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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박’ 르브론, LAL 떠나 커리와 골스서 함께할 수 있다? 712억 플레이어 옵션, 트레이드 요청 전조…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판 커리가 ‘드림팀’이 아닌 NBA서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제임스는 5260만 달러(한화 약 712억원)의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 LA 레이커스와 2025-26시즌을 함께하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은 제임스의 트레이드 요청에 대한 전조가 아닌지 추측하게 했다.‘디애슬레틱’은 “제임스는 특유의 언론 플레이를 다시 한 번 펼쳤다. 그의 오랜 에이전트 (리치)폴은 제임스가 다음 시즌 5260만 달러의 플레이 옵션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과거였다면 팀에 우려를 안겼을 언급이지만 레이커스는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제임스의 영향력은 전과 같지 않고 그 이유는 (루카)돈치치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폴은 “제임스는 레이커스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동시에 우승을 원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미래’와 ‘우승’을 동시에 이루는 건 어렵고 우리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제임스의 인생, 커리어에 있어 무엇이 최선인지 신중하게 평가하려고 한다. 그는 남은 시즌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하고 레이커스 역시 이를 이해,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8년간 (지니)버스, (롭)펠린카와 함께한 파트너십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 르브론 커리어에 있어 레이커스는 중요한 일부분”이라고 덧붙였다.폴의 이와 같은 장황한 이야기는 오히려 의문 부호가 붙게 했다. 제임스와 레이커스의 미래에 대해 느낌표가 아닌 물음표가 붙게 했기 때문이다.‘디애슬레틱’은 “폴의 이야기가 제임스의 라스트 댄스에 대한 이른 작별 인사일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으나 이 메시지의 분위기는 의문을 가지게 했다”며 “제임스의 계약 결정이 발표되자마자 전역에선 ‘트레이드 요청의 전조’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제임스에게는 ‘노 트레이드 조항’이 있다. 더 좋은 선수를 원하는 제임스의 압박으로 볼 수도 있으나 지금 시점에서 명확해지는 건 제임스와 레이커스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바라봤다.‘스포르팅 뉴스’는 “제임스는 레이커스에 잔류했으나 오프시즌이 긍정적이지 않다면 트레이드를 요청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물론 제임스가 돈치치, 그리고 최근 4년, 8920만 달러 연장 계약을 거절한 오스틴 리브스가 레이커스에서 한 번 더 손발을 맞춘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대단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2024-25시즌보다는 올라설 가능성이 생긴다.다만 레이커스는 이제 제임스의 팀이 아니다. 그들은 앤서니 데이비스를 보내고 돈치치를 데려왔다. 2025-26시즌부터는 돈치치 중심의 게임을 해야만 한다. 제임스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그가 1인자인 시대는 레이커스에 더 이상 없다.제임스는 레이커스의 미래보다는 당장 우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레이커스는 돈치치를 중심으로 한 장기적인 플랜이 우선인 시기. 이러한 상황 속 제임스가 정말 트레이드를 생각한다면 흥미로운 시나리오가 만들어질 수 있다.‘블리처 리포트’는 제임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향하는 트레이드 시나리오를 제안했다. 현실성이 얼마나 있는 시나리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제임스가 가장 위대한 라이벌이었던 커리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일이다.‘블리처 리포트’는 “가장 단순한 건 제임스와 (지미)버틀러를 맞바꾸는 것이다. 여기에 골든스테이트가 젊은 센터 중 한 명을 포함, 레이커스에 보낸다면 가능할 수 있다”며 “만약 골든스테이트가 버틀러를 유지한 상태에서 트레이드하려고 한다면 (드레이먼드)그린 중심의 패키지를 만들어야 한다. 이때는 (버디)힐드와 (모지스)무디 같은 선수들은 물론 지명권과 같은 보너스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레이커스가 이 시나리오를 100% 만족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제임스라는 상징적인 선수를 보낸다는 명분 아래 미래를 위한 더 많은 부분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결과적으로 제임스와 커리가 어떤 형태로든 한 팀에서 만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스포르팅 뉴스’는 “NBA 역사적으로도 향수를 자극, 마법 같은 그림으로 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혜성에게 더 많은 기회 올까? LAD 내야 유틸리티, 도루 도중 왼손 부상…"검사할 것, 아직은 몰라"
LA 다저스의 내야 유틸리티 미겔 로하스가 도루 도중 부상을 당했다. 선수의 부상은 안타깝지만 김혜성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로하스는 30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원정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2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한 로하스는 두 번째 타석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세 번째 타석에서 사달이 났다. 로하스는 7회 1사 1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오타니 쇼헤이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왼손을 쭉 뻗으며 베이스를 터치했는데,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가 그 왼손을 글러브로 태그했다. 로하스는 왼손을 감싸 쥐며 고통을 호소했다. 결과는 도루 실패. 로하스는 7회 수비를 소화한 뒤 8회부터 김혜성에게 자리를 넘겼다. 경기는 다저스가 5-1로 승리했다.일본 '풀카운트'에 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할 것이다. 아직은 모른다"라면서 "다행히 주손이 아닌 왼손이었다. 약지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로하스는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통증이 있다. (태그 과정에서) 충격을 받았다. 베이스에 끼었을 수도 있다"며 "손가락 부위다. 상당한 통증이 있었고 이닝이 끝났을 때는 부어올랐다"고 밝혔다.왜 수비를 소화한 뒤 교체됐을까. 로하스는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 타석 더 들어섰다가 상태가 악화되면 안 되니까. 그래서 교체된 거다"라고 설명했다.큰 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로하스는 "다행히 탈구는 아니었다. 강하게 접질린 정도였다. 나쁜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큰 부상이 아니더라도 손가락은 예민하고 중요한 부위다. 예후에 따라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 5월 타율 0.171(41타수 7안타)에 그쳤던 로하스는 6월 0.348(23타수 8안타)로 성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날도 전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부상으로 분위기가 꺾인다면 큰 손해다.김혜성에겐 기회다. 김혜성은 올 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383 OPS 0.968이란 훌륭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플래툰 시스템'이란 명목하에 좀처럼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로하스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경기장을 밟기 어려웠다. 전날(29일)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는데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김혜성이 출전하지 않을 때는 로하스를 비롯해 마이클 콘포토,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경기에 나선다. 한 자리가 빈다면 김혜성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검사 결과는 내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로하스의 부상은 김혜성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이종범·이승엽, 두 슈퍼스타가 욕 먹으며 KBO를 도망치듯 떠났다…영원히 추앙받는 레전드를 보고 싶다
영원히 추앙받는 야구 레전드를 보고 싶다.2025시즌 KBO리그는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달성한 작년보다 더 뜨겁다. 이제 대한민국에 프로야구는 킬러 컨텐츠를 넘어 문화적 현상이며, 국민의 삶의 일부분으로 가는 수순이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NO.1 스포츠다.그렇다고 다 좋기만 한 건 아니다. 호사다마라고, 지난 6월 KBO리그에는 안 좋은 일이 크게 두 건이나 터졌다. 공교롭게도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들의 씁쓸한 결별이었다. 6월 초에는 이승엽 전 감독이 두산 베어스에서 자진 사퇴했고, 지난주에는 이종범 코치가 KT 위즈를 떠나 JTBC 최강야구 사령탑으로 옮겼다.두 지도자는 그냥 레전드가 아니다. KBO가 2022년 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레전드40에서 이종범이 3위, 이승엽이 4위였다. 이들보다 많은 표를 받은 레전드는 선동열(1위)과 최동원(2위)밖에 없다.현역 시절 불세출의 영웅이자 슈퍼스타였다. 굳이 두 레전드의 KBO리그 성적과 커리어를 언급하지 않아도, 심지어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종범과 이승엽은 아는 경우가 많다. 나란히 일본프로야구에도 진출했고,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선양도 많이 했다.그러나 은퇴 후에는 잘 풀리지 않았다. 나란히 지도자로 변신했다. 그런데 친정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이종범은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를 거쳐 올해 KT 유니폼을 입었고, 해설위원 생활과 일본 및 메이저리그 유학까지 다녀왔다. 이승엽은 코치 경험 없이 2023시즌 두산 감독직을 맡았다. 그 사이 해설위원, JTBC 최강야구 몬스터즈 사령탑을 역임했다.이종범은 은퇴 1년 뒤부터 코치 생활을 시작했지만, 어쩐지 감독의 기회가 오지 않았다. 보통 40대 중~후반에 감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종범은 이미 50대 중반이다. 이승엽 역시 40대 중반에 감독이 됐다.이종범은 결국 시즌 도중 KT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예능프로그램 사령탑으로 옮겼다. 감독이라고 하지만 영전이 아니다. 야구예능이라고 하지만, 예능은 예능이기 때문이다. KT와 이강철 감독의 신의를 저버렸다는 거센 비판에 시달렸다.이종범은 지난달 30일 공개된 프로그램 제작진과의 인터뷰서 또 다른 형태의 야구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KBO리그에는 다시 못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시즌 중 신의를 저버린 경력이 향후 감독, 고위 프런트 고용 시장에서 크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시선이 지배적이다. 코치 생활을 하면서도 뚜렷한 성과를 냈다고 보기 애매한 측면도 있다.이승엽은 결국 코치 경력 없이 사령탑에 올라 불안하다는 시선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지난 2년 연속 두산을 포스트시즌에 올렸으나 와일드카드시리즈서 잇따라 패퇴했다. 올 시즌에는 일찌감치 최하위권으로 처졌다.이 과정에서 뚜렷하게 팀을 재건하며 미래를 밝혔던 것도 아니었고, 마운드 운영에서의 아쉬움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종범과 달리 다시 KBO에 못 돌아올 인사는 아니다. 그러나 당분간 야인생활이 불가피해 보인다. 자진사퇴를 했지만, 자진사퇴 이전부터 사퇴설이 파다했다.두 사람은 그 어떤 야구 팬들에게도 레전드이자 슈퍼스타였다. 그렇지만 정작 지도자로선 성공했다는 평가를 못 받았다. 심지어 쫓겨나듯이, 비판받으며 KBO리그를 도망치듯 떠났다. 인생이 늘 좋은 일만 있을 순 없지만, 한국야구의 얼굴들이 나이를 먹고 주류에서 밀려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 물론 두둔할 마음은 없지만 말이다.슈퍼스타, 레전드들도 사람이다. 실패를 한다. 시련을 겪는다. 욕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야구 팬들이 야구를 보는 이유 중 하나는, 그럼에도 야구인들 특히 레전드들이 인간사에서 볼 수 없는 일종의 ‘판타지’를 평생 보여주길 바라는, 일종의 보상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84개의 도루, 56개의 홈런을 일반인이 쉽게 기록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런 그들이 지도자로서도 보란 듯이 승승장구하길 바라는 마음이 커서, 은퇴 이후 지도자로서의 이런저런 모습이 팬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을 수도 있다.앞으로 이종범, 이승엽 같은 슈퍼스타 혹은 레전드가 또 나타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들이 야구계에서 평생 성공하며 한국야구에 기여하는 모습도 볼수 있을까. 그리고 야구팬들이 그런 그들을 보며 희열을 넘어 판타지를 느낄 수 있을까. 쉽지 않겠지만, 한국야구에서 영원히 추앙받는 레전드를 보고 싶다. 물론 훗날 이종범과 이승엽이 야구계에서 다시 일어나는 모습 역시 보고 싶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9경기 전력질주. 한화-LG-롯데-KIA 3.5G차 1위 싸움. 매치업 누가 유리?
이제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9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다. 9경기를 치른 뒤엔 올스타전을 치르고 휴식기간을 갖는다. 목요일인 17일 4연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할 때까지 총 6일 동안의 휴식이 주어진다. 올스타전에 등판한 투수들도 어느 정도 휴식을 할 수 이는 시간이다.6일의 휴식이 있기 때문에 모든 팀들이 남은 전반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9경기서 전반기 1위가 가려진다.현재 1위는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1게임차로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여기에 롯데 자이언츠도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한화와 2게임, LG와 1게임차 3위로 쫓아왔다.KIA 타이거즈도 이젠 무시 못할 팀이 됐다. 6월에만 15승2무7패의 엄청난 상승세를 타면서 단숨에 한화와 3.5게임차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이 돌아오면 후반기 1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 수 있다는 평가다.한화는 NC, 키움, KIA와 차례로 3연전씩을 치른다. NC에 6승3패로 강했고, 키움엔 6승1패로 더 좋았다. KIA에도 5승3패로 좋다. 일단 NC와 키움에 많은 승리를 챙겨 1위를 확실히 지킨 다음 좋은 흐름인 KIA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치르는 일정은 나쁘지 않다.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의 투톱이 워낙 좋은데다 돌아온 류현진과 문동주도 좋은 피칭을 했다. 엄상백이 여전히 불안하지만 황준서 조동욱이 뒤에서 버티고 있어 빠르게 불펜 전환도 가능하다.LG는 롯데, 삼성, 키움과 마지막 9연전을 갖는다. 일단 롯데와의 3연전서 2위를 지키는 것이 급선무다. 롯데와 3승1무1패, 삼성에는 5승4패로 조금 앞서 있다.타격이 좋은 롯데와 삼성을 만나는 것은 부담이다. 최근 선발진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닌 상태이기 때문. 불펜진도 키 역할을 해야할 김진성과 장현식이 불안한 피칭을 보여 쉽게 불펜을 투입하기도 어렵다. 결국은 타격이 터져서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6승3패로 앞서있지만 키움도 최근 타격 흐름이 좋아져 LG를 만날 때까지 유지된다면 부담스런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가 될 수도 있다. KIA와도 올해 2승4패로 좋지 않다. 두산에는 5승4패로 조금 앞서 있다.KIA는 SSG, 롯데, 한화로 전반기를 마무리 한다. SSG와 3승1무3패, 롯데엔 4승2패, 한화엔 3승5패로 3팀과의 상대전적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최근 워낙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치르고 있어 걱정보다는 기대감이 높다. 휴식을 위해 2군에 내려가 있는 제임스 네일은 3일, 아담 올러는 8일 복귀할 수 있다.후반기에 승부를 보기 위해선 1위 경쟁팀인 롯데, 한화와의 경기에서 5할대를 맞춰야 한다.9경기에서 어떤 이변이 일어나 순위표가 바뀔까. 폭염 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위가 온 만큼 선수들이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도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1경기라도 앞서 있어야 후반기 출발을 조금이라도 기분 좋게 할 수 있다.


"손흥민 놓고 잔인한 결정 내린다"…'10년 헌신' SON, 한국서 고별전 치르나→英 BBC+유력매체 '한 …
최근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손흥민이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후 라커룸에서 작별을 암시하는 인사를 건넸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10년간의 동행이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영국 유력 언론인도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해 잔인할 만큼 냉정한 결정을 내릴 때가 왔고, 토트넘 역시 상업적 이익을 위해 마지막까지 손흥민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영국 팀토크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쇠퇴하고 있는 스타 선수에 대해 무자비한 결정을 내리고 방출을 촉구하는 주장이 나왔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해 무자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보도했다.매체에 따르면 최근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에서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으로 옮긴 댄 킬패트릭 기자가 이를 주장했다.킬패트릭은 "손흥민은 이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그 순간을 맞이했으며 계약도 1년 남았다"면서 "하지만 지난 시즌은 분명히 기량이 저하됐다고 볼 수 있다. 이전의 손흥민과는 분명히 달랐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올여름 한국 투어를 마친 후에 이별하는 것이 모든 당사자에게 가장 합리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킬패트릭의 주장처럼, 토트넘이 매각을 고려할 현실적인 근거는 충분하다.손흥민은 지난 시즌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46경기 11골에 그쳤다. 8시즌 연속 이어오던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 행진도 멈췄다. 7월 초면 만 33세가 되는 나이와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단 입장에서 손흥민의 가치가 더 하락하기 전에 이적료를 받고 매각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손흥민도 토트넘과 이별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정황도 나왔다.영국 축구계에서 공신력이 상당한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토트넘 전문 유튜브 채널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에 출연해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과 스태프, 주변 사람들 모두 손흥민이 고별전을 끝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맷 로 기자에 따르면 손흥민의 인사를 받은 이들 모두 작별인사의 형태였다고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떠날 수 있다는 인상을 받았고, 시기적으로 지금이 이별하기에 가장 적절하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맷 로 기자 역시 "손흥민은 고대하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손흥민도 이번 여름이 이별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되면 이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손흥민 또한 최근 A매치 후 "일단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내가 여기서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 보는 게 좋을 거 같다"라고 설명하며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과거 이적설에는 단호하게 선을 긋던 모습과는 확실히 달라진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특히 영국 유력지 더 타임즈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 전, 다년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손흥민 측이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도 계약 기간 이후로도 토트넘에 몸 담을 마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너이 매각을 결정할 경우 손흥민도 미련 없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이적이 유력한 상황에서 차기 행선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미국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까지 나온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사우디가 가장 적극적이며, '은사'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와 지난 시즌까지 함께 했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향할 것으로 보이는는 LA FC가 후보로 떠오른 상태다.손흥민은 적어도 8월 초까지는 토트넘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홍콩과 대한민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한다. 계약상 한국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출전이 의무인 것으로 알려져 그 전까지는 손흥민을 방출할 수 없다.킬패트릭 기자 또한 "핵심 포인트는 토트넘이 코리아 투어를 마치기 전에는 절대 손흥민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계약상 의무 조항까지 활용해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를 마지막까지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축구계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영국 BBC에서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기는 오는 8월 한국 투어 이후다.BBC는 "토트넘의 한국 투어가 사우디 이적설과 연결된 손흥민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1년밖에 남지 않아 불확실하다"며 "손흥민은 다음 시즌 팀을 떠날 수 있지만 아시아 투어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투어에 불참한다면 주최 측과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결국 손흥민의 미래는 오는 8월 초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가 끝난 이후가 돼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만약 8월 초 뉴캐슬전 이후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경력을 한국에서 끝마치게 된다.손흥민이 사우디, 튀르키예, 미국 세 곳 중에서 어떤 무대를 선택할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으로서…잘해야 한다는 부담 정말 컸다" 은퇴 후 털어놓은 진심, MLB도 인정한 추신수 업적
‘추추 트레인’ 추신수(43)의 은퇴식을 미국에서도 조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KBO리그 SSG 랜더스를 끝으로 24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추신수는 지난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성대한 은퇴식을 가졌다. MLB.com은 ‘메이저리그의 한국인 스타 중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추신수는 안타, 홈런, 타점 등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1위를 올라있다’며 ‘15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동안 세 번의 20-20 시즌, 올스타 선정,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출전, 포스트시즌 3회 진출 등 여러 기록과 영예를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추신수는 자신이 특별한 재능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난 야구를 매우 잘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메이저리그는 정말 괴물 같은 선수들과 위대한 선수들이 가득한 곳이다. 그런 곳에서 뛰는 동안 겸손해질 수밖에 없었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게 됐다. 내가 자랑스러웠던 것은 야구에 대한 열정과 기술을 연마하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말했다. MLB.com은 ‘지금은 자랑스럽게 커리어를 돌아볼 수 있게 된 추신수이지만 항상 쉬운 길은 아니었다. 18세의 나이로 새로운 나라에 와서 언어와 문화가 다른 환경인 마이너리그에서 7년을 보냈다. 당시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는 박찬호, 김병현 등 투수들이 대부분이었고, 타자로는 한국인 최초였던 최희섭조차 데뷔하기 전이었다’고 전했다. 그때를 떠올린 추신수는 “확실히 큰 부담을 느꼈다. 한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스스로에게 압박을 줬다. 나의 행동과 기록은 다른 한국인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고, 그 압박감이 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더 편해졌고,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추신수의 성공 이후 강정호,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등 한국인 타자들이 메이저리그에 왔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추신수에게 조언을 구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추신수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로 가기 전에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어떤 걸 신경써야 하는지 몇 번 물어봤다. 야구는 워낙 잘하니까 기술이나 야구에 대해선 따로 조언할 게 없었다. 팀에 잘 적응하는 방법,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은퇴식에 앞서 텍사스 시절 인연을 맺었던 메이저리그 레전드 콜 해멀스, 애드리안 벨트레를 한국으로 초청한 추신수는 SSG 랜더스 퓨처스 선수단과 만남의 시간도 주선했다. 두 레전드는 지난 11일 인천 강화 SSG 퓨처스필드를 찾아 강연을 하고, 1대1 코칭 시간도 가졌다. 추신수는 “커리어 내내 내게 영향을 준 훌륭한 팀 동료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벨트레와 해멀스는 슈퍼스타였지만 그 이유만으로 초청한 건 아니다. 그들이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가까이서 보고 배웠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프로가 무엇인지 알려준 사람들이었다”며 “그들이 가진 지식을 후배 선수들에게 전해줄 기회였다”고 말했다. MLB.com은 ‘추신수는 은퇴를 결심하기 훨씬 전부터 다음 세대에 기여하는 자신의 역할을 고민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이너리그 시즌이 취소됐을 때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전원에게 1000달러씩 기부했다. 한국 사회에도 2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추신수의 기부 활동도 조명했다. 추신수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우리는 야구로 연결된 가족이다. 가족이라면 서로 도와야 한다. 후배들이 최고의 상태로 경기를 해서 팀과 조직에 도움이 되길 바랐다 .그들이 나중에 메이저리거가 되면 또 다음 세대를 위해 같은 일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은퇴 후 SSG 구단주 특별보좌역 및 육성촐괄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는 추신수는 “한국에서 4년을 뛰며 정말 기술이 뛰어나고 좋은 선수들을 많이 만났다. 내가 보기에 그들이 개선해야 할 점은 정신적인 측면이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졌다. 현재 내 위치에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자세를 심어주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사람이 되는 싶다”고 다짐했다. 한국에서 4년을 더 뛰고, 성대한 은퇴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추신수는 “이렇게 오래 야구를 하고, 커리어를 가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운이 좋았다. 은퇴식이라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인데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 그동안 커리어에서 겪은 모든 순간,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모두 보상받는 느낌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돌아온 배지환, 트리플A서 이틀 연속 멀티 히트…타율 0.271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마이너리그에서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무력시위를 펼쳤다.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 배지환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 트리플A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전날(29일)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활약한 배지환은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트리플A 타율을 0.265에서 0.271로 끌어올렸다.1회 첫 타석에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배지환은 3회에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고개를 숙였다.배지환의 첫 안타는 5회 나왔다.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배지환은 우익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터뜨려 1사 1, 2루 득점권 찬스로 연결했다. 배지환은 후속 타자의 볼넷으로 2루까지 갔지만 뒤이어 병살타가 나오면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배지환은 팀이 0-1로 뒤진 7회 타석에서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무사 2, 3루 찬스에서 우익수 방면 안타를 때렸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이후 후속 타자들의 땅볼과 볼넷으로 3루까지 도달한 배지환은 닉 요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했다.배지환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배지환의 활약 속에 인디애나폴리스는 3-2로 이겼다.


'1이닝 2K 무실점' 시즌 첫 SV 고우석, 헛스윙 유도 무려 6차례... 美 매체는 슬라이더 위력에 주목
고우석(27·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소속 톨레도 머드 헨스)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세이브를 수확했다. 슬라이더의 위력이 살아난 모습으로 무려 헛스윙을 6차례나 유도했다.고우석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위치한 피프트 서드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홈 경기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이날 호투로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입단 후 치른 2경기 만에 세이브를 챙겼고 본인의 이번 시즌 마이너리그 평균 자책점 역시 2.70에서 2.35로 끌어내렸다.이날 고우석은 팀이 5-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코리 리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고우석은 다음 도미니크 플레처를 상대로 3루수 뜬공을 유도해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여기서 고우석은 제이콥 아마야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고, 아담 헤켄버그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경기를 끝냈다.첫 세이브를 올렸지만, 미국 현지 매체는 고우석의 헛스윙 유도가 6차례인 것과 슬라이더의 위력에 주목했다.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 소식을 주로 다루는 타이거즈 마이너리그 리포트는 "고우석이 톨레도와 계약 후 2경기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6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 가운데 5구는 슬라이더였다"고 놀라워했다.특히 고우석이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한 헤켄버그에게 2볼로 몰리자 3구 연속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헤켄버그는 3차례 연속으로 방망이를 헛돌리며 물러났다. 플레처를 상대하며 2볼-1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한 장면을 제외하면 모두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한 것이다.이번 시즌 고우석은 미국 생활 2년 차를 맞이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고우석은 이번 시즌 절치부심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아쉬운 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시즌 출발이 조금 늦었다. 하지만 지난 18일 마이애미는 고우석의 방출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자유의 몸이 된 고우석은 KBO 리그 복귀 대신 미국 무대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결국 25일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고 메이저리그 첫 등판이라는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어썸킴' 김하성의 재활경기 마침표? 복귀가 임박했다…"움직임, 몸 상태 매우 고무적→ML 복귀 평가"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의 복귀가 임박했다. 어쩌면 이날 경기가 김하성의 콜업 전 마지막 재활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미국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은 30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김하성의 복귀 시점을 짚는 시간을 가졌다.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은 올 시즌에 앞서 2년 총액 3100만 달러(약 423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다. 2024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어깨 부상을 당한 것이 너무나도 치명적이었다. 그래도 김하성은 '옵트아웃'을 포함시키며, FA 재수를 노려볼 수 있는 조항을 달았다.이에 김하성은 지난달 27일부터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 일정을 소화하는 중. 당초 김하성은 6월 중 빅리그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콜업이 임박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햄스트링 부상이 찾아왔고, 이에 김하성은 한동안 재활 스케줄을 모두 중단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점은 부상이 심각하지 않았고, 김하성은 나흘 만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는데 성공했다.김하성은 지난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와 맞대결에서 3안타를 폭발시키며 무력시위를 펼쳤으나, 이후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타격감이 바닥을 찍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30일 김하성은 무려 15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리고 이제는 빅리그 복귀가 정말로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캐빈 캐시 감독은 김하성에 대한 물음에 "더럼 감독으로부터 김하성의 유격수 수비 움직임, 어깨와 팔 상태, 타이밍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상태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김하성은 이날 경기가 어쩌면 재활 경기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김하성의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하성은 오늘(30일) 트리플A 더럼에서 재활 경기를 마친 뒤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평가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MLB.com' 또한 김하성은 30일까지 재활 일정을 소화한 뒤 7월초 복귀 가능성을 거론했다.다만 에릭 니앤더 사장은 조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니앤더 사장은 "앞으로 3일 정도 상황을 지켜본 뒤 김하성의 상태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 시간을 제공할 것이고, 만약 그가 준비됐다고 느낀다면,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겠다"며 "곧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여전히 하루하루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니앤더 사장은 콜업 시기를 정확히 짚진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김하성의 의사를 물어보고 머지않아 콜업을 결정할 것이라는 점. 7월 메이저리그 그라운드에 선 김하성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악의 하루' 이정후, 병살타→삼진→만루 침묵…3G 연속 무안타에 타율 0.243 하락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의 방망이가 3경기 연속 터지지 않았다. 한국 시절을 통틀어 프로 커리어 최악의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정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이정후의 2025 시즌 타율은 0.246에서 0.243(304타수 74안타)까지 하락했다. 지난 28일부터 3경기 연속 안타 생산에 실패, 지독한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밥 멜빈 감독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바엘 데버스(지명타자)-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크리스티안 코스(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브렛 와이즐리(2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렌더가 마운드에 올랐다. 화이트삭스는 마이크 터크먼(우익수)-체이스 메이드로스(유격수)-앤드류 베닌텐디(좌익수)-미구엘 바가스(지명타자)-카일 틸(포수)-레닌 소사(2루수)-라이언 노다(1루수)-마이클 테일러(중견수)-조슈아 로하스(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조나단 캐넌이 선발투수로 나섰다.이정후는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가 0-1로 끌려가던 2회초 무사 1루에서 캐넌을 상대로 병살타를 쳤다. 투 볼 원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4구째 89.7마일(약 144km/h)짜리 컷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 플레이로 고개를 숙였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샌프란시스코가 1-1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이정후는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바뀐 투수 브랜든 아이서트의 5구부터 7구째를 모두 파울로 커트, 끈길긴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8구째 84마일(약 135km/h)짜리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실투를 놓쳤다.이정후의 세 번째 타석 결과는 더욱 안타까웠다. 샌프란시스코가 2-1로 역전에 성공한 5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기대했던 한 방 대신 범타로 물러났다.이정후는 원 스트라이크에서 화이트삭스 투수 조던 레저에게 유격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원 스트라이크에서 레저의 2구째 86.8마일(약 139km/h)짜리 슬라이더에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겼다. 타격 자세가 무너지면서 배트에 맞추기는 했지만 허망한 내야 뜬공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이정후는 마지막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데 만족했다. 샌프란시스코가 2-5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투수 타일러 길버트가 원 볼에서 던진 2구째 79.5마일(약 127km/h)짜리 스위퍼에 맞으면서 이날 게임 시작 후 처음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이정후는 후속타자 코스의 우전 안타, 1사 후 와이즐리의 볼넷 출루로 2루를 거쳐 3루까지 진루했다. 다만 라모스가 병살타를 치면서 득점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정후에게 다섯 번째 타석은 주어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5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플로레스가 볼넷을 골라 출루,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지만 야스트렘스키가 병살타를 치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이정후는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직후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지난 4월 19일 LA 에인절스전까지 시즌 타율 0.361(72타수 26안타) 3홈런 14타점 3도루 OPS 1.073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돌풍을 일으켰다.이정후는 뛰어난 컨택 능력은 물론 빼어난 선구안, 여기에 준수한 장타력까지 보여줬다. 페넌트레이스 초반에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주목받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그러나 이정후는 좋았던 타격감이 점차 식기 시작했다. 5월 27경기 타율 0.231(108타수 25안타)로 주춤한 뒤 6월에는 이날 화이트삭스까지 21경기 타율 0.171(70타수 12안타)로 방망이가 더 차갑게 식었다. 24경기 타율 0.150(80타수 12안타)으로 최악의 슬럼프에 빠졌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샌프란시스코를 5-2로 꺾고 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백전 노장 저스틴 벌렌더의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화이트삭스는 이날 1회말 베닌텐디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베일리의 1타점 2루타, 5회초 아다메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했지만, 환희는 오래가지 못했다. 벌렌더의 구위에 눌려 있었던 화이트삭스 타선은 샌프란시스코가 불펜을 가동한 7회말 멋진 뒤집기를 선보였다. 화이트삭스는 1사 만루에서 틸의 2타점 2루타, 투수 보크, 소사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순식간에 5-2로 스코어를 뒤집었다.벌렌더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2025 시즌 마수걸이 승수를 손에 넣지 못했다. 올해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262승에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건 축구가 아냐!” 낙뢰로 인해 클럽월드컵 ‘4시간 39분’ 경기 펼친 첼시 마레스카 감독의 분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본격적인 토너먼트에 돌입했지만, 미국 현지의 기상 악화가 대회 운영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잉글랜드)와 벤피카(포르투갈)의 16강전은 낙뢰로 인해 무려 2시간 넘게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첼시는 후반 18분 리스 제임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42분 갑작스럽게 하늘이 어두워지며 낙뢰가 감지됐다. 심판진은 즉시 경기를 중단했고,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관중들은 경기장 실내로 대피했다.미국 안전 규정상 반경 약 8마일(12.9㎞) 이내 낙뢰가 발생하면 최소 30분 동안 경기를 중단해야 한다. 특히 이날은 번개가 수차례 더 감지되며 지연이 길어졌다. 첼시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실내 사이클 훈련이나 공을 돌리며 컨디션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2시간 만에 경기가 재개된 후, 경기 흐름은 벤피카 쪽으로 흘러갔다. 경기 재개 5분 뒤인 후반 47분 비디오판독(VAR) 판독 끝에 첼시 수비수 말로 귀스토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면서 벤피카에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앙헬 디 마리아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결국 첼시가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연장 후반 3분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혼전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트렸고, 이어 페드루 네투와 키어넌 듀스버리홀의 연속골로 첼시가 4-1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그러나 첼시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결코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날 경기 시간은 총 4시간 39분에 달할 만큼 지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마레스카 감독은 “우리가 85분 동안 경기를 지배했지만, 중단 이후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건 축구가 아니다”라며 “미국이 이 대회를 개최하기에 적합한 장소인지 의문이다. 이미 7~9경기에서 기상으로 인한 중단이 발생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이번 클럽월드컵에서 기상 악화는 반복되고 있다. 1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울산 HD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도 킥오프 직전 낙뢰 예보로 65분이나 지연됐다. 미국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낙뢰는 예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NWS는 이 같은 기상이변이 탄소배출 증가와 대기 불안정성이 심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같은 날 파우메이라스는 같은 브라질 클럽 보타포구를 1-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첼시는 다음달 5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파우메이라스와 8강전을 치른다.


기성용 이적에 분노 표출, 버스 막기에 경찰+소방까지 출동... 서울, 4-1 대승에도 대패보다 쓰라렸던 최…
FC 서울 모든 구성원에게 최악의 하루였다.서울은 6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맞대결에서 4-1로 이겼다.서울은 전반 16분 제시 린가드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시작으로 루카스(전반 32분), 둑스(전반 48분), 클리말라(후반 39분)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후반 29분 이동희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승부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날 경기 전부터 어수선했다. 기성용이 포항 이적을 눈앞에 두면서, 서울 팬들이 분노의 감정을 표출한 까닭이다.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선 약 160명의 팬이 참석한 가운데 ‘무능 불통 토사구팽 구단 FC 서울 장례식’ 집회를 열었다. 집회 주최 측은 이 행사가 정식으로 신고된 집회라는 걸 강조했다.경기 직전부턴 ‘김기동 나가’가 울려 퍼졌다. 김기동 감독, 서울 프런트를 맹비판하는 걸개도 내걸렸다. 포항 이적을 앞둔 기성용의 응원가도 나왔다.서울 대다수 팬은 이날 경기 내내 김기동 감독에게 야유를 보냈다. ‘김기동 나가’란 외침이 멈추질 않았다. 기성용의 이름과 응원가도 반복해서 울렸다.서울이 4-1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전할 때도 큰 야유가 쏟아졌다.경기 후 선수단의 버스를 막는 이른바 ‘버스 막기’가 나왔다. 선수단 버스가 30분 이상 주차장 출입구를 벗어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버스 막기에 나선 서울 팬들은 ‘김기동 나가’를 계속해서 외쳤다. 일부 팬은 분노의 감정을 거친 말로 표현하기도 했다.경찰과 소방이 출동했다. 현장에 나온 경찰관은 팬들에게 “차가 지나가는 도로를 막고 있다”며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으니 일반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도로 위로 올라가셔야 한다”고 말했다.그러자 일부 팬은 경찰관을 향해 야유를 보내며 “경찰 나가”를 외치기도 했다.경찰의 요청으로 선수단 버스가 주차장 출입구를 벗어났다. 일반 차량이 경기장을 빠져나갈 수 있게 됐다.선수단 버스는 달랐다. 경기장을 빠져나갈 수 없었다.팬들이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했다. ‘지금 당장 김기동 감독과의 면담을 진행해야 한다’는 팬과 ‘간담회 일정을 잡겠다’는 서울 프런트 사이에 논쟁이 이어졌다.협의가 이루어졌다. 김기동 감독이 나와서 사과하고, 7월 1일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김기동 감독이 버스에서 나왔다. 마이크를 잡은 김기동 감독은 “간담회를 통해서 다 말씀드리겠다”며 “죄송하다”고 했다.선수단 버스를 막았던 팬들은 오후 11시 15분이 넘어서 해산했다. 선수단 버스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끝난 건 아니었다.일부 팬은 남이 있는 서울 프런트에게 ‘간담회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 등을 명확하게 말해 달라’고 요구했다. 몇몇 팬은 모든 팬이 참여할 수 없는 간담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대화는 더욱 길어졌다.자정이 되어서야 모든 팬이 경기장을 떠났다.서울 프런트는 퇴근할 수 없었다. 간담회 방식 등에 관한 논의를 위해 회의에 들어갔다.


한국에 3군 파견하는 日대표팀 감독의 자신감 “우라와 선수들도 동아시안컵 배제”
동아시안컵에 3군을 파견할 것으로 보이는 일본대표팀의 자신감이 대단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오는 7월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격한다. 홍명보호는 7월 7일 저녁 8시 중국과의 대회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일 저녁 8시 홍콩, 15일 저녁 7시 24분 일본과 경기한다.K리거가 중심이 된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J리거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릴 전망이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라 유럽파 선수들 의무차출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이와중에 일본대표팀은 2군도 아닌 3군으로 한국에 올 전망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은 오는 7월 3일 일본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여기서 클럽월드컵에 참가한 우라와 레즈 선수들도 제외된다. 모리야스는 29일 도쿄 베르디 대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을 관전한 뒤 “우라와 선수들은 뽑지 않겠다.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미국에서 개최된 클럽월드컵에 다녀왔다. 심신이 모두 지쳤다고 판단해 다른 선수들을 뽑겠다”고 선언했다. 우라와 레즈는 클럽월드컵에서 리버 플레이트(1-3패), 인터 밀란(1-2패), 몬테레이(0-4)를 맞아 모두 패했다. 선수들은 이미 일본으로 귀국했다. 대표팀 감독은 다시 7월 한국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했다. 평소 일본대표팀은 2/3 이상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다. 국내파로 한정된 이번 대표팀은 사실상 3군전력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우라와 소속 선수들도 빠진다. 중국 언론이 “일본은 동아시안컵에서 사실상 3군이다. 중국이 일본을 잡을 수 있다”고 외치는 이유다. 반면 일본에 비해 한국은 주민규, 조현우, 전진우 등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손흥민 등 유럽파가 빠졌지만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강인 대 메시 전격성사’ 천하의 메시도 전반 4실점에 속수무책, PSG 4-0 대승…클럽월드컵 8강행
‘축신’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도 친정팀 PSG를 막지 못했다. 이강인(24, PSG)도 꿈의 무대에 초대받았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PSG는 30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메르세이디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5 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인터 마이애미(미국)를 4-0으로 대파하고 8강에 올랐다. PSG는 이어지는 바이에른 뮌헨 대 플라멩구(브라질)의 승자와 8강에서 만나 4강 진출을 다툰다. 선발명단에서 제외된 이강인은 후반 25분 교체로 들어가 21분 정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강인 대 메시의 대결이 성사됐다. 메시의 이적 후 PSG에 입단한 이강인에게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이강인은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보였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챔스 우승팀 PSG가 그야말로 인터 마이애미를 농락한 경기였다. 전반 6분 만에 주앙 네베스가 감각적인 헤더 선제골을 터트렸다. 완벽한 패스워크를 선보인 PSG는 전반 39분 다시 한 번 네베스가 한 골을 추가했다. 설상가상 인터 마이애미는 전반 17분 센터백 앨런이 왼쪽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교체로 들어간 아빌레스는 전반 44분 크로스를 막다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하키미는 전반 48분 추가시간 티키타카 끝에 네 번째 골을 뽑았다. 최전방의 메시는 공이 오지 않아 아무것도 못해보고 망연자실했다. PSG는 전반전 슈팅수에서 무려 10-0으로 앞섰다. 점유율도 PSG가 73%, 인터 마이애미 27%로 너무나 일방적인 경기였다. PSG의 패스성공률이 94%에 달했다. 후반전 메시도 반격을 개시했다. 하지만 후반 3분 메시가 완벽하게 준 로빙패스를 수아레스가 골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메시가 직접 드리블을 치면서 해결하려했지만 또 PSG 수비진에 막혔다. 왕년의 슈퍼스타들도 예전같지 않았다. 후반 25분 하키미가 빠지고 이강인이 투입됐다. 이강인은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조율했다. 수아레스는 후반 33분에도 박스안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빗나갔다.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에서 보여줬던 골 결정력은 없었다. 메시의 헤더마저 골대를 벗어났다. 메시는 후반 43분 회심의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메시가 왼발로 감아찬 슈팅이 수비벽에 막혔다. 이어진 PSG 역습에서 이강인이 공을 잡았지만 결정적 장면은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강인이 추가시간 때린 첫 슈팅도 막혔다. 결국 PSG가 네 골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웃었고 메시는 웃지 못했다. 멀티골을 넣은 네베스가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아쉽게 탈락한 메시는 하키미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우리 다 MVP다”…차포 떼고 6월 1위 기적 쓴 KIA, 바닥 찍고 역습 개시
“제가 뽑은 MVP요? 다요. 다 MVP죠.”KIA 타이거즈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12-2로 이겼다.이날 승리로 위닝시리즈(2승1패)를 확정한 4위 KIA는 시즌 41승3무35패를 마크하며 상위권 도약의 희망을 키웠다.지난 4월 12일 최하위로 떨어지며 고개 숙였던 KIA는 더는 없다.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잠시 구겼던 KIA는 이제 최하위보다 선두와 더 가까워졌다.1위 한화 이글스(45승1무32패)와 격차는 3.5경기, 2위 LG(44승2무33패)와는 2.5경기, 3위 롯데 자이언츠(43승3무34패)와는 1.5경기로 좁혀졌다.6월의 상승세가 단단히 한몫했다.KIA는 29일 경기에서 승리로 6월 15승2무7패(0.682)를 마크하며 월간 승률 1위를 확정했다.이 기간 6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한 팀 또한 KIA뿐이다.2위 한화(11승1무9패·0.550), 공동 3위 롯데(12승10패·0.545)와 NC 다이노스(12승1무10패)도 6할을 넘진 못했다.KIA는 4월(11승11패·6위), 5월(12승1무12패·7위) 두 달간 꾸준히 월간 승률 5할로 버티다 급격히 반등했다.한 가지 놀라운 점은 KIA가 핵심 주전이 상당수 빠진 채로 반등했다는 사실이다.팬들이 6월의 상승세를 두고 KIA의 퓨처스(2군) 연고지인 함평을 넣어 ‘함평 타이거즈가 만든 기적’이라고 부를 정도다.실제로 오선우, 김호령, 김석환, 고종욱, 박민, 김규성 등 그간 주전 선수로 뛰지 못했던 야수들이 이 기간 큰 힘을 보탰다.한 달간 팀 내 최고 타율(14경기·0.375)을 친 고종욱은 “그동안 한두 타석 교체로 나가다가 (이범호) 감독님이 ‘이제 밥값 한다’며 놀리시더라”며 웃었다.마운드에서도 성영탁(13경기·ERA 1.17), 이호민(6경기·1.19)을 비롯한 영건들의 활약이 눈부셨다.이 감독은 ‘개인적으로 뽑는 6월의 MVP가 있는가. 있다면 누구인가’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죠. 우리 팀 모두가 MVP”라며 “프런트, 코칭스태프, 트레이닝파트 어느 곳 하나 빠지지 않고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 힘을 모았다”고 답했다.투·타 기대주들과 저연차 선수들의 활약 뒤에는 최형우, 패트릭 위즈덤, 박찬호,전상현, 조상우 등 베테랑과 중고참이 중심을 잡아준 몫도 컸다.박찬호는 나란히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주장 나성범과 임시 주장 김선빈을 대신해 팀을 이끌었다.졸지에 임시 주장의 임시 주장까지 맡게 된 그는 그라운드에서도 24경기타율 0.310, 2홈런, 12타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80으로 솔선수범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박)찬호에게 주장을 맡기고 나니 책임감을 너무도 크게 느끼는 게 보이더라”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 테니 부상 방지를 위해서라도 조금 쉬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라고 안쓰러워했다.올 시즌 최대 위기로 평가되던 6월을 잘 견뎌낸 KIA에는 돌아올 전력도 많다.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햄스트링)과 나성범, 김선빈 모두 7월 복귀를 노리고 있다.이들의 공백을 메우던 윤도현(손가락), 박정우(햄스트링) 등도 후반기에는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하지만 이 감독은 7월의 구상을 기대로만 채우진 않겠다는 생각이다.그는 “6월 한 달간 힘든 상황을 경험하지 않았는가. 7월에는 (팀 사정이) 더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긴장을 풀면 더 힘든 7월이 될 수도 있다. 6월처럼, 차분히 한 단계씩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