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뉴스
'한화 보인다' 한현희 부활투! 롯데, KIA 4-0 완파+전날 패배 설욕...마운드 호투+레이예스 3안타+…
롯데 자이언츠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은 25승2무17패. 3위 롯데와 2위 한화 이글스의 승차는 3경기 차에서 2경기 차로 좁혀졌다.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한현희가 4⅓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현수(1⅔이닝), 송재영(⅓이닝), 박진(⅓이닝), 정철원(1⅓이닝), 김원중(1이닝)도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4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후반 홈런포를 가동한 손호영, 멀티히트를 달성한 전준우와 장두성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8위 KIA는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KIA의 시즌 성적은 18승22패가 됐다. 선발투수 윤영철은 4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롯데였다. 1회초 윤동희의 우익수 뜬공, 고승민의 낫아웃 삼진 이후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나승엽이 투수 땅볼에 그치면서 이닝이 끝났다.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말 박찬호의 유격수 직선타 이후 오선우가 2루타를 때렸다. 김도영의 1루수 뜬공 이후 최형우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상황은 2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한준수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의 볼넷으로 KIA 선발 윤영철을 압박했지만, 후속타자 손호영의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2사에서는 박승욱이 삼진을 당했다.KIA는 3회말 박정우의 사구와 박찬호의 중견수 뜬공 이후 오선우의 안타가 나오면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1사 1·2루의 기회를 맞이한 김도영이 병살타로 돌아섰다. 여전히 두 팀의 스코어는 0-0.득점권 위기에서 벗어난 롯데는 4회초 레이예스의 안타, 전준우의 볼넷 이후 무사 1·2루에서 나승엽의 선제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뽑았다. 유강남의 볼넷 이후 무사 만루에서 손호영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스코어는 2-0.롯데는 2득점에 만족했다. 1사 1·3루에서 박승욱의 번트 때 3루주자 나승엽이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장두성이 낫아웃 삼진으로 출루에 실패했다.KIA는 4회말에도 무득점에 그쳤다. 선두타자 최형우의 안타, 한준수의 좌익수 뜬공, 이우성의 삼진 이후 홍종표가 안타를 쳤지만, 2사 1·2루에서 박재현의 삼진으로 이닝이 마무리됐다.추가점이 필요했던 롯데는 5회초 득점권 기회에서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5회초 윤동희의 3루수 땅볼, 고승민의 중견수 뜬공, 레이예스의 안타, 전준우의 2루타 이후 2사 2·3루에서 나승엽이 포수 뜬공을 쳤다.5회말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두 번째 투수 정현수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낸 가운데, 롯데는 6회초에도 격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유강남의 3루수 땅볼, 손호영의 낫아웃 삼진 이후 박승욱과 장두성의 안타, 윤동희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고승민의 삼진으로 이닝 종료.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KIA는 7회말 안타 2개를 엮어 롯데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2사 1·3루에서 오선우가 정철원을 상대로 삼진을 기록했다.롯데는 8회초 홈런 한 방으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주인공은 선두타자 손호영이었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KIA 장재혁의 4구 130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손호영의 시즌 1호 홈런. 비거리는 115m로 측정됐다.롯데는 거리를 더 벌렸다. 박승욱의 중견수 뜬공 이후 장두성이 안타를 쳤고, 후속타자 윤동희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윤동희의 삼진 이후 2사 2루에서 고승민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향했다. 스코어는 4-0.롯데는 불펜을 앞세워 굳히기에 돌입했다. 7회말 2사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정철원이 8회말까지 공을 뿌렸고,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콘테가 다재다능의 매력을 봤다'…이강인, 아스널보다 나폴리에 더 어울리는 카드
시즌 말로 향하면서 '슛돌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이적설이 더 거세지고 있다.이강인은 올 시즌 초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제로톱으로 가동되는 등 파리 생제르맹(PSG)의 과도기에 온갖 일을 도맡아 해냈다.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시즌 초반 포지션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강인을 측면으로 돌렸다가 제로톱으로 대응했고 겨우 버텨냈다.하지만,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조지아 마라도나'로 불리며 2022-23 시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이 PSG 입장에서는 신의 한 수 였다.왼쪽 측면에 흐비차가 고정되면서 측면에서 애매하게 뛰었던 우스망 뎀벨레가 스트라이커로 이동해 연일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은 이강인이 세 번째 옵션으로 밀려났다. 데지레 두에와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한자리를 놓고 경쟁했다.두에나 바르콜라 모두 프랑스 국적이다. 출신 성분이 우대를 받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강인은 이들로 인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했지만, 주앙 네베스,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로 정리되면서 역시 자리를 잡지 못했다.최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보는 수모를 감내해야 했다. 좋게 포장하면 다재다능이었지만, 나쁘게 표현하면 전방에서 주전에서 밀려 그나마 뛸 수 있는 자리를 겨우 확보하는 고통의 연속이었다.늘 경쟁 속에서 살아왔던 이강인이지만, 극에 달한 포지션 경쟁은 생존 의식을 깨웠다. 마냥 좋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움직였다. 부상에서 낫자마자 기회를 얻기 위해 뛰는 모습이었다.상업적으로 이강인의 활용이 끝났다고 보는 PSG다.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여름 이적 시장에 나오게 된다. 출전 시간에 불만이 있는 바르콜라와 함께 매각 대상으로 꼽힌다'라고 강조했다.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아스널, PSV에인트호번전에서는 제로톱으로 뛰었던 이강인이다. 하지만, 8강 애스턴 빌라전부터 출전 기회가 오지 않았고 4강 아스널전도 같은 상황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선수 교체 최소화로 주전들의 틀이 깨지지 않기를 바라는 유형의 지도자다. 이강인에게는 불행이었다. 아무리 스페인어가 통해서 서로 의사를 전했다고 하더라도 그라운드 위는 냉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다른 매체 '레퀴프'은 'PSG는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과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스널이 관심을 갖고 있고 꽤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다'라고 전했다.이탈리아의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 다양한 기술과 포지션 소화 능력은 콘테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인 중 하나다'라며 세리에A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렸다.PSG는 오세르와의 리그 최종전과 컵대회인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 랭스전을 치른 뒤 인테르 밀란과 UCL 결승전으로 우승 여부를 가린다. 아직 정상을 밟은 경험이 없는 PSG라는 점에서 이강인 역시 우승 반지를 끼고 싶은 것이 사실이지만, 출전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고민을 거듭하는 이강인의 최종 선택은 아직 물음표다. 그렇지만, 이적설에 꾸준히 이름이 나오는 것은 PSG와 이별의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치른 뒤에 운명이 결정되겠지만, 흐르는 시간에서 어느 정도 입장은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담을 잘 안 느끼는데" 95년생 MVP의 조심스러운 고백, 드디어 21점 폭발…무엇이 달랐나? [MD잠실…
"사실 부담을 잘 안 느끼는데…"서울 SK의 '에이스' 안영준이 드디어 펄펄 날았다. 21득점을 폭발시키며 '정규리그 MVP'다운 모습을 보였다. 안영준은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고백했다.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5차전 86-56으로 승리했다이날 안영준은 26분59초를 뛰며 21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야투율은 무려 66.7%다. 경기에서 최고 득점을 올렸고, 자밀 워니(17득점 10리바운드)와 아이재아 힉스(16득점 7리바운드)와 함께 SK를 승리로 이끌었다.경기 종료 후 안영준은 "팀원들이 4차전 이기면서 오늘(13일)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다 같이 뛰자고 했다"며 "이제 뭘 해야 잘 풀리는지 이전 경기를 통해서 알게 됐다. 오늘 그 부분이 잘 맞았다"고 총평을 남겼다.소감과 함께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괜찮다"는 말을 남겼다. 무엇이 안영준을 괴롭혔을까. 안영준은 "사실 부담을 잘 안 느끼는데 앞선 경기에서 부진하다 보니 점점 부담이 쌓이더라. 팀원들도 저를 믿고 플레이하는데, 제가 해 줘야 하는데 못 해주니 부담이 생겼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안영준은 올 시즌 정규리그 국내 선수 MVP로 뽑혔다. 경기당 평균 33분25초를 뛰며 14.2득점 5.9리바운드 2.7어시스트 1.4스틸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MVP'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1차전 11득점 5리바운드, 2차전 9득점 3리바운드, 3차전 7득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 평균 득점은 겨우 9점이다. 주포가 침묵하니 SK의 승리는 요원했다.4차전부터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13득점 8리바운드로 정규리그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야투율은 62.5%. 5차전 21득점을 폭발시키며 우리가 알던 안영준으로 돌아왔다.전희철 감독은 SK 선수단이 '리듬'을 되찾았다고 했다. 그 리듬이 무엇인지 묻자 "뛰면서 '이때 패스 줬으면 좋겠다' 할 때 패스가 오면 진짜 좋다. 4차전과 5차전 때 그런 패스가 오니까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수비도 '도와줬으면 좋을 것 같은데' 생각할 때 그런 부분에서 도와준다. 수비나 감각적인 부분에서 믿음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경기 끝나고 진행하는 비디오 미팅도 큰 도움이 됐다. 안영준은 "끝날 때마다 경기를 처음부터 돌려본다. 이럴 때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식으로 미팅을 했다"라며 "한 컷 한 컷 잘라서 수비적인 부분이나 공격적인 위치도 세부적으로 조정한다. 패턴도 안 되는 게 있으면 감독님께 바꿔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3연패 이후 2승을 챙기며 '리버스 스윕' 가능성이 차차 현실화되고 있다. 안영준은 "한 경기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뛰었다"며 "오늘 이기면서도 계속 했던 말이 '한 번만 더 이기자'고 했다. 잠실(7차전)까지만 올 수 있으면 그때는 가능성이 많을 것 같다"고 밝혔다.전희철 감독은 6차전이 열리는 창원체육관을 '도서관'으로 만들면 7차전이 보인다고 했다. 이 말을 전하자 "LG 팬분들 응원이 워낙 강하다. 오늘 (LG 팬들이) 조용하니 좋더라. 감독님 말씀처럼 LG 팬들이 조용해지면 저희가 잘하고 있는 거니까 그렇게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재 미래 조만간 결정난다 "뮌헨 곧 공식제안 받을 것"... '세리에A 복귀'→임대 가능성도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의 이적설이 계속 돌고 있다. 이번에도 이탈리아 세리에A와 연결됐다.축구전문 원풋볼은 14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올 여름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이탈리아)이 관심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를 판매할 수 있는 대상으로 올려놓았다. 이적료 6000만 유로(약 950억 원)만 받으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지난 2023년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올 시즌 팀 리그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리그 27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태클 1.3회, 가로채기 1.4회, 걷어내기 3.2회 등을 올렸다. 또 공중볼 경합에서도 경기당 평균 3차례 승리했다. 이는 팀 공동 1위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김민재는 지난 해 10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는 등 팀 수비진의 버팀목이 됐다.다만 김민재는 빅매치에서 종종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뮌헨도 무조건 김민재를 지키겠다는 입장이 아니다. 이에 세리에A 클럽들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매체는 김민재의 세리에A 복귀에 대해 주목했다. 매체는 "세리에A는 김민재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이라는 빅클럽들이 김민재 정보를 요청했다"면서 "김민재는 전 소속팀 나폴리에서 좋은 시즌을 보낸 뒤 뮌헨에 합류했다. 그는 여전히 이탈리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다.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은 강력하고 경험 많은 센터백을 찾고 있고, 김민재는 이에 적합한 선수"라고 강조했다.관건은 역시 이적료다. 뮌헨은 6000만 유로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부담되는 금액이다. 매체는 "유벤투스와 인터밀란 모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뮌헨이 이적료를 낮추거나 임대 이적에 열려 있다면 협상이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논의나 협상은 없었다"면서도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면서 협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뮌헨은 곧 공식제안이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다. 앞으로 몇 주가 김민재 미래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뮌헨은 벌써 새로운 센터백을 구하려는 분위기다. 같은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의 조나단 타와 연결되고 있다. 타의 계약기간은 올해 여름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다. 또 뮌헨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의 '18세 특급' 조안 가두에게도 관심을 보내고 있다. 포지션은 센터백이다. 프랑스 연령병 대표팀에서도 활약할 만큼 좋은 평가를 받는다.뮌헨의 새로운 영입이 이뤄진다면 김민재 이적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손흥민, 이 순간 위해 10년을 인내했다..."유로파 결승, 이번에는 느낌이 다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나란히 혼돈을 헤매던 두 팀이, 유럽 무대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서 만난다.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2일 오전 산 마메스 바리앙에서 열리는 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양 팀 모두 거울같은 올 시즌을 보냈다. 나란히 리그 14~17위 사이를 맴돌며 최다 연패수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93-94시즌 이후 최다 패배수인 리그 19패 성적을 떠안았고 현재 17위다. 사실상 강등이 코 앞에서 멈춘 수준이다. 맨유 역시 75-76시즌 재승격 이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EPL 출범 시즌 이래 리그 최다 패를 기록했다. 맨유는 한 계단 위인 16위를 떠돌고 있다.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도 나란히 탈락했다. 남은 동아줄은 유로파리그 하나 뿐인 상황이다.국내 팬들의 시선은 한국 대표팀 주장이자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이 첫 EPL 트로피를 들 수 있을지에 대부분 몰려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이 없다.손흥민은 토트넘에 지난 2015년 입단해 10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어왔다. 현재까지 통산 451경기에 출전해 173골 94도움을 기록, 명실상부 토트넘의 레전드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통한의 무관에 발목이 잡혔다. 손흥민은 아직 프리미어리그 소속으로 우승컵을 들어본 경험이 없다. 21-22시즌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지만 팀 우승컵에 목이 말랐다. 2019년 챔피언스 리그에서 리버풀을 , 2021년 리그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치른 결승전에서 모두 패하며 목전 기회를 날려 갈증이 더하다. 여기에 30대를 훌쩍 넘기며 공격수로서는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토트넘은 더 이상 그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때문에 올해 겨울에 접어들며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데 그쳤다. 우승을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손흥민은 지난 12일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여기에 오래 머물렀던 이유는 바로 '성공'하기 위해서였다"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몇 년 동안 얘기해왔다. 제가 여기에 남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손흥민은 "퍼즐을 완성하려면 모든 조각이 필요하다. 그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다른 조각들은 다 모은 것 같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각 하나만 없다. 지난 10년 동안 계속 찾기 위해 애썼고 이번에는 완성할 수 있길 바란다"며 우승으로 커리어를 마치는 것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커리어의 끝이기 때문에 유로파리그 결승은 그에게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기회처럼 느껴진다"며 "이번에는 느낌이 다르다. 정말 누구보다 이기고 싶다.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간절한 열정으로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있다. 잘 준비한다면 이룰 수 있을거라 믿는다"고 전했다.최근에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전(前)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도 '무관의 설움'을 깼다.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린 가운데, 리그 2위 바이어 레버쿠젠이 프라이부르크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조기에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것이다. 이에 따라 뮌헨은 11일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을 2-0으로 이긴 후 홈에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었다. 그간 커리어에 트로피가 없었던 케인이 대단히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케인은 토트넘에서 뛰던 당시 손흥민과 함께 뛰어난 호흡으로 일명 '손케 듀오'를 이뤘다. 그러나 두 사람이 맹활약할 때도 팀은 우승컵을 만질 수 없었다. 케인은 끝내 23-24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향했고 마침내 염원하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케인은 우승의 기쁨을 손흥민과 함께 누렸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에게 (축하)문자를 보냈는데 영상통화가 왔다"며 "그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뻤다. 케인은 제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다. 한때 팀 동료였던 그가 이렇게 많은 것을 이룬 모습을 보니 가족처럼 기뻤다. 그가 보여준 긍정 에너지로 토트넘의 경기에서도 케인처럼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손흥민은 그간 발등 부상으로 8경기를 결장했지만, 이제 회복해서 리그 경기부터 교체로 조금씩 나서고 있다. '가디언'은 손흥민이 개인 치료사인 안덕수와 토트넘 의료진과 협력해 예상보다 훨씬 일찍 복귀했다고 전했다.손흥민은 "저는 괜찮다고 말해야 한다"며 "우리 팬들과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경기를 보면서 편안함을 느끼셨으면 한다. 저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과 맨유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2일 오전 4시에 열린다.


4번 중책 이정후, 켈리 상대 ‘절반의 성공’…기습번트+감각적 안타
4번 타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KBO에 빅리그로 유턴한 메릴 켈리(36·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ML) 첫 4번 타순 데뷔전을 치렀다.결과는 번트 아웃과 감각적인 안타, 그러나 팀 패배라는 절반의 성공이다.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기록은 4타수 1안타로, 2연속경기 안타를 이어갔다.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85(158타수 45안타)로 소폭 하락했다.이정후가 4번 타자로 나선 건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상대가 다름 아닌 KBO 시절 강했던 메릴 켈리였기에 전략적 타순 변화로도 풀이됐다.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기습 번트를 꺼내 들었다. 1회 2사 1루에서 켈리의 속구를 3루 쪽으로 댔지만 포수 땅볼로 물러났다.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신기에 가까운 배트 컨트롤이 터졌다. 4회 1사 1루, 켈리의 체인지업 타이밍에 흔들리며 엉덩이를 빼고 스윙했지만 툭 갖다 댄 타구가 안타로 연결됐다.KBO 시절 켈리 상대 0.467 타율의 면모를 다시 보여준 순간이었다.한편 팀은 1-2로 석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상대선발 켈리는 7이닝 8안타 8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2패)을 수확했다.


"굿바이" 롯데 하루 전 웨이버 통보, 반즈 덤덤히 선수단과 인사했다…새 1선발 곧 발표한다
"어쩔 수 없죠."롯데 자이언츠가 장수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던 에이스 찰리 반즈(30)와 결별을 확정했다. 롯데는 13일 KBO에 반즈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고, KBO가 승인해 이날 발표했다.부상이 뼈아팠다. 반즈는 지난 5일 왼쪽 견갑하근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회복하는 데만 8주가 걸린다는 소견을 들었다. 몸 상태를 회복하고 몸을 다시 만들어 마운드에 오르는 시간까지 계산했을 때 결별이 유력해 보이긴 했다.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은 12일 반즈에게 "웨이버 공시를 할 것"이라고 알렸다. 반즈는 덤덤히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였고, 이날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반즈는 이르면 14일 오후 고향인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김태형 롯데 감독은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반즈와 결별을 확정한 것과 관련해 "어쩔 수 없다"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반즈는 롯데와 2022년부터 4년째 동행한 장수 외국인이었다. KBO리그 통산 94경기에서 35승32패, 553이닝,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올해는 부상 여파로 8경기에서 3승4패, 45⅔이닝, 평균자책점 5.32로 부진해 부상 회복 후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롯데는 현재 가을 야구 가시권에 있기에 더더욱 냉정할 필요가 있었다. 롯데는 13일 현재 시즌 성적 24승16패2무로 3위에 올라 있다. 워낙 중위권 팀들이 촘촘하게 붙어 있어 가을야구를 낙관하기는 이르지만, 2017년 이후 8년 만에 5강 진출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어정쩡하게 임시 대체 외국인을 데려와 버티는 것보다는 확실한 1선발감을 다시 찾아오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다.김 감독은 "1선발이 굉장히 중요하다. 반즈가 많이 던졌고, 작년에 페이스가 조금 떨어질 때 구속을 염려했다. 워낙 경험이 많고 기대를 했는데, 구속이 다는 아니지만 공도 많이 빠져나가더라"며 결단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롯데는 조만간 반즈를 대체할 선수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교체로 가닥을 잡고 빠르게 후보군을 면밀히 살펴봤고,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확정한 분위기다.롯데 관계자는 '새 외국인 선수로 LA 다저스 트리플A팀 소속인 좌완 알렉 갬보어를 낙점했다'는 소문은 일부 인정했다. "갬보어가 최종 후보군에 있는 것은 맞다. 곧 선수를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8연패 끝! 삼성 이겼다! 구자욱 치고, 디아즈 16호포 넘기고→5-3 승…KT 6연패 수렁
드디어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삼성 라이온즈는 13일 제2 홈구장인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길었던 8연패를 끊어내고 값진 '1승'을 거머쥐었다. KT를 6연패에 빠트렸다.이날 구자욱이 2-0을 만드는 적시타로 결승타를 장식했다. 리그 홈런 단독 1위인 르윈 디아즈는 시즌 16호포를 터트리며 팀에 4-0을 선물했다.선발투수 이승현(좌완)은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89개로 제 몫을 다했다. 시즌 7번째 등판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올해 5패를 기록 중이었다.새 마무리투수 이호성은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챙겼다.1회초 2사 후 김민혁이 중전 안타, 안현민이 좌중간 안타를 쳤다. 2사 1, 3루서 장성우의 타구가 애매한 위치에 떴다. 뒤를 돌아 공을 따라가던 류지혁이 포구해내며 호수비로 3아웃을 만들었다.1회말에는 2사 후 김영웅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강민호의 좌중간 안타로 2사 1, 3루. 디아즈가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문상철이 좌중간 2루타를 생산했다. 중견수 김성윤이 포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강민성이 루킹 삼진, 권동진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삼성은 2회말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점수를 올렸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중전 안타 후 류지혁의 희생번트를 쳤다. 투수 헤이수스가 공을 잡아 글러브에서 꺼내다 떨어트렸다. 포구 실책으로 무사 1, 2루로 이어졌다. 후속 이성규의 번트 타구도 헤이수스가 잡았다. 야수들은 3루로 송구하라며 콜을 했지만 헤이수스는 1루에 공을 던졌다. 송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이재현의 헛스윙 삼진 후 구자욱이 타석에 섰다. 2타점 중전 적시타로 팀에 2-0을 안겼다. 후속 김성윤은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공을 잡은 유격수 권동진이 2루로 귀루하던 이성규를 잡아내기 위해 송구했는데 실책이 됐다. 2사 2, 3루서 김영웅이 1루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이승현은 3회초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헤이수스도 3회말 삼자범퇴로 기세를 높였다. 유격수 권동진이 이번에도 공을 한 차례 더듬었으나 무사히 1루에서 강민호를 아웃시켰다.4회초 안현민의 볼넷 출루 후 장성우가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구자욱이 담장 바로 앞에서 점프해 공을 낚아챘다. 배정대의 우익수 뜬공, 문상철의 우중간 안타, 강민성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만루. 권동진이 1루 땅볼로 돌아섰다.4회말 류지혁의 투수 땅볼, 이성규의 볼넷, 이재현의 3구 헛스윙 삼진, 구자욱의 볼넷, 헤이수스의 폭투로 2사 2, 3루. 김성윤이 투수 땅볼로 고개를 떨궜다.5회초 선두타자 로하스가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후속 황재균의 좌전 2루타, 김민혁의 루킹 삼진, 안현민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 2루. 장성우의 3루 땅볼로 이닝이 종료됐다.삼성은 5회말 점수를 벌렸다. 김영웅의 중전 안타, 강민호의 3구 헛스윙 삼진 후 디아즈의 차례가 왔다. 디아즈는 헤이수스의 3구째, 146km/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30m의 대형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4-0을 만들었다. 박병호의 헛스윙 삼진, 류지혁의 우전 안타 후 이성규가 3구 헛스윙 삼진을 떠안았다.6회초 삼성 투수 김재윤이 등판했다. 삼자범퇴를 빚었다.6회말 마운드에 오른 KT 투수 문용익도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삼성은 7회초를 투수 이승민에게 맡겼다. 결과는 삼자범퇴였다.7회말 2사 후 디아즈가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박병호의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은 막을 내렸다.8회초 삼성은 투수 배찬승을 기용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의 좌전 안타, 안현민의 헛스윙 삼진으로 1사 1루. 후속 장성우는 배찬승의 4구째, 146km/h 패스트볼을 강타해 비거리 120m의 좌월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2-4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배정대가 3구 헛스윙 삼진, 문상철이 3루 땅볼에 그쳤다.문용익은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투수 김민수와 교체됐다. 이성규의 대타 김태근이 번트를 쳤고, 타구는 3루 파울라인을 따라 흐르다 정확히 선상 위에 멈췄다. 뒤늦게 공을 잡은 3루수 황재균이 비어있는 3루 베이스를 향해 전력 질주 했지만 한 발 늦었다. 번트안타로 무사 1, 3루로 이어졌다.이재현의 병살타로 한 점 추가해 5-2를 이뤘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구자욱의 우익수 뜬공으로 8회는 마무리됐다.삼성은 9회초 새 마무리투수 이호성을 앞세웠다. 선두타자 천성호의 볼넷, 대타 장진혁의 좌익수 뜬공, 로하스의 우중간 2루타로 1사 2, 3루. 황재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5, KT가 추격했다. 김민혁의 유격수 땅볼로 경기는 종료됐다.


"떠날 이유 없다" 김민재, 유벤투스-인테르 관심...뮌헨은 '630억' 가격표 부착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김민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도 4,000만 유로(약 630억 원) 이상의 이적료라면 이적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뮌헨 입성 2년 차, 꿈에 그리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뮌헨이 우승하기까지, 김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뮌헨의 수비 라인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 그는 뮌헨에 공격 축구를 이식했다.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상대를 가두며 공격을 가하는 전술을 선호했는데, 그만큼 역습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김민재가 있었기에 콤파니 감독은 걱정을 덜었다. 김민재는 빠른 발을 통한 뒤 공간 커버, 예측 수비를 통한 차단으로 수비의 중심 역할을 했다. 아울러 전방 패스를 통해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하며 공수 양면에 기여했다. 그렇게 김민재는 전반기 동안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철옹성을 구축했다.후반기에는 부상으로 신음했지만, 제 몫을 다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아킬레스건 부상이 쉽사리 낫지 않았지만, 뮌헨 수비진의 줄 부상 탓에 김민재는 경기에 출전해야만 했다. 부상으로 인해 100%의 몸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김민재는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다. 시즌 막바지에 이르며 부상 탓에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김민재가 뮌헨 우승의 주역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이로써 김민재는 유럽 진출 이후 통산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첫 번째 우승은 지난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시절이었다. 당시 김민재는 데뷔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임팩트로 33년 만의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자리했다.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아 뮌헨에 입성했고, 입단 2년 차에 또다시 리그 우승을 맛보게 됐다.최근 김민재는 '스포르트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떠나야 할 이유는 없다. (뮌헨에)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두고 봐야한다"며 짧고 굵은 답변을 남겼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는 그냥 건강하게 뛰고 싶다. 지난 7개월 동안 큰 통증을 안고 뛰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다음 시즌 목표까지 함께 밝혔다.그러나 이적설은 계속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스파치오J'는 "유벤투스가 김민재의 영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바이에른과 접촉을 시작했고, 구단 측도 적절한 제안이 있다면 이적을 열어둘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적료는 4000만 유로로 추산되며, 뮌헨도 이적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여기에 인터 밀란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흥미로운 소식은 김민재의 이탈리아 복귀 시나리오를 그리는 인물이 다름 아닌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라는 것이다. 지운톨리 단장은 김민재를 나폴리로 데려온 인물이기 때문에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100% 내가 잘못했다” 태도 논란 두산 어빈, 고개 숙여 사과…더 성숙하는 계기가 되길
“(행동이)과했다. 지난 잘못 잊고 잘하길 바란다.”스포츠에서 선수의 ‘감정표출’도 경기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기쁨과 슬픔, 분노 등 다양한 표정과 행동은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다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안 된다. 두산 외국인 투수 콜 어빈(31) 얘기다. 최근 ‘어깨빵’으로 태도 논란을 일으킨 어빈이 고개 숙여 사과했다.어빈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100% 내 잘못이다. 팀 동료들은 물론 많은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앞서 어빈은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1이닝 동안 3안타 7사사구 1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부진한 투구 내용보다 경기 도중 보인 태도가 더 아쉬웠다. 많은 팬들이 눈살을 찌푸렸을 정도.논란은 교체 상황에서 발생했다. 두산이 4-6으로 뒤진 3회초, 어빈은 1사 2루 상황에서 NC 천재환에게 볼넷을 내줘 실점 위기를 맞았다. 두산 더그아웃이 움직였다. 박정배 투수코치와 포수 양의지가 마운드로 올라갔다.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박 코치를 바라보던 어빈은 교체지시를 받자, 오른쪽 어깨로 양의지, 왼쪽 어깨로 박 코치를 밀치며 마운드를 내려온 것.조기 교체에 화가 날 수도 있다. 그러나 수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팀 동료와 코치진을 향한 신경질적인 행동은 이해하기 어렵다.관련해 어빈은 “팀 동료들이 아닌 7개의 사사구를 허용한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그래서 올바르지 않은 행동이 나왔다”며 “동료와 팬들에게 죄송하다. 특히 어린이 팬들도 많은 프로야구에서 그런 모습은 올바르지 않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이어 “영상을 다시 본 뒤 더욱 반성하게 됐다. 1차전 종료 후 감독님과 투수코치님, 주장이자 포수인 양의지에게 사과했다. 앞으로도 두산베어스의 좋은 팀 동료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이승엽 감독은 어빈이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기 때문에 다 잊겠다고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이 감독은 “어빈이 더블헤더 1차전 끝나고 면담을 요청해 자기가 과했다고 인정하더라. 사실 그 장면을 못봤는데 (어빈이) 직접 찾아와서 먼저 사과했다”며 “선수단과 코치들에게도 사과했다. 야구를 하다보면 화가 날 수도 있지만 어빈은 과했다. 마운드에서 보여주면 안 될 행동을 보였다. 당연히 잘못한 것”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그래도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바로 사과를 했기 때문에 선수들간 문제는 없는 것 같다”며 “본인의 과오를 인정했고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선수기도 하니깐 지난 일은 잊어버리려고 한다. 문화적 차이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본인도 힘들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빨리 잊겠다”고 힘줘 말했다.


'충격' 손흥민 부상, 이토록 심각했다니! 무려 7경기 결장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일찍 복귀해... 괜찮다고…
예정보다 빠른 부상 복귀였다.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심각했던 발 부상 상태를 털어놨다.영국 '가디언'의 1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오랫동안 머물렀던 가장 큰 이유로 우승을 들었다"며 "손흥민은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그 기회를 얻게 된다"고 집중 조명했다.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8년 리그컵이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리버풀전에서 풀타임 활약했지만, 상대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33)의 선방에 번번이 슈팅이 막히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20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배하며 트로피 획득에 실패했다.손흥민은 '가디언'을 통해 "토트넘은 이 문제에 대해 몇 년간 이야기해 왔다"며 "토트넘에 남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여기에 있는 이유"라고 알렸다.아울러 손흥민은 "퍼즐을 완성하려면 모든 조각이 필요하다. 이제 다른 조각은 다 모은 것 같다"며 "마지막 조각(우승)을 놓치고 있었다. 10년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번에는 꼭 완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유로파리그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유로파리그 8강 1차전까지 토트넘 핵심 공격수이자 캡틴으로 맹활약한 손흥민은 돌연 발 문제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앙제 포스테코글루(60)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고통스러워했다"며 "지난 몇 경기는 참고 뛰었지만, 그의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부상 수준은 꽤 심각했다. 손흥민은 8경기 만인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됐다. '가디언'을 통해 손흥민은 "토트넘 의료진과 협력해 예상보다 훨씬 일찍 복귀한 것"이라며 "괜찮다고 말해야 한다. 토트넘과 나를 응원하는 사람이 경기를 보며 편안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항상 괜찮다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괜찮을 것이다"라고 현재 몸 상태를 설명했다.토트넘서 동고동락한 최고의 듀오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과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케인은 뮌헨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에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해리(케인)에게 문자를 보냈다. 영상 통화로 다시 전화가 오더라"라며 "케인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뻤다. 그는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다. 한때 팀 동료가 많은 걸 이루는 걸 보니 가족처럼 기뻤다. 케인이 보여준 긍정적인 에너지처럼 토트넘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다짐했다.메이저 대회와 연이 없었던 손흥민은 22일 맨유를 상대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린다. 선수 황혼기에 접어드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트로피 획득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정 500홈런 대폭발!’ SSG, 6-3 짜릿한 역전승→3연승 질주…NC, 7연승 마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정(38)이 KBO리그 역대 최초 통산 500홈런 대업을 달성했다. 최정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6회 극적인 동점 투런홈런을 날리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최초로 500홈런을 기록했다. SSG는 6-3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라이언 맥브룸(1루수)-최준우(좌익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안상현(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유섬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우는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선발투수 문승원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노경은(1이닝 1실점)-이로운(1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지켰다. 조병현은 시즌 6세이브를 따냈다. NC는 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박민우(2루수)-손아섭(우익수)-박건우(지명타자)-천재환(중견수)-김형준(포수)-서호철(1루수)-김휘집(3루수)이 선발출장했다. 김주원은 4호 홈런을 날렸고 박민우와 손아섭이 멀티히트를 때려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선발투수 라일리 톰슨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김진호(⅔이닝 무실점)-배재환(⅓이닝 4실점)-김재열(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날렸다.NC는 1회초 1사에서 김주원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서 박민우가 안타를 때려냈고 손아섭의 중견수 뜬공에 이어서 박건우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0을 만들었다. SSG는 3회말 2사에서 안상현이 안타를 때려냈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지훈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NC는 6회초 2사에서 박민우가 3루타를 날리며 2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손아섭이 2루수 땅볼을 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SSG는 6회말 2사에서 박성한이 안타를 때려냈고 최정이 동점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KBO리그 역대 최초 통산 500홈런이다. 뒤이어 한유섬이 2루타를 날렸지만 맥브룸이 3루수 땅볼을 쳐 역전까지 가지는 못했다. NC는 7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안타를 날렸고 천재환은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연결했다. 김형준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서호철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대타 맷 데이비슨은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SSG는 7회말 1사에서 조형우가 볼넷을 골라냈다. 정준재는 2루수 땅볼을 쳐 1루주자가 2루에서 잡혔지만 안상현이 볼넷을 골라내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지훈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아웃되며 득점 기회를 날렸다. NC는 8회초 선두타자 권희동이 안타를 날렸다. 김주원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박민우가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하지만 1사 1, 2루에서 한석현과 박시원이 모두 삼진을 당해 달아날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SSG는 8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을 골라냈다. 최정은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고 한유섬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맥브룸은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갔고 최준우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신범수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정준재가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9회초에는 마무리투수 조병현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영준·워니·힉스 맹활약’ SK, 홈에서 LG 완파하고 3연패 뒤 2연승 질주
SK가 챔피언결정전 3연패 뒤 2연승을 질주했다.서울 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86-56으로 승리했다.안영준(21점 2리바운드), 자밀 워니(17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아이재아 힉스(16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3연패 뒤 2연승을 달린 SK는 시리즈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1쿼터를 24-23으로 마친 SK는 2쿼터에 기세를 올렸다. 그 중심에는 워니가 있었다. 워니는 10점을 책임지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LG가 양준석과 허일영의 3점슛으로 따라붙었지만 안영준과 오세근의 외곽포로 맞불을 놨다. 워니와 교체 되어 들어온 힉스는 앤드원 플레이를 만들었고, SK는 49-39로 기분 좋게 하프타임을 맞이했다.후반 들어 SK의 분위기는 계속 됐다. 안영준이 레이업과 함께 파울을 얻어내며 3점 플레이를 완성했고, 워니와 김선형도 득점을 올렸다. 또한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LG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양준석이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도 SK에게는 호재였다. 힉스, 오세근, 김태훈, 최원혁까지 코트 위 5명이 고르게 득점을 책임졌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73-49, SK의 여유 있는 리드였다.남은 4쿼터는 의미가 없었다. SK는 김태훈과 김선형의 득점으로 꾸준히 스코어를 적립했다. LG가 먼저 주전들을 모두 불러들이며 백기를 들었고, SK 역시 벤치 멤버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홈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한편, LG는 유기상(14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과 양준석(10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제 몫을 했지만 수비가 급격하게 무너지며 패했다. 이날 패배로 부담감을 안고 다음 경기에 임하게 됐다.


‘1무1패’를 ‘1승1무’로…조현우 ‘거미손 매직’
전광판의 시계가 멈출 무렵 주심이 휘슬을 불어 경기를 중단시킨다. 페널티킥(PK)을 의심해 비디오 판독(VAR)을 진행하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한 선수가 갑자기 골문에서 벤치로 달려온다.등번호 21번의 날렵한 몸매의 선수, 입가가 살짝 올라간다. ‘11m의 러시안 룰렛’이라 불리는 PK도 얼마든지 막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그라운드 안팎 모두가 주목하는 순간, 한 쪽으로 몸을 던진 이 선수가 공을 걷어내면서 상황이 종료된다. 요즘 놀라운 PK 선방을 잇달아 선보인 골키퍼 조현우(34·울산)의 일상이다.조현우는 지난주 K리그1에서 울산 HD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시작은 5일 포항 스틸러스와 12라운드였다. 라이벌전이라 더 치열했던 이날 경기에서 울산은 1-1로 맞선 후반 45분 포항에 PK를 내줬다. 루빅손이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트래핑 미숙으로 핸드볼 파울을 범한 탓이다. 자칫 패배할 뻔한 위기에서 조현우가 믿기지 않는 선방쇼를 펼쳤다.조현우는 상대 PK 키커인 주닝요가 찰 방향을 미리 알고 있는 듯 왼쪽으로 몸을 날리면서 가볍게 공을 걷어냈다. 안방에서 패배를 각오했던 팬들은 마치 이긴듯이 함성을 쏟아냈다.11일 제주 SK 원정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울산이 2-1로 앞선 종료 직전 보야니치의 핸드볼 반칙으로 제주에 PK를 내줬다. 그러나 조현우는 제주의 PK 키커인 유리 조나탄의 오른발 슛 방향을 미리 읽어내면서 손쉽게 막아냈다. 2경기 연속 PK 선방쇼 기록이 나왔다. 축구에서 PK는 골키퍼가 아닌 키커에게 절대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조현우도 PK 선방률 자체는 26%(47회 중 12회 선방)다. 올해 선방쇼는 더욱 특별하다.현장에서는 조현우의 기량이 지난해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래 물이 올랐다고 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반응 속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그 약점을 보완할 만한 경험이 쌓였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PK가 막힌 직후 “저런 골키퍼를 데리고 있는 팀을 어떻게 이기냐”고 한탄했다.조준호 울산 GK 코치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평소 조 코치는 상대 팀 주요 키커들을 분석한 영상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PK 직전 따로 족집게로 잡아주고 있다. 조현우가 PK를 막기 전 굳이 골문에서 벤치까지 달려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현우는 “조 코치님이 정확히 (어느 쪽으로 상대가 찰 것인지) 알려주셨고 그 방향을 믿고 몸을 던졌다”고 말했다.조현우와 조 코치의 호흡은 울산이 올해도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는 원동력이다.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긴다. 조현우가 막아낸 2개의 PK 선방으로 울산이 추가한 승점만 3점이다. 조현우는 “1위(대전 하나시티즌)와 승점 차가 조금 벌어졌지만 곧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울산은 더 높은 순위에 있어야 하는 팀이다. 우리 선수들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올해 남은 경기에서도 (우승 도전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준우승 3회’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은 이유? “남들이 하지 못했던 일 해내고 싶어”···“유로파 결승 절대…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5월 1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 데이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났다.손흥민에게 아주 중요한 일전이 다가오고 있다. 토트넘은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단판을 벌인다. 손흥민은 “지금껏 내가 토트넘에 남았던 이유를 몇 년 동안 이야기해 왔다”며 “남들이 하지 못했던 일을 해내고 싶은 목표가 가장 컸다”고 말했다.이어 “퍼즐을 만들려면 피스(조각)가 있어야 한다. 마지막 피스만 남겨두고 있다. 그 피스를 맞추기 위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0년 동안 헤맸다. 이번엔 그 퍼즐을 꼭 맞추고 싶다”고 했다.손흥민은 11일 홈구장에서 펼쳐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부상 복귀를 알렸다. 손흥민이 공식전에 나선 건 4월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UEL 8강 1차전 이후 처음이었다. 공식전 8경기 만에 출전이었다.손흥민은 “축구 선수는 몸 상태가 완벽한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는 횟수가 생각보다 많이 없다”며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고 말했다.손흥민은 이어 “잘 복귀했다. 이젠 UEL 결승전을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좋은 일만 생각하면서 다가올 UEL 결승전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 토트넘에서 총 15시즌을 뛰고 있다.손흥민은 프로에 데뷔한 이후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다.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 경험했다. 2016-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020-21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컵) 준우승이다.손흥민은 결승전을 마친 뒤엔 항상 눈물을 흘렸다.손흥민은 “실패를 통해서 분명 배운 것이 있었다”며 “결승전을 함께 뛰었던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났지만 걱정하진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나를 비롯한 경험 있는 선수들이 가르쳐주면 된다. 느낌이 색다르다. 꼭 이기고 싶다. 누구보다 간절하다. 많은 분이 나만큼 간절하게 응원해 주시기도 한다. 마지막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프로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절친한 친구’ 해리 케인과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손흥민은 “우승 축하 문자를 보냈더니 영상 통화가 오더라”며 “기뻐하는 모습에 나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이어 “케인은 아주 친한 친구다. 토트넘에서 함께 뛰면서 많은 걸 이뤄낸 동료이기도 하다. ‘케인이 우승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내 일처럼 기쁘더라. 케인이 UEL 우승을 기원해 줬다. 좋은 기운을 가지고서 꼭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했다. 토트넘도 손흥민 못지않게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토트넘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2007-08시즌이 마지막이다. 토트넘은 이 시즌 EFL컵 정상에 올랐다.손흥민은 우승을 향한 토트넘의 간절함도 누구보다 잘 안다.손흥민은 “모든 경기가 내겐 소중하고 특별하다”면서 “올 시즌 UEL 결승전은 그 가운데서도 다신 돌아올 수 없는 기회”라고 강조했다.이어 “UEL 결승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UEL 결승 준비에만 집중해야 한다. 몸 상태는 당연히 UEL 결승전에 맞춰서 끌어올려야 한다. 이번엔 후회하고 싶지 않다. 우리 팬들은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나보다 클 거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꼭 이겨야 한다. 올 시즌을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갈 땐 환히 웃으면서 팬들과 마주하고 싶다”고 했다.토트넘의 UEL 결승전 상대는 맨유다.맨유는 손흥민에게 특별한 클럽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어릴 적 박지성이 뛰었던 맨유를 보면서 세계적인 선수의 꿈을 키웠던 까닭이다.손흥민은 “내가 뛰고 있는 팀보다 중요한 팀은 없다”며 “상대가 맨유라서 특별한 감정은 없다”고 말했다.이어 “어떻게 하면 나를 위해 희생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가장 큰 행복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지 생각한다. 한국엔 (박)지성이 형이 뛸 때부터 맨유를 응원하셨던 많은 팬이 계신 것으로 안다. 이번엔 토트넘을 많이 응원해 주시지 않을까 기대한다. 다 같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손흥민은 덧붙여 “꼭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 내가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을 꼭 전하고 싶다. 올 시즌 UEL 결승전이 끝났을 땐 다 함께 웃을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