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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계약 실패 조짐…1900억 계약했는데 '유리몸'→4이닝 만에 경련으로 강판
잦은 부상으로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LA다저스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또 다쳤다. 두 시즌 연속 부상에 LA다저스가 계약에 실패한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나온다.글래스노우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강판됐다.4이닝 동안 투구 내용은 흠 잡을 데 없었지만, 부상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글래스노우는 특유의 시속 150km가 훌쩍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텍사스 타자들을 제압했다. 4회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마운드를 장악했다.그런데 5회 수비에서 갑자기 글래스노우가 아닌 루이스 가르시아가 마운드에 올랐다. 글래스노우는 52개를 던진 상태였다.다저스는 경기가 끝난 뒤 "글래스노우가 다리 경련으로 교체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다음 선발 등판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시사했다.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글래스노우가 정말 잘 던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리에) 경련이 일어났다"며 "그 시점에서 우린 그를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 불펜이 잘 던졌다"고 말했다.글래스노우는 3회 처음으로 양쪽 다리에 경련을 느꼈지만, 불편함을 이겨 내고 공을 던졌다.그러나 4회 투구에서 통증이 심해졌고, 첫 타자와 두 번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트레이너를 불렀다.중계 화면에 잡힌 글래스노우는 오른쪽 발목과 다리를 구부리며 불편함을 호소했다.로버츠 감독은 "글래스노우 두 다리가 떨리는 것을 봤다. 무언가를 털어내려는 듯한 모습이었다"며 "4회가 끝나고 글래스노우와 이야기했고 계속 지켜보겠다고 했다. 5회에 나가서 공(연습 투구)을 하나 던지고 더이상 버틸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글래스노우는 "피로 같은 건 아니다. 수분 공급을 테스트하기도 했다"며 "왜 계속 (경련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한동안 없었던 일이다"고 의아해했다.글래스노우는 탬파베이 시절에도 종아리와 손에 경련으로 강판된 적이 있다.최고 구속 100마일이 훌쩍 넘는 글래스노우의 패스트볼은 메이저리그 최고 중 하나로 꼽힌다. 2023년 데뷔 첫 10승을 달성했고 2024년엔 첫 올스타 영예를 안았다.문제는 내구성. 데뷔하고 한 번도 규정 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다. 한 시즌 최다 이닝이 134이닝이다.다저스는 지난 시즌 글래스노우를 트레이드로 데려와 5년 1억 35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안겼으나, 글래스노우는 팔꿈치 건염으로 9월에 시즌을 마감했으며, 정작 포스트시즌엔 출전하지 못했다.한편 다저스는 글래스노우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1-0 승리를 거뒀다. 가르시아를 시작으로 앤서니 반다, 벤 카스마리우스, 잭 드레이어, 에반 필립스가 실점하지 않았고 마무리 투수 태서 스캇이 9회를 실점 없이 정리하고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승리는 1.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르파리우스에게 돌아갔다. 시즌 2번째 승리.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을 16승 7패로 쌓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승차를 반 경기로 유지했다.


2시간 35분 중단, 염경엽 감독의 제안 "우천 매뉴얼이 필요하다"
역대급 우천 중단으로 논란이 일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우천 매뉴얼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LG는 지난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11-4로 이겼다.이날 경기는 두 차례 운전 중단으로 오후 2시에 시작해 오후 8시 13분에 끝났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경기는 2분 만에 중단됐고, 2시 18분 다시 재개됐다. 그러나 LG가 2-0으로 앞서던 4회 공격 상황에서 3시 21분 중단된 경기는 오후 5시 40분 가까스로 정비를 마치고 다시 시작했다. 역대 우천 중단 최장 2위 기록. 염경엽 감독은 "우천 매뉴얼이 좀 더 명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양 팀 선발 투수는 두 시간이 훌쩍 넘는 우천 중단으로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염 감독은 "현장 입장에서는 허비하는 경기가 없어야 한다. (선수들의) 기록이 사라지면 무의미하지 않나"라며 "일단 경기를 시작했으면 강우 콜드게임을 선언하든 3~4시간을 기다리든 하든 끝장을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만일 19일 경기가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더라면 20일 더블헤더를 소화해야 했다. 염 감독은 "가장 최악은 노게임 선언이었다. 결국 우리나 SSG 모두 선발 투수 공백이 발생한다. 이는 경기력 저하와 연관된다"라며 안타까워했다.염경엽 감독은 매뉴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원칙만 있으면 심플하다"라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도 경기를 시작했다는 건 충분히 5회는 채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아닌가. (경기를 시작했다면) 비가 쏟아지거나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5회까지는 무조건 경기를 진행한다는 원칙을 세운다면 논란이 수그러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기 시작 전에 기상 레이더를 참고해 5회까지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을 때 경기에 돌입해야 한다"라고 전제했다. 현장과 팬들의 어려움도 이해했다. 그는 "명확한 규정이 없으니 심판들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라며 "5회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면 몇 시간을 기다리더라도 시합은 진행한다든가 규정을 정해야 한다. 그래야 심판이 난처한 입장에 처하는 일도 사라진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국시리즈뿐만 아니라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의 우천 대비 매뉴얼을 좀 더 세심하게 가다듬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염 감독은 "평일에도 관중 2만명이 찾는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라며 "KBO의 잘못이라기 보다 현장과 좀 더 소통하면서 규정을 명확하게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대형이 떠올리는 그때 류현진 폭풍 17K… "도전 어렵다" 단언, 류현진 생각은?
2010년 5월 1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는 KBO리그 역사가 새로 쓰인 경기이자, 아직도 많은 팬들에게 회자되는 경기다. 노히터와 같은 대업도 15년이 지나면 잘 기억이 안 나기 마련인데, 이 경기는 노히터도 완봉승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야구 팬들은 그 잔상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바로 한 경기(9이닝) 최다 탈삼진이 나온 경기다. 류현진(38·한화)이 그 주인공이었다. 류현진은 당시 선발로 나서 9이닝 동안 12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7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그리고 당시 기록한 한 경기 17탈삼진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갑자기 올해 이 기록이 회자되는 것은 리그에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속 150㎞대 중반의 힘 있는 공으로 상대 타자의 헛방망이를 유도하는 외국인 에이스들이 제법 많다. 실제 코디 폰세(한화)나 드류 앤더슨(SSG)의 경우는 9이닝당 탈삼진 개수만 놓고 보면 KBO리그 역대급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언젠가는 이 기록에 도전하지 않을까라는 상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실제 폰세는 농담을 조금 섞어 류현진의 이 기록에 도전해보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렇다면 류현진이 17개의 삼진을 잡은 날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당시 LG는 곤살레스가 선발로 등판한 가운데 이대형(중견수)-박경수(2루수)-이진영(우익수)-최동수(1루수)-조인성(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김태완(3루수)-김태군(포수)-이병규(좌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LG가 낸 1점은 이병규의 6회 솔로홈런에서 나왔다.당시 류현진의 공을 처음으로 상대했던 선수이자, 리드오프로 나서 6회 내야안타를 하나 기록하는 등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한 이대형 SPOTV 해설위원은 그 경기를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창피한 일이었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니 류현진의 위대한 기억만 남았다.17탈삼진 중 하나를 헌납(?)한 이대형 위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첫 타석에서 자신이 유격수 땅볼을 친 것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내가 경기 첫 타자였는데, 당시 첫 타석에서 치고 내가 (동료들에게) 뭐라고 했는 줄 아나. '야, 오늘 (류현진) 공 안 좋아'라고 이야기했다"고 껄껄 웃으면서 "초구 구속이 시속 138㎞였다. 그 공에 유격수 땅볼을 쳤다. 그런데 갑자기 현진이가 쭉쭉 던지더니 삼진이 그렇게 많이 나왔던 것"이라고 기억을 더듬었다.이대형 위원은 "처음부터 전력 투구를 한 게 아니었다. 나중에 욕심이 났던 것 같다. (17탈삼진의) 마지막 타자가 (이)병규 형이었다. 내가 기억하기로 류현진이 왼손 타자에게는 안 던지던 체인지업까지 던졌다. 그만큼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원래 류현진을 만나면 우리 팀 타선이 안 좋았는데 그날은 공이 아예 안 보였다. 홈 플레이트에 걸치는 것조차 안 보였다. 그 정도로 좋았다. 우리도 11개, 12개가 되니까 조급해지고, '삼진만 먹지 말자'라고 했다. 그런데 (삼진을 면하려) 빨리 치려고 해도 공이 걸리지가 않더라. 워낙 공이 좋은 데다 현진이도 욕심이 생기니 막 꽂아댔다"고 당시 기억을 정리했다.그렇다면 한 경기 17탈삼진은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이대형 위원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구위도 구위고, 타자들의 수준이 발전한 것도 있지만 역시 투구 수 문제다. 이대형 위원은 "17탈삼진이면 5이닝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고도 두 개의 삼진을 더 잡아내야 한다. 그만큼 어렵다. 이번에 폰세도 12개를 잡았는데 그것도 엄청 많이 잡은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삼진은 기본적으로 아무리 못해도 하나당 공 3개가 필요하고, 이것도 이론이지 실제로는 더 많은 공이 필요하다. 한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데 5개만 잡는다고 해도 17탈삼진이면 85개다. 퍼펙트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없는 만큼 못해도 투구 수 100개가 훌쩍 넘는다. 류현진은 당시 124개를 던졌다. 그러나 요즘은 선발 투수가 110구 이상을 던지는 일이 드물다. 대신 강한 공을 지정된 투구 수에 전력으로 던지는 게 트렌드다. 설렁설렁 던져서는 타자들을 이겨내기 어렵기 때문이다.기록 당사자인 류현진의 생각도 비슷하다. 류현진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즘 투수들의 실력을 평가절하하는 게 아니라 선발 투수의 투구 수 트렌드가 바뀌었다는 이유다. 류현진은 "그때에 비해서 지금은 선발 투수가 120개씩 던지는 상황이 아니다. 만약 지금도 그 정도의 개수를 던진다면 지금은 워낙 빠르고 좋은 공을 던지고 있어서 가능할 것 같은데, 이제 시대가 변한 만큼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그렇다면 17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다시 그 기록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을까. 류현진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다. 없다"라고 했다. 괴물 자신도 그 기록 재도전은 생각하지도 않았을 만큼 그날이 특별한 날이었다. 이 답에서 이 기록의 난이도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을지 모른다.


내일 최소경기 200만 돌파. 1200만명도 넘을 기세... 상승세 한화, 롯데 관중 몰이 불지핀다
KBO리그가 역대 최소경기 2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22일 200만명을 넘긴다.KBO리그는 115경기를 치른 20일까지 총 198만124명의 관중과 함께 했다. 200만명에 1만9876명 만을 남겼다.지난 4월 6일 60경기만에 100만명을 돌파해 2012년의 65경기 기록을 13년만에 깬 올시즌은 2012년 역대 최소 경기 200만명 돌파 기록 경신이 임박했다. 10구단 체제에서 최소 경기 200만명을 돌파했던 지난해엔 148경기가 걸렸다. 지난해보다도 훨씬 빠른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초반 기세가 너무 좋은 2025년이다. 현재 기세라면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다 관중 1088만명을 넘는 것을 넘어 산술적으로 1239만명까지 갈 수 있다.시즌 초 18승5패의 역대급 성적을 거두고 있는 LG가 관중 몰이를 이끌고 있다. LG는 개막전부터 홈 8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는 등 홈 13경기 중 12차례 매진을 기록하면서 총 30만7938명을 동원했다. 평일 경기에도 매진을 이어가는 역대급 매진 행진. 평균 2만3688명으로 좌석 점유율이 무려 99.7%에 이른다.평균관중 2위는 삼성 라이온즈다. 14경기서 9번의 매진을 기록하며 총 31만9055명의 관중이 몰렸다. 평균 2만2790명을 기록 중이다. 수용인원이 2만4000명으로 잠실(2만3750명)보다 250명이 더 많아 LG와 관중 대결을 해볼 수도 있을 듯 . 두산 베어스가 11경기서 22만1814명, 경기당 평균 2만165명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SSG 랜더스가 13경기서 23만1191명(평균 1만7784명)으로 4위, 롯데 자이언츠가 12경기서 20만4280명(평균 1만7023명)으로 5위에 올랐다.새 구장을 개장한 한화 이글스는 수용 인원이 1만7000명이다보니 11경기서 총 18만4268명을 기록, 평균 1만6752명을 기록중이다. 지난해까지 최대 1만2000석에 불과했던 이전 구장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경이로운 숫자가 쌓이고 있다. 지난해 구단 역대 최다인 80만명을 기록했던 한화는 올시즌 성적까지 받쳐준다면 첫 100만명 돌파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평균 관중 1만명에 미치지 못하는 구단은 키움 히어로즈가 유일하다. 12경기서 10만9817명이 찾아 평균 9151명에 머무르고 있다.호재가 가득한 시즌이다. 인기구단들이 약진하고 있다.LG가 역대급 성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화가 7연승으로 2위로 치고 올라왔다. 롯데도 최근 8승2패의 가파른 상승세로 4위까지 성큼 올라섰다. 초반 살짝 주춤해던 KIA 타이거즈도 최근 6승4패로 6위까지 올라오며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좌우타석 홈런→5G 연속 안타→결정적인 긍정 지표까지…167HR 외인의 부활찬가, 드디어 공이 뜬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서서히 타격감이 살아나는 가운데 결정적인 신호가 포착됐다.로하스의 시즌 성적은 23경기 88타수 20안타 3홈런 타율 0.227 OPS 0.718이다. KBO리그 최강 외인 타자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성적. 타율은 50위에 그쳤다. 삼진은 25개를 기록, 리그 최다 7위에 올라있다.지난주부터 타격감이 살아났다. 16일 KIA전 4타수 1안타를 시작으로 20일 키움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했다. 이를 제외하면 2경기 연속 안타가 올 시즌 최장 기록. 안타의 기세가 계속 단발성으로 끊겼다는 의미다.백미는 19일 키움전이다. 이날 로하스는 5타석 4타수 3안타 2홈런 1볼넷 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로하스는 우완 김선기를 맞아 좌타석에 들어섰다. 6구 직구를 통타, 좌월 선제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로하스의 시즌 2호 홈런. 2회 삼진, 3회 볼넷을 적어낸 로하스는 5회 무사 2루 좌완 손현기를 상대로 우타석에서 중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3호 홈런.개인 통산 5번째 한 경기 좌우타석 홈런이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20년 7월 21일 수원 LG전으로, 1735일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이 기록은 12번 나왔다. 그중 로하스가 5차례를 달성한 것.5경기 연속 안타 기간 로하스는 타율 0.318 OPS 1.011을 적어냈다. 우완 상대 타율 0.286 OPS 0.904, 좌완 상대 타율 0.375 OPS 1.194로 고른 성적을 기록했다.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공이 뜨기 시작했다. 로하스는 공을 띄우는 타자다. 강한 타구를 외야로 날려 2루타를 만들거나, 담장을 넘기는 유형. 2017년 KBO리그 데뷔 후 2024년까지 총 1898개의 타구를 생산했고, 이 중 65.4%에 해당하는 1241개의 타구를 외야로 보냈다.2025시즌 개막 후 4월 15일까지는 외야 타구 비율 53.2%(25/47)로, 커리어 평균보다 내야에 갇히는 타구가 많았다. 16일 이후 76.9%(10/13)로 뜬공을 양산하기 시작했다.당연히 내야 타구보다 외야 타구의 타율이 높다. 내야는 1루수-2루수-3루수-유격수 4명을 비롯해 투수까지 5명의 수비수가 버티고 있다. 외야는 내야보다 넓은 범위를 공략할 수 있다. 올 시즌 리그 평균 내야 타구 타율은 0.058, 외야 타구 타율은 0.559다.KT는 최근 강백호가 외복사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로하스의 부활이 절실한 이유다. 감을 찾은 로하스가 다시 KBO리그 폭격을 시작할까.


돌아온 PS 주역 박진형-박시영…롯데, 왕년 필승조 힘으로 반등 발판
롯데 자이언츠가 기다렸던 박시영(36)과 박진형(31)이 상승세의 주역으로 돌아왔다.롯데는 4월 월간 승률 0.647(11승6패)로 반등했다. 지난달 9위에 머물렀던 롯데는 4월 상승세로 4위(13승1무11패·0.542)까지 치고 올라갔다. 15~17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시즌 첫 3연전 스윕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롯데의 반등에는 타선의 힘이 컷다. 전민재, 황성빈, 나승엽의 활약이 좋았다. 반면 마운드는 이 기간에도 부진했다. 특히 롯데의 대표적 약점인 불펜은 4월 월간 평균자책점(ERA) 5.23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맹활약한 셋업맨 정철원을 비롯해 박진과 김상수가 이달 초에 크게 무너지기도 했다.김태형 롯데 감독으로선 더는 내세울 불펜 카드가 없을 뻔했다. 하지만 박시영과 박진형이 나타났다. 지난해 KT 위즈에서 방출된 뒤 다시 롯데로 복귀한 박시영은 영(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콜업된 그는 5연속경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16일 콜업된 박진형은 이튿날 열린 사직 키움전에서 1이닝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단추를 잘 뀄다. 지난해 6월 18일 수원 KT전 이후 304일 만의 1군 등판이었다.롯데 코칭스태프 입장에선 활용할 불펜이 늘어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달 초까지도 정철원을 제외한 나머지 불펜의 기복이 심했다. 더군다나 기존 필승조인 구승민도 아직 구위를 회복하지 못해 2군에 있는 상태다.박시영과 박진형이 숨통을 틔워준 덕분에 김 감독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둘에게도 올 시즌은 중요하다. 박시영은 KT 시절이었던 2021년 필승조의 일원으로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잇단 부상 탓에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 여파로 방출됐고, 2020년 트레이드로 떠난 롯데로 돌아왔다. 올 시즌 건재를 과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진형 또한 롯데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끌었던 2017년의 경기력을 회복해야 했다. 2023년 소집해제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반등이 절실하다.


'터졌다' 김혜성 4호 홈런+멀티히트+3타점 맹타…홈런 공동 8위+장타율 5할 대→팀도 8-4 승리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김혜성이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다.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인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스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5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한 김혜성은 멀티히트로 시즌 타율을 0.266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홈런으로 장타율은 0.532로 올랐다.또 김혜성은 4호 홈런으로 퍼시픽 코스트 리그 홈런 공동 8위로 올라섰다. 리그 선두 닉 커츠(7개)와 3개 차, 팀 내에선 마이클 차비스(6개)에 이어 2위다.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아웃된 김혜성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했다. 볼 카운트 2-1에서 시속 87.5마일 싱커 공략에 성공했다.4회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아웃된 김혜성은 네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4-5로 앞선 5회 2사 2, 3루에서 시속 85.6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홈런을 만들었다. 타구 속도는 95마일, 발사각은 32도였다.김혜성의 홈런으로 오클라호마의 승리 확률은 16.9%가 오른 96.9%가 됐다. 말 그대로 쐐기포였다.오클라호마는 김혜성의 쐐기 3점 홈런을 발판 삼아 8-4 승리를 거뒀다.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계약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 원)이며 이후 2년 계약 연장 계약 옵션이 포함돼 있다.다저스가 기존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하면서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활용할 의지를 보였으나, 타격이 문제가 됐다. 바뀐 타격 폼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하면서, 시범경기에서 타격 부진이 이어졌다. 시범경기에서 1홈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3타점에 그쳤다.결국 다저스는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지난 12일 김혜성을 트리플A로 내려보내는 결정을 했다.로버츠 감독은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김혜성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김혜성은 이곳(스프링캠프)에 머물며 타석에 계속해서 들어설 것이다. 최근 김혜성은 경기를 잘했다. 타석에서 훨씬 편하게 보였고, 중견수도 잘 봤다"며 "김혜성이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되도록 하려면 여기에서 타석에 들어가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바뀐 타격폼에 적응할 수 있도록 트리플A에서 꾸준한 출전 시간을 주겠다는 방침이었다.현재 다저스는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타격과 수비 불안을 보이면서 고민에 빠져 있다. 장기적으로는 김혜성을 올려 2루와 중견수 백업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최근 SI닷컴은 파헤스의 부진과 맞물린 김혜성의 콜업 가능성을 다루며 "파헤스의 공격 생산성 부족과 최근 트리플A에서 김혜성이 보이고 있는 성공적인 모습, 김혜성이 KBO리그 골드글러브 4회 수상자로 이번 오프시즌에 125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선수라는 점에 팬들은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바라봤다.


PO 맞아? 불곰 군단에 51점 차 아픔 안겼다... 68승 1번 시드, MVP 후보 부진에도 역사적 대승
오클라호마시티가 멤피스를 대파했다.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5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1라운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1차전에서 131-80으로 승리했다. 정규시즌에만 68승을 거머쥐며 3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오클라호마시티가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도 강력한 저력을 발휘했다. 한때 55점 이상의 점수 간격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대승을 거뒀다.플레이-인 토너먼트 2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멤피스는 무기력한 1차전을 보냈다. 이날 경기에 나온 최종 51점 차는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최다 점수 차. 전체를 통틀어선 5번째로 큰 차이였다. 양 팀의 2차전은 23일에 열린다.오클라호마시티는 MVP 1순위로 거론되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15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3점슛 난조(1/7) 속에 평소보다 부진했지만 문제 없이 대승을 따냈다. 주전 전원이 10점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제일런 윌리엄스가 20점, 쳇 홈그렌이 19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총체적 난국을 겪은 멤피스는 공격이 전혀 풀리지 않았다. 자 모란트(17점)가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효율은 떨어졌고 자렌 잭슨 주니어(4점)와 데스먼드 베인(9점)도 고개를 숙였다.1쿼터 접전을 펼치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쿼터 막판에 치고 나갔다. 홈그렌의 연속 5득점에 이어 벤치 유닛들이 외곽포를 가동한 오클라호마시티는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며 32-20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승패는 사실상 2쿼터에 갈렸다. 멤피스가 고전하는 사이 애런 위긴스의 슛감이 폭발한 오클라호마시티가 순식간에 달아났다. 아이제아 하텐슈타인까지 힘을 보탠 오클라호마시티는 주축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멀찌감치 도망갔다. 압도적인 흐름 속에 68-36으로 전반이 종료됐다. 점수 차는 오히려 후반에 더 벌어졌다. 홈그렌과 루겐츠 도트의 3점슛으로 멤피스를 두들긴 오클라호마시티는 길저스-알렉산더도 득점에 가세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패색이 짙어진 멤피스는 다음을 기약하며 주축 선수들을 일찍 벤치로 불러들였다. 4쿼터 시작 시점에 이미 멤피스 1~3옵션인 모란트, 잭슨 주니어, 베인이 모두 코트에서 빠진 상태였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저력을 또다시 만천하에 알렸다.


토트넘 '오피셜' 공식입장 떴다…"손흥민 EPL 결장" 포스테코글루 감독 확인→'도깨비팀' 파쇄법 본격화
잔여 시즌 방점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찍은 토트넘 홋스퍼가 주축 공격수 '손흥민 관리'를 본격화한다.손흥민의 3경기 연속 결장을 확정하고 다음 달 열리는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UEL 4강 1, 2차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사실상 상위 등극이 불가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의 활용을 최소화하고, 차기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이 걸린 UEL 트로피 획득에 역량을 집중하는 행보로 풀이된다.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한동안 발 부상을 안고 뛰어왔다. 지금이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라며 "22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홈 경기에 손흥민은 확실히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손흥민은 최근 팀이 치른 2경기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13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EPL 32라운드에 이어 지난 18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UEL 8강 2차전에 잇달아 결장했다.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울버햄프턴전이 끝난 뒤 "손흥민이 발을 조금 다쳤다. 출전 여부를 신중히 접근하려 한다"며 토트넘 캡틴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손흥민은 지난 11일 프랑크프루트와 UEL 1차전 홈 경기에서 상대 태클에 발을 다쳤다. 이후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부상 관리 차원에서 프랑크푸르트 원정에는 동행하지 않았다.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경우 여전히 (발 쪽) 통증이 남아 있다. 팀 훈련에 참여한 건 사실이나 의료진과 협의 결과, 회복이 최우선이란 판단을 내렸다. 그의 명단 제외를 결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손흥민의 부재에도 토트넘은 UEL 4강행 티켓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사흘 전 열린 UEL 8강 2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를 1-0으로 눕히고 합산 스코어 2-1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손흥민은 기쁜 맘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말로 여러분 모두가 자랑스럽다. 정말 잘 뛰어줬다.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남겨 적지에서 쾌거를 이룬 동료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현지 언론은 손흥민 재기용 시점에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입을 모았다. 부상 부위가 축구 선수에게 특히 까다로운 '발'인데다 EPL에서 뚜렷한 목표를 상실한 구단 사정을 고려하면 무리한 복귀는 실익이 적다고 우려했다.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을 위험에 빠뜨릴 필요가 없다. 그가 보유한 결정력과 리더십은 토트넘의 UEL 대권 도전에 매우 긴요한 부문"이라며 수뇌부-코치진-의료팀-선수 간에 충분한 논의를 거친 신중한 조율을 강조했다.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화답한 모양새다. 22일 노팅엄과 EPL 33라운드 홈 경기에 손흥민이 뛰지 않을 것이라고 전격 발표하며 선수 보호에 나섰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발 부상은 휴식이 가장 중요하다. 그간 손흥민의 몸 상태를 쭉 지켜봐왔지만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악화하는 흐름이었다"며 "이참에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할 계획이다. 그는 항상 훈련하고 싶어 하는 선수이나 그래서 며칠 더 휴식을 주려 한다. (시간이 흐른 뒤) 상태를 다시 확인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공격 핵심이다. 올 시즌 예년과 견줘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다 하더라도 각종 지표에서 팀 내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 평균 평점 7.34로 토트넘 선수 가운데 1위다. 공격포인트(16개)와 빅찬스 창출(16회) 90분당 유효슈팅 수(1.2) 역시 팀 내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다.토트넘은 다음 달 2일과 9일 홈 앤드 어웨이로 보되/글림트와 맞붙어 UEL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현재 누적 승점 37로 EPL 15위까지 처져 있어 사실상 리그 상위 등극을 통한 유럽대항전 진출은 요원하다. 오직 UEL 트로피만이 차기 시즌 구단의 기존 수입과 위상을 지켜줄 유일한 '동아줄'이다.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UEL 집중 선언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 탓에 토트넘은 손흥민의 '복귀 로드맵'을 UEL에 맞춰 진행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 역시 "스퍼스는 신중한 접근으로 손흥민의 부상 재발을 피하고 그를 중요 경기에 나설 수 있게끔 스케줄을 짜야 한다. 좋은 결말을 맺기 어려운 EPL보다 UEL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손흥민의 '5월 복귀론'에 힘을 실었다.승점 37을 쌓은 토트넘은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과 승점 차가 16이다. '생존'을 걱정할 처지는 아니다. 그러나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티켓이 걸린 4위권 입성은 불가능하다. 어느 모로 봐도 EPL에서 동기부여를 얻긴 어려운 환경이다. 손흥민의 온전한 복귀가 UEL에서 성패, 더 나아가 '한 해 농사' 수확량과 질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올해 극적으로 UEL 4강에 합류한 토트넘은 다음 달 2일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보되/글림트와 UEL 4강 1차전을 벌인다. 엿새 뒤인 8일에는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원정 2차전을 치른다.상대의 전력보다 '저력'에 눈길이 간다. UEL 14경기 27득점 22실점으로 숫자는 평범하나 16강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 8강에서 라치오(이탈리아) 등 난적을 차례로 꺾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핵심 공격자원이자 캡틴으로 피치 안팎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손흥민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해 급선무인 UEL 결승 진출권 획득에 '올인'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택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때 포옛이 옳았다, 5경기 무패로 증명한 '일단 무자비하게 이겨야 하는 이유'
경기력이고 체면이고 다 집어치우고 일단 세상에서 가장 답답한 축구라도 해서 이겨야 한다.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이 4경기 전 제시했던 '부활 1단계' 스텝은 5경기 무패를 통해 적절한 방향이었음이 증명되고 있다.전북은 2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에서 대구FC에 3-1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전북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일단 손 안에 승리가 들어왔을 때 머뭇거리지 않고 확실히 낚아챘다. 전반전에만 전진우의 2골과 콤파뇨의 1골이 나와 점수차를 확 벌려뒀다.시즌 초 부진했던 전북이 무패 가도에 들어선 건 지난 3월 30일이다. 안양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력이 엉망진창이었던 전북은 콤파뇨의 페널티킥 골로 리드를 잡자 경기 막판 수비수를 계속 추가해 '식스백'을 만들기까지 했다. 막판 수비를 보강하는 케이스 중에서도 이례적인 수준이었다.당시 전북은 공식전 6경기에서 2무 4패로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었고, 6경기 연속 실점 중이었다. 수비축구는 심각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극단적 처방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포옛 감독은 취재진이 관련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슬쩍 웃으며 "내 감독 인생에 이렇게 경기한 건 처음"이라며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리드를 지키기 위해 뭐든 할 수 있다는 인정사정 없는 마음가짐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옳았다. 이후 전북은 경기력이 썩 시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5경기에서 4승 1무로 무패 행진 중이다. 비록 16일 코리아컵에서 2부 안산그리너스와 연장전까지 가는 등 경기력은 여전히 답답할 때가 많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훌륭하다. 그 중엔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거둔 2-0 승리도 있다.경기력에 결과가 따라오는 게 아니라, 때로는 결과에 경기력이 따라오기도 한다. 최근 전북이 그렇다. 강팀답지 않게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경기 운영이 불안했던 문제를 털어냈다. 지난해 전북은 이기고 있다가 후반전 막판 또는 추가시간에 연달아 실점하며 승점을 흘리는 일이 잦았다. 이 고질병은 이번 시즌 초반에도 마찬가지였다. 경기가 후반 30분을 넘어가면 전북 선수들이 눈에 띄게 허둥거리곤 했다. 결정적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투(ACL2)에서 탈락했던 시드니FC 원정에서는 2골 먼저 넣고 3골 내주며 역전패했다. 그밖에도 막판 실점으로 무승부나 패배에 그친 경기가 강원FC, 포항스틸러스전 등 꾸준히 나왔다. 이 심리적인 문제가 최근 5경기에서는 많이 줄어들었다.그 과정에서 최상의 선수 조합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홍정호가 수비진의 중심을 잡아 주면서 실점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5경기 2실점이다. 여러 선수를 맞춰보던 중원에서는 무패 과정에서 김진규가 주전으로 올라섰고, 대구 상대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후방 지원을 바탕으로 전진우의 활약에는 날개가 달렸다. 지난해 전북에 합류한 뒤 경기력이 상승세에 있던 선수지만 팀 전체의 답답함을 풀어주기에는 부족했는데, 최근에는 확실한 마무리로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이 개막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K리그1 5골, ACL2 3골로 공식전 8골을 기록했다. 데뷔 이후 최다골이다.


'득점권 타율 1위면 뭐 하나' 타율 0.190 유격수, 오늘도 이정후 바로 앞 배치...SF '테이블쉼터'…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으며 타율이 1할대까지 추락한 윌리 아다메스(30)가 또 이정후의 바로 앞 타순에 배치됐다.샌프란시스코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릴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리 아다메스(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루이스 마토스(우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데이비드 빌라(1루수)-샘 허프(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베테랑 저스틴 벌렌더.지난 20일 트리플A에서 콜업된 빌라가 최근 극악의 타격 부진에 빠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를 대신해 선발 1루수로 나선다.지난 2시즌 남다른 출루 능력을 뽐내며 올 시즌 팀의 리드오프로 낙점받은 웨이드 주니어는 1할대 초반 타율에 허덕이며 좀처럼 타격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결국 리드오프 자리에서 물러나 최근 하위타선에 배치된 그는 20일 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0.091까지 떨어졌다.빌라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인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 소속으로 15경기에 나서 타율 0.368(57타수 21안타) 1홈런 7타점 OPS 0.878을 기록했다.반면 웨이드 주니어와 마찬가지로 개막 이후 타격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아다메스는 2번 타순에 그대로 배치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591억 7,000만 원) FA 계약을 맺으며 팀에 합류한 그는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161경기 타율 0.251 32홈런 112타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밥 멜빈 감독은 오른손 강타자인 아다메스를 좌타 웨이드 주니어와 이정후 사이에 배치해 시너지 효과를 노렸으나, 일이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아다메스는 지금까지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0(84타수 16안타) 1홈런 9타점 OPS 0.540의 시즌 성적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커녕 출루율도 0.266에 그쳐 사실상 정상적인 테이블세터 역할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제아무리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이정후라 해도 자신의 바로 앞에서 공격 흐름이 끊기는 건 탐탁지 않은 일이다. 이정후의 득점권 타율은 0.412로 팀 내에서 가장 높다. 그러나 득점권 타석에 들어선 횟수는 단 17회로 팀 내 1위 플로레스(28회), 2위 채프먼(23회), 3위 라모스(21회)에 이은 4번째다.


“엔스? 오겠어요” 차명석 단장의 한숨, 엘동원 대체 외인 “호주, 일본 알아보고 있다”
“엔스가 오겠어요?”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시즌 초반 독주를 하다가 악재가 생겼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6주 정도 공백이 생겼다. LG는 호주와 일본 쪽으로 대체 외국인선수를 알아보고 있다.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LG는 에르난데스의 부상 이탈로 2군에서 불러 올린 김주온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2015년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72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김주온은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로 이적했고, 지난해 6월 SSG에서 방출된 후 LG에 영입됐다. 1군 통산 성적은 39경기(42이닝)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9.00.김주온의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다. 1회말 사구, 볼넷, 사구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한유섬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박성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거기까지였다. 조기 강판됐다. ⅓이닝 2볼넷 2사구 1실점. LG는 이날 SSG에 3-9로 패배했다. 18승 5패(승률 .783), 승률 8할대가 무너졌다. 7연승을 달린 2위 한화와 승차는 5경기로 줄었다.시즌 초반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LG는 에르난데스의 6주 공백을 메울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이 시급하다. KBO는 2024시즌부터 외국인선수가 시즌 중 부상으로 전력 이탈 시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를 도입했다. 외국인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할 경우, 기존과 같이 계약해지 후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등록하거나,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명단에 등재하고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교체 횟수를 사용하지 않고 대체 외국인선수와 계약을 체결해 경기에 출장할 수 있다.에르난데스는 지난 15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회 2아웃까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 이재현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면서 퍼펙트가 깨졌지만, 6이닝 1사구 9탈삼진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노히트 피칭을 했다. 오른쪽 앞쪽 허벅지 뭉침 증세로 교체됐는데, 다음날 병원 검진 결과 청천벽력 소식이 전해졌다.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6주가 걸릴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허벅지 안쪽 근육이 2.5cm 정도 찢어졌다고 한다. 회복하고 준비해서 돌아오는 데까지 6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LG는 대체 외국인선수 수소문에 나섰다. LG는 지난해 LG에서 한 시즌을 뛴 엔스의 보류권을 갖고 있다. 차명석 단장은 “엔스가 오겠어요”라고 반문하며 “완전 교체 선수가 아니라 일시 대체 선수로 와서 몇 번 던지고 돌아가야 하는데, 지금 계약돼 있는 팀을 떠나서 오겠나”라고 가능성을 생각하지도 않았다. 이어 “비자 받고 이러면 와서 2~3번 정도 던지고 갈 수도 있는데…”라고 한숨 쉬었다. 지난해 LG에서 30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한 엔스는 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에서 뛰고 있다.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 중이다. 엔스는 지난 18일 배지환이 뛰고 있는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차 단장은 “호주, 일본 쪽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쪽에도 계속 연결해 놓고 있다. LG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때 내년부터 시행하는 아시아 쿼터에 대비해 호주 출신의 투수 코엔 윈을 초청해 테스트를 한 적도 있다. 대만에 뛰고 있는 엘리아스 등 KBO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는 데려오기 힘들다. 염경엽 감독은 “대만에 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7월까지 못 나가게 계약을 묶여놨다고 하더라. 한국을 가고 싶어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엘리는 완전 교체는 안 한다. 지금 나와있는 투수 중에 엘리보다 좋은 투수도 없고. 완전 교체는 1도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단기 대체 외인의 경우 선택의 폭이 굉장히 좁다. 임시로 대체하는 선수라 한 달 정도 뛰다가 갈 수도 있는데, 본인의 현재 위치를 포기하고 오기가 더욱 쉽지 않다”고 말했다.에르난데스는 4년 전에 미국에서 뛸 때도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차명석 단장은 “알고 있다. 그런데 근육이 찢어진 부상이라 붙기만 하면 문제없다”고 말했다. 팔꿈치나 어깨의 인대나 뼈 부상이 아닌 단순 근육 손상이라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김민재(29·유벤투스) 초대박! 단장 러브콜+급물살…'이탈리아 BBC', 독일 로마노' KIM 이탈리아 최고…
나폴리의 영웅이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한순간에 배신자로 추락할 전망이다.나폴리 최대 라이벌 유벤투스 이적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이탈리아 유력지로 BBC급 공신력을 갖고 있는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0일(한국시간) "유벤투스는 이번 여름 수비진을 강화할 계획이며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경우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아직은 검토 단게에 있으나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는 독일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기자 또한 이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여기에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으로, 독일에선 이탈리아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보다 더 높은 신뢰도를 갖고 있으며, 2년 전 김민재의 뮌헨 이적을 적중했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가 SNS에서 이 소식에 '체크' 표시를 하며 이미 확인이 끝난 사실이라는 걸 인정했다.김민재는 최근 뮌헨에서 방출될 거라는 소문에 휘말렸다.스카이스포츠 독일은 "김민재는 이제 판매 불가능한 선수가 아니다"라며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이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영입 당시와 유사한 5000만 유로(약 805억원) 수준의 오퍼가 올 경우 이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뮌헨이 김민재 방출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김민재의 실수가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김민재는 지난 17일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에서 두 번의 실점 장면의 원흉으로 지목받았다. 뮌헨은 2-2로 비겨 1차전 1-2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했다.독일 유력지 빌트는 김민재의 실책을 조목조목 짚으며 “결정적 순간에 흔들린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중심에 있었다”고 단정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도 치명적인 실수로 뮌헨을 위기에 빠뜨렸던 선수”라고 못박았다.또 다른 매체 SPOX는 아예 막말에 가까운 혹평을 내렸다.매체는 “괴물에서 실수의 악마로. 김민재의 실수가 이제는 전혀 놀랍지 않은 이유”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민재를 정조준하면서 “김민재는 뮌헨의 실점 4골 중 3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김민재의 실수는 이 수준의 대회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지만, 사실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그러나 김민재의 부진은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혹사’에서 비롯됐다.김민재는 올 시즌 공식전 47경기 포함 총 55경기를 뛰었고, 뮌헨과 대표팀을 오가며 7만40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했다. 겨울 휴식기 이후 10주 동안 무려 20경기를 소화했으며 평균 휴식일은 겨우 3.7일이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김민재의 몸에 가해지는 부하가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실제로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뛰었고, 진통제 투혼으로 버텨왔다. 그러나 뮌헨은 수비진 관리에 실패했다. 이토 히로키, 다요 우파메카노가 줄줄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겨울 이적시장에서 보강은 없었다.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 김민재에게 주어졌고, 이 무리한 기용이 누적된 피로와 부진으로 이어졌다.독일에서 김민재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나빠지는 가운데 이적설이 불거졌다.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접촉했으며 김민재도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에 열려 있다고 보도했다.하지만 현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유벤투스로 좁혀지고 있다. 전술적으로 스리백을 쓰는 이고르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는 중앙 수비의 최적 자원이며, 이미 세리에A에서 검증된 자산이다. 여기에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과의 신뢰관계, 리그 적응력, 전술 활용도까지 감안하면 유벤투스의 선택은 실용성과 명분 모두를 만족시킨다.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 입단 첫해에 리그 33경기 출전, 공중볼 장악력과 커버 플레이, 침착한 빌드업을 앞세워 세리에A 우승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당시 나폴리 단장이었던 지운톨리가 직접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던 인물이다.지운톨리는 현재 유벤투스 단장으로 부임해 있으며,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지운톨리가 김민재를 재차 설득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과거 김민재를 발굴해 세리에A 정상 수비수로 키운 인연이 다시금 유벤투스행을 유력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다만 생각해볼 것은 나폴리와 유벤투스의 관계다.나폴리는 유벤투스를 극도로 싫어한다. 나폴리 소속이었던 선수가 유벤투스로 이적하면 엄청난 비난이 뒤따른다.실제로 과거 나폴리에서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했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은 유벤투스로 이적한 후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물론 김민재는 유벤투스에서 나폴리로 곧바로 건너가는 경우는 아니다. 그러나 유벤투스와 나폴리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나폴리를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끈 핵심이었던 김민재가 유벤투스에서 뛴다는 걸 나폴리 팬들이 쉽게 받아들 거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나폴리에서 영원한 배신자로 남는다는 선택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면 유벤투스 이적은 가능하다. 그러나 그 뒤에 따라올 비판과 비난은 온전히 김민재 스스로 감내해야 한다. 김민재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흔들린 벌랜더, 이정후가 구했다' 환상 다이빙캐치에 타자 황당→5타수 무안타에도 '이런 존재감이라니'…샌프…
이정후가 다이빙캐치를 성공시키자 사이영상 3회에 빛나는 메이저리그 전설 저스틴 벌랜더가 오른손을 번쩍 들어올렸다.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에인절스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5경기 연속 안타가 끊겼고 시즌 타율은 0.355에서 0.333로 떨어졌다.그러나 안타성 타구가 절반이 넘었으며, 무엇보다 선발투수 저벌랜더를 구한 다이빙캐치가 빛났다.샌프란시스코가 3-1로 앞선 6회. 에인절스 2번 타자 루이스 렝기포가 타석에 들어섰다.선발이었던 벌랜더의 투구 수가 80개에 가까워진 상태에다가 에인절스 상위 타순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샌프란시스코엔 위기, 에인절스엔 기회가 될 수 있는 이닝이었다.벌랜더는 초반과 다르게 힘이 빠졌다. 벌랜더를 상대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렝기로는 끈질겼다.렝기포는 끈질기게 벌랜더를 괴롭혔다. 풀카운트에서 벌랜더가 던진 9구까지 커트해 내면서 선두 타자로 출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벌랜더가 던진 10구째 93.1마일 패스트볼을 렝기포가 정타로 연결했다.타구는 빠른 속도와 함께 중견수 이정후 쪽으로 향했다. 안타를 직감할 수 있는 타구 속도와 방향. 그런데 이정후가 넘어지면서 이를 낚아 챘다. 안타가 될 확률이 무려 0.870이었던 타구였다.벌랜더는 오른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안타를 확신했던 렝기포는 1루를 밟으면서 황당하다는 듯 웃었다.이정후의 수비로 선두 타자를 막아세운 벌랜더는 다음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호르헤 솔레르를 10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 내면서 6회를 마무리하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공교롭게도 이정후는 호수비 이후 타석에서 안타를 도둑맞았다.이정후는 초구 파울 이후 2구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는 불운까지 겹치며 0-2 불리한 볼카운트에 놓였다.하지만 볼 세 개를 모두 골라낸 뒤 6구와 7구, 8구까지 연달아 커트해 내면서 투수를 괴롭혔다.이정후는 87.8마일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익수 쪽으로 보냈다. 안타 혹은 2루타까지 기대할 수 있는 타구. 그런데 에인절스 좌익수 타일러 워드가 다이빙캐치로 이 타구를 아웃으로 만들었다.이날 이정후는 앞선 세 타석에서도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에인절스 선발 기쿠치 유세이를 공략하지 못했다. 1회 중견수 뜬공을 시작으로 3회 1루 땅볼, 5회 삼진으로 물러났다.이정후는 지난 시즌 수비하다가 외야 펜스에 어깨를 부딪쳐 수술대에 올랐고, 불과 37경기 만에 시즌을 접었다.그런데 승패가 크게 상관없는 시범경기에서부터 허슬 플레이로 벤치를 놀라게 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서 중견수와 좌익수 쪽으로 향한 타구를 워닝 트랙에서 잡아 냈다.이 경기가 끝나고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내가 천천히 천천히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가 펜스에 부딪히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그에겐 그런 것이 없었다. 이정후는 공을 잡을 작정이었다. (수비를) 쉽게 보이게 만든 멋진 플레이였다"고 돌아봤다.이정후의 수비는 홈 개막전에서도 빛났다. 8-8로 맞선 7회 2사 만루에서 장타성 타구를 잡아 냈다. 이 장면을 보고 현지 방송 중계진은 "이정후가 경기를 구했다"고 말했고 'Play of the Game'에도 선정됐다.이번 시즌 이정후가 보이고 있는 능력은 멜빈 감독을 비롯한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이 극찬한 바 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에 대해 "정말 훌륭한 야구를 하고 있다. 잘 달리고, 점프도 잘하며, 수비도 잘한다. 방망이 능력도 뛰어나다"고 극찬한 바 있다.샌프란시스코 1선발 로건 웹은 "이정후를 보는 건 정말 흥미진진하다. 그는 아직 자신이 가진 능력의 조금만 보여줬을 뿐이다. 우리 팀 선수들 모두 이정후가 계속 나아지는 모습을 보는 게 재미있다"고 말했다.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호수비에도 불구하고 에인절스에 4-5로 졌다. 4-1로 앞선 채 9회에 돌입했지만 밀어내기로 실점한 뒤 1사 만루에서 조 아델에게 끝내기 3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에인절스 선발 기쿠치에게 5회까지 1득점으로 묶였지만 1-1로 맞선 6회 샘 허프가 바뀐 투수 브록 버크에게 2점 홈런을 터뜨렸다.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기쿠치와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KBO 유턴 희망? 아쉽게 한화 떠난 통산 19승 투수, 데뷔전 7이닝-10K 완벽했다
아쉬움 속에 한화 이글스와 작별했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투수 펠릭스 페냐가 대만에서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페냐는 19일 대만 타오위안시에 위치한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CPBL(대만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와의 경기에서 유니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3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선발승을 획득했다.유니 타선도 1회부터 페냐를 도왔다. 1회초 먼저 1점을 낸 유니는 4회와 7회까지 추가 2점을 더 뽑으면서 3-0의 리드를 안겼고, 페냐는 7이닝 동안 라쿠텐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유니는 최종 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하면서 페냐는 CPBL 데뷔전에서 데뷔 첫승을 챙겼다.지난 3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페냐의 대만 첫 등판이었다. 페냐는 2022시즌 한화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후 그해 13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기록했고, 재계약에 성공했다.한화에서의 두번째 시즌에는 32경기 177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11패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올렸고, 또 한번의 재계약까지 해냈다. 그러나 한화에서의 세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단 9경기를 등판하는데 그쳤고, 3승5패 평균자책점 6.27의 성적을 남기고 5월말 구단으로부터 방출됐다. 한화에서의 통산 성적은 54경기 19승20패 평균자책점 3.98이다.한국에서의 계약 연장이 물거품이 된 페냐는 결국 대만에 둥지를 틀었다. CPBL 유니 라이온즈가 페냐에게 계약을 제안했고, 유니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은 지난 2월초 이뤄졌지만, 지난해 한화를 떠난 후 실전 등판을 하지 못했던 페냐는 정규 시즌 개막 후 약 3주간 더 준비를 한 끝에 대만에서의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데뷔전부터 7이닝 이상, 10탈삼진 이상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페냐가 CPBL에서 건강한 몸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KBO리그에서 후반기 부상 외국인이 발생하는 팀에게는 좋은 대체 카드가 될 수 있다. 최근 대만 팀들도 핵심 외국인 투수들의 한국 유출을 철저히 막고있어 전반기 합류는 어려워도, 후반기를 바라볼 가능성은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