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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아픈데 MRI엔 안 잡혀"...156km 광속구 유망주 이찬솔, 왜 보스턴에서 방출당했나
최고 156km/h 강속구로 한때 장현석과 함께 최고의 투수 유망주로 불렸던 이찬솔(20)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방출됐다. 원인 모를 어깨 통증이 2년간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급제동을 걸었다.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이찬솔이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루키리그 팀인 FCL 레드삭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2023년 7월 계약금 30만 달러로 입단한 지 정확히 2년 만이다.이찬솔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황준서(한화), 김택연(두산)과 함께 1라운드 지명이 유력했던 선수다. 하지만 국내 드래프트 참가 대신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고, 결과적으로 마이너리그에서 2경기 등판에 그쳤다.현지 매체들은 어깨 부상을 방출 원인으로 지목했다. 미국 매체 삭스프로스펙츠는 "스프링캠프 기간 어깨 부상이 생겨 결국 복귀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상황은 더 복잡했다.이찬솔 측근에 따르면 "한국에 있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미국에 간 뒤 어깨에 원인 모를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문제는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영상 촬영 검진에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MRI와 CT 촬영에서도 뚜렷한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통증은 지속됐다. 측근은 "MRI나 CT에서는 잡히지 않으니 답답한 일"이라고 토로했다.이에 구단이 수술을 제안했으나 이찬솔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측근은 "선수 입장에서는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고, 1년 이상 재활해야 하는 부담도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단 제안을 선수가 거절하는 건 빅리그 구단 입장에서 유쾌한 상황은 아니다. 결국 이찬솔은 올 시즌 60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후 복귀하지 못하고 방출됐다.다른 관점도 있다. 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는 "부상과 수술 견해차만이 아니라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준 게 없다는 점이 주된 방출 사유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이찬솔의 미국 통산 성적은 아쉬움을 준다. 2024년 FCL 레드삭스에서 2경기 등판해 1.2이닝 평균자책 10.80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같은 시기 LA 다저스로 건너간 장현석이 루키리그와 싱글A를 거쳐 착실히 빅리그로 가는 단계를 밟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이찬솔의 향후 거취는 미정이다. 측근은 "아직 한국 귀국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가족과 상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팀과의 계약이나 독립리그 진출 등의 가능성도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만약 귀국한다면 KBO 규정에 따라 2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야 한다. 고교 졸업 직후 해외 프로구단과 계약한 선수는 국내 복귀 시 2년간 KBO 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 이찬솔의 경우 2027년까지는 KBO 무대에 설 수 없다.한 국내 구단 스카우트는 "2년 유예 기간 동안 군복무를 해결하거나, 수술 후 재활에 집중하는 방법도 있다. 2년 기간 동안 몸 상태가 좋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아직 20세로 다른 유턴파 선수들에 비해 어린 만큼 충분히 재기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김혜성, 모처럼 좌완 상대했는데 '4타수 무안타 2삼진' 침묵…다저스는 '밀워키전 5연패' 수렁
LA 다저스 김혜성이 오랜만에 상대한 좌투수를 상대로 고전하며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혜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42에서 0.331(118타수 39안타)로 소폭 하락했다.다저스는 경기 초반 빅이닝에 빅이닝으로 응수하며 밀워키를 끈질기게 추격했다. 그러나 밀워키의 활발한 뛰는 야구에 조금씩 도망가는 점수를 허용했고, 결국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7-8 한 점 차 패배를 떠안았다. 다저스는 지난 8~10일 원정 스윕패에 이어 이날까지 밀워키전 5연패 수렁에 빠졌다.반면 밀워키는 지난 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9연승을 달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3루수)~김혜성(2루수)~미겔 로하스(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에밋 시한.이에 맞선 원정팀 밀워키는 우완 프레디 페랄타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타선은 브라이스 투랑(2루수)~윌리엄 콘트레라스(포수)~잭슨 추리오(우익수)~크리스티안 옐리치(지명타자)~앤드류 본(1루수)~아이작 콜린스(좌익수)~케일럽 더빈(3루수)~블레이크 퍼킨스(중견수)~조이 오티즈(유격수) 순으로 구성했다.양 팀은 2회까지 득점권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2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김혜성은 페랄타의 6구째 바깥쪽 패스트볼을 받아 쳐 시속 98.4마일(약 159.4km)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중견수 퍼킨스의 수비 범위에 걸렸다.3회초 밀워키가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퍼킨스의 우중간 타구가 우익수 테오스카의 실책성 플레이로 인해 3루타로 연결됐다. 후속타자 오티즈가 좌전안타로 3루 주자 퍼킨스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투랑까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다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콘트레라스의 적시 2루타와 추리오의 안타, 본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밀워키가 4점을 앞서나갔다.그러자 다저스 타선도 곧바로 추격하며 난타전을 예고했다. 3회말 선두타자 로하스의 볼넷에 이은 오타니의 벼락같은 중월 투런포로 추격의 불을 지폈다. 후속타자 스미스가 안타, 프리먼이 볼넷으로 출루해 밥상을 차렸고 테오스카가 1타점 적시 2루타로 앞선 수비 상황을 만회했다. 이어진 파헤스의 타석 페랄타의 폭투에 3루 주자 프리먼까지 홈을 밟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무사 3루 상황 파헤스, 콘포토, 에드먼이 허무하게 물러나 역전엔 실패했다.4회초 밀워키가 선두타자 콜린스의 솔로포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다저스는 즉시 잭 드라이어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드라이어는 1사 후 퍼킨스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오티즈와 투랑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4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김혜성은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바깥쪽 유인구에 배트를 냈고,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후속타자 로하스의 3루수 땅볼, 오타니의 1루수 직선타로 삼자범퇴 이닝이 만들어졌다.밀워키는 6회초 바뀐 투수 벤 캐스패리우스를 상대로 추가점을 뽑으며 달아났다. 선두타자 본이 내야뜬공으로 물러난 뒤 볼넷으로 출루한 콜린스가 2루 베이스를 훔쳤다. 후속타자 더빈이 좌익수 왼쪽으로 가는 적시 2루타로 콜린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2루 주자가 된 더빈이 3루 도루에 성공하며 캐스패리우스를 흔들었으나, 퍼킨스와 오티즈의 타구를 2루수 김혜성이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팀이 4-6으로 뒤진 6회말 1사 1루 상황, 김혜성은 바뀐 투수 좌완 애런 애쉬비를 상대로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몸쪽 싱커볼에 헛스윙, 2구째 높은 커브를 지켜보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3구 바깥쪽 높은 볼 하나를 지켜본 김혜성은 4구째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에 배트를 냈으나 허공을 갈랐다.후속타자 로하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상황 오타니가 애쉬비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다만 스미스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한 점 차 추격에 만족해야 했다.7회초 밀워키 타선은 선두타자 투랑과 추리오의 안타로 1사 1, 3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옐리치가 삼진으로 물러난 후 본이 바뀐 투수 앤서니 반다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밀워키가 한 점을 다시 도망갔다. 8회초엔 오티즈의 솔로포를 더해 8-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8회말 에드먼과 로하스의 솔로포로 다저스가 밀워키를 1점 차로 압박했다. 에드먼의 홈런 직후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바뀐 투수 좌완 제러드 케이닉을 상대했으나, 몸쪽 높은 싱커에 상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다저스는 태너 스캇으로 9회초를 실점 없이 정리했다. 다만 9회말 선두타자 스미스, 프리먼과 테오스카가 밀워키 마무리 투수 트레버 메길을 상대로 연달아 범타로 물러나면서 끝내 1점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김하성, 강심장 발동, 역전 드라마 썼다" 멀티히트에 도루까지 쇼 타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는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29)이 시원한 멀티 히트 활약으로 팀의 짜릿한 역전승에 결정적인 발판을 놓았다.최근 침묵했던 방망이가 드디어 불을 뿜으며, 김하성 또한 시원한 반등을 예고했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를 치고 도루 1개와 득점 1개를 곁들이며 맹활약했다. 그의 시즌 타율은 0.250(28타수 7안타)으로 껑충 뛰어올랐다.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아쉬움을 남겼던 김하성은 이날 멀티 히트 활약으로 완벽한 반등을 예고했다. 특히 김하성이 역전극의 발판을 놓은 덕분에 탬파베이는 볼티모어를 4-3으로 꺾고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김하성은 3회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등장, 상대 선발 딘 크레머를 상대로 시원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비록 후속 타자 맷 타이스의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런앤히트 작전이 아쉽게 무산되었지만, 그의 날카로운 타격감은 이미 빛나기 시작했다.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던 김하성은 팀이 1-2로 끌려가던 8회, 다시 한번 선두 타자로 등장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기회를 만들었고, 곧바로 과감한 시즌 2호 도루에 성공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타이스의 외야 뜬공 때 한 베이스 더 진루한 김하성은 챈들러 심프슨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드는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이후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간 탬파베이는 요나탄 아란다의 1루 땅볼 때 상대 1루수의 홈 악송구를 틈타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4-2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오랜 침묵을 깨고 팀의 역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하성. 그의 방망이가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올 시즌 김하성이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노히터 2번 연출한 구장'인데 또 상처받은 벌랜더, ML 20년 커리어에 이렇게 궁합이 안맞을 수가...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저스틴 벌랜더가 또 다시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벌랜더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후반기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2⅔이닝 동안 9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했다. 0대4로 패해 벌랜더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지난 2월 1년 15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벌랜더는 시즌 16번째 선발등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8패, 평균자책점 4.99.이날 패배는 남 탓으로 돌릴 수 없었다. 본인이 무너졌기 때문이다.시작부터 불안했다. 1회말 1사후 조지 스프링어에게 좌전안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의 위기에 몰린 벌랜더는 보 비솃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어렵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그러나 2회 위기는 넘지 못했다. 선두 애디슨 바거를 2루수 내야안타로 내보낸 벌랜더는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조이 로퍼피도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좌타자 윌 와그너에게 80.2마일 커브를 몸쪽으로 던지다 밋밋하게 떨어지는 실투가 되면서 우측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2루타를 얻어맞아 2점을 더 내준 벌랜더는 좌타자 네이선 루크스와 8구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80.7마일 커브를 또다시 밋밋하게 던지다 우전적시타를 얻어맞아 다시 한 점을 허용했다. 0-4.이어 스프링어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 몰린 벌랜더는 계속된 2사 만루서 바거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겨우 이닝을 마쳤다.3회에도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선두 커크의 내야안타, 로퍼피도의 우전안타로 맞은 무사 1,2루서 어니 클레멘트를 병살타로 잡았으나, 와그너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결국 트리스탄 벡에게 마운드를 넘겼다.벌랜더는 투구수 66개 가운데 볼이 25개였고, 4사구를 3개나 허용했다. 또한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18명 중 10명으로 높지 않은데다 실투가 많았다.30개를 던진 직구 구속은 최고 97마일, 평균 95.4마일로 시즌 평균 93.9마일보다 1.5마일이나 빨랐지만, 효과는 없었다. 토론토 타자가 내민 36번의 스윙 중 헛스윙은 5번에 불과했다. 베테랑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완급조절과 경기운영능력이 형편없었다는 소리다.토론토 선발 크리스 배싯이 6⅓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도 무실점을 막은 것과 매우 대조적이었다. 투수가 두 자리수 안타를 내주고도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은 2015년 6월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존 댕크스 이후 약 10년 만이다. 당시 댕크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9이닝 10안타 무실점의 완봉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동료들도 벌랜더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1회초 선두 마이크 아스트렘스키와 엘리엇 라모스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라파엘 데버스가 2루수 병살타를 치면서 찬물을 끼얹었고, 2회에는 1사후 이정후와 케이시 슈미트의 연속 안타 후 이번에는 도미닉 스미스가 2루수 병살타를 쳐 무기력했다.벌랜더는 로저스센터에서 두 차례 노히터를 달성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이던 2011년 5월 8일, 그리고 휴스턴에 몸담던 2019년 9월 2일 각각 9이닝 무실점의 노히터를 연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토론토전은 세월의 버거움을 새삼 느낀 경기였다.200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번의 사이영상과 1번의 MVP에 오르는 등 20년 동안 시대를 호령했던 벌랜더가 이처럼 고단한 시즌을 보낸 적은 없다. 샌프란시스코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드히트 뻥뻥 치는데, 뺀다고?' 또 좌우놀이에 무너진 로버츠 감독, 2타수 1안타+호수비 김혜성 8회 대…
'흐름을 바꾸려는 작전이 오히려 독이 됐다'메이저리그 LA다저스를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대타 작전이 대실패로 돌아갔다. 하필 그 대상이 연이어 하드 히드를 치며 팀내에서 몇 안되는 좋은 타격감을 보이던 김혜성이어서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김혜성이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로 나와 좋은 타격감을 보였지만, 경기 막판 대타로 교체되고 말았다. 로버츠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 가동 탓이다. 그러나 김혜성을 빼고 투입한 대타는 맥없는 타구를 치며 아웃되고 말았다. 결국 다저스는 후반기 첫 홈경기에서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김혜성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치른 후반기 첫 홈경기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지난 5월 4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이후 공수에 걸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김혜성은 '슈퍼 유틸리티맨'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후반기에도 팀의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후반기 첫 홈경기에 선발 유격수로 나선 것만 봐도 김혜성의 팀내 입지를 잘 보여준다.실제로 이날 김혜성은 공수에 걸쳐 좋은 경기 능력을 과시했다. 타석에서는 계속 하드히트(정타)를 날렸고, 유격수로서 물 샐틈 없는 수비력으로 팀에 기여했다.이날 김혜성은 1회초부터 호수비를 펼쳤다. 밀워키 선두타자 브라이스 투랭이 친 타구가 1-2루간 깊숙한 지역으로 굴러갔다. 그러나 김혜성이 빠른 발로 쫓아가 잡은 뒤 기민한 터닝 스로우로 아웃시키며 홈 팬들의 박수 세례를 받았다.3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상대 선발 퀸 프리스터의 2구째 커브를 밀어쳐 좌중간 외야로 날렸다. 타구속도가 시속 95.1마일(약 153㎞)로 나왔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걸렸다는 뜻이다. 하지만 방향이 다소 아쉬웠다. 게다가 상대 중견수 잭슨 추리오의 수비 범위가 워낙 넓기도 했다. 결국 타구는 추리오의 호수비에 걸렸다. 비록 안타는 아니었지만, 김혜성의 타격감이 여전히 날카롭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다.이 좋은 타격감은 다음 타석에 안타로 이어졌다. 0-1로 뒤지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혜성은 다시 프리스터를 상대해 볼카운트 2B2S에서 들어온 5구째 높은 싱커를 강타해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 안타는 이날 다저스의 세 번째 안타이자 마지막 안타였다. 타저스는 프리스터에게 6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 밖에 치지 못했다. 이 중에 하나를 김혜성이 친 것이다.그러나 선두타자 안타를 치며 동점 확률을 높인 김혜성은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속 토미 에드먼이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1루 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오타니가 도루로 2루를 밟았지만, 무키 베츠가 삼진을 당하며 동점 득점에 실패했다.이렇듯 김혜성은 이날 부진한 팀 타선 가운데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었다.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어김없이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했다. 0-2로 스코어가 벌어진 8회말 공격. 밀워키 좌완 불펜 제러드 케이닉이 등장하자 로버츠 감독이 경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 대타를 연이어 투입한 것. 패색이 짙어진 경기 막판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의도는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결과는 대실패였다.선두타자 마이클 콘포토 타석 때 오른손 대타 미구엘 로하스를 넣었다. 하지만 로하스는 2구 만에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앤디 파헤스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2사 후 김혜성 타석. 이번에도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빼고 오른손 대타 요원인 에스테우리 루이스를 투입했다. 어차피 2사 후라 일발 장타라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루이스는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바깥쪽 싱커(95.1마일)를 건드려 얕은 우익수 뜬공에 그치고 말았다. 결과론적인 이야기겠지만, 비록 상대가 왼손 투수라도 이날 타격감이 좋았던 김혜성에게 그냥 맡기는 게 나을 뻔했던 장면이다.결국 다저스는 이날 3안타 빈공에 그치며 밀워키에 0대2로 졌다.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42(114타수 39안타)가 됐다. 최근 5경기에서 무려 0.462(13타수 6안타)의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한 결과다.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의 기록을 조금 더 신뢰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 경기를 통해 또 한번 입증됐다.


'7번 타자' 이정후, 토론토전 3타수 무안타 침묵…팀도 3:6패, 후반기 2연패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가 후반기 첫 경기서 안타를 쳤지만 2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20일(한국시간) 토론토를 상대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원정경기를 가졌다. 올스타 휴식기 뒤 첫 경기였던 전날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안타를 신고했다.하지만 이날은 한 단계 자리를 옮겨 7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이정후의 이날 첫 번째 타석은 3회초 공격 때 시작됐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4구, 86.4마일짜리 커터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두 번째 타석은 5회초 공격 때 찾아왔다. 투아웃 주자 없을 때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3구, 83마일짜리 슬라이더에 배트를 돌렸으나 1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타구속도가 64.9마일에 그쳤을 정도로 제대로 빗맞은 공이었다.이정후의 세 번째 타석은 샌프란시스코가 3:4로 뒤진 8회초 공격 때 마련됐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4구, 85.1마일짜리 너클 커브를 노렸지만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의 타율은 0.247이 됐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712로 낮아졌다. 준수함의 기준이 되는 8할 복귀가 요원해 보일 정도다.한편, 이날 경기는 홈팀 토론토가 샌프란시스코에 6:3으로 이겼다. 전날 경기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HERE WE GO’ 올여름 가장 충격적 영입!...‘문제아’ 래시포드, 맨유 떠나 바르셀로나 입단
바르셀로나가 마커스 래시포드(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임대 영입한다. 맨유에서 미래가 불투명한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로 깜짝 이적해 반등을 노린다.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9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로 향한다. 모든 당사자가 구두 합의를 이뤘다”라며 “바르셀로나는 조만간 메디컬 테스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완전 영입 조항이 있는 임대 이적이며, 세부 사항은 오늘 확정된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 기자는 이적 임박을 알리는 특유의 ‘HERE WE GO’를 덧붙였다.지난 시즌 후반기를 아스톤 빌라에서 보낸 래시포드는 이번 여름 다시 맨유로 돌아왔다. 후벵 아모링(40·포르투갈) 감독 계획에서 완전히 사라진 그는 새로운 구단을 모색했다.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등 세계적인 명문 구단과 이어졌다. 그런데 그는 오직 바르셀로나 이적만을 바랐다.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 드림이 곧 이뤄질 전망이다. 바르셀로나가 니코 윌리암스(23·아틀레틱 빌바오)를 놓친 데 이어 루이스 디아스(28·리버풀) 영입에도 난항을 겪으면서 래시포드로 고개를 돌렸다. 마침, 맨유는 래시포드를 어떻게든 내보내고 싶어 하기에 바르셀로나와 빠르게 합의점을 찾았다.비록 영구 이적은 아니지만, 래시포드가 받는 급여를 모두 바르셀로나가 부담하기로 했다.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 이적을 위해 연봉 30%를 포기했다. 이로써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에서 연봉으로 1,260만 유로(약 204억 원)를 받는다. 그가 얼마나 바르셀로나 이적을 꿈꿨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래시포드를 품은 바르셀로나는 그를 로테이션 자원으로 평가했다. 하피냐(28)와 라민 야말(18)를 보좌할 수 있는 공격수로 낙점했다. 완전 영입 조항도 선택 옵션이기에 래시포드가 어떤 활약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바르셀로나는 3,000만 파운드(약 560억 원)에 그를 완전히 품을 수 있다.잉글랜드 국가대표인 래시포드는 2005년부터 맨유와 연을 맺었다. 맨유 유소년 시스템을 거친 그는 2016년 1군 팀에 승격했다. 당시 래시포드는 만 10대임에도 당돌한 움직임과 골 결정력으로 맨유를 이끌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빠른 주력과 강력한 오른발 킥 능력을 내세워 맨유 공격을 이끌었다.잠시 성장세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2016-17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연달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맨유 공격을 지탱했다. 2022-23시즌에는 공식전 56경기에서 30골과 9도움을 작렬하며 맨유 에이스로 당당히 거듭났다. 래시포드를 구단 간판스타로 삼은 맨유는 곧바로 그와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그러나 이후 래시포드는 내림세에 빠졌다. 경기장 내에서 폭발력이 줄어든 데다, 불성실한 태도까지 보이며 문제아로 전락했다. 결국 아모링 감독은 그를 내치기로 했고, 지난 시즌 후반기에 처음으로 맨유를 떠나 아스톤 빌라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이번 여름에는 바르셀로나행이 임박하면서 맨유와 더 멀어지고 있다.


충격! '최저 평점' 손흥민, 부진 끝에 결국 '이적 허용' 통보 받아..."측면 공격 옵션 多→손흥민 입지…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한다.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는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딩에 위치한 셀렉트 카 리싱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첫 번째 경기에서 레딩에 2-0으로 승리했다.토트넘은 후반 4분과 8분 윌 랭크셔와 루카 부슈코비치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챙겼지만, 세밀함에서 아쉬운 모습을 노출했다. 65%에 달하는 점유율과 12개의 슈팅을 기록했음에도 2골에 그쳤기 때문.한편 이날 손흥민은 하프타임 간 교체 출전해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부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64%(9/14), 드리블 성공률 0%(0/3), 크로스 성공률 0%(0/1), 볼 경합 성공률 40%(2/5) 등을 기록했다.이에 영국 현지에서 혹평이 이어졌다. 실제로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에 대해 "녹슬었다. 몇 차례 터치 미스로 인해 조율이 어긋나는 모습이 있었고,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 아직 폼이 올라오지 않은 듯 보였다"라며, 팀 내 최저 평점인 5점을 부여했다.반대로 데뷔전을 치른 '경쟁자' 모하메드 쿠두스에 대해서는 "매우 인상적인 데뷔전. 부드러운 터치로 수비수를 무력화시키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첫 골은 그의 코너킥에서 나왔고, 두 번째 골 역시 그의 패스에서 시작됐다. 이 윙어는 확실히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잠재력을 갖췄다"라며, 팀 내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했다.결국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한다. '기브 미 스포츠'는 20일 "토트넘이 19만 파운드(약 3억 5,500만 원)의 주급을 받는 스타에게 이적 허용을 통보했다. 손흥민의 토트넘에서의 10년에 걸친 여정은 결국 끝을 향해 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이어서 "토트넘은 쿠두스를 영입한 데 이어 여전히 위사도 노리고 있다. 만약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 자원을 영입할 경우 손흥민은 방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존 측면 공격 옵션으로도 마티스 텔, 마이키 무어, 히샬리송, 윌손 오도베르 등을 보유하고 있어 손흥민의 입지는 불확실하다"라고 밝혔다.다만 이적은 8월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프리시즌 투어 차 아시아를 방문하며, 8월 8일까지 런던에 복귀하지 않는다. 아시아에서 손흥민의 슈퍼스타급 인지도와 영향력을 감안하면 그 전까지 이적은 어려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몸 덜 풀린 손흥민, 프리시즌 첫 경기서 45분 소화…토트넘, ‘초신성’ 부슈코비치 1골·1도움 활약→레딩 …
토마스 프랑크(덴마크) 감독 체제에서 첫 친선전을 치른 토트넘이 레딩을 2-0으로 격파했다. 주장 완장을 유지한 손흥민은 후반 45분을 소화했는데,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듯 보였다.토트넘은 19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영국 버크셔에 있는 셀릭트 카 리싱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과 친선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후반전 유망주인 윌 랭크셔와 루카 부슈코비치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이끌었다.레딩전은 프랑크 감독이 처음으로 토트넘을 지휘하는 경기로 큰 주목을 받았다. 경기에 앞서서 프랑크 감독이 기존 선수들과 영입생들을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 기대감이 상당했다. 국내에서는 손흥민과 양민혁이 프랑크 감독에게 어떠한 인상을 보여줄지 시선이 모였다.프랑크 감독은 4-3-3 전형을 택했다. 안토닌 킨스키가 장갑을 착용했다. 데스티니 우도기, 케빈 단조,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진을 형성했다. 파페 사르, 알피 디바인,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중원에서 공수를 지원했다. 도미닉 솔랑케가 최전방에 선 가운데, 마이키 무어와 브레넌 존슨이 측면 공격을 담당했다. 손흥민, 양민혁, 미키 판 더펜, 모하메드 쿠두스 등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휴가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토트넘 선수들은 다소 무거운 모습이었다. 이들은 전반전 크게 무리하지 않으면서 실전 감각을 깨우쳤다. 손흥민을 비롯해 대기 명단에 있는 선수들은 후반전을 위해 일찍부터 몸을 풀었다. 별다른 장면 없이 전반전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선발진 전원을 교체했다.손흥민, 판 더 펜, 쿠두스, 루카스 베리발,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이 잔디를 밟았다. 변화를 가져간 토트넘은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쿠두스의 킥을 부슈코비치가 머리로 돌린 걸 랭크셔가 결정지으며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후반 8분 좌측면에서 쿠두스가 건넨 공을 부슈코비차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손흥민 역시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슈팅이 높게 솟구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 터치에서도 무거운 모습을 보이며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는 걸 드러냈다. 이후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토트넘이 승리했다.경기 후 ‘풋볼런던’ 소속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디어 골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매겼다. 후반전 뛴 선수 중 베리발과 함께 최저점이었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에 관해 “종종 녹슨 것 같은 터치를 보였다. 어려운 자세에서 시도한 슈팅은 크로스바 위를 훌쩍 넘어갔다”라고 평가했다.한편, 프리시즌 등번호 18번을 받은 양민혁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프랑크 감독이 후반전 도중에 변화를 가져가지 않으면서 경기를 지켜보기만 했다. 양민혁과 더불어 브랜든 오스틴, 애슐리 필립스, 애보트가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친정 LG 울린 유강남! 장타 2방 '쾅쾅'→ 롯데 승리 견인…데이비슨 8승 수확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안방마님' 유강남의 활약을 앞세워 2025시즌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의 부활투도 소득이었다.롯데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6-1로 이겼다. 전날 1-2 석패를 설욕하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데이비슨이 5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지난 6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나섰던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이날 시즌 8승을 손에 넣었다.롯데 타선에서는 6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한 유강남의 방망이가 빛났다. 유강남은 2루타 2방을 터뜨리면서 LG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롯데는 여기에 최근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4년차 내야수 한태양이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LG는 에르난데스가 6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최소한의 몫은 해줬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게임 후반 추격조가 제구 난조 속에 무너진 것도 패인이었다.LG 타선도 신민재가 1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 문성주 2안타 1타점, 박동원 1안타, 구본혁 1안타 1도루 등으로 분전했지만 결정타가 부족했다. 눈에 띄는 건 이호준의 선발 유격수 기용이었다. 올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고 올스타까지 선정됐던 전민재는 최근 체력 저하와 타격 부진 여파 속에 벤치에서 게임을 시작했다.전민재의 2025시즌 성적은 74경기 타율 0.300(253타수 76안타) 3홈런 25타점 OPS 0.722다. 다만 6월 이후에는 31경기 타율 0.189(111타수 21안타) 1홈런 6타점 OPS 0.450으로 슬럼프에 빠져 있다.김태형 감독은 전민재가 현재 타격 컨디션으로 무리한 출전이 더 독이라고 판단, 선발 제외를 결정했다. 대신 2년차 내야수 이호준이 선발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LG는 지난 18일 2-1 신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게 후반기에 돌입했다. 3위 롯데와 격차를 2경기로 벌리면서 단독 2위 수성에도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연승과 위닝 시리즈를 노렸다. LG는 선발투수 에르난데스의 역할이 중요했다. 에르난데스는 2025시즌 11경기에 나와 51이닝 4승3패 평균자책점 4.24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높은 평균자책점과 짧은 평균 이닝 소화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태다.염경엽 LG 감독은 일단 "에르난데스가 투심 패스트볼을 줄이면서 포심 패스트볼 스피드가 올라갔다"며 "앞선 2경기에서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안 던졌다. 타자의 몸쪽 정도를 던질 때만 투심을 던지고, 나머지는 포심을 던지는 게 좋다"고 조언을 건넸다.에르난데스는 2회초 2사 후 유강남에 2루타를 허용,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나승엽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3회초에도 한태양과 이호준을 3루수 땅볼, 황성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날 게임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데이비슨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1회말 선두타자 신민재를 내야 안타로 출루시킨 여파로 2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LG 4번타자 문보경을 1루수 땅볼로 솎아 내고 고비를 넘겼다.데이비슨은 2회말 선두타자 박동원과 이주헌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기세를 올렸다. 2사 후 구본혁에 안타, 김주성에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흔들렸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박해민을 3루수 직선타로 잡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데이비슨은 3회말에도 1사 후 문성주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공격적인 투구로 아웃 카운트를 늘려갔다. 김현수를 유격수 뜬공, 문보경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팽팽하던 '0'의 균형은 롯데의 4회말 공격에서 꺠졌다. 롯데는 1사 후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LG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연속 볼넷을 골라내면서 주자를 모았다. 이어 윤동희가 깨끗한 좌전 안타로 2루에 있던 레이예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롯데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유강남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유강남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좌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유강남은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에르난데스의 4구째 137km/h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낮은 코스에 형성된 공을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컨택, 장타를 터뜨렸다. 롯데는 다만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나승엽이 2루수 땅볼, 한태양이 3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점수 차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LG도 재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5회말 1사 후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모처럼 공격이 활기를 보였다. 이어 문성주가 좌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장타를 생산, 1루에 있던 신민재가 2루, 3루를 거쳐 홈 플레이트를 밟아 만회 득점을 얻었다.그러나 타자 주자 문성주가 3루까지 노린 게 문제였다. 롯데 야수진의 매끄러운 중계 플레이 속에 3루에서 아웃, 추격 흐름이 한번에 끊겼다.LG는 2사 후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문보경의 타석 때 2루 도루 성공, 데이비슨의 보크로 득점권 찬스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문보경이 3루수 땅볼에 그쳐 점수 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롯데는 6회말 이닝 시작과 함께 불펜을 가동, 2점의 리드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철원이 선두타자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 이주헌을 유격수 땅볼, 구본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로 LG의 추격을 봉쇄했다.롯데는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이 선두타자 천성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자 곧바로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로 투수를 교체했다. 홍민기는 박해민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신민재에 내야 땅볼을 유도,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 아웃 처리하면서 날카로운 구위를 뽐냈다.홍민기는 문성주의 타석 때 투수 견제로 1루 주자 신민재를 잡을뻔 했지만 1루수 정훈의 2루 송구 실책 속에 2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문성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롯데의 7회말 수비를 종료시켰다.롯데는 8회초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2사 만루에서 전민재가 LG 사이드암 박명근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면서 밀어내기로 한 점을 추가, 4-1로 달아났다.롯데는 계속된 2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한태양이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박명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스코어를 6-1로 만들었다. 게임 흐름은 롯데 쪽으로 급격히 쏠렸다. 롯데는 이후 불펜진이 LG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항에 극적 뒤집기 전북 포옛 감독 "올 시즌 K리그 최고 경기"
전반에 두 골을 먼저 내주고 끌려가던 경기를 후반에 뒤집어버린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이 "이번 시즌 K리그 통틀어 최고의 경기였다"며 크게 만족해했다.전북은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 홍윤상과 이호재에게 연속골을 내줬으나 후반전에 이승우, 티아고가 잇달아 골을 넣고 추가시간에 이호재의 자책골을 더해 3-2 역전승을 거뒀다.무서운 뒷심을 보여준 선두 전북(승점 48)은 K리그1에서 18경기째 무패 행진(13승 5무)을 이어가며 승점 48로 선두를 질주했다.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6)과는 승점 12차다.코리아컵 3경기 승리를 포함하면 공식전 21경기 무패다.포옛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이번 시즌 K리그를 통틀어 최고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시작했다.그는 "우리도 골대를 맞추고 콤파뇨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놓치긴 했으나 포항의 전반 경기력은 굉장히 좋았다"면서 "상대 팀이지만 포항은 전반에 칭찬할 만한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다만 그는 "리그 선두를 상대로 전반에 두 골 차로 앞서는 훌륭한 경기력을 후반전까지 이어가기 위해선 피지컬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높은 수준의 노력이 필요하다. 후반에 포항의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우리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이날 전북이 넣은 두 골은 모두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합작했다.1골 1도움의 티아고, 시즌 첫 골을 터트린 이승우, 동점 골을 도운 권창훈 모두 벤치에 있다가 후반에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들이다.포옛 감독은 "늘 말씀드리듯 선발로 출전하지 않고 있지만 서너 명의 선수들이 훈련에서 너무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벤치에서 들어간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에 기여했다"면서 "요약하자면 포항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0-2로 지다 3-2로 역전승을 거둔 것은 전북이 얼마나 강한 팀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또 "훈련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는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고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항상 이야기한다. 이승우가 오랜만에 골을 넣었는데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많이 축하해주고 칭찬해줬다. 팀 전체가 서로를 돕고 있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포옛 감독은 "전반에는 농구처럼 작전타임을 부르고 싶었지만, 축구라 그럴 수 없었다"고 농담한 뒤 "하프타임에 말할 기회가 주어졌고, 변화를 줬다. 선수들이 잘 적응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또 배웠다는 게 긍정적"이라고도 말했다.잉글랜드 선덜랜드에서 포옛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은 기성용은 이날 포항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포옛 감독은 기성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최근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아 피지컬적인 면에서 떨어져 후반전에 교체한 것 같다"며 "뛸 때는 늘 하던 대로 경기를 지배했다. 기성용이 돌아온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옛 제자의 그라운드 복귀를 반겼다.한편, 박태하 포항 감독은 "많은 팬이 응원해주셨는데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전반에 전방 압박을 통해 우리가 하고자 했던 것을 하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득점도 하면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뒷심이 부족했지만, 사실 우리 선수들이 못했다기보다 전북이 잘했다.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씁쓸해했다.포항 구단은 앞서 이날 경기의 1만4천275석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발표했으나 궂은 날씨 탓에 취소표가 더러 나오면서 1만3천973명의 관중이 찾았다.


하늘도 한화 이글스 돕는다!…'강우콜드승→시즌 3호 8연승' 김경문 감독 "선발 흔들렸지만 공격력으로 이겨냈…
한화 이글스가 비의 도움을 받아 기분 좋은 승리를 만들었다. 벌써 시즌 세 번째 8연승이다.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5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8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54승33패2무를 만들었다.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3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난조를 보였지만 타자들이 와이스를 도왔다. 채은성이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하주석이 2안타 2타점, 노시환은 결승 홈런 포함 2득점으로 돋보였다. 6주 임시직에서 정식 계약에 성공한 리베라토도 3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와이스에 이어 주현상이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어 나온 조동욱이 1사 2루 상황에서 ⅔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행운의 세이브를 달성했다.한화가 1회초부터 2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이원석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정식 계약을 확정한 루이스 리베라토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문현빈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노시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주자가 모두 홈인, 한화가 2-0 리드를 잡았다.KT는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황재균 삼진 후 김민혁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 나온 안현민의 좌전 2루타에 홈을 밟았다. 안현민은 로하스 삼진 후 이정훈의 우전안타에 들어와 2-2 동점. KT는 계속해 허경민이 2루타로 이정훈을 불러들여 3-2 역전에 성공했다.2회초에는 선두 하주석이 번트 아웃됐고, 이재원은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심우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이원석의 2루수 땅볼로 추가 득점 없이 이닝 종료. 이후 한화는 2회말 수비를 앞두고 포수를 이재원에서 최재훈으로 교체했다. 스윙 후 교체가 이유였다.한화가 3회초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리베라토와 문현빈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무사 1, 2루 찬스. 노시환의 병살타가 나왔지만 그 사이 리베라토가 3루까지 진루했고, 헤이수스의 초구를 받아친 채은성의 적시타에 리베라토가 홈인했다. 3-3 동점.이어 김태연도 헤이수스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좌전 2루타를 만들었고, 2사 2, 3루에서 하주석의 적시타에 채은성, 김태연이 모두 들어와 5-3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최재훈과 심우준도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3루에서 하주석이 태그아웃되며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KT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3회말 선두 안현민이 좌전안타로 출루, 로하스 3구삼진 후 이정훈의 중전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허경민의 우전 적시타에 안현민이 들어와 4-5, 한 점 차. 이어 김상수가 와이스의 초구를 건드렸는데, 포수 최재훈이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으나 홈이 비어있던 틈을 타 3루에 있던 이정훈이 홈으로 쇄도해 끝내 5-5 균형을 맞췄다.균형을 깬 건 노시환의 홈런이었다. 5회초 올라온 우규민 상대 노시환이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 130km/h 커터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3m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노시환의 시즌 18호 홈런. 이홈런으로 한화가 6-5로 앞섰다. KT는 5회말 주현상 상대 안현민이 헛스윙 삼진, 로하스가 우전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바뀐 투수 조동욱 상대 이정훈이 삼진, 허경민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갑작스럽게 내린 비에 21분 간 우천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됐다.6회초 리베라토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힌 뒤 문현빈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런데 또 한 번 물폭탄이 터졌고, 한 차례 더 경기가 중단 됐으나 손 쓸 수 없이 그라운드가 흠뻑 젖었다. 결국 더 이상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콜드게임으로 경기가 종료됐다.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선발이 흔들리며 어려움이 있었지만 활발한 공격력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면서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던 채은성, 하주석 선수가 오늘도 각각 3타점, 2타점으로 맹활약 했고, 4번타자인 노시환 선수도 결승 홈런을 때려 내는 등 중심타선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0-2→3-2 드라마 쓴 전북, ‘기성용 데뷔전’ 포항에 짜릿한 역전승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먼저 2골을 실점하고도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서 포항을 3-2로 제압했다. 전북은 리그 1위(승점 48), 포항은 4위(승점 32)를 지켰다. 전북의 리그 무패 기록은 18경기(13승5무)로 늘었다.이날 먼저 승기를 잡은 건 포항이었다. 기성용의 데뷔전으로 이목을 끈 포항은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무적’ 전북을 흔들었다. 반전은 후반전에 나왔다. 포옛 감독이 교체 투입한 선수들이 차례로 공격 포인트를 쌓더니, 추가시간 상대 이호재의 자책 골까지 터지며 승부를 뒤집었다. 전북이 포항 원정에서 이긴 건 지난 202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포항과 전북은 전반 초반 강도 높은 압박을 주고받았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전북이었다. 전반 14분 전북 강상윤의 절묘한 침투 패스가 콤파뇨의 일대일 찬스로 이어졌다. 콤파뇨는 침착하게 박스 안 슈팅을 시도했으나 선방에 막혔다. 이때 공이 다시 콤파뇨 앞에 떨어졌고, 그는 빈 골문을 향해 슈팅했지만 이번에는 포항 수비수 이동희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거친 신경전도 오갔다. 포항 조르지와 어정원, 전북 김태환과 전진우가 거친 몸싸움을 주고받았다.어수선한 분위기서 먼저 포항이 달아났다. 전반 31분 홍윤상이 절묘하게 뒷공간을 침투했고, 송범근 가랑이 사이로 공을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신광훈이 절묘한 원터치 패스로 전북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37분 김진규가 강상윤의 패스를 받은 뒤 절묘한 칩슛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골대 오른쪽을 강타한 뒤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전반 내내 전북을 압박한 포항은 끝내 추가 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44분 상대 패스를 차단한 홍윤상이 공격으로 전개한 뒤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이를 이호재가 박스 밖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대 구석을 뚫었다.2골 리드를 잡은 포항은 후반 초반 침착하게 공을 전개했다. 전북은 송민규의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공은 골대 옆그물이었다. 약속된 세트피스 공격에 이은 김태환의 슈팅도 빗나갔다.포항은 조르지의 속공에 이은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으나, 홍정호의 수비에 막혔다.포옛 감독은 후반 15분이 지나자 송민규, 김진규를 빼고 이승우와 이영재를 투입했다.효과는 곧바로 나왔다. 후반 19분 이승우가 공을 몰고 단숨에 포항 진영을 돌파했다. 그는 강상윤, 티아고와 공을 주고받은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 골을 터뜨렸다.후반 29분에는 이영재가 수비벽을 피하는 직접 프리킥으로 동점 골을 노렸으나, 골키퍼 홍성민의 선방에 막혔다. 3분 뒤엔 권창훈이 절묘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홍성민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하지만 후속 상황에서 권창훈의 크로스가 절묘하게 박스 안으로 향했고, 이를 티아고가 머리로 연결해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티아고는 득점 직후 터널을 통해 경기장을 떠나는 이색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가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이후 포항은 김인성, 이호재, 조르지의 연속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으나 전북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후반 43분 조르지의 가슴 트래핑에 이은 홍윤상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경기의 마지막 반전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추가시간 3분 전북의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에서, 권창훈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홍정호가 넘어지며 머리로 연결했다. 이 공이 포항 이호재를 맞고 절묘하게 굴절돼 골라인을 넘었다. 전북이 후반에만 3골째를 신고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반면 데뷔전을 소화한 기성용은 팀이 2-1로 앞선 후반 31분까지 활약하다 교체됐다. 팀이 이후 2골을 실점하며 웃을 수 없었다. 같은 날 제주 SK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을 2-0으로 제압했다. 제주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페드링요가 후반에만 2골을 도우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혁, 유리 조나탄이 골 맛을 봤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9위(승점 26)가 됐다. 반면 맞대결서 패한 안양은 리그 10위(승점 24)로 내려앉았다. 안양은 리그 3연패로 2로빈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끝으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맞붙은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은 2-2로 비겼다. 이날 대전은 후반 5분 김현욱의 페널티킥(PK) 선제골, 이어 에르난데스의 추가 골까지 묶어 2-0으로 앞섰다.정규시간 동안 단단히 버틴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에 무너졌다.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4분 모재현의 만회 골로 추격하더니, 직후 김건희의 극적인 동점 골까지 나오며 균형을 맞췄다. 결국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대전은 어느덧 5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2위(승점 36)에 머물렀다. 최근 6경기 5무 1패에 그쳤다. 같은 날 1위 전북이 승리하면서, 격차가 12점까지 벌어졌다.강원은 리그 4경기 무패(2승2무)를 질주하며 8위(승점 29)를 지켰다.


'얼굴값' 하는 만능 내야수 활약에 웃는 롯데
조용히 제 몫을 다 하고 있다.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한태양은 19일 기준 이번 시즌 57경기에 출장해 74타수 23안타 타율 .311 OPS .824 wRC+(조정 득점 창출력, 스탯티즈 기준) 131.7을 기록하고 있다. 팀의 백업 내야수로서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내야 각 부문에서 구멍이 발생할 때마다 자리를 메꾸고 있다. 이번 시즌 2루수로 153.1이닝, 3루수로 18이닝, 유격수로 14이닝을 소화했다.이번 시즌 초까지만 해도 타격 부문에서 한태양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 기대한 팬들은 적었다. 박승욱, 최항, 김민성 등과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서 백업 경쟁을 할 것이라는 것은 짐작됐지만, 예상외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2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4번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한태양은 데뷔 시즌부터 1군 무대에서 38경기에 출장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 시즌 1군에서 타율 .148과 OPS .399를 보여주며 타격 부문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군에서는 45경기에 나서 타율 .285과 OPS .783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다.2022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합격한 한태양은 2023시즌 군에 입대했다. 상무에서 6월부터 활약한 2023시즌 타율 .278과 OPS .844를 기록하며 한층 성장한 타격 성적을 내보였다. 이어 2024시즌 타율 .283과 OPS .781을 기록했다. 무난한 성적으로 상무 생활을 마쳤지만 1군 내야 자리는 널널하지 않았다.한태양이 소화할 수 있는 3루와 유격수, 2루수 자리에는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손호영, 박승욱, 고승민이 주전 자리를 보장받은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 좋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가능성을 보인 이호준, 베테랑 최항과 김민성과 백업 내야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쳐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트레이드를 통해 전민재가 영입되며 경쟁자가 한 명 더 늘어났다.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었지만 한정된 기회 속에서 활약했다. 5월까지 선발 출장한 경기는 1경기에 불과했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주로 대타나 대수비, 대주자 자원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2군에서 44타수 동안 타율 .386을 기록하던 한태양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나승엽이 이탈하며 주전 2루수 고승민이 1루수로 경기에 나서며 2루수로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일발장타 능력을 함께 보여주며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꾸준히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고승민과 손호영의 부상 이탈 이후에는 박찬형과 함께 꾸준히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에서도 주전 2루수로 출전해 1안타를 기록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데뷔 시즌 유격수로서는 수비력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를 보였지만 이번 시즌 2루수로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 능력에 더해 장타력도 매력이다. 이번 시즌 기록한 23개의 안타 중 2루타가 8개, 3루타가 1개이다. 장타율은 .446에 달하고, 이를 기반으로 131.7의 wRC+를 기록하며 좋은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새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0.62까지 누적하여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한태양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 롯데는 부상 선수들의 복귀 이후에도 다양한 내야진 구성으로 선발 엔트리를 짤 수 있다. 손호영 대신 3루수에 출전할 수 있고, 부진이 길어지는 나승엽 대신 직접 1루 수비를 하거나, 고승민이 1루 포지션에 있으면 2루수로 출전할 수도 있다. 유격수 수비도 가능하다.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한태양이 이번 시즌 주전 야수들을 위협하는 후반기 다크호스로 활약할 수 있다.롯데는 지난 18일 패배하며 4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차가 1경기로 줄어들었다. 후반기 선두권 경쟁을 위해 달려 나갈 롯데에 한태양이 어떤 활약으로 힘을 보탤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롯데는 19일 오후 6시 잠실에서 LG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이정후, 하반기 첫 경기부터 안타 터졌다… 팀은 패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하반기 첫 경기부터 안타를 치며 기대감을 높였다.이정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이정후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토론토 선발 크리스 배싯의 4구째 시속 90마일(약 144.8㎞)짜리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외야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했다.이후 타석에서는 세 차례 모두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9를 유지했다.이정후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는 0-4로 완패했다. 3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53승4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일 토론토와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