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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디펜딩 챔프’… KCC, 한 시즌 만에 뼈아픈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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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5위 팀 사상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궈냈던 부산 KCC가 한 시즌 만에 뼈아픈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올 시즌에 임했지만 봄 농구는커녕 탈꼴찌 경쟁을 할 처지다.


KCC는 1일 현재 2024-2025 프로농구 KBL 정규리그에서 17승 33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이미 무산된 상황이다. 오히려 9위 고양 소노, 10위 서울 삼성 등과 최하위의 수모를 피하기 위한 처절한 싸움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슈퍼 팀’이라 불리는 KCC가 지난 시즌 가동한 초호화 라인업은 성공적이었다. 정규리그 5위에 그치고도 봄 농구에서 막강한 조직력을 뽐내며 정상에 올랐다. 허웅과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등 정규리그나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선정 이력을 갖춘 스타들은 큰 경기에 더욱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기회조차 많지 않았다. 최준용과 송교창이 반복된 부상으로 각각 17경기, 8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공백이 컸다. 주전 라인업은 화려하지만 식스맨 선수층은 얕아 슈퍼스타들의 부재를 메우기 어려웠다. KCC는 지난달 중순 구단 최다 12연패라는 불명예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제공권 싸움에서 크게 밀린 것도 약점이 됐다. KCC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비 리바운드(26.6개)를 잡아냈다. 평균 18.1개를 합작했던 라건아와 알리제 드숀 존슨이 골밑을 지켰다. 올 시즌에는 수비 리바운드(23.6개), 공격 리바운드(7.4개) 모두 최하위다.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이 팀 내 최다 9.9리바운드를 올리며 홀로 골밑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팀 수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던 장신 포워드 최준용과 송교창이 동시 이탈한 여파 또한 컸다. KCC는 평균 82실점을 기록 중이다. 10개 구단 중 실점이 가장 많고, 유일하게 80점 이상을 허용하고 있다.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를 의미하는 디펜시브 레이팅 수치도 109.0으로 가장 높다. 공격의 출발점이 되는 리바운드 싸움에서의 약세는 속공을 자주 내주는 빌미가 됐다. KCC의 경기당 평균 속공 실점은 리그 최다 11.4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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