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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52분 ‘사직 혈투’…롯데 쓰디쓴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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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두산전 12-15 무릎

- 선발 조기강판 투수 9명 총동원

- 8회 대거 7실점…만원관중 허탈

- 비디오 판독 항의 이승엽은 퇴장


동점과 역전, 재역전이 반복된 롯데와 두산의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다. 

투타 모두 총동원된 대결에서 승리의 여신은 두산의 손을 겨우 들어줬다. 

경기 결과 승패는 갈렸지만, 내용만 따지면 두 팀 모두 수준 이하의 경기를 펼쳤다.


롯데와 두산은 6일 사직구장에서 

4시간 52분 동안 혈투를 벌여 롯데가 12-15로 패했다.


양 팀은 투수진을 총동원했다. 

9이닝 동안 롯데와 두산은 선발을 포함해 나란히 9명의 투수를 내보냈다. 

투수 자원을 모두 끌어다 썼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양 팀은 단 한 이닝도 삼자범퇴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기록된 안타 수만 32개에 이른다. 

더구나 롯데 마운드가 10개, 두산이 12개 등 양 팀은 

무려 22개의 사사구를 남발해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롯데가 틀어쥐었다. 

1회 지난 5일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린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로 롯데는 2점을 먼저 뽑았다. 

2회에는 정훈과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3점을 더해 5-0으로 앞섰다. 

두산 선발 투수 김유성은 2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앞선 경기에서 데이비슨은 흔들리지 않는 영점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며 

롯데의 ‘특등 사수’로 자리매김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1회부터 데이비슨의 공은 흔들렸다. 

1회에만 볼넷 두 개를 허용하며 27개의 공을 던졌다. 

실점은 없었지만 출발부터 불안했다.


2회에도 데이비슨은 휘청였다. 

두산 추재현에게 우익수 뒤에 떨어지는 3루타를 허용한 뒤 볼넷을 기록하며

 다시 위기에 봉착했지만 후속 타자를 막아 실점은 피했다. 

불안하던 데이비슨은 3회 연속 5안타를 맞고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데이비슨은 2.2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으로 3실점했다. 

투구 수는 71개였다. 롯데는 3, 4회에 3점씩을 내주고 기어이 5-6으로 역전당했다.


양 팀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져 남은 경기는 오롯이 불펜이 짊어졌다. 

이후 롯데와 두산은 ‘따라붙기’와 ‘달아남’을 반복했다.


5회말은 진흙탕 싸움의 절정이었다. 

1사 2루에서 전준우가 중전안타를 치자 2루 주자 이호준이 홈으로 쇄도했다가 아웃 판정이 났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포수 진루 방해를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득점이 인정되자 두산 이승엽 감독이 판정에 항의해 경기가 지연됐다. 

비디오 판독에 대한 항의 결과로 이승엽 감독은 퇴장당했다.


롯데는 7-7로 팽팽하던 6회말 2점, 7회말 김민성의 3점 홈런까지 더해 12-7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8회초 무려 7점을 내주고 12-14로 재역전 당해 

2만2665석을 모두 채우고 열심히 응원한 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롯데는 5승 7패 1무로 7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오는 8일부터 사직구장에서 KIA와 3연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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