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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리 안 풀리노’ 손호영 속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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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손호영(사진) 마음이 아닐까? 손호영은 지난 시즌 LG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뒤 존재감을 한껏 뽐냈다. 지난해 102경기에 출전해 398타수 126안타를 쳤다. 이 중에 18개는 홈런이다. 타율은 0.317로 전년 대비 1할 이상 올랐다. LG에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팀 안팎에서 ‘복덩이’로 불렸다. LG 팬은 배가 아팠지만 손호영이 롯데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자 진심으로 그를 응원했다.


손호영은 올 시즌 주전 타자로 확실한 도약을 노렸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상으로 3주가량 자리를 비웠다. 회복과 재활을 거쳐 4월 말 1군에 복귀했다. 사직에 돌아왔지만 타격감은 아직이었다. 5, 6월도 비슷했다. 잘 맞는 날에는 전 타석 안타를 쳤다. 반대로 안타 하나 없이 경기를 마치는 때도 잦았다. 올 시즌 홈런도 2개에 그쳤다. 가장 답답한 건 손호영 자신이다. 지난 5월에는 등장 곡까지 바꿨다. 타선에, 팀 승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간절함 때문이었다.


지난달 18일 또다시 부상을 당했다. 경기 중 공을 치다가 손가락을 다쳤다. 구단 관계자는 “손호영은 2군에서 가벼운 기술 훈련을 하고 있다. 시즌 전반기가 거의 끝나 후반기에 1군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잦은 부상이 부진의 가장 큰 이유다. 지난해 세운 ‘기록’도 손호영 마음속 조급함을 부채질하는 듯 보인다. 타석에서 손호영은 굉장히 공격적인 타자다. 상대 투수가 누구든 기 죽지 않았다.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이었다. 지난해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러 홈런 18개를 쏘아 올렸다. ‘공격적인 야구’가 지난해까진 통했지만 올해는 잘 통하지 않는다. 시즌 시작 전 시범 경기 기간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을 두고 타석에서 너무 덤빈다고 지적했다. 잘 안 맞을수록, 마음이 급할수록 페이스를 지켜야 하는데 손호영은 더욱 공세적으로 맞붙었다. 결과는 모 아니면 도였다.


올 시즌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롯데는 주축 선수들이 부진과 부상으로 빠져 잇몸 야구로 버텼다. 김 감독은 고난 속에서 신예를 발굴하고 과감하게 기용했다. 그 결과 ‘롯데판 화수분 야구’로 되살아났다.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이 이어져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도 출전 기회를 얻는다고 보장할 수 없다. 손호영도 마찬가지다. 조급함은 버리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지난 시즌 보였던 존재감을 선보여야 한다는 숙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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