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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가 손실을 피하기 위해 손흥민을 아시아 투어 전에 매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소식통 '홋스퍼HQ'는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지 않은 냉소적인 이유"라며 "어쩌면 손흥민의 미래는 그렇게 안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라고 보도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클럽 주장이자 레전드 손흥민은 이번 여름 토트넘에서의 미래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토트넘과 손흥민 간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에 만료될 예정이다. 당초 지난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계약은 토트넘이 지난 1월 연장 옵션을 발동함에 따라 1년 더 연장했다.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매체는 "손흥민의 토트넘행에 대해 상반된 보도가 너무나 많았다"라며 "이적 시장 초반에는 손흥민이 잔류보다는 이적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몇 주 동안 토트넘과 손흥민은 클럽의 레전드가 계약 마지막 1년 동안 토트넘에 잔류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하지만 최근 다니엘 레비 회장이 토마스 프랑크 감독에게 한 듯한 발언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신임 사령탑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미래에 관한 질문을 받자 "선수가 한 클럽에 오랫동안 몸담았다면 구단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토트넘에 선택을 맡겼다.
그는 "어떤 시점에 누군가 떠나고 싶어 한다면, 뭔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결정은 구단이 내릴 것"이라며 "5~6주 뒤에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며 확답을 피했다.
프랑크 감독의 발언을 두고 매체는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의 미래를 클럽이 결정할 것이라는 고전적인 말을 언급했는데, 그의 발언은 손흥민이 팀에 남는다는 사실에 대한 진정한 기대감보다는 손흥민이 팀에 남을 것이라고 단정 짓지 말라는 경고에 가까웠다"라고 해석했다.
프랑크 감독의 발언으로 인해 손흥민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떠올랐다. 다만 토트넘이 한국 방문을 앞두고 있기에 손흥민의 이적 시기는 아시아 투어가 끝난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홍콩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이자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친선전을 치르고, 8월 3일엔 한국에 방문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시리즈 경기를 한다.
만약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 전에 손흥민을 매각해 손흥민 없이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토트넘은 막대한 수익을 잃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의 보도 내용을 인용한 언론은 "토트넘의 한국 투어 계약에는 '핵심 선수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 전에 손흥민을 실제로 판매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또 "토트넘은 수백만 달러를 잃을 수도 있다"라며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하여 7월 31일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의 경기가 포함된 투어에 출전시키지 못하게 된다면, 토트넘은 투어 총 수익의 75%를 잃을 위기에 처하게 돤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는 엄청난 손실이며, 다니엘 레비 회장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그런 손실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또한 손흥민이 팀과 함께 이동하지만 서울에서 열리는 뉴캐슬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경우, 수익의 절반을 잃게 된다"라며 "다시 말해, 손흥민이 팀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서울 경기 수익의 75%를 잃게 된다. 그리고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을 경우, 50%의 손실이 발생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지 않고,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손흥민에 대한 이적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더욱 냉소적인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손흥민을 팔아서 그 돈을 놓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렇다고 해서 손흥민이 완전히 팔릴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토트넘의 아이콘인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 시장이 부족하다고 해서 손흥민이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8월이 되면 토트넘이 손흥민을 얼마나 진지하게 붙잡고 있는지 더 잘 알 수 있을 거다. 아시아에서 돌아오는 순간, 이적설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적설이 나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19일 여름 프리시즌 첫 번째 친선전을 치르면서 새 시즌을 대비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영국 버크셔에 위치한 셀렉트 카 리징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클럽 레딩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루카 부슈코비치의 활약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의 프리시즌 첫 번째 경기에서 손흥민은 벤치 명단에 포함됐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하면서 45분을 소화했다.
여름 프리시즌 첫 친선전에서 토트넘은 2-0 승리를 거뒀지만, 손흥민은 이날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혹평을 받았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45분 동안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0회, 크로스 성공 0회, 패스 성공률 65%(9/14) 등을 기록하면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경기 후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터치는 때때로 정말 녹슨 것처럼 보였고, 그가 시도한 어려운 슛 중 하나는 골대 위를 훌쩍 넘어갔다"라며 손흥민에게 평점 5를 줬다.
그러나 이날 손흥민은 부상이 있는 채로 경기를 뛴 것으로 드러났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불편함을 느끼는 듯 보였다"라며 "그는 감독의 경기 후 브리핑을 듣는 동안에도, 그리고 경기 종료 후 경기장에서 몸을 풀기 전까지도 계속해서 손으로 등 아랫부분을 잡고 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손흥민이 등에 통증을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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