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은 참 배가 불렀다... NL 신인왕 투표 4위 김혜성을 플래툰으로 쓰다니 > 스포츠 뉴스

본문 바로가기




b87d35bec92f621dc6b0ea3a82bf2e25_1739253138_4841.png

스포츠 뉴스

로버츠 감독은 참 배가 불렀다... NL 신인왕 투표 4위 김혜성을 플래툰으로 쓰다니

본문

d74f491e093abc4c416d822cf044cdb3_1752790929_7461.jpg
 


이정도면 로버츠 감독은 정말 행복한 감독이다.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왕 모의투표에서 내셔널리그(NL) 4위에 오르며 전 세계 야구 전문가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한 달 전 2위에서 두 계단 하락했지만, 이는 김혜성의 부진이 아닌 NL 신인왕 경쟁의 치열함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선수를 로테이션 백업으로만 쓴다는 건,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을 넘어선 사치처럼 느껴질 정도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전문가 28명이 참여한 신인왕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김혜성은 1위표를 얻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NL 부문에서 4위에 랭크되며 당당히 이름값을 했다. MLB닷컴은 "김혜성의 순위가 지난 투표보다 두 계단 하락했지만, 이는 (김혜성의 부진 때문이 아닌) NL 신인왕 경쟁이 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라며, 그의 진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혜성은 전반기를 타율 0.339(112타수 38안타), 2홈런, 13타점, 17득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2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마쳤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장타가 9개에 불과하지만, 도루는 11개나 성공했다"며 그의 뛰어난 주루 능력을 극찬했다.


단순히 타격만 좋은 것이 아니다. "2루수로 28경기, 중견수로 16경기, 유격수로 8경기에 출전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고 덧붙이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혜성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여기에 김혜성에게는 더욱 희망적인 소식이 있다. MLB닷컴은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팔꿈치 부상 탓에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김혜성의 출전 기회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6월에 김혜성이 선발 출전해 경기를 끝까지 마친 경기는 6차례에 불과하지만, 7월에는 12경기에서 7경기나 선발 출전해 경기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며 그의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이 이젠 김혜성의 진가를 외면하기 어려워졌다는 방증이다.


물론 NL 신인왕 경쟁은 그야말로 역대급으로 치열하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강속구 투수 제이컵 미저로우스키는 19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시속 160km를 웃도는 빠른 공을 던지는 미저로우스키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며 25⅔이닝 동안 삼진 33개를 잡아내는 괴물 같은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2위, 마이애미 말린스 포수 아구스틴 라미레스가 3위에 오르는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하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
팔로워
팔로잉
스크랩
내글반응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