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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찍는데 방출 통보라니...' 감동 복귀, 사자후를 토해내다
'42세 베테랑' 이적생이 포효했다. 솔선수범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효준이 돌아왔다. 고효준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 팀이 3-1로 앞선 8회 1사 후 구원 등판, 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노히트 투구를 펼쳤다. 두산은 고효준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김택연이 9회 블론세이브를 범한 끝에 연장 11회 3-3 무승부를 거뒀다.이날 고효준이 상대한 첫 타자는 권동진이었다. 초구 속구에 권동진의 배트가 헛돌아갔다. 이어 2구째는 볼. 구속은 146km가 찍혔다. 결국 고효준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파울을 유도한 뒤 8구째 몸쪽 낮은 코스로 절묘하게 파고든 속구를 뿌리며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고효준은 주먹을 불끈 쥐며 감정을 표현했다.다음 타자는 황재균. 고효준은 속구 4개를 뿌렸으나, 낮은 볼이 연달아 4개가 들어가며 스트레이트 볼넷이 됐다. 이어 3번 타자 강백호가 타석에 섰다. 이날 1회 대형 솔로포를 터트린 강백호. 고효준의 신중한 승부가 이어졌다. 연거푸 볼 2개를 뿌린 뒤 헛스윙을 2차례 이끌었다. 5구째는 볼. 그리고 6구째 슬라이더에 강백호의 배트가 나갔고, 타구는 2루수 쪽으로 향했다. 2루 땅볼 아웃. 이닝 종료.땅볼 타구를 보자마자 더그아웃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 고효준. 그리고 1루에서 아웃 선언이 나온 뒤 고효준은 사자후를 토해냈다. 감동과 울분, 기쁨과 후련한 감정 등이 모두 섞여 있는 듯했다. 고효준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 박정배 투수코치와 진한 포옹을 나눴다. 또 이승엽 감독에게 꾸뻑 인사를 하는 모습도 중계화면에 잡혔다. 이승엽 감독은 그런 고효준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이날 42세 2개월 23일의 나이로 마운드에 오른 고효준은 베어스 역대 최고령 등판 신기록을 세웠다.(종전 기록은 박철순 1996년 9월 4일 대전 한화전, 40세 5개월 23일) 아울러 베어스 역대 최고령 홀드(종전 이현승 2022년 6월 15일 고척 키움전, 38세 8개월 4일) 및 베어스 역대 최고령 탈삼진(종전 : 박철순 1996년 9월 4일 대전 한화전, 40세 5개월 23일) 기록도 갈아치웠다.경기에 앞서 만난 고효준은 "계속 운동을 하고 있었고, 가장이다 보니까 돈을 벌어야 해 아카데미에서 레슨을 하는 중이었다. 그곳에서 훈련을 계속하고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감독님과 면담을 하면서 말씀드렸던 부분이 있다. '악'을 좀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감독님도 그게 맞다고 생각하셨다. 확실히 지금 팀에 어린 투수들이 많다. 그런 투수들에 대해 신경 쓰면서 가르쳐 줄 부분을 가르쳐주고, 많이 이끌어 달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고효준은 '올해 두산 경기를 봤는가'라는 질문에 "이 팀에 뭐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좀 많이 들더라. 아마 오늘부터 경기한다면 저부터 솔선수범해서 파이팅을 내려고 한다"며 "확실히 허슬두는 '악'이 있던 팀이었다. 제가 상대편에서 봤을 때 두산은 7, 8, 9회가 굉장히 강했다. 특히 투수 쪽에서 강했다. 타자 쪽도 무서운 팀이었다. 그렇게 기세가 강했던 팀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조금 사라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냉철하게 짚었다.이어 "냉정하게 저희 팀으로 봤을 때, 정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바뀌어야겠다, 아니면 선수들이 좀 더 인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이제 현장에 있는 분들한테 강력하게 어필하고 싶은 부분"이라면서 "정말 말로 하는 투지가 아니라, 지면 열받고 안에서 끓어오르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어 보인다. 그래서 두산에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확실히 두산은 악이 있던 팀이었다. 근데 지금은 그 악이 사라졌다. 그래서 제가 솔선수범하면 선수들이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짜 화가 나 있는 악을 좀 보여줬으면 한다"며 결의를 다졌다. 그리고 이날 고효준은 포효로 그 약속을 지켰다.고효준은 "선수들을 일깨워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어린 선수도 있고, 고참 선수도 있겠지만, 정말 냉정하게 망각했던 부분을 일깨워주고 싶다. 떨어져 있는 부분을 끌어 올려주고 싶다. 그리고 올라갔을 때 어느 정도 자중할 줄 아는 부분도 만들어보고 싶다.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싶다. 감독님께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 충분히 말씀해주셨다. 추격조든, 중간에 나가든, 마운드에 올라가면 스스로 필승조라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다. 공 하나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며 자신의 말을 맺었다.


“사실 좀 약팀을 만났잖아” 김태형 허허실실…‘화려한 봄데’ 4월 1위→3연승→선두 LG 꼬리까지 잡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4월 순위 상승을 하며 '화려한 봄데'가 됐다. 5월 첫 날에도 3연승을 이어가며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이제 선두 LG 트윈스와는 1.5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롯데는 개막 후 3월말까지 2승 5패 1무로 9위까지 처졌다. 그러나 4월 중순 들어 힘을 내기 시작하더니, 4월 한 달 동안 16승 8패, 한화 이글스와 함께 월간 공동 1위 성적을 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4월 성적은 공동 1위라는 취재진 말에 "지금 타선이 좋아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 사실 좀 약팀을 만났잖아요. 약팀을 만났을 때도 승리를 챙기는 게 중요하니까, 승수를 쌓을 수 있는 데까지는 쌓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롯데는 4월 초반 한화 타선이 워낙 안 좋을 때 만나서 2승을 거뒀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에 루징(1승2패), KIA 타이거즈에 루징(1승2패)를 당하며 한때 9위까지 떨어졌다.이후 NC 다이노스를 만나 위닝(2승1패)으로 반등했고, 키움 히어로즈 3연전을 싹쓸이 했다. 상승세를 탄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에 2승1패, 한화와 1승1패, 두산에 2승1패를 기록했다. 4월 마지막 다시 최하위 키움을 만나 2승을 챙겼다. 4월에만 키움 상대로 5전승을 기록했다. 대진운을 보면 '좀 약팀을 만났다'는 말은 맞다.대진운이 좋다고 해도, 약팀 상대로 확실하게 승리를 쌓는 것이 강팀이다. 김 감독은 "(지난 29일) 첫 경기, 내가 2회에 번트 대는 일이 정말 거의 없는데, (0-1 상황에서 무사 1,2루) 이거는 번트를 대서 어떻게든 1점 따라가고 뒤집어 놔야,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좀 수월하게 할 것 같아서 번트를 했다"고 언급했다. 웬만하면 강공을 선호하는, 특히 경기 초반 번트를 구경하기 힘든 김태형 감독 야구에서 2회 번트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었다. 그만큼 강한 승부욕이 드러난 것. 당시 손호영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와 3루 찬스가 됐고, 유강남이 2타점 2루타를 때려 2-1로 역전시켰다. 전민재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가 이어졌고 황성빈의 내야 땅볼로 3-1로 달아났다. 김 감독의 의중을 선수들이 잘 수행했다. 롯데는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9-3으로 승리했다. 김 감독은 "막 따라가고 그런 부분들도, 한 번에 뒤집는 거는 쉽지가 않으니까, 그러면서 조금씩 변화도 주고 있다. 우선은 선수들 타격이 좋아지고 있으니까, 상대하고 싸우면서 투수력을 비교했을 때 조금 딸리는 거는 사실인데, 그 부분을 잘 헤쳐 나가야 된다"고 투수력을 강조했다.시즌 초반 순위 경쟁은 큰 의미는 없다.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여름철까지, 처지지 않고 상위권에 있으면 더욱 좋다. 김 감독은 "(순위)신경 안 쓴다. 지금 부상 선수, 4선발, 5선발. (김)진욱이가 부상으로 내려가 있는데, 선발 투수들이 돌아와서 어느 정도 해 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 순위 잘하고 있는데, 이게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9연전 기간에 대체 선발은 이민석이 준비한다. 김 감독은 "불펜 데이를 하면 그 다음날에 최소한 투수 2명을 바꿔야 한다. (대체 선발로) 윤성빈이 허리가 안 좋아서 이민석을 생각하고 있다. 진욱이는 웬만하면 날짜 되면 쓰려고 그랬는데, 2군에서 보고가 '지금 쓸 상황이 아니다'고 하더라. 그냥 박진을 그대로 5선발로 가고 투수 운영을 할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롯데는 1일 고척 키움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데이비슨이 7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은 1회 무사 만루에서 나승엽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0으로 앞선 8회와 9회는 도루를 무기로 추가점을 뽑았다. 롯데는 2일부터 사직 홈구장에서 NC와 3연전을 갖는다. 선발투수 나균안을 예고했다. NC 선발투수는 최성영이다.


'손흥민 부상 결장' 토트넘, UEL 4강 1차전 보되/글림트에 3-1 勝
'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의 현장 응원이 통했을까. 유로파리그 우승에 목을 맨 토트넘이 '동화 축구'를 펼치고 있는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를 제압하고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은 2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와 2024~2025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 홈경기에 결장했다. 지난달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8강 홈 1차전에서 발에 타박상을 입은 후 5경기 연속 결장했다.하지만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전반 킥오프 39초 만에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과 전반 34분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 후반 16분 도미닉 솔란키의 페널티킥 추가골에 힘입어 3-1로 승리,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보되/글림트는 후반 38분 주장 살트네스의 만회골로 점수 차를 좁혔다.토트넘은 오는 9일 오전 4시 보되/글림트와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전에 오르게 된다.이탈리아 명문 라치오를 꺾고 4강에 진출한 보되/글림트는 노르웨이 북부 놀란주의 주도 보되를 연고로 하고 있다. 북극권의 항구도시 보되는 전체 도시 인구가 4만 6000여명에 불과하며 이날 경기장을 가득 채운 토트넘 홋스퍼의 홈 구장 관중 수용규모 6만 2602명보다 적지만 축구에 대한 열기 만큼은 유럽의 그 어느 도시보다 뜨겁다.손흥민은 이날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에 나서 1차전에 나서는 선수들을 격려했다. 비록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중요한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손흥민은 2차전 출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주장은 지난 4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게 한 발 부상에서 계속 회복 중이다. 손흥민은 팀에서 떨어져 있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으니 곧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1차전에 나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1차전은 어렵더라도 2차전 출전은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일찌감치 리그 경기를 포기하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위해 매진해온 토트넘은 1차전 킥오프 39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홈팬들의 압도적 응원 속에 경기에 나선 토트넘은 페드로 포로의 오른쪽 전환패스를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히샬리송이 헤더로 연결하자 브레넌 존슨 역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포로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욕심내지 않고 존슨에게 연결하면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정확한 킥으로 유명한 페드로 포로는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도 끌어냈다. 빌드업에 나선 토트넘의 오른쪽 풀백 포로는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의 제임스 매디슨에게 '롱볼'로 길게 볼을 연결했다. 매디슨은 포로의 어시스트를 오른발로 트래핑한 뒤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토트넘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진영에서 미드필드진을 거치지 않고 대포를 쏘듯 전방으로 길게 볼을 넣어준 포로의 정확한 어시스트가 빛을 발했다.토트넘은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50%-50%를 유지했지만 전체 슛에서 13-2, 유효 슛에서 4-0으로 앞서며 2-0 리드를 유지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히샬리송을 불러들이고 마티스 텔을 교체 투입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6분 도미닉 솔란키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3-0으로 앞서자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제임스 매디슨과 도미닉 솔란키를 빼고 데얀 쿨루셉스키와 윌슨 오도베르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빈 자리를 스트라이커 히샬리송을 기용하며 4-3-3 전형으로 1차전 승리를 노렸다. 히샬리송~도미닉 솔란키~브레넌 존슨이 스리톱으로 나섰고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이브 비수마가 미드필드진을 형성했다.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으로 호흡을 맞췄으며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이로써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 두 차례(1971-1972, 1983-1984시즌) 정상에 오른 뒤 41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대회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또한 지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무관에 그치고 있는 토트넘의 숙원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이어가게 됐다.토트넘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개 팀 중 16위(11승 4무 19패)에 처져 있고 잉글랜드축구협회컵(FA컵)은 32강, 리그컵(카라바오컵)은 4강에서 탈락한 만큼 유로파리그 우승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토트넘은 손흥민이 결장한 경기에서 리그 3연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2차전, 보되/글림트와 4강 1차전에서 각각 승리하며 2승 3패를 기록 중이다.한편 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같은 시간 스페인의 아틀레틱 빌바오와 4강 원정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에서 홈 2차전을 펼치게 됐다. 맨유와 아틀레틱 빌바오는 2011∼2012 시즌 유로파리그 16강전 이후 가 13년 만에 재대결을 펼치고 있다. 당시 경기에선 아틀레틱이 합계 5-3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2위 도약! "오늘처럼 비오는날…" 지붕 있는 돔구장, 김태형 감독이 팬들 향해 특별히 '감사' 표한 이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3루 관중석을 꽉 채워주신 팬분들꼐 감사드린다."롯데 자이언츠가 기분좋은 3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7경기 승승승패승승승, 4월 월간 최다승(16승8패)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선발 데이비슨이 7이닝 무실점 쾌투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무사만루에서 나승엽이 적시타를 치며 초반 흐름을 탔고, 8~9회에도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1점씩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 정철원, 9회 송재영도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7이닝 무실점으로 너무 좋은 피칭을 했다. 이어 나온 정철원, 송재영이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이어 "1회 나승엽의 2타점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득점 하며 승기를 잡을수 있었다"고 강조했다.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이날 김태형 감독이 '날씨'를 언급했다는 것. 전국에 비가 내린 날이다. 대전 LG 트윈스-한화 이글스전과 광주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전은 우천으로 취소됐고, 잠실 KT 위즈-두산 베어스전과 인천 SSG 랜더스-삼성 라이온즈전은 정상 진행됐다.하지만 롯데와 키움전은 지붕이 있는 고척돔에서 열렸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이 날씨를 언급한 이유가 있다.이날 경기는 고척돔의 1만6000석 티켓이 모두 팔렸다. 홈팀 키움에겐 올해 첫 매진이었다.롯데는 올시즌 고척을 찾은 5번째 원정팀이다. 롯데에 앞서 LG 트윈스, KT 위즈,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가 현장을 찾았지만, 매진 사례는 한번도 없었다.주중시리즈의 한계였을까. LG-키움전의 경우 시즌초 LG가 폭발적인 기세를 과시하며 내달리던 4월초임에도 매진되지 않았다. 또 고척은 키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21년에도 매진되지 않았던 사례가 있다,.승승승패승승승의 상승세를 질주한 롯데의 기세만큼이나 팬들의 응원도 뜨거웠다. 중앙 테이블석이나 포수 뒤쪽 1층 좌석에도 롯데 유니폼을 차려입은 팬들이 적지 않았다.올해는 정말 다를까. 롯데는 2017년 이후 8년만의 가을야구를 겨냥하고 있다.


최지훈, 역전 투런포…SSG, 삼성 꺾고 3연패 탈출
SSG는 오늘(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인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대 1로 이겼습니다.2015년 5월 29일 LG 트윈스∼6월 5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약 10년 만에 7연승에 도전했던 삼성은 잔루 8개를 남기며 분루를 삼켰습니다.선취점은 삼성이 뽑았습니다.삼성은 1회초 김헌곤과 박병호의 볼넷, 류지혁의 투수 앞 내야 안타로 만든 투아웃 만루에서 이재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선취 득점했습니다.하지만, 윤정빈이 삼진으로 돌아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습니다.SSG는 홈런포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3회말 원아웃 1루에서 최지훈이 삼성 왼손 선발 이승현의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습니다.최지훈의 시즌 2호 홈런입니다.삼성은 6회초 노아웃 만루 찬스를 잡았습니다.그러나 대타 강민호가 3루 땅볼을 쳤고, SSG 3루수 김수윤이 3루를 찍고 홈으로 향하는 김헌곤마저 잡아냈습니다.이어진 투아웃 1, 2루에서는 이재현이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습니다.노아웃 만루 위기를 넘긴 SSG는 6회말 김성현, 라이언 맥브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노아웃 1, 2루에서 고명준이 2루수를 맞고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쳐 3대 1로 달아났습니다.8회말에는 삼성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오며 SSG가 한 점 더 벌렸습니다.원아웃 2루에서 오태곤이 3루 도루를 시도했고, 삼성 포수 강민호의 송구가 3루수 글러브를 외면해 오태곤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도달했습니다.역전 홈런의 주인공인 중견수 최지훈은 9회초 삼성 첫 타자 윤정빈의 2루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도 펼쳤습니다.SSG 선발 송영진은 5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5개를 내주고도 실점을 1개로 최소화해 시즌 2승(2패)째를 챙겼습니다.조병현은 최지훈의 도움 속에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번째 세이브를 올렸습니다.


베테랑 고효준은 버텼는데…마무리 김택연이 무너진 두산
두산 베어스가 다 잡은 승리를 날렸다.두산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KT 위즈와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채 12승18패1무 8위에 머물렀고, KT는 16승14패2무 5위를 유지했다.두산은 1회초 강백호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4회말 김재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회말 1사 1, 2루에서 다시 김재환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3-1로 앞섰다. 두산전 통산 평균자책점 1.83의 킬러 소형준을 상대로 6이닝 동안 3점을 뽑았다.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6이닝 1실점, 두 번째 투수 박치국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42세 베테랑 고효준을 마운드에 올렸다.고효준은 통산 601경기 47승54패 56홀드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SSG에서 방출된 후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이후 입단 테스트를 거쳐 지난 4월17일 두산에 입단했다. 2군 등판을 거쳐 이날 1군에 등록됐고,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8회초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고효준은 권동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황재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강백호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마무리 김택연에게 공을 넘겼다. ⅔이닝 무실점 홀드.두산은 3-1로 앞선 9회초 마무리 김택연이 등판했다. 하지만 김택연은 9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 타자 멜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문상철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안현민과 10구 접전 끝에 동점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선발 터커 데이비슨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5-0으로 완파했다. 3연전을 싹쓸이한 롯데는 19승13패1무 공동 2위로 올라섰다.SSG 랜더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4-1로 제압했다.


안현민, 9회 극적 동점 투런포…kt, 두산과 무승부
kt wiz가 9회초 터진 안현민의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와 주중 원정 3연전을 2승 1무로 마쳤습니다.kt는 오늘(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3대 3으로 비겼습니다.주중 3연전을 2승 1무로 끝낸 kt는 16승 14패 2무를 기록, 5위를 유지했습니다.반면 다 잡은 듯했던 경기를 아쉽게 비긴 두산은 12승 18패 1무로 여전히 8위에 머물렀습니다.kt가 1회 강백호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습니다.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백호는 두산 선발 최원준의 시속 139㎞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렸습니다.두산은 이후 김재환이 혼자 3타점을 올려 승부를 뒤집었습니다.4회말 선두 타자 제이크 케이브의 2루타와 양의지의 안타로 노아웃 1, 3루를 만들었고 이어 김재환의 적시타로 1대 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이어진 노아웃 1, 2루에서는 박계범의 투수 앞 땅볼과 양석환의 병살타로 추가점을 내지 못했습니다.두산은 6회 승부를 뒤집었습니다.선두 타자 김인태의 볼넷과 1루 대주자 조수행의 도루, 양의지의 몸에 맞는 공으로 원아웃 1, 2루가 됐다.이어 타석에 나온 김재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리면서 두산이 3대 1로 앞서 나갔습니다.그러나 kt가 9회 1사 1루에서 안현민이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는 비거리 130m 시즌 1호 홈런을 작렬했습니다.이후 두 팀은 연장 10, 11회를 득점 없이 끝내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이날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등판한 고효준은 ⅔이닝을 삼진과 볼넷 1개씩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1983년생 고효준은 역대 두산 최고령 등판 기록을 세웠습니다.42세 2개월 23일인 고효준은 종전 구단 최고령 등판 기록인 1996년 9월 박철순의 40세 5개월 23일을 경신했습니다.KBO리그 전체로는 6위에 해당하는 최고령 등판 기록입니다.이 부문 1위는 2009년 9월 송진우(당시 한화)의 43세 7개월 7일입니다.


그야말로 '단비' 9연전 짐 덜었다…'6선발 고민' 빠졌던 한화, 하늘마저 돕는다
하늘마저 한화 이글스를 돕는다. 한화와 LG 트윈스는 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로 한 템포 쉬어가게 됐다.이날 우천취소가 반가운 한화였다. 한화를 비롯한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 모두 9연전을 치르고 있다. 월요일인 어린이날(오는 5일)에 경기가 배정돼 있어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7일까지 9일 연속 쉴 틈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9연전 기간은 선수단 컨디션 조절과 마운드 운영에서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선발진 운영이 꼬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치르는 6연전에는 화요일 등판하는 선발 투수만 4일 휴식하고, 일요일에 등판. 나머지 투수들은 5일 휴식 뒤 각자 등판 일정에 맞춰 나설 수 있다. 다만, 9연전은 얘기가 다르다. 수요일에 등판하는 투수 역시 4일 휴식 뒤 마운드에 오르는 등 많은 투수가 4일 휴식을 소화해야 한다. 시즌 초반 레이스에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럴 때 팀이 선택할 수 있는 건 두 가지다. 선발진이 4일 로테이션에 나도록 마운드를 운영하거나 대체 선발을 콜업해 6선발로 활용하며 선발진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9연전의 첫날이었던 지난달 29일 대전 LG전에서 순리대로 가려는 점을 강조하며 6선발 운영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 비 소식을 고려해 특정 선수를 언급하는 등 섣불리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사령탑은 "상황을 잘 넘어갈 수 있다. 투수가 필요하면, 그때 찾아야 한다. 미리 할 건 아니다. 왜냐하면 내일모레(1일)에 비 소식이 있다"고 말했다.그리고 하늘이 김 감독의 기대대로 많은 양의 비를 내려주며 고민을 덜게 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가 취소되며 고민을 덜 수 있었다. 2일 선발 등판할 엄상백을 시작으로 문동주(3일), 폰세(4일), 와이스(5일), 류현진(6일), 엄상백(7일)으로 선발진을 운영할 예정이다. 엄상백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5일 휴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동시에 최근 10경기에서 3점 차 이내 승부를 7번, 한 점 차 이내 타이트한 승부를 4번 펼쳤던 한화는 피로도가 높을 야수들에게도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며 재정비할 기회도 얻었다. 여러모로 팀에 큰 힘이 되는 단비다.이날 경기가 취소된 한화는 광주KIA챔피언스필드로 이동해 2~4일 KIA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후 홈인 한화생명볼파크로 돌아와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펼친다. 4연승으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팀은 이날 우천취소로 상승세에 더욱 탄력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KIA에서 퇴출된 게 전화위복이었나… 예상 깨고 전격 메이저리그 콜업, 기적의 신화 탄생할까
지난해 외국인 투수의 부진과 부상으로 문제로 머리가 아팠던 KIA는 최종적으로는 제임스 네일(32)과 에릭 라우어(토론토·30) 라인업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KIA에 소속됐던 5명의 외국인 투수 중 라우어는 화려한 경력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선수였다.2018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라우어는 2020년 트레이드를 통해 밀워키로 옮긴 뒤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9년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30경기(선발 29경기)에 나가 8승10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친 라우어는 2021년 24경기(선발 20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한 것에 이어 2022년에는 29경기에서 158⅔이닝을 소화하며 11승7패 평균자책점 3.69로 개인 최고 시즌을 보냈다.202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총 6시즌을 활약하며 거둔 승수가 무려 36승이었다. 그런 라우어가 한국에 온다는 것, 그것도 시즌 막판 대체 선수로 온다는 것 자체가 화제였다. 부상 이후 한창 때보다 구속이 떨어졌다는 불안감은 있었지만, 메이저리그보다 수준이 낮은 KBO리그에서는 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었다.결론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왜 라우어가 2024년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하고 트리플A에만 머물렀는지 이유가 나오고 있었다. 역시 구속이 떨어졌고, 커터의 각도 한창 때에 비하면 밋밋했다. 라우어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하기는 했으나 정규시즌 마지막 7경기에서는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에 그쳤고,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났다. KIA는 라우어보다 더 건강하고 구위가 좋은 아담 올러를 선택했다.미국으로 돌아간 라우어는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재기에 도전했다. 다만 시즌 초반 행보는 다소 험난했다. 토론토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버펄로로 내려간 라우어는 시즌 5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했으나 24이닝을 던지며 1승3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기에는 뭔가 꾸준함이나 임팩트가 모두 부족한 실적이었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복귀까지 다소간 시간이 걸리거나, 혹은 운이 없으면 올해도 승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그런데 여기서 의외의 일이 발생했다. 토론토가 1일(한국시간) 라우어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면서 전격 메이저리그 콜업을 결정한 것이다. 토론토는 라우어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케이시 로렌스를 양도선수지명(DFA)했다. 라우어는 당초 1일 아이오와 컵스(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팀)와 마이너리그 경기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는 취소되고 토론토 선수단에 합류했다.토론토가 마이너리그 성적이 그렇게 좋지도 않았던 라우어를 급히 콜업한 것은 두 가지 측면으로 해석된다. 우선 현재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의 사정이 좋지 않다. 맥스 슈어저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그의 대체 선발이었던 이스턴 루카스가 부진했다. 여기에 날씨 운도 없었다. 지난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가 비로 취소됐고, 28일 더블헤더를 치르는 바람에 불펜 소모가 컸다. 보우덴 프랜시스가 4월 30일, 1일에는 호세 베리오스가 출전할 예정이지만 2일 던질 선발 투수가 없었다.라우어가 선발로 나설지, 벌크가이로 나설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2일이 메이저리그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는 현재 이닝을 소화해 줄 선수가 절실했고, 라우어가 그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개인적으로는 감격의 복귀전이다.그러나 라우어의 토론토 동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토론토는 일단 2일까지만 잘 넘기면 6일 하루를 쉬기 때문에 그 뒤로는 선발 로테이션을 재정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난 4월 22일 트리플A로 내려간 루카스가 15일의 유예 기간이 지난 뒤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라올 수 있다. 여기에 트리플A에서 가장 좋은 선발 자원 중 하나였던 제이크 블로스의 콜업도 고려할 수 있다.라우어에게 주어진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2일 경기에서 못 던지면 다시 양도지명될 가능성도 있다. 라우어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는 선수고, 양도지명 후 웨이버를 통과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될 권리를 가져 팀을 떠날 수도 있다. 라우어의 극적인 부활이 가능할지도 관심사다.


“LEE, 한국에서 최고인 이유 있었네” 美도 이정후 진가를 알아본다, 전천후 활약 극찬→ML 4월의 중견수…
미국도 이제 바람의 손자의 진가를 알아본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월 그야말로 미친 활약에 힘입어 미국 스포츠전문채널이 꼽은 이달의 중견수로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포지션별 4월의 올스타, 주목할 선수, 실망한 선수를 꼽는 코너를 마련했다. 중견수 포지션의 4월 올스타는 시카고 컵스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차지했다. ESPN은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은 4월 한 달간 타격과 도루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수비에서 중견수로서 모든 타구를 처리해내는 능력 덕에 리그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문제는 그의 타격이 진짜 실력인지, 아니면 50경기 반짝 활약이었는지다. 그는 거의 모든 공에 방망이를 휘두르기 때문에 투수들이 곧 그의 약점을 공략할지도 모른다”라고 분석했다. 이정후는 올스타는 놓쳤지만, 4월 주목할 중견수에 이름을 올렸다. ESPN은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의 첫 시즌은 어깨 부상으로 인해 37경기 만에 막을 내렸지만, 2025년 현재 이정후는 한국에서 최고의 선수였던 이유를 보여주는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이정후는 2024시즌에 앞서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22억 원)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지난해 수비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해 3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해 2년차를 맞아 29경기 타율 3할2푼1리 36안타 3홈런 17타점 23득점 OPS .915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내셔널리그 2루타 공동 1위(11개), 타율 6위, 장타율 12위(.536)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태. 이정후는 데뷔 2년 만에 메이저리그 중견수 연봉 순위 3위를 차지했다. 미국 USA투데이가 최근 공개한 연봉 현황에 따르면 이정후의 올해 연봉은 1880만 달러(약 268억 원)로, 코디 벨린저(뉴욕 양키스) 2670만 달러, 조지 스프링어(토론토 블루제이스) 2500만 달러 다음으로 높은 액수다. 한편 4월 실망스러운 중견수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가 불명예를 안았다. ESPN은 “로버트 주니어는 타율이 1할5푼2리에 머무르는 한 트레이드 시장에서 어디로든 가지 못할 것이다. 그는 볼넷을 더 골라내고 있지만, 그로 인해 공격력이 더 나아졌거나 삼진율이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혹평했다.


죽어라 뛴 김민재, 돌아온 건 '방출 결정'인데..."뮌헨 떠날 이유 없다, 건강히 뛰고 싶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잔류 의사를 밝혔다.김민재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떠날 이유는 없다. 난 남고 싶다. 그러나 지켜봐야 한다. 나는 그저 다음 시즌에 건강하게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김민재는 현재 방출설에 휩싸였다. 시작은 지난 15일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의 보도였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이제 김민재는 뮌헨에서 손댈 수 없는 선수로 여겨지지 않는다. 뮌헨이 적극적으로 매각할 생각은 아니지만 여름 이적시장서 적절한 제안을 받을 생각은 있다. 김민재가 떠난다면 뮌헨은 그 이적료로 재투자할 것이다. 떠나지 않는다면 김민재를 포함하여 우파메카노, 다이어, 히로키, 스타니시치를 센터백 옵션으로 두고 다음 시즌을 계획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이후 'Here We Go'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김민재는 뮌헨과 선수 모두에게 좋은 제안이 있다면 뮌헨을 떠날 구체적 가능성이 있다. 손댈 수 없는 존재가 아니다. 유럽 여러 클럽들이 이 상황에 대해 알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클럽들도 김민재 영입에 대해 문의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이런 방출설들은 김민재에게 서운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한 몸 바쳐 뛰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 올리는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주전으로 내세웠다. 적절한 체력 안배가 이루어지면 좋았겠지만 다이어는 콤파니 감독이 믿지 못했고 이토는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이탈해 있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체력적 부담은 커져만 갔다.결국 탈이 났다. 지난해 10월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었다. 경기를 바로 뛰지 못할 상태는 아니었기에 참고 뛰었다. 후반기에 들어서도 부상은 여전했고 완치되지 않았다. 김민재는 그렇게 참고 뛰었는데 최근 들어서 실수가 많아졌고 경기력도 하락했다. 독일 언론의 표적이 됐다. 김민재에게 혹평이 쏟아졌고 실수가 가장 많은 수비수라는 오명도 쓰게 됐다.설상가상 뮌헨까지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니 김민재의 입지는 불안해진 것이 사실이다.김민재가 뮌헨을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탐내는 팀들도 많다. 유벤투스,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거론됐다. 김민재가 적절한 체력 안배를 받고 좋은 몸 상태가 된다면 다시금 시즌 초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이적을 고려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김민재는 뮌헨에 잔류하길 원하고 있다.


충격 헤드샷에도, 전민재는 의연했다...진심어린 사과 문자에, 이렇게 답장을 했다
천만다행.스포츠에서 늘 나올 수 있는 게 부상이라지만, 생각지 못한 큰 부상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야구는 공 없이 만들어질 수 없는 종목. 하지만 이 공이 가장 무섭다. 타자가 때리고, 투수가 던지고 하는 150km가 넘는 공은 때로는 '살상 무기'로 변신하기도 한다.강한 공에 선수들이 맞는 장면이 가장 끔찍하다. 특히 머리나 얼굴쪽으로 공이 향하면 더욱 그렇다. 자칫하면 선수 생명이 끝날 수 있다.29일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고척스카이돔. 경기장에 정적만 흐르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키움 투수 양지율이 던진 투심패스트볼이 롯데 전민재의 얼굴쪽으로 향한 것.전민재가 반사적으로 얼굴을 돌려 피했지만, 140km의 빠른 공을 완전히 피하기는 불가능했다. 헬멧을 강타했다. 직접적으로 공이 얼굴을 때린 건 아니라 다행이었지만, 강한 충격에 헬멧이 돌아가며 우측 눈쪽에 충격이 생겼다. 눈 부위가 크게 부어올라 안와골절, 안구 손상 등이 의심됐다.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여기에 전민재라는 점이 더 마음을 아프게 했다. 2018년 두산 베어스 입단 후 빛을 보지 못하다,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공-수 맹활약하며 새롭게 주전 유격수로 거듭났기 때문. 4할 가까운 타율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중이었다.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고 있는 가운데 큰 부상이라면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롯데 선수단, 팬 뿐 아니다. 키움 사람들도 걱정이 되기는 마찬가지. 적으로 싸우는 상대지만, 동업자다. 서로 부상 없이 싸우는 게 최선이다.양지율도 고의는 아니었다. 2S 상황서 몸쪽 공으로 카운트 싸움 우위를 점하려 했는데, 공이 빠졌다. 사구가 나온 후 당황해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이었다. 키움 관계자는 "양지율이 크게 놀랐다고 하더라"는 당시 상황을 전했다.양지율은 전민재가 안정을 찾았을즈음 전민재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하려 했으니, 연락이 닿지 않았다. 대신 문자 메시지로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천만다행이었던 건, 우려와 달리 뼈와 눈쪽에 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민재도 바로 답을 해왔다고.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의연하게 말했다고 한다. 양지율은 "다음에 경기장에서 전민재 선수를 만나면, 꼭 찾아뵙고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미안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양지율은 바로 2군에 내려갔다. 멘탈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당사자 뿐 아니라 키움 홍원기 감독도 롯데 김태형 감독과 조원우 수석코치에 각각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뜼을 전했다. 김 감독과 조 코치도 홍 감독을 위로했다. 키움 김창현 수석코치도 조 코치에 따로 전화를 했다.키움 관계자는 "상대팀 선수지만 리그 동료로서, 불의의 부상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키움 구단 모두가 전민재 선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전민재는 눈의 실핏줄이 터져 심하게 충혈된 상황. 병원에서는 약 1주일간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을 전했다.


'광주에 졌던' 日 가와사키, 호날두 무너트렸다!…알나스르 3-2 꺾고 결승행+최대 이변→알아흘리와 우승 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시저스킥도 일본 축구의 의지 앞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동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일본 J리그가 살렸다. 전 한국대표팀 골키퍼 정성룡이 소속된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준결승에서 호날두와 사디오 마네, 혼 두란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여럿 포함된 사우디아라비아 부자구단 알나스르를 적지에서 격침시켰다.가와사키는 결승에서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인 알아흘리와 격돌하게 된다.하세베 시게토시 감독이 이끄는 가와사키는 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CLE 준결승 단판 승부에서 전반에 두 골, 후반에 한 골을 몰아쳐 마네가 동점포를 넣고 힘을 낸 알나스르를 3-1로 완파했다.이로써, 가와사키는 8강에서 알사드(카타르), 4강에서 알나스르 등 '오일머니'로 무장한 서아시아 구단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결승은 오는 4일 오전 1시30분 같은 곳에서 열린다.선수들의 명성만 놓고 보면 8강에서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4-1로 대파한 알나스르가 훨씬 우위에 섰으나 가와사키의 조직력이 이변을 만들어냈다. 이날 홈팀 알나스르는 골키퍼 벤투를 비롯해 술탄 알 간남, 모하메드 시마칸, 호날두, 두란, 마네, 마르셀로 브르조비치, 나와프 부 와슬, 알리 알 하산, 오타비우, 알리 라야미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호날두 외에도 여러 선수들이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문지기 벤투는 현역 브라질 대표팀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두란은 지난 1월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에서 뛰며 특급 조커로 이름을 날렸다. 마네는 2022년 발롱도르 투표에서 카림 벤제마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브르조비치는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서 뛰었던 테크니션이다. 오타비우도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22경기에 나섰던 미드필더다.가와사키는 외국인 선수를 단 한 명 선발로 투입했다.루이스 야마구치 골키퍼를 비롯해 다카이 고타, 다치바나다 겐토, 미우라 소타, 오제키 유토, 마르시뉴, 사이 판 베르메스케르켄, 간다 소마, 마루야마 가자토, 이토 다쓰야, 야마모토 유키가 선발로 나섰다. 이 중 마르시뉴를 제외하면 모두 일본 국적이다. 전반 33초 만에 두란에 날카로운 슈팅을 내줘 움찔했던 가와사키는 전반 6분 마르시뉴가 역시 좋은 슈팅을 시도하며 맞불을 놨다.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화려한 알나스르가 전체적일 주도권을 쥐어나갔으나 가와사키도 조직력으로 강하게 저항했다.전반 10분 만에 가와사키가 선제골을 터트렸다.왼쪽 측면에서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마르시뇨가 올린 크로스가 상대 선수 몸 맞고 흘러나오자 아크 오른쪽에 있던 이토가 묵직하면서도 정확한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 상대 골키퍼 벤투를 꼼짝 못하게 하는 그림 같은 골로 연결됐다.실점 순간 호날두는 왼팔을 치켜들면서 짜증을 냈다.하지만 알나스르도 전반 중반에 동점포를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전반 28분 알나스르 공격 때 마네가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는데 마루야마의 몸을 맞으면서 볼이 굴절됐고, 야마구치가 점프한 위치와 정반대로 흘렀다.이후 알나스르는 전반 33분 스로인 공격 때 볼이 뜨자 40세 호날두가 몸을 날려 시저스 킥을 했으나 볼이 엉뚱한 곳으로 흐르고 말았다. 호날두는 헤더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전반전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알나스르의 공세를 차단한 가와사키는 전반 41분 2-1로 다시 달아나는 골을 뽑아냈다.선제골 주인공 이토가 알나스르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은 뒤 수비라인을 뚫고 들어가 왼발 슛을 했으나 이를 벤투가 쳐냈고, 볼이 오제키 앞에 떨어졌다. 오제키가 왼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출렁였다.후반 들어 알나스르의 공격에 여러 차례 힘든 상황을 맞았던 가와사키는 후반 31분 쐐기골을 뽑아내며 웃었다.이날 알나스르 수비수들을 농락한 마르시뉴가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30여m를 드리블한 뒤 컷백 패스를 내줬다. 지난 2012년 울산에서 뛰었던 38세 베테랑 공격수 이에나가 아키히로가 왼발로 밀어넣었다. 이 골은 결승포가 됐다.알나스르는 후반 32분 교체로 들어간 아이만 야흐야가 10분 뒤인 후반 42분 오른발 강슛을 꽂아넣어 다시 한 골 차로 추격했으나 동점까지 만들진 못했다.호날두는 추가시간인 후반 51분 노마크 찬스를 잡았으나 중심을 잃으면서 제대로 슈팅하지 못하는 망신을 당했다.가와사키는 이번 대회 리그 스테이지 2차전에서 광주FC와 붙어 홈에서 0-1로 졌던 팀이다. 하지만 이후 팀워크를 살리고 노력한 끝에 결승까지 내달렸다.한편, 가와사키 한국인 골키퍼 정성룡은 이날 대기 명단에 들었으나 결장했다.


"팬들한테 인사를…" 이렇게 낭만적인 2군행 봤나, 대타 약속 지킨 감독→쐐기타 보답한 한화 넘버원 포수 유…
“오늘 경기 마치면 내려가야 하니까…”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지난 30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포수 허인서(22)의 대타 기용을 예고했다. 허벅지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외야수 최인호의 몸 상태가 회복되면서 1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하기로 했는데 허인서가 자리를 비워주게 된 것이다. 2022년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허인서는 팀 내 최고 포수 유망주로 상무에서 군복무도 마친 군필 자원이다. 최재훈과 이재원이 지키고 있는 한화 안방이라 당장 1군에선 뛸 자리가 마땅치 않다. 개막 엔트리에 들어갔지만 첫 2연전 동안 벤치만 지키다 2군에 내려갔던 그는 지난달 25일 다시 엔트리에 등록됐다. 주전 포수 최재훈의 내전근이 좋지 않았고, 김경문 감독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허인서를 불렀다. 한시적인 3인 포수 체제였는데 최재훈의 상태가 악화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허인서가 1군에 등록된 뒤 한화는 4경기 연속 1점차 접전 승부를 반복했고, 백업 선수들에게 출장 기회를 줄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 최인호의 복귀 날짜가 잡히면서 허인서는 이번에도 벤치만 지키다 2군에 내려가는 분위기였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지만 김경문 감독은 그런 허인서가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김 감독은 “계속 1점차 경기를 하면서 (허)인서를 내보내지 못했다. 오늘 경기 마치면 (2군으로) 내려가야 하니까 대타로 한 타석이라도 팬들한테 인사할 시간을 주려 한다”고 말했다. 선수 동기 부여 차원에서라도 경기 출장 없이 2군에 보내는 건 감독 입장에서도 내키지 않는 일이었다. 그러나 30일 경기도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지며 1점차 승부로 전개됐다. 8회초까지 한화의 3-2 리드. 경기 흐름상 허인서가 교체로 나설 타이밍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였는데 김 감독은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 4-2로 앞선 8회말 2사 2루 이원석 타석에서 허인서가 대타로 등장했다. 시즌 첫 출장으로 상무 입대 전이었던 2022년 9월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949일 만의 1군 경기였다. 2군행이 확정된 상황에서 나선 시즌 첫 타석. 어렵게 찾아온 귀중한 기회를 허인서는 쉽게 흘려보내지 않았다. LG 우완 배재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151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 노시환을 홈에 불러들인 1타점 2루타. 스코어를 5-2로 벌린 쐐기타로 프로 데뷔 첫 타점을 장식하며 한화의 4연승에 힘을 보탰다. 접전 상황에서 대타 약속을 지킨 감독도 대단하지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보답한 허인서의 타격도 놀라웠다. 2군행은 어떻게 포장해도 선수 입장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이날 김 감독과 허인서가 보여준 믿음과 보답은 2군행도 낭만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좋은 기억을 안고 다음을 기약하며 2군에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허인서는 “전역하고 오랜만에 타석에 서서 설레기도 했고, 긴장도 됐는데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첫 타점을 팬분들이 같이 좋아해주셨는데 앞으로 준비를 더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로선 낭만과 실리를 모두 잡은 경기였다. 선발 류현진의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와 7회 대타 황영묵의 역전 결승 투런 홈런, 8~9회 한승혁과 김서현의 철벽 방어로 LG에 5-2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 포함 18경기에서 15승3패로 대폭주한 3위 한화는 19승13패(승률 .594)를 마크, 1위 LG(20승11패 승률 .645)에 1.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김경문 감독은 “선발 류현진이 7이닝 동안 자신의 역할을 다해줬기 때문에 경기 후반에 역전할 수 있었다”며 “팽팽한 흐름 속에 7회말 대타로 출전한 황영묵이 시즌 첫 홈런을 역전으로 이끄는 값진 2점 홈런으로 쏘아 올렸다. 데뷔 첫 타점을 기록한 허인서에게도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화는 1일 LG전 선발투수로 사이드암 엄상백을 내세워 5연승을 노린다. 4연패 탈출이 시급한 LG에선 좌완 손주영이 선발등판한다.


'손흥민 OUT'에도 토트넘 똘똘 뭉쳤다…"포스테코글루 100% 믿어, 그를 위해 싸운다" 부주장 결의
손흥민 결장이 확정된 가운데, 제임스 매디슨이 결의를 다졌다.토트넘 홋스퍼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1차전에서 보되/글림트를 상대한다.토트넘을 둘러싼 초유의 관심사는 '핵심' 손흥민 출전 여부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13일 열린 프리미어리그(PL)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 결장했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시 손흥민이 발 부상을 겪고 있다며 결장 이유를 밝혔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준결승 1차전 복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UEL 8강 2차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8강 2차전에 함께 올지 말지에 대해 이야기도 했지만, 그가 준결승에 출전할 가능성을 최대로 높이기 위해서는 (영국에) 남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그렇게 대망의 준결승 1차전을 하루 앞둔 시점, 결국 손흥민은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내일 밤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지금은 훈련 중이지만, 여전히 따로 개별 훈련을 진행 중이다. 상태는 점점 호전되고 있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캡틴'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초유의 상황, '부주장' 매디슨은 결의를 다졌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다. 그는 나의 감독이고, 나의 리더이며, 그를 정말 많이 존경한다. (경질설) 이야기들이 돌고 있지만, 선수들은 그런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런 것은 건강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띄웠다.이어 매디슨은 "우리는 지금 UEL에서 굉장히 좋은 위치에 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래 아래 특별한 시즌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존재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 자리에 있는 한, 나는 계속해서 그를 위해 싸울 것이다. 물론 시즌 전체적으로 폼이 좋지 못했다는 말도 많지만, 정말 특별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우리 앞에 있다. 우리는 이 자리를 스스로의 힘으로 얻었고, 그럴 자격이 있다. 이 도전을 마음껏 즐길 것이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