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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최고 타자라고? 어디 감히? 135홈런 페이스, MLB 역대 신기록 출발 알렸다
뉴스관리자
2025-04-04 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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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는 내셔널리그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
아메리칸리그의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에게 각각 돌아갔다.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소속일 때까지만 해도 MVP를 놓고 박 터지게 싸웠던 두 선수지만,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소속인 LA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사이 좋게 트로피를 나눠 가졌다.
굳이 따지자면 더 화제가 된 선수는 오타니였다.
투·타 겸업을 하지 않고도 리그 최고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2023년 시즌 막판 경력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는 뛰지 않고 타자에만 전념했다.
가진 능력을 한쪽에 다 몰아쓰니 성적은 가공할 만했다.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도 모자라,
내친 김에 메이저리그 역대 첫 50홈런-50도루 클럽의 문을 활짝 열었다.
지난해 50-50 레이스를 벌이면서 오타니는 경기마다 홈런 하나, 도루 하나가 모두 화제가 됐다.
스포트라이트를 다 빨아들였다.
최종적으로는 54홈런-59도루로 개인 세 번째 만장일치 MVP에 올랐다.
이슈로는 따라갈 자가 없었다.
아무도 이루지 못한 대업 속에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라는 칭호가 자연스럽게 붙었다.
그런데 저지로서는 다소 억울할 수도 있었다.
저지 또한 지난해 158경기에서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9라는 몬스터 시즌을 보냈다.
사실 단순한 득점 생산력을 놓고 보면 저지가 오타니를 꽤 많이 앞섰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저지의 조정득점생산력(wRC+)은 무려 218이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200을 넘은 선수이자,
2위 오타니(181)와도 꽤 많은 차이가 났다.
그런데도 화제는 오타니가 다 끌고 가고 있었다.
그런 저지가 시즌 초반부터 달려 나가고 있다.
마치 오타니의 질주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시즌 초반부터 미친 장타 페이스로 리그 최고의 타자가 누구인지 보여주고 있다.
저지는 4일(한국시간) 미 뉴욕주 브롱크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선발 3번 지명타자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9-7 승리를 이끌었다.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1회 선두 벤 라이스가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코디 벨린저가 볼넷을 기록해 무사 1,2루의 찬스가 저지에 걸렸다.
여기서 저지의 괴력이 폭발했다.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와 상대한 저지는
1B-1S에서 3구째 93.2마일(150㎞)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힘껏 방망이를 돌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타구 속도는 112.1마일이 찍혔고, 공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기선 제압 3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저지는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이날 홈런 하나 포함 4타점을 기록했다.
저지는 이날까지 양키스가 올 시즌 치른 6경기에 모두 나가
타율 0.417, 출루율 0.481, 5홈런, 15타점, OPS 1.648이라는 미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는 시즌 초반 성적이 썩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올해는 시작부터 치고 나가는 셈이다. wRC+는 거의 400에 이른다.
오타니도 좋은 성적이지만 저지에게는 한 수를 접고 들어가야 할 상황이다.
YES네트워크에 따르면 저지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개막 후
첫 6경기에서 5개 이상의 홈런, 그리고 15타점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첫 선수로 기록됐다.
시즌 초반이지만 단순히 계산하면 시즌 135홈런 페이스다.
아메리칸리그 역사상 최다 홈런(62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는 저지가
아메리칸리그 역사상 첫 70홈런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다.
70홈런에 가까워질수록 지난해 오타니가 그랬던 것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빨아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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