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뉴스
마르테 모친 모욕한 관중, MLB 전 구장 영구 출입금지... "패륜 행위에 강력 대응"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 도중 선수 가족을 모독한 관중이 전체 구장에서 영구 출입 금지 조치를 받았다.MLB닷컴은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내야수 케텔 마르테를 향해 그의 어머니를 조롱하며 소리친 20대 팬에게 영구 출입 금지 처분을 내렸다"며 "다른 구단들도 이 결정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이 충격적인 사건은 전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필드에서 진행된 화이트삭스와 애리조나 경기 중 벌어졌다.화이트삭스의 한 팬은 원정팀 애리조나 소속 마르테를 향해 큰 목소리로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었다.해당 관중은 차마 입에 올리기 어려운 욕설을 사용했고, 2017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마르테의 어머니까지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수비 위치에 서 있던 마르테는 이를 듣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눈물을 터뜨리며 극도의 고통스러워했다.팀 동료들이 마르테를 달래고 위안을 건넸지만, 그의 눈물은 쉽게 그치지 않았다.눈물을 흘리며 경기를 계속해야 했던 마르테의 모습은 중계 화면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애리조나 구단은 강력히 항의했다. 홈팀인 화이트삭스 구단에 해당 관중의 즉시 퇴장을 요구했고, 화이트삭스는 그 팬을 찾아내 신원을 파악했다.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야구팬들은 분노를 표출하며 마르테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애리조나 구단 재단 계좌에는 마르테 어머니의 이름으로 하루 동안 1만1천달러(약 1천500만원) 이상의 성금이 접수되기도 했다.윌 베너블 화이트삭스 감독은 26일 애리조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어떤 선수도 그런 비방을 당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일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또한 화이트삭스 구단은 이날 마르테의 첫 번째 타석에서 전광판을 통해 "우리는 마르테를 응원한다"라는 메시지를 표시했다.


다저스, ‘3할 타자’ 김혜성보다 ‘타율 꼴찌’ 콘포토 믿나···현지 매체 “로버츠 감독, 이게 무슨 능력주…
3할 타자 대신 1할 타자. 김혜성(26·LA 다저스)의 연이은 선발 제외에 현지 매체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김혜성은 26일 미국 콜로라도주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5일 콜로라도전에 이은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상대 팀 투수가 사용하는 팔에 따라 같은 팔 타자를 내지 않은 플래툰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 좌타자인 김혜성은 줄곧 우완 투수를 상대로만 타석에 섰다. 그러나 25일과 26일 콜로라도의 선발 투수는 모두 우완 투수였다.김혜성은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0.372에 달한다. 이번 시즌 좌투수 상대한 4타석에서 3안타를 기록하며 플래툰 시스템에 구속되지 않는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2경기에서 김혜성 대신 좌타자 마이클 콘포토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베테랑 외야수 콘포토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20홈런을 터트렸으나 다저스 이적 후 타격감이 좋지 않다.콘포토는 26일 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멀티 안타를 터트렸음에도 시즌 타율이 0.176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589로 김혜성(0.948)에게 한참 못 미친다. 김혜성은 이날 팀이 8-1로 앞선 9회말 중견수 대수비로 출전하는 데에 그쳤다.로버츠 감독은 부진한 와중에도 ‘한 방’을 터트리는 콘포토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면서도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 놨다. 로버츠 감독은 26일 경기 후 “나는 콘포토에게 기회를 줬고 그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트레이드 마감일이 다가오는 만큼 구단은 더 발전할 방법을 계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지 매체들은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에게 출전 기회를 꾸준히 줘야 한다고 썼다. ‘다저스 네이션’은 26일 “김혜성이 수비와 공격 양면에서 믿음직한 옵션으로 떠오르면서 콘포토의 입지는 빠르게 좁아질 수 있다”라고 썼다.‘다저스 웨이’는 25일 “김혜성은 콘포토의 좌익수 자리를 쉽게 대체할 수 있고 좌완 투수를 상대로도 타율 0.750, OPS 2.500을 기록했다”라며 “다저스는 김혜성을 기용하지 않기 위해 변명을 늘어놓고 있을 뿐”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매체는 “로버츠 감독이 주장한 대로 다저스가 ‘능력주의’에 따라 운영된다면 김혜성이 계속해서 무시당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후, 9회말 끝내기 찬스서 아쉬운 주루사…안타 없이 3출루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속 경기 안타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사사구로 3차례 출루하고 1득점했다. 9회 끝내기 찬스에서 주루사한 장면이 아쉬움을 남겼다.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1타수 무안타,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 삼진 1개를 기록했다.전날 5경기 만에 안타를 생산하며 부진 탈출 시동을 건 이정후는 2경기 연속 안타는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전날 0.253에서 0.252(290타수 73안타)로 조금 떨어졌다.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8로 패하며 2연패했다.이정후는 2회 첫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 투수 에드워드 카브레라의 초구에 몸에 맞고 출루했다. 다음 타자 윌리 아다메스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됐다.5회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아다메스의 안타와 이어진 희생 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뒤 크리스천 코스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았다.2-2 동점이던 6회 2사 2, 3루 기회에서는 마이애미의 두 번째 투수 로니 엔리케스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2-4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9회 무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마이애미 마무리 투수 캘빈 포셰가 첫 두 타자에게 연달아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무사 1, 2루에서 나온 이정후는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됐다.아다메스의 희생플라이로 3-4로 따라붙은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1사 2, 3루에서 패트릭 베일리가 좌전 안타를 날렸다.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면 경기가 종료되는 상황.하지만 2루에 있던 이정후가 홈까지 쇄도하다가 아웃되면서 끝내기 기회가 무산됐다. 이정후는 맷 윌리엄스 3루 코치의 사인을 보고 내달렸지만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4-4 동점에서 시작한 연장에서 마이애미는 10회초 대거 4득점하며 승부가 갈렸다. 샌프란시스코로서는 9회 이정후의 주루사 상황이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 됐다.


기성용, 포항행 직접 인정…"나를 원하는 팀 기다릴 때 박태하 감독이 연락"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이 팀을 떠난다는 소식에 국내 축구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기성용이 SNS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행을 직접 발표했다.서울은 25일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영원한 캡틴 기성용과의 인연을 잠시 멈추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이어 "이번 결정은 올 시즌 서울 선수단 운영 계획에 자신이 배제된 것을 확인한 기성용이 보다 의미 있는 선수 생활 마무리를 위해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요청했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며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그의 거취로는 포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었는데 같은 날 저녁 기성용이 자신의 SNS에서 직접 심정을 밝히고 팬들에게 인사하며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기성용은 "얼마 전 (김기동) 감독님과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 팀 계획에 없다는 것을 듣게 됐다. 은퇴하는 시점이라 생각했는데, 가족들과 믿고 의지하는 축구인들이 아직은 선수로 충분하다고 만류했다"면서 "혼란 속 냉정히 스스로를 들여보다니 아직 더 뛸 수 있고, 더 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단 몇 분을 뛰더라도 뛰고 싶은 이 마음을 억지로 사그라트리는 것이 선수로서 괴롭고 힘들었다"고 고백했다.이어 "서울에 (은퇴가 아닌 이적하겠다는) 마음을 말씀드리고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을 기다리고 있을 때, 박태하 포항 감독이 가장 먼저 내가 필요하다고 연락을 주셨고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며 포항으로의 이적 배경도 설명했다.K리그에서는 서울 한 팀에서만 뛰었던 서울의 레전드 기성용은 서울 팬들을 향한 복잡한 심경도 전했다.그는 "한국으로 돌아올 때 서울 아닌 곳에서의 선수 생활은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다. 나도 아직 이 상황이 낯설고, 서울 팬을 생각하면 아직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면서 "남은 시간 모든 것을 쏟아붓고 행복하게 축구하는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부진’ 저격당한 이강인, 나폴리행 무산…올여름 EPL 이적 유력→아스널·크리스탈 팰리스 관심
이강인(24)이 이번 여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에게 큰 관심을 보였던 나폴리는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23일(한국 시각) “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 간 재계약 협상이 멈췄다. 이런 와중에 그가 나폴리로 이적할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아졌다”라며 “이강인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제외한 해외 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EPL 구단이 그를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이강인은 이번 시즌 트레블을 이루며 화려한 우승 커리어를 장식했다. 그러나 개인으로 봤을 때는 만족스럽지 않은 시즌이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공식전 45경기에서 6골과 6도움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상당히 많은 경기 수다, 그러나 경기당 출전 시간이 53.2분에 그칠 뿐 더러, 후반기에는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이런 와중에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의 부진을 콕 집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를 영입했는데, 크바라츠헬리아와 같은 포지션인 브래들리 바르콜라(22)가 이에 분노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바르콜라를 달래기 위해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여기서 이강인의 이름이 나왔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23일 “파리 생제르맹이 바르콜라에게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바르콜라를 비판하려고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라며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26), 랑달 콜로 무아니(29)가 모두 부진하면서 루이스 엔리케(55·스페인) 감독이 더 많은 공격 옵션을 원했다고 답변했다”라고 보도했다.파리 생제르맹이 언급한 세 선수 중 이강인만 유일하게 팀에 남았다. 아센시오는 아스톤 빌라, 콜로 무아니는 유벤투스로 임대 이적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음 시즌에도 두 선수는 팀에 없을 전망이다. 반전을 이루지 못한 이강인도 이적 가능성이 크다. 나폴리가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29)의 잔류로 이강인 영입을 포기했지만, EPL 구단들은 여전히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3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문 아스널이 지난겨울부터 이강인을 지켜보고 있다. 최근에는 크리스탈 팰리스도 이강인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가오는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나서는 크리스탈 팰리스는 유럽 대항전 경험이 있는 창의적인 2선 자원을 영입하고 싶어 한다. 올리버 글라스너(50·오스트리아) 감독이 이강인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가 지난달 보도한 소식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4,000만 유로(약 634억 원)에서 5,000만 유로(약 792억 원) 사이 이적료로 매각할 계획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2023년 여름, 마요르카에서 뛰던 이강인을 2,300만 유로(약 394억 원)에 영입했다.대한민국 국가대표인 이강인은 10대 시절 뛰어난 재능을 보유한 대형 유망주로 불렸다. 그는 상대 압박을 능숙하게 벗겨내는 기술과 정교한 왼발 킥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공격 자원이다. 중앙 미드필더, 윙어, 제로톱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발렌시아 시절부터 조금씩 잠재력을 발산한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에이스로 거듭났다.장점인 왼발 킥과 개인 기술을 활용해 마요르카 공격을 이끌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프랑스 리그1 무대를 밟았다. 첫 시즌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동시에 이루며 트레블 영광을 차지했다.


"손흥민, 처음으로 이적에 열린 자세" 우승컵 들어올린 SON, '아름다운 이별' 준비 나서나
손흥민(33, 토트넘)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다. 트로피와 헌신으로 채운 10년의 시간은 이제 '아름다운 작별'이라는 결말을 준비하고 있다.토트넘의 전환기는 손흥민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두고 구단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며 새 시대를 열었다. 핵심 선수들의 거취도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히샬리송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현지 보도 속에, 이제는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도 구체적으로 다뤄지고 있다.'옵타'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최근 기량 변화를 분석하며 "토트넘이 손흥민과 작별을 고할 시점이 된 것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했는데, 이 중 페널티킥 득점 1골을 제외한 6골은 데뷔 시즌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비(非)PK 기준 90분당 득점은 0.26골, 기대득점(xG)은 0.25로 입단 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때 기대득점 대비 실제 득점에서 리그 최고 효율을 자랑하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손흥민은 단순한 숫자로 정의할 수 없는 존재다. 도움은 90분당 0.38개로 커리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오픈플레이 찬스 창출은 1.9회, 빅 찬스 창출도 리그 5위권 수준을 유지했다.무엇보다 팀에 미친 영향력이 컸다. 그가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토트넘은 10승(24경기, 승률 41.7%)을 거뒀지만, 결장 시 승률은 7.1%(1승 14경기)에 불과했다. 평균 승점에서도 1.4점과 0.4점으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이런 손흥민을 두고 현지 보도는 "이별의 타이밍이 무르익었다"라고 전한다. 영국 '트리발 풋볼'은 같은 날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작별을 결심했다. 그의 마음을 움직인 건 유로파리그 우승이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금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작별의 순간'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실제 손흥민은 클럽 역사상 가장 특별한 순간을 자신의 손으로 장식했다. 2025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구단 역사상 첫 유럽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것은 손흥민 개인에게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거머쥔 첫 번째 우승이었다.기자 톰 바클레이는 "손흥민은 지금 처음으로 이적에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승과 10주년이 겹친 지금이야말로 이상적인 작별 시점이라 느낀 것 같다"라고 밝혔다.이러한 선택은 축구계에서 흔히 있는 아름다운 퇴장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매체는 "2005년 FA컵 우승 후 아스날을 떠난 파트릭 비에이라, 2012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끝으로 첼시를 떠난 디디에 드록바, 그리고 2018년 챔피언스리그 3연패 이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손흥민 역시 트로피와 함께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물론 이별은 쉬운 선택이 아니다. 토트넘 구단 내부는 손흥민의 상징성과 영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아직까지 구단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 상태고,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 속에서도 강제 이적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그는 단순한 공격수가 아닌 팀의 정체성이다. 토트넘 최고참으로 매 시즌 동료들에게 모범이 되어온 선수였다. 지난 1년간 팀 내 리더들이 줄줄이 이탈한 가운데, 손흥민은 마지막까지 토트넘의 중심에 남아 있었다.그렇기에 지금 이 이별이 더욱 울림을 가진다. 10년간의 시간, 그리고 첫 우승이라는 정점. 손흥민은 토트넘에 가장 위대한 기억을 남기고, 이제 다음 챕터를 향한 문 앞에 서 있다.


'조현우 미친 선방' 울산, 도르트문트에 0-1 패 '3전 전패'
조현우(34)의 ‘미친 선방’이 없었다면 대패를 당할 뻔했다. 울산 HD가 독일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0-1로 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울산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 0-1로 무릎을 꿇었다.앞서 1, 2차전에서 남아공의 마멜로디 선다운스(0-1패), 브라질의 플루미넨시(2-4패)에 져 16강행이 좌절됐던 울산은 3연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2승1무(승점7)의 도르트문트는 조 1위로 플루미넨시(1승2무)와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에서 한번만 비겨도 상금 100만 달러(14억원)가 주어졌지만, 울산은 참가비 130억원을 제외하고는 추가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도르트문트는 2024~25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세루 기라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동생 조브 벨링엄 등을 내세웠다. 울산은 전반 35분 선제골을 내줬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이재익의 안일한 패스가 끊겼고,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다니엘 스벤손에게 오른발슛을 얻어 맞았다.울산은 전반에만 슈팅수 0대20으로 밀렸다. 유효슈팅이 8개였고, 그 중 조현우가 7개의 선방을 펼쳐 대량 실점을 면했다. 전반 25분 패스미스로 인한 골키퍼 일대일 상황에서 기라시의 슛을 조현우가 손을 뻗어 막아냈다.전반 40분 카림 아데예미의 크로스를 파스칼 그로스가 왼발슛으로 연결했는데, 조현우가 넘어지며 다리로 저지했다. 전반 추가시간 기라시의 헤딩슛도 조현우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김판곤 울산 감독은 수비적으로 내려선 데 다 상대 압박에 고전하며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플루미넨시전에서 1골-1어시스트를 올렸지만 어깨 부상으로 이날 빠진 엄원상의 공백이 컸다.후반 37분 역습 위기에서 얀 쿠토의 슛을 조현우가 또 한번 몸을 날려 막아냈다. 울산은 이날 슈팅수 3대28로 크게 뒤졌다. 조현우는 이날 선방 10개를 기록했다.‘빛현우’ 조현우는 국가대표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독일전에서 빛나는 선방쇼를 펼치며 2-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도르트문트에는 당시 독일 대표팀 멤버였던 율리안 브란트와 니클라스 쥘레가 속해있다.김판곤 감독은 2024~25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1승6패로 탈락한 데 이어 클럽월드컵에서도 무승에 그쳤다. 특히 마멜로디를 상대로도 스리백으로 내려서고도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K리그1 외국인 선수 제한 규정(6명 보유, 4명 출전)을 폐지해 보유 선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울산은 내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에 여러가지를 시사했다. 일단 강팀을 상대로 내려서기만 하면 답이 없다는 점이다. 또 30도 중반을 웃도는 폭염과 낙뢰로 인한 경기 중단도 대비해야 한다.


'애런 저지도 돌려세웠다!'... '당돌한' 신인 번스, MLB 데뷔전서 5타자 연속 삼진→'64년만' 신기…
데뷔 무대에 오른 신인 투수가 MVP 3회, 타율 0.364 애런 저지를 '헛스윙'으로 돌려 세웠다. 번스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그는 64년 만에 MLB 데뷔전에서 첫 다섯 타자를 모두 삼진을 잡아낸 최초의 선발 투수가 됐다. 아울러 그는 구단 역사상 데뷔전에서 볼넷 없이 8탈삼진을 기록한 두 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첫 번째는 조니 쿠에토(2008년)였다.번스가 1이닝을 마무리하는데 필요한 공은 불과 14구였다. 그 중 9개는 스트라이크였다. 첫 이닝에서 트렌트 그리샴, 벤 라이스를 삼진 처리한 번스는 현 MLB 타율 1위 저지를 만났다.저지를 상대로 번스는 초구 시속 90.9마일(약 146.3km/h)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볼 판정을 받았다. 이후 번스는 시속 99.3마일(약 159.8km/h)짜리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뒤, 연달아 던진 슬라이더로 저지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2회에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번스는 첫 두 타자 코디 벨린저와 폴 골드슈미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재즈 치좀 주니어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다시 앤서니 볼피를 삼진 처리하며 첫 7명의 타자 중 무려 6명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3회초에는 내야 땅볼 2개와 그리샴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하지만 4회 초, 양키스 타선이 반격에 나섰다. 첫 타자 벤 라이스가 초구 시속 89마일(약 143.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렸고, 이어 애런 저지가 중전 안타를 추가했다.이후 2사 1루에서 치좀 주니어가 우전 안타 날렸고, 이어 볼피가 중견수 앞에 강한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TJ 프리들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을 놓치면서 3루타가 됐다. 다행히 후속 타자 오스틴 웰스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5회에도 등판한 번스는 선두 타자 오스왈드 페라자에 안타와 도루까지 내줬지만, 그리샴, 라이스, 저지를 삼진 처리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번스는 총 21명의 타자를 상대해 11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12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6회 마운드에 내려온 번스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5-4로 승리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신시내티에 지명된 번스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66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77, 탈삼진 89개를 기록하며 특급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미국 매체 'CBS'에 따르면 그는 최근 중간 유망주 평가에서 번스를 전체 5위, 투수 부문 2위에 올랐다.이번 콜업은 베테랑 좌완 웨이드 마일리가 좌측 고관절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이뤄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팀은 에이스 헌터 그린(사타구니), 또 다른 유망주 렛 라우더(팔꿈치 통증)도 동시에 잃은 상황이었다. 신시내티 단장 브래드 미도어는 "지금 이 팀에 가장 승산 있는 선택이 체이스 번스"라며 콜업 배경을 설명했다.그리고 번스는 그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오히려 그 이상의 무대를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타니, 시즌 27호포 폭발… 미·일 통산 300홈런 금자탑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미·일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오타니는 6-3으로 앞선 6회 무사 1루 찬스에서 2구째 시속 92.7마일(약 149.2㎞)의 빠른 공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타구는 시속 101.6마일(약 163.5㎞)로 날아갔고 비거리는 113.6m로 측정됐다.오타니는 이날 홈런으로 미·일 통산 300번째 홈런에 성공했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활약한 4시즌 동안 48홈런, 메이저리그(ML)에서 활약한 8시즌 동안 252홈런을 기록해 대기록을 완성했다.이미 오타니가 가지고 있는 아시아 출신 빅리거 최다 홈런 기록도 연장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18일 아시아 출신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고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선 아시아인 최초로 빅리그 250홈런 고지도 밟았다. 종전 기록은 추신수의 218홈런이다.시즌 27호 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ML 양대 리그 홈런 3위를 유지했다.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32홈런으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28홈런으로 2위에 올라있다.이날 다저스는 콜로라도와 28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끝에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49승 31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 드디어 터졌다! 17타석 만에 안타 기록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오랜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17타석 만에 맛본 ‘꿀맛’ 같은 안타다.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마이애미전서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침묵이 길었다.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마지막 안타가 18일에 나왔다. 이후 4경기 동안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22일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그리고 마침내 기다리던 안타가 터졌다. 투수 발에 맞고 굴절된 내야안타다. 시원한 장타는 아니었지만, 분명 잘 맞은 타구였다. 반등의 계기가 될 만하다. 시즌 타율은 0.252에서 0.253으로 소폭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26이다.2회말 무사에서 맞은 첫 번째 타석. 낮게 들어오는 변화구를 걷어올렸다. 타구에 힘이 실리지 못한 채 외야 높게 떴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팀이 0-3으로 뒤진 4회말 2사. 속구를 받아 쳤다.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투수 발에 맞고 1,2루수 사이로 빠져나갔다. 귀중한 내야안타이자, 17타석 만에 맛본 안타다.팀이 2-3으로 추격에 성공한 6회말 무사 1루. 몸쪽으로 들어오는 공에 과감히 방망이를 휘둘렀다.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1루주자를 2루에 보냈지만, 이정후는 2루수 땅볼로 아웃.9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침착하게 공을 보며 3-0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몸쪽으로 낮게 들어오는 네 번째 공도 지켜봤다. 볼넷이다.한편 샌프란시스코는 마이애미에 2-4로 패했다. 크리스티안 코스가 2점 홈런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팀 전체가 5안타에 그치며 빈공에 시달렸다.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5이닝 5안타 1볼넷 5삼진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첫 승이 또 무산됐다.


포기 없다…고우석, 디트로이트서 MLB 꿈 이룰까
MLB 꿈, 놓지 않는다.우완 투수 고우석이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이어간다. 새 둥지를 찾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팀인 털리도 머드헨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닷컴 등 현지 언론들은 25일 “디트로이트가 고우석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털리도는 25일부터 30일까지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홈 6연전을 펼친다. 고우석은 이 기간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미 홈구장이 있는 오하이오주 털리도에 도착해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힘겹지만 포기는 없다고우석이 미국 무대를 두드린 것은 2023시즌을 마친 후다. LG 소속으로 통합우승을 맛본 만큼 좀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고자 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시범경기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고우석은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마이너리그(더블A팀 샌안토니오 미션스)서 시작했다. 심지어 그해 5월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트리플A, 더블A를 전전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더욱 이를 악물었다. 일찌감치 미국에 들어가 몸을 만들었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트레이닝에도 나섰다. 예상치 못한 악재가 기다리고 있었다. 훈련 과정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것. 결국 또 마이너리그서 시즌을 맞이해야 했다. 지난달부터 실전 경기에 나섰다. 루키리그, 싱글A, 더블A, 트리플A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조금씩 상승곡선을 그리던 도중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마이애미로부터 방출됐다. 일주일 만에 새 팀을 찾았다.◆ 디트로이트, 기회의 땅이 될까A.J 힌치 감독이 이끄는 디트로이트 올 시즌 막강한 면모를 자랑한다. MLB 30개 팀 가운데 최고의 승률(0.625)을 뽐내고 있다. 80경기서 50승30패를 마크했다. 팀 평균자책점 7위, 팀 OPS(출루율+장타율) 5위 등 투타 밸런스도 꽤 괜찮은 편이다. 아직 반환점을 돌진 않았지만 2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39승38패)와 이미 9.5경기 차 벌어져 있는 상황. 가을야구를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지난 23일 MLB이 닷컴이 발표한 파워랭킹서도 당당히 1위에 올랐다.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디트로이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불펜 쪽이 약하다. 불펜진 평균자책점 3.81로, AL 10위다. 선발진이 3.34로 3위를 달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나름 잘 버텼으나 최근 들어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선발 자원들이 자리를 비우면서 불펜 비중이 커진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태릭 스쿠벌과 잭 플레허티, 케이시 마이즈가 등판하는 날을 제외하면 불펜 데이다. 현지에서 꾸준히 불펜 보강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던 배경이다.◆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디트로이트는 고우석이 미국 진출을 선언했을 때부터 꾸준히 지켜봤다.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풀리자 손을 내밀었다. 잠재력이 크다고 봤다. 기본적으로 93~94마일(약 150~151㎞) 구속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올해 출격한 트리플A 5경기서 5⅔이닝 6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59)을 작성,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의 경기에선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부담도 적다. 연봉 225만 달러 대부분은 마이애미의 몫이다. MLB에 콜업된다 하더라도 최저 연봉(76만 달러)의 활동기간분만 지급하면 된다. 물론 그 전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 먼저다. 빅리그서 살아남기 위해선 구위, 구속은 기본, 노련한 경기 운영이 뒷받침돼야 한다. 스포팅 뉴스는 “고우석은 일관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빅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디트로이트 코칭스태프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기도 했다.


아니 'ML 랭킹 1위팀'이 왜? "디트로이트, 고우석과 마이너 계약" 공식발표, 방출 직전 ERA 1.59…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자유계약신분으로 풀린 고우석이 KBO 유턴 대신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에 잔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마이너리그 홈페이지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FA 우완 고우석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알렸다.구단 오피셜이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고우석은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즈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가 지난 18일 조건없이 방출(release)한 이후 일주일 만에 빅리그에 도전할 새 둥지를 튼 것이다.디트로이트는 일단 연봉 부담은 없다. 올해 고우석 연봉 225만달러는 마이애미가 대부분 부담한다. 만약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 오를 경우 디트로이트는 최저 연봉(76만달러)의 활동기간분(分)만 지급하면 된다.그렇다고 디트로이트가 무작정 데려왔을 리는 없다. 마이애미가 버린 경험 없는 투수에게 뭔가 기대하는 게 있을 것이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방출 직전 5경기에서 5⅔이닝을 투구해 6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59의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직구 구속도 93~94마일대를 꾸준히 유지했다.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전에는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빅리그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당시 직구 구속은 최고 94마일, 평균 93.4마일을 찍었다. 디트로이트가 고우석을 빅리그 자원으로 염두에 두고 데려왔다면, 이 5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을 공산이 크다.그렇다고 디트로이트가 무턱대고 고우석을 콜업할 리는 없다. 고우석은 어디까지나 수많은 마이너리그 예비 자원 중 한 명일 뿐이다.디트로이트는 메이저리그 최강팀이다. 24일 현재 49승30패로 양 리그를 합쳐 승률 1위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두 '골리앗'도 전력 측면에서 디트로이트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30개 팀 중 평균 득점(4.95) 5위, 팀 평균자책점(3.50)도 5위다. 투타 균형이 디트로이트 만큼 안정적인 팀도 없다.또한 MLB.com이 지난 23일 발표한 파워랭킹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매체는 '6년 전 114패를 했던 팀이었다. 그런데 최근 타이거스는 3연패를 당했음에도 놀라지 않는다'며 'AJ 힌치 감독은 타이거스 경기를 야구장이든 TV든 꼭 보라고 한다. 훌륭한 팀이기 때문이란다. 그렇다. 타이거스는 오늘 이겼고 좋은 팀'이라고 전했다.그렇다면 디트로이트의 불펜 전력은 어떨까. 한마디로 불안한다. 고우석을 빅리그 예비 전력으로 평가한 것도 불안해진 불펜과 무관하지 않다.디트로이트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81로 30팀 중 15위, AL 10위다. 중간 정도라고 보면 된다. 이달 초까지는 꽤 탄탄했다. 지난 11일까지 디트로이트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29로 '톱10'을 유지했다.그러나 최근 2주 동안 불펜 악화가 눈에 띈다. 지난 12일부터 최근 11경기에서 디트로이트 불펜투수들은 합계 57⅔이닝을 투구해 평균자책점 6.09를 기록했다. 게다가 이 기간 불펜진 투구이닝은 전체 97이닝의 60%를 차지했다. 많이 던졌다는 얘기다. 선발진이 일찍 내려가고 불펜 게임을 한 게 11경기 중 6경기나 된다.선발진 중 에이스 태릭 스쿠벌과 잭 플레허티, 케이시 마이즈 등 3명을 빼면 나머지 경기는 불펜 게임을 해야 한다. 고우석과 같은 마이너리그 예비 자원을 확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그렇다고 디트로이트 불펜이 무너질 수준은 아니다. 마무리 윌 베스트가 건재하고 셋업맨 타일러 홀튼, 토미 칸리, 브래난 해니피, 체이스 리, 맷 게이지, 딜런 스미스 등 그 층이 두텁다. 여기에 부상자 명단(IL)서 선발투수 리스 올슨이 돌아오면 불펜진 부담도 줄어든다.그러나 6월 들어 불펜진이 흔들리는 상황이고 트리플A에서 당장 불러올릴 안정적인 즉시 전력감도 거의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한달여 앞두고 디트로이트가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진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최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데이비드 베드나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우석 영입 시점과 묘하게 일치한다.


"92억 토트넘행 확정" 21살 日김민재, 손흥민과 한솥밥!..."아스널 토미야스보다 더 낫다"
손흥민에게 일본인 수비수 후배가 생길 예정이다.영국 'TBR 풋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수비수 타카이 코타 영입을 앞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2004년생 타카이는 가와사키 성골 유스 출신 선수다. 192cm 90kg의 거구를 가진 타카이는 우수한 신체 조건과 더불어 양발을 활용한 빌드업 능력까지 갖춘 중앙 수비수다. 전진 패스는 물론 때에 따라 직접 볼을 운반하는 드리블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타카이는 2011년 가와사키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이후 2022시즌 프로 데뷔까지 성공했다. 2년 차부터 본격적인 핵심 수비수로 성장한 타카이는 2025시즌까지 가와사키 소속 58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24 슈퍼컵 우승은 물론 J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으로 뽑히기도 했다.국제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남겼다. 타카이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중국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가졌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전, 인도네시아전에서는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준결승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를 상대로 훌륭한 경기력을 펼치며 가와사키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이런 코타의 재능을 토트넘이 품는다. 영국 '더 선'은 "토트넘이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 타카이 영입을 확정지었다. 이적료는 약 500만 파운드(약 92억 원)로 책정됐으며, 타카이는 다음 달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1군 스쿼드에 합류하게 된다"라고 전했다.'TBR 풋볼'은 일본 축구 전문가 샘 롭슨과의 인터뷰를 통해 타카이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롭슨은 "20세 수비수가 일본 대표팀에 뽑히는 건 사실상 전례 없는 일이다. 태클에 있어 다소 성급하게 뛰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포지셔닝 능력이 뛰어나고 J리그에서 빌드업이 가장 뛰어난 수비수 중 한 명이다"라고 평가했다.이어 "이번 이적이 J리거 이적료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예상되는 것도 놀랍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타카이가 이 시점 기준으로는 아스널의 토미야스 타케히로보다 더 나은 측면도 있다. 그는 이번 시즌 토트넘 주전으로 뛰기는 어려울 것이고, 임대 후 1년간 유럽 적응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토트넘은 코타를 통해 수비진의 미래를 확보했다. 'TBR 풋볼'은 "토트넘은 지난 시즌 수비진 뎁스 부족에 시달렸던 경험을 딛고,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는 젊고 재능 있는 수비수들을 미리 선점해 장기적 플랜을 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타카이와 부스코비치의 경쟁 구도는 곧 토트넘의 미래 수비 라인을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점쳤다.


신태용 꿈 이뤄진다→0-6 참패에도 日 주장 '인정'…인니 베컴 "우리 월드컵 본선 갈 수 있대"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감독이 원하던 꿈을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 응원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는 24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베컴 푸트라가 일본 축구 대표팀 주장인 엔도 와타루와 나눴던 대화를 소개했다고 보도했다.현재 패트릭 클라위베르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일 일본 스이타에 있는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10차전에서 0-6 대패를 당했다. 당시 대패를 당했지만, 인도네시아는 조 4위로 3위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3~4위에게 주어지는 4차 예선에 진출했다. 4차 예선에는 두 국가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이라크, 오만이 진출했다. 오는 7월 조 추첨을 통해 6개 국가는 두 팀으로 나뉜다. 풀리그로 경기를 치러서 각 조 1위 팀이 남은 두 장의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매체는 "일본을 상대로 인도네시아가 패한 이면에, 베컴에게 기억에 남을 순간이 있다. 득점을 하거나 강한 태클 때문이 아니라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엔도 와타루와 짧지만, 의미 있는 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흥미롭게도 리버풀 선수인 엔도가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4차 예선에서 본선 진출할 수 있을 거라고 희망을 드러냈다"라며 인도네시아의 본선 진출을 기원했다고 밝혔다. 베컴은 현지 매체 '스포르트77오피셜'을 통해 "일본을 상대로 뛴 것은 20명을 상대로 뛴 것 같았다. 공간이 정말 좁았다. 그래서 곧바로 세 명의 선수가 다가왔다. 올레 로메니는 절대 공중볼을 따지 못했다"고 했다.매체는 "선발로 나섰던 베컴은 엔도가 이끄는 일본 중원을 상대로 고군분투했다. 엔도는 규율을 잘 지키고 강력한 경기를 보여줬지만, 스포츠맨십도 놓치지 않았다. 사이드라인에서 엔도와 베컴이 예상하지 못하게 대화를 나눴다. 한 선수가 부상을 당했을 때, 두 선수가 가까이 서 있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베컴의 유니폼을 흥미롭게 바라봤다"라고 전했다. 베컴은 "엔도가 내 이름을 보고 계속 '너 이름이 진짜 베컴이야?'라고 했고 나는 맞다고 했다. 그러더니 그가 '진짜 좋은 이름이네'라고 했다"고 당시 대화를 소개했다. 나아가 베컴은 엔도와 유니폼을 교환한 뒤, 엔도로부터 이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축하해, 바라건대 4차 예선에서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을 거야"라고 엔도가 베컴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월드컵 3차 예선 진출이 역사상 처음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끌었을 당시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고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1-1 무승부, 11월 사우디아라비아 홈 경기에 2-0으로 승리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내며 4차 예선 진출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꿨던 신 감독은 지난 1월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전기컵 4강 진출 실패로 인해 갑작스럽게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으로부터 경질됐다. 인도네시아는 바로 네덜란드 출신 레전드 클라위버르트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호주와 첫 경기에서 1-5 대패를 당했지만, 바레인과 중국에게 2연승을 거두면서 인도네시아는 4차 예선 진출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땅볼-볼넷-안타-볼넷-뜬공-뜬공…'ERA 9점대→2군行' 한화 특급 루키, 14일 만에 등판 어땠나 '최고 …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한화 특급 루키 정우주가 14일 만에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주는 24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 경기에 등판했다. 정우주의 데뷔 첫 2군 등판이었다.선발 배민서, 이태양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6회 등판한 정우주는 원성준을 유격수 땅볼로 돌리며 시작했다. 그러나 이주영에게 볼넷, 박주홍에게 안타, 김동엽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김웅빈에게 희생타를 허용한 정우주는 고영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7회 앞서 박준영에게 공을 넘겼다.이날 정우주는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28개.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 평균 구속은 146km이었다. 한화는 이날 5-2로 승리한 가운데 정우주는 홀드를 챙겼다.정우주는 한화 팬들이 기대하는 특급 루키. 건대부중-전주고 졸업 후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호주, 일본 스프링캠프는 물론 시범경기에 이어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하며 김경문 한화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4월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홀드, 5월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⅓이닝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 연착륙했다. 또한 5월 25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시즌 2승을 챙겼다.물론 시련도 있었다. 5월 15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피홈런 두 개를 맞았고, 6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6월 8일 광주 KIA전에서도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했으며, 6월 10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흔들렸다.6월 평균자책점이 9.00에 이르자 김경문 감독은 정우주에게 휴식을 줬다. 정우주를 내릴 당시 김경문 감독은 "한 번 쉴 때가 됐다. 타이밍을 잡고 있었다. 아프다고 하기 전에 쉬어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또한 "가서 러닝도 하고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1군에 다시 올라오기까지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2군에 내려간 지 2주가 지났다. 정우주는 2군에서 충분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며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정우주의 1군 기록은 29경기 2승 3홀드 평균자책 4.81이다.다시 돌아와 신인의 패기로 씩씩하게 던질 정우주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