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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백승현(LG 트윈스)이 위기 상황을 잘 막아주며 경기 흐름을 넘겨주지 않은 점이 승리의 원동력이다."
투수 백승현은 28일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1차전에서 7회말 구원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⅔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해 8-4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위기 상황을 막은 백승현은 승리 투수가 됐다.
백승현은 승부처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4-4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던 7회말 1사 1,2루 구원 투수 김진성 뒤를 이어 등판했다. 김진성이 흔들리며 2실점 해 동점 된 상황. 백승현은 NC 타선의 분위기를 가라앉혀야 했다.
그리고 백승현은 호투로 염경엽 LG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첫 타자 맷 데이비슨을 스윙삼진으로 잡아내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렸다. 2사 1,2루에서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지만, 후속타자 김형준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위기를 벗어난 LG는 8회초와 9회초 연이어 득점하며 8-4로 KO 펀치를 날렸다. 소방수로 나선 백승현의 호투가 LG에 큰 힘이 됐다.
염 감독은 경기 뒤 "7회말 백승현이 위기 상황을 잘 막아주며 경기 흐름을 넘겨주지 않은 점이 승리의 원동력이다"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백승현은 올 시즌 절치부심한 마음으로 나섰다. 2023시즌 42경기 2승 11홀드 3세이브 40이닝 30탈삼진 평균자책점 1.58로 통합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이듬해 36경기 2승 1패 1홀드 2세이브 26⅔이닝 14탈삼진 평균자책점 9.11로 급격한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반등을 꿈꾸며 등번호도 바꿨다. 커리어하이를 썼던 지난해 18번에서 2023시즌 달았던 61번으로 돌아오며 새 출발 하고자 의지를 다졌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염 감독이 인정한 "캠프 기간 가장 좋은 투수"라는 칭찬을 들었지만, 오른팔 근육 뭉침 증세로 일본 오키나와 실전 캠프에 동행하지 못했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부상 탓에 출발이 더뎌 마음고생을 했다.
백승현은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한 뒤 곧바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며 0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다. 출발이 좋지 못했지만, 곧바로 털어내고 28일 만루 위기를 지우는 반전투를 선보였다. 염 감독이 기대했던 승리조다운 투구였다.
현재 LG 불펜은 팀의 유일한 약점으로 불린다. 장현식(오른쪽 발등 부상)과 유영찬(오른쪽 팔꿈치 부상), 함덕주(왼쪽 팔꿈치 부상) 등 핵심 요원이 모두 이탈했기 때문이다. 백승현을 비롯한 김진성, 박명근, 김강률 등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백승현 호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의 기대대로 맹활약한 백승현이 남은 시즌 호투를 이어갈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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