 속한 파리 생제르맹(PSG)은 리버풀과 격돌하고,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은 레버쿠젠과 라이벌전을 치르게 됩니다. 황인범의 페예노르트는 인터 밀란을 상대합니다.한편,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대결하고, FC 바르셀로나는 벤피카와 맞붙습니다. 16강 1차전은 3월 5~6일, 2차전은 3월 12~13일에 진행되며, 결승전은 5월 31일 독일 뮌헨에서 개최됩니다.


'김민재 갖고 뭐하는 거야? 콤파니 제정신?'…아킬레스건 '4개월 통증' KIM, SOS 요청에도 강제 출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휴식을 요청했음에도 또다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4일(한국시간) 오전 1시30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현재 뮌헨은 승점 55(17승4무1패)를 기록해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자리에서 승점 47(13승8무1패)인 바이엘 레버쿠젠이 승점 8점 차로 추격 중이다.전반기에 치른 맞대결에서 프랑크푸르트와 3-3 무승부를 거뒀던 뮌헨은 승리를 거둬 레버쿠젠의 추격을 뿌리칠 계획이다. 그러나 경기를 앞두고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베스트 11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22일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가 오늘의 훈련을 일찍 끝내야 했기 때문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 출전할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라고 보도했다.매체는 "우파메카노는 이번 주말에 큰 곤경에 처할 수 있다"라며 "오늘 워밍업을 8분만 한 후 그는 보조 코치에게 허리에 문제가 있다고 신호를 보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우파메카노는 며칠 동안 엉덩이 문제가 있었고, 지금은 허리 통증도 겪고 있다. 그는 팀원들과의 훈련을 끝내지 않고 가벼운 개인 훈련을 마쳤는데, 그 훈련에서는 몸이 좋지 않은 듯했다"라며 "이는 우파메카노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감안할 때 분명 끔찍한 소식이다. 또한 프랑크푸르트가 분데스리가에서 누구보다 역습에 능숙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우파메카노뿐만 아니라 김민재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매체는 "우파메카노의 파트너 김민재 역시 부상을 입었고 실제로 휴식을 원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또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에 큰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경기장에서 그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그는 선발 라인업에서 휴식을 원하고 있다"라며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 경기 이후 반 시즌 동안 불편함을 안고 뛰고 있다"라고 전했다.우파메카노와 김민재 외에도 자말 무시알라는 질병으로 인해 100% 컨디션이 아니다. 또 해리 케인, 요수아 키미히, 요시프 스타니시치도 훈련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프랑크푸르트전 결장이 예상됐다.매체의 주장대로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김민재는 지난해 12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이후로 약간의 문제가 있다. 회복하는 데 약간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상을 입었음에도 김민재는 팀 사정으로 인해 제대로 쉬지 못하고 계속 경기를 뛰어야 했다. 당시 일본 센터백 이토 히로키가 지난해 여름에 수술 받은 중족골에 또 문제가 생겨 수술대에 올랐고,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무릎 인대가 파열돼 뮌헨 센터백 숫자가 크게 부족했다.벤치엔 잉글랜드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있었지만 뮌헨을 이끄는 뱅상 콤파니 감독은 다이어의 기량에 의심을 품어 가능하면 김민재를 선발로 내세웠다.부상자가 많아 아픈 상황에도 쉬지 못하고 계속 경기를 뛰었지만 김민재는 이를 받아 들였다.김민재는 지난해 12월 "최대한 자주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벤치에 앉는니 차라리 뛰다가 부러지는 게 낫다"라고 말하면서 놀라운 투혼을 보여줬다.독일 'TZ'도 "바이에른 뮌헨 스타 김민재는 지난 몇 주를 진통제와 함께 싸웠다"라며 "김민재는 몇 주 동안 무릎 문제를 겪었고 겨울 휴식기 전까지 진통제를 복용하며 헤쳐나갔다"라며 김민재의 투혼을 주목했다.그러나 결국 충분한 휴식과 치료 없이 강행군을 달린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16일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김민재는 훈련에서 제외됐다.또 지난달 30일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지 8차전 홈경기 때도 훈련 시작 13분 만에 훈련장을 떠나면서 팬들의 걱정을 키웠다.뮌헨은 김민재의 훈련 시간을 조절하면서 최대한 그의 부상이 악화되지 않게끔 주의했지만, 계속된 출전은 김민재의 부상에 악영향을 끼쳤다.결국 김민재는 고통이 심해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두고 선발 제외를 요청했는데, 우파메카노의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서 또다시 쉬지 못하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TZ는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두고 뮌헨의 선발 명단을 예상했는데, 이때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와 함께 뮌헨 수비를 책임질 것으로 예상했다.김민재가 또 쉬지 못하고 경기를 뛰게 되면서 뱅상 콤파니 감독에 대한 의문도 커지기 시작했다.독일 'GGFN'은 "우리는 이를 확인해야 한다. 왜 콤파니는 분명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를 내보냈을까?"라며 "콤파니가 김민재의 불편함을 알지 못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전직 선수였던 그는 부상을 해결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며 김민재 몸 상태가 100%가 아님에도 계속 경기를 뛰게 한 콤파니 감독에게 의문을 표했다.


‘LG, 어쩌나’ 52억 마무리, 발등 인대 파열→복귀까지 4주→개막전 불발...정말 156km 신인이 임시…
스프링캠프에서 발목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이 발등 인대 부상으로 4주 후에 복귀할 전망이다. LG 구단은 22일 장현식의 검진 결과를 알렸다. LG는 "장현식 선수는 21일 MRI 및 정밀검사 결과 오른쪽 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 소견입니다. 일주일 안정 후 점진적 재활 진행이 가능하다는 소견에 따라 2주 후 캐치볼, 복귀까지 4주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됩니다"고 알렸다.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장현식은 지난 17일 저녁에 보행 중 길이 미끄러워 오른발을 헛디뎌 오른쪽 발목 염좌가 발생했다. 미국 현지에서 X-레이 검사를 받았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곧장 한국으로 귀국한 장현식은 MRI 및 정밀검진을 받았다. 4주 후 복귀면 개막전 출장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개막전은 3월 22일 열린다. 딱 4주 이후다. 그러나 실전 등판을 하지 못한 채 곧바로 개막전에 던지는 것은 무리다. 2주 후 캐치볼을 시작한다면, 단계별로 불펜 피칭을 하고 실전 경기에서 던진 후 1군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의 부상 이후 "잘 되면 시범경기 마지막에 던지면 시즌 개막에 던질 수 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못 던지면 2군 가서 던지고 1군에 올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럴 경우 일주일 또는 10경기 정도 공백을 예상했다. 시범경기는 3월 8~18일 열린다. 장현식은 시범경기가 시작될 무렵, 캐치볼에 들어가기에 시범경기 등판은 무리다.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다. 4주 후 복귀를 예상한다면, 인대 손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부상 공백이 길지 않고, 최소화 될 전망이다. 오프 시즌 불펜 보강을 최우선 순위로 둔 LG는 지난해 11월 FA 투수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계약했다. 52억원 전액 보장 계약으로 다른 팀과 경쟁에서 승자가 됐다. 마무리 유영찬이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대회에 대표팀으로 출전한 뒤 팔꿈치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아 전반기 출장이 힘들게 됐다. 유영찬의 수술 이후 염 감독은 올 시즌 장현식을 마무리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해 개막전 출장은 힘든 상황이 됐다. 염 감독은 "(임시 마무리가 필요할 경우) 최종적으로 시범경기를 통해서 가장 좋은 사람이 맡든지, 아니면 2023년 초반처럼 집단 마무리로 돌려 쓸지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출전한 고우석이 어깨 부상으로 귀국했고, 4월말에 1군에 복귀했다. 당시 이정용, 박명근, 백승현, 김진성 등이 돌아가면서 뒷문을 막았다. 염 감독은 임시 마무리 후보로 고졸 신인 김영우를 언급했다. 염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혹시 영우가 좋으면 영우를 마무리로 박고 테스트를 한번 해보고, 첫 게임을 잘 통과하면 그대를 갈 수도 있다. 여러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우는 지난해 고 3때 최고 156km 강속구를 찍은 유망주,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2월초 불펜피칭에서 151km 직구를 던지기도 했다. 지난 20일 청백전에서 6-2로 앞선 마지막 이닝에 등판해 1이닝 동안 투구 수 8개를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1km까지 나왔다.


[LCK] ‘돌아온 호랑이’ 젠지, DK 3-0 셧아웃 완파…결승 진출(종합)
‘쵸비’ 정지훈만 고군분투 하던 지난 농심전의 젠지가 아니었다. 우리가 알던 젠지로 돌아왔다. 부침에 빠졌던 ‘캐니언’ 김건부와 갈피를 잡지 못했던 ‘듀로’ 주규민이 중심을 잡으면서 ‘호랑이’로 불리던 시절의 경기력을 되찾고 결승 티켓의 남은 한 장을 차지했다.젠지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 디플러스 기아(DK)와 경기에서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캐리 라인 ‘쵸비’ 정지훈이 ‘쇼메이커’ 허수를 압도했고, 부진했던 게임메이커들의 기량이 살아나면서 한 장 남았던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1세트 진영 선택권이 있던 DK가 블루 사이드를 자신들의 거점으로 삼고, 밴픽 단계에서 ‘기인’ 김기인과 ‘룰러’ 박재혁의 시그니처 챔프 크산테와 자야를 밴한 이후 제이스-신짜오-갈리오-제리-라칸으로 돌진 조합을 구성했다. 젠지의 선택은 럼블-바이-사일러스-이즈리얼-알리스타로 받아치기 조합.초반 젠지의 스탭이 꼬이면서 약간 끌려가는 모양새였지만, 유충 교전부터 포인트를 챙기면서 젠지가 교전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DK 역시 끊어내기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다시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유리해진 DK가 아타칸 교전으로 굳히기를 노렸지만, ‘캐니언’ 김건부가 멋진 스틸로 아타칸 버프를 젠지에 선사했다. 한타 구도에서는 ‘듀로’ 주민규의 알리스타가 전투를 리드할 수 있는 기막힌 이니시에이팅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아타칸 버프를 쥐고 흐름을 탄 젠지는 여세를 몰아 1세트를 잡아내면서 반전 드라마의 서막을 열었다.2세트 역시 젠지가 레드 사이드의 불리함을 딛고 DK를 몰아쳤다. 크산테-마오카이-오로라-바루스-브라움으로 밸류 조합을 꾸린 젠지는 라인전 구도부터 이전 농심전과 다른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무력행사를 빠르게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끌려가던 DK가 미드에서 한타를 여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젠지가 4대 2로 크게 승리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 승리를 바탕으로 드래곤 스택 3중첩에 성공한 젠지는 굳히기에 돌입했다.드래곤의 영혼을 앞둔 젠지를 저지하기 위해 DK가 최후의 승부수를 던졌지만, 대패로 무너졌다. 대승을 거둔 젠지는 그대로 넥서스까지 쇄도하면서 2세트를 손쉽게 정리했다.1, 2세트를 연달아 완승을 거둔 젠지는 주저없이 3세트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캐니언’ 김건부가 정글 자이라로 ‘루시드’의 릴리아를 초반 공략하면서 정글-미드 구도를 말 그대로 박살냈다.이른 시점에 격차를 벌려나간 젠지는 오브젝트와 교전에서 DK를 모두 압도하면서 3-0 셧아웃 완승을 매조지었다.


광주, ACLE 16강 상대는 고베…"열 번 붙어 다 질 것 같다"던 그 팀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E) 16강전에서 비셀 고베(일본)와 만난다. 고베는 이정효 감독이 "열 번 붙어도 열 번 다 질 것"이라고 말했던 팀인데, 공교롭게도 8강 진출을 위한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K리그 팀 중 유일하게 토너먼트에 오른 광주는 3월 5일 오후 7시 일본 미사키공원 경기장(원정)에서 1차전을, 1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홈)에서 2차전을 각각 갖는다.당초 5위를 기록했던 광주는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대결이 유력했으나, 산둥 타이산(중국)이 기권하면서 순위가 변동돼 고베와 맞붙게 됐다.고베는 광주에 아픔을 안겨줬던 팀이다. 광주는 리그 스테이지서 3연승을 질주하다, 4차전서 고베를 만나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당시 이정효 감독은 "고베와는 열 번 붙어도 열 번 다 질 것 같다"고 인상적인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당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지만, 광주로선 목표로 하는 8강 이상의 성과를 위해 고베를 반드시 넘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이정효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ACLE에서 반드시 8강에 오를 것"이라고 고베전 필승을 다짐했다.


"기다렸다" 안양 vs "너네 뭔데?" 서울…'역대급 혈투' K리그 수 놓을까
22일 예보된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7도, 최고기온은 영상 2도다. 경기가 예정된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의 기온은 영상 1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봄의 두 번째 절기인 우수가 지났지만, 서울은 날씨가 풀리기 전까지 약 일주일 정도는 더 추위에 떨어야 한다. 하지만 FC서울과 FC안양의 역사적인 첫 리그 맞대결이 펼쳐지는 상암벌의 열기는 그 어느 지역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지난해 K리그1 승격에 성공한 안양이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주목받았고, 안양의 다음 상대가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6경기 중 유독 서울과 안양의 경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연고지'라는 키워드에서 시작한다.시계를 1983년으로 돌려본다. 서울의 전신은 1983년 창단한 럭키금성 황소다. 창단 초기 전국을 떠돌며 경기를 치렀던 럭키금성은 1990년 프로축구연맹이 연고지 정책을 펼친 이후 서울에 둥지를 틀었고, 1991년부터는 LG 치타스라는 새 이름으로 동대문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4년간 동대문운동장에서 뛰었던 LG 치타스는 1996년 2002 한일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시행된 서울 공동화 정책에 의해 서울을 떠나 경기도 안양에 새롭게 자리 잡았고, 2003년까지 안양에서 생활하다 2004년 다시 서울로 연고지를 바꿨다. 서울과 안양의 입장은 이 대목에서 갈린다. 서울은 2004년 LG 치타스가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걸 '복귀'로, 안양은 '이전'으로 명명하고 있다.연맹 이사회 승인을 받아 원래 연고지로 돌아갔다는 게 서울의 입장, 그리고 구단의 갑작스러운 연고지 이전 때문에 팬들이 아픔을 겪었다는 게 안양의 입장이다.지난 13일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1 2025 미디어데이'에서 유병훈 안양 감독이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 이전하면서 시민과 팬분들의 아픔과 분노를 자아냈다"고 하자 김기동 서울 감독이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연고 이전'은 '연고 복귀'로 말씀해 주시길 바란다"며 개막 전부터 짧은 설전을 벌인 이유이기도 하다.두 팀은 지난 2017년 FA컵(현 코리아컵)에서 한 차례 맞붙었지만, 리그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줄곧 K리그2에 머물렀던 안양이 지난해 창단 11년 만에 K리그1 승격에 성공하면서 경기가 성사됐다.역사적인 첫 맞대결이지만, 이 경기를 대하는 서울과 안양의 태도는 약간 다르다.안양은 유 감독의 말대로 21년 전 서울로 '이전'하면서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기고 팬들의 분노를 자아낸 서울에 반드시 복수를 하겠다는 생각이다. 서울 원정은 안양 팬들에게 단지 K리그1 무대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민 안양이 2연승에 도전하는 한 번의 경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반면 서울의 태도는 다소 침착하다. 연고지 '복귀'는 이번 경기와 큰 관련이 없으며, 안양전은 "모든 팀을 신경 써야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것"이라는 김 감독 말처럼 이번 시즌 더 높은 곳에 도달하려면 반드시 승점을 따내야 하는 하나의 경기, 그리고 지난 제주SK전의 패배를 뒤로 하고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하는 경기다.서울과 안양의 상반된 태도와는 별개로 이번 경기에 대한 팬들과 언론의 관심도는 하늘을 찌른다. 리그에서 처음 만나는 서울과 안양의 경기가 '연고지 더비'로 묶이는 것, 그리고 추운 날씨가 예고됐음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수용할 수 있는 6만 6천여 석 중 4만 석 가까이 예매됐다는 사실이 이번 경기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증명한다.


그렇게 혹사시키더니 결국···한계 상황 닥친 ‘철기둥’, 스스로 보낸 SOS “휴식 갖고 싶어해”
시즌 내내 ‘철기둥’을 괴롭히는 아킬레스건 부상이 좀처럼 낫지 않고 있다. 얼마나 힘들면 스스로 휴식을 취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들 정도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독일 ‘빌트’는 21일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김민재는 반 시즌 가까이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소고 있다.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음에도 매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며 “뮌헨의 붙박이 주전으로 매번 선발로 나서는 김민재지만, 지금은 휴식을 갖고 싶어한다”고 전했다.이번 시즌 뮌헨은 총 35번의 공식전을 가졌다. 이중 김민재가 선발로 나서지 않은 경기는 딱 2경기 뿐이다. 지난 시즌에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눈 밖에 나 1월 이후로는 에릭 다이어에 주전을 내줬으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뮌헨의 새로이 부임한 뱅상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용하며 붙박이로 기용하고 있다.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 다른 센터백 자원들이 장기 부상으로 상당 기간 결장한 것도 이유였다.사실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부상에 대한 우려는 이번에 처음 제기된 것은 아니다. 독일 TZ는 지난달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부상이 더 심각해져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경우 뮌헨은 큰 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실제로 김민재는 2025년 들어 2번 결장했다. 지난달 16일 호펜하임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결장했고, 지난 13일 열린 셀틱(스코틀랜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빠졌다.그래도 몸상태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김민재는 19일 열린 셀틱과 UCL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출전해 ‘철벽 방어’를 선보였으나 후반 18분 선제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태클 미스로 실점의 결정적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현재 뮌헨은 김민재에게 휴식을 어느 정도는 부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토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이토보다 앞서 지난달에 복귀한 스타니시치 역시 컨디션을 많이 되찾았다. 콩파니 감독의 신뢰를 완벽하게 잃은 다이어를 제외하고서라도 ‘로테이션’을 돌릴 여유가 조금은 생겼다.뮌헨의 다음 경기는 오는 24일 열리는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23라운드 경기다. 2위 레버쿠젠과 승점 격차를 8점으로 벌려 어느 정도 여유도 생긴 뮌헨이 김민재에게 휴식을 부여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제 나가' 쏘니보다 더 노골적이다…"더 브라위너 역대급 충격, 챔스 1분도 안 뛰더라"
비슷한 나이대에 계약 기간도 엇비슷한 손흥민(토트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처럼 재계약 이슈가 생겼다. 더브라위너는 이들보다 한 살 더 많다. 손흥민은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됐고, 살라는 여전한 결정력으로 재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조기 탈락이 결정되다시피 한 순간에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1분의 기회도 주지 않은 것이 이별의 신호라는 분석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절대 에이스였던 케빈 더 브라위너(34)가 작별을 암시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6월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되는 더 브라위너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1분도 뛰지 않았다"며 이제 그는 맨시티와 함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의 "축구가 당신을 떠나기 전에 먼저 축구를 떠나라"는 말을 인용해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에서 입지가 코너에 내몰렸다고 해석했다. 승리 부적과 다름없던 더 브라위너를 기용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데 의미를 크게 뒀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20일 레알 마드리드와 펼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 결장했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 벤치에 앉아있었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를 부르지 않았다. 더구나 맨시티는 레알에 일찌감치 리드를 내주고 끌려가던 상황이었어서 득점이 시급했는데도 더 브라위너를 기용하지 않은 건 신뢰를 잃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더 브라위너는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확연하게 줄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7경기 출전 중 교체 투입이 6번에 달한다. 총 1,013분을 뛰며 2골 6도움에 머물러 있다. 챔피언스리그도 선발과 교체를 오갔다. 이번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시기가 길었던 게 입지가 줄어든 배경이다. 이제는 내구성에도 문제가 크게 생겼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더 브라위너 없는 맨시티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연말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리빌딩의 시급함을 느낀 맨시티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선수 영입을 진행했다. 레알과 2차전 선발 명단을 보더라도 확실히 어린 새 얼굴들이 많이 자리했다. 34세 베테랑인 더 브라위너의 이탈을 암시하는 신호탄인 셈이다.'팀토크'는 "올해 34살인 더브라위너는 최근까지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전력이었지만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다"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더브라위너가 선발로 출전한 것은 11경기뿐"이라고 짚었다.더브라위너는 곧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된다. 재계약 진행 상황을 봤을 때 양측은 10년의 동행을 마칠 시점을 찾은 듯하다. 아스는 "이번 시즌 더 브라위너의 몸상태가 맨시티에서 운명을 잘 말해준 것 같다"며 "맨시티 역사상 가장 영광스러운 시기를 이끌었던 더 브라위너의 끝이 오고 있다"고 했다. 더 브라위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영국축구협회(FA)컵 2회, 영국풋볼리그(EFL)컵 5회 등 눈부신 우승 이력을 남겼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잉글랜드 역대 두 번째 트레블에 크게 기여했다. 맨시티의 상징이었기에 저무는 속도가 빨라 안타까움을 안긴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시각이다. '데일리메일'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맨시티가 정리할 선수 명단에 더 브라위너를 포함했다. 데일리메일은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포함해 존 스톤스, 에데르송, 일카이 귄도안, 잭 그릴리쉬, 카일 워커, 베르나르두 실바 등을 정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알렸다. 또한 "출전 시간이 줄면서 맨체스터 시티도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주급 40만 파운드(약 7억 4,000만 원)의 높은 몸값도 부담이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