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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 33년 만에 시즌 50승 선착에 성공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14-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50승(33패2무) 선착에 성공, 1992년 전신 빙그레 이글스의 50승 선착 이후 33년 만에 50승을 선점했다.
역대 50승을 선점한 팀은 대부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82~1988년 전후기리그 및 1999~2000년 양대리그를 제외하면 역대 50승을 선점한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한 건 35차례 중 25차례로, 71.4%에 달한다.
선발 문동주는 5이닝 8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 든든한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7승에 성공했다. 데뷔 첫 KIA전 승리. 이날 96구를 던진 문동주는 최고 156km/h 직구와 함께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묶었다. 이어 김범수(1이닝)와 박상원(1이닝), 김종수(⅓이닝), 조동욱(⅔이닝), 주현상(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16안타로 KIA 마운드를 두드린 한화는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루이스 리베라토가 2안타 1타점 3득점, 문현빈이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고, 채은성이 결승타 포함 3안타 1득점, 노시환은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태연과 최재훈, 심우준도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한화는 1회초 먼저 1점을 내주고 시작했지만 1회말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 이원석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고, 리베라토 타석에서 나온 유격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이어 문현빈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이원석이 들어와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 3루에서는 노시환이 리베라토를 불러들였고, 채은성의 병살타 때 문현빈까지 홈을 밟으면서 점수는 3-1.
3회초 KIA가 3-3 균형을 맞췄으나 한화가 3회말에만 6점을 몰아내고 점수를 벌렸다. 선두 이원석의 스트레이트 볼넷 후 투수가 김대유로 교체됐고, 리베라토 우전안타, 문현빈 포수 앞 땅볼에 1사 주자 1, 2루. KIA는 김대유를 내리고 이형범을 올렸지만 노시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가 됐다.
그리고 채은성의 싹쓸이 적시 2루타로 점수가 6-3이 됐다. 이어 채은성은 김태연의 좌전안타에 들어왔고, 하주석의 좌전안타로 계속된 1, 2루에서 바뀐 투수 임기영의 직구를 공략한 최재훈의 안타에 김태연까지 홈인하면서 점수는 8-3. KIA는 포수까지 한준수로 바꿨으나 심우준의 안타에 하주석이 들어와 한화가 9-3으로 KIA를 따돌렸다.
한화는 5회말 김태연의 우전안타, 하주석 뜬공 후 최재훈과 심우준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이원석이 인필드플라이 아웃됐으나 리베라토와 문현빈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노시환은 바뀐 투수 김태형 상대 적시타를 치면서 결국 점수는 13-3, 10점 차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계속해서 KIA 마운드를 두드렸다. 7회말에는 선두 심우준 볼넷 후 이원석이 내야안타를 만들면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무사 1, 2루. 리베라토의 병살타가 나왔지만 그 사이 심우준이 3루를 밟았고, 대타 최인호 타석에서 김태형의 폭투가 나오며 심우준이 들어와 점수는 14-3, 11점 차가 됐다.
8회초 무사 만루에서 고종욱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허용,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위즈덤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8-14까지 쫓겼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조동욱이 올라와 위기를 진화했고, 9회초는 주현상이 올라와 깔끔한 삼자범퇴로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선발 문동주가 5이닝 동안 자기 역할을 다하고 내려왔다"면서 "타선이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선취점을 빼앗긴 1회말 공격에서 3득점하며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고, 3회 동점을 내준 뒤 공격에서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도 4득점을 만들며 결국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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