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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리고, 날았다' 저지 희생플라이→볼피 아찔 슬라이딩...양키스 끝내기 역전승으로 '시애틀 스윕+4연승'
애런 저지는 날렸고, 앤서니 볼피는 날았다.뉴욕 양키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서 연장 끝에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스윕을 완성했다.양키스 타선은 상대 선발 브라이언 우에게 7이닝 동안 노히트로 꽁꽁 묶였다. 그러나 8회 선두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가 노히트 행진을 깨는 안타를 치며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벤 라이스가 중전안타를 더했고, 오스틴 웰스의 희생플라이로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분위기를 탄 양키스는 바뀐 투수 맷 브래시를 상대로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순식간에 3-5까지 추격했다. 9회에는 오스틴 웰스가 2사 3루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5-5 동점을 만들었다.승부는 10회로 이어졌다. 양키스 데빈 윌리엄스가 시애틀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팀에 끝내기 기회를 마련했다. 10회 말 대타로 나선 폴 골드슈미트가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이어 트렌트 그리샴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 타석에는 저지가 들어섰다. 저지는 3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큼지막하게 걷어 올렸다. 3루 주자 볼피는 저지가 중견수 쪽으로 띄운 플라이를 지켜봤다. 그리고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타구를 잡자마자 내달린 볼피는 홈으로 몸을 던졌고, 그의 오른손은 시애틀 포수 칼 롤리의 태그보다 먼저 홈플레이트를 찍었다.양키스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쏟아져 나와 환호했다. 올 시즌 세 번째 끝내기 승리이자 4연승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저지의 희생플라이는 10회 연장 끝에 시애틀을 6-5로 꺾는 끝내기 결승타가 됐다.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지는 "누가 3루에 있는지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일단 공을 띄워서 나머지는 볼피에게 맡기자고 생각했다"며 "정말 환상적인 슬라이딩이었다"고 감탄했다.이날 승리로 양키스는 시즌 52승 41패(승률 0.559)를 기록. 지구 선두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2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그린 몬스터 넘겼다' 김하성, 역전 투런포 날리며 시즌 1호 홈런 폭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시즌 1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완전한 복귀를 알렸다.김하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통렬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뒤늦게 복귀한 김하성은 이로써 올 시즌 첫 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탬파베이 레이스의 주포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2회초 첫 타석에서 보스턴 선발 워커 뷸러의 초구 92.2마일(약 148.4㎞)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아쉽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방망이가 폭발했다. 0-1로 뒤진 4회초 1사 1루에서 다시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88.9마일(약 143.1㎞)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쏠리자 벼락같이 방망이를 휘둘렀다.정통으로 맞은 공은 펜웨이파크 좌측 펜스인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어 외야 스탠드에 꽂혔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한 방에 힘입어 2-1로 역전했다.기세가 오른 탬파베이는 6회초 주니어 카미네로가 역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3-1을 만들었다.김하성은 계속된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탬파베이가 3-4로 재역전 당한 8회초 2사 후 마지막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보스턴 불펜투수 개릿 휘틀록과 8구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두 번의 삼진에도 시즌 첫 홈런포를 터뜨리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4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타율 0.333(15타수 5안타)을 기록했다.탬파베이는 7회말 등판한 불펜투수 브라이언 베이커가 난조에 빠진 탓에 3-4로 역전패했다.최근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베이커는 이적 후 첫 등판 경기에서 1이닝 동안 2안타와 2볼넷으로 3실점 했다.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인 이날 패배로 4위 보스턴에 반게임 차로 쫓겼다.


컵스 크로-암스트롱, 92경기만에 25홈런-25도루…역대 4번째로 빨라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외야수 피트 크로-암스트롱이 MLB 역대 네 번째 빠른 속도로 25홈런-25도루 고지를 밟았다.크로-암스트롱은 11일(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5 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3회초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린 그는 7회초에도 비거리 약 129.5m의 우중간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컵스는 크로-암스트롱의 맹활약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23홈런과 27도루를 기록 중이던 크로-암스트롱은 한 경기에 시즌 24호, 25호 홈런을 몰아치며 92경기 만에 '25홈런-25도루' 클럽에 가입했다.이는 컵스 구단 역사상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인 25홈런-25도루 기록이며, MLB 전체로는 에릭 데이비스(1987년·69경기), 알폰소 소리아노(2002년·91경기), 바비 본즈(1973년·91경기)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빠르다.경기를 마친 크로-암스트롱은 "내 이름이 데이비스 같은 선수들과 함께 언급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아직 올스타 브레이크가 오지 않았다. 남은 3경기를 잘 마무리해 후반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컵스는 올 시즌 69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크로-암스트롱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홈런 18개, 도루 20개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MLB 역사상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총 6명이다. 1988년 호세 칸세코를 시작으로 배리 본즈(1996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023년), 오타니 쇼헤이(2024년)가 이름을 올렸다.오타니는 지난해 54홈런과 59도루를 기록해 MLB 역사상 유일하게 '50홈런-50도루' 달성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가을야구 한다!···세이부의 강력한 의지, 타선 보강 위해 MLB 경험 풍부한 데이비스 영입
가을야구를 위해 갈 길이 바쁜 세이부 라이온스가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풍부한 내야수 J.D 데이비스를 영입해 타선 보강에 나섰다.세이부는 11일 데이비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세이부는 데이비스에게 등번호 10번을 부여했다. 데이비스는 “세이부의 일원이 돼 큰 영광이다. 세이부는 팬들의 응원이 뜨거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규율을 중시하는 일본야구에 경의를 표한다. 세이부의 승리를 위해 배우고 성장해 내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2014년 MLB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은 데이비스는 2017년 MLB에 데뷔한 이래 어느 한 팀에 정착을 못하고 이리저리 떠도는 저니맨 신세였다. 2018년까지 휴스턴에서 뛰었고, 이후 뉴욕 메츠로 옮겨 2019년부터 활약하다 2022시즌 중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고, 2023년까지 거기서 뛰었다.지난해에는 애슬레틱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데이비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LA 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다시 MLB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4월10일 요안 몬카다의 부상으로 MLB로 콜업됐다. 하지만 5경기에서 타율 0.111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4월29일 DFA 처리됐다.데이비스는 통산 MLB 타율이 0.257에 불과할 정도로 정교함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통산 장타율이 0.425로 꽤 준수한 장타력을 자랑한다. 2019년에는 커리어하이인 22개의 홈런을 치기도 했다.세이부는 10일까지 40승39패로 오릭스 버펄로스(43승3무32패)에 5경기 뒤진 퍼시픽리그 4위에 올라있다. 일본프로야구(NPB)는 각 리그 3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오르는데, 세이부 입장에서는 더 차이가 벌어지면 곤란하다.데이비스의 영입은 아킬레스건인 타선을 확실하게 보강하겠다는 뜻이다. 세이부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3.15점에 불과하다. 이는 퍼시픽리그 최하위인 지바 롯데(3.14)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히 NPB 전체에서 두 번째로 적은 33개의 홈런에 그치는 등 파워가 부족한 모습이 역력하다. 세이부의 팀 장타율은 0.319로, 이보다 더 낮은 장타율을 기록중인 팀은 야쿠르트 스왈로스(0.303) 뿐이다.


김휘집 "저와 부딪힌 관중, 찾아서 사과드리고 싶어요" 아침부터 구단에 연락, '팬 무시' 주장 오해였다
김휘집(23·NC 다이노스)이 관중을 다칠 뻔하게 하고 이들을 외면하고 갔다는 오해로 인해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본심은 그게 아니었다.김휘집은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7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했다.문제의 장면은 1회초 수비에서 나왔다. 2사 후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4번 르윈 디아즈가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친 타구가 3루쪽 파울 지역으로 향했다. 3루수 김휘집이 타구 방향을 포착한 뒤 펜스까지 달려갔으나, 그물에 걸리면서 공을 잡아내지 못했다.이 과정에서 김휘집이 그물 바로 앞에 있던 남녀 관중과 충돌했다. 무릎을 맞은 여성 관중은 휘청였고, 몸통과 부딪힌 남성 팬은 넘어지면서 들고 있던 음료를 쏟을 뻔했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던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문제는 김휘집이 이 상황을 보지 않고 그대로 플레이를 위해 제자리로 돌아갔던 것이다. 이에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는 '팬을 다칠 뻔하게 만들고, 사과도 없이 외면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화면 상으로는 충분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하지만 김휘집은 플레이에 열중하다 보니 당시 이를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NC 관계자는 10일 스타뉴스에 "김휘집 선수가 당시 그 상황을 아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후 오늘(10일) 새벽에 경기 복기를 위해 영상을 보다가 접촉 상황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가 아침에 연락이 와서 '해당 관중을 찾아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도 했다.이에 NC 구단은 부상 관중 일지를 열람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해당 팬을 찾으려고 했으나,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해당 관중분들이 혹시 창원NC파크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구단 경호요원에게 말씀해주시거나 구단 대표 연락처(1544-9112)로 연락주시면 안내해드리겠다"고 전했다.김휘집은 평소 순한 성품으로,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구단 관계자 역시 "만약 김휘집이 알았다면 무시하고 갔겠나. 그런 성격이 아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위기의 국민 유격수? 감독 계약 마지막 해인데...삼성, 5할 승률 붕괴-8위 추락 씁쓸한 전반기 마감
박진만 감독 계약 마지막 해 우승을 노렸던 삼성 라이온즈가 기대와는 정반대의 처참한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전반기를 4연패로 마감하며 5할 승률이 붕괴됐고, 한때 선두권을 넘보던 순위는 8위까지 추락했다.삼성은 7월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 전에서 5대 7로 역전패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삼성은 전반기를 43승 1무 44패 승률 0.494, 8위로 마무리했다. 작년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의 자존심은 바닥까지 떨어졌다.삼성은 3회 강민호의 3점 홈런, 4회 박승규의 1점 홈런으로 8회초까지 5대 4로 리드했다. 그러나 8회 노아웃에 올라온 마무리 이호성이 볼넷과 안타로 주자 둘을 내보내며 흔들렸다. 이호성은 1사 2, 3루에서 오영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권희동에게 또 적시타를 맞아 8회에만 3점을 내줬다.9회 선두타자 안타로 만든 마지막 찬스를 허무하게 날린 삼성은 결국 5대 7로 패배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 선발 이승현의 5.2이닝 3실점 피칭도, 구자욱-류지혁의 3안타 활약도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마무리 이호성이 1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작년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인 삼성은 올시즌 박진만 감독의 계약 마지막해를 맞아 더 높은 곳에 도전했다. 기존 외국인 선수 투수 데니 레예스, 타자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하고 키움 출신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100만 달러에 잡았다. 투수 FA 선발 최원태를 4년 70억원에 영입하고, 내부 FA 김헌곤과 류지혁과 계약하며 대권에 도전했지만 실패로 돌아가는 분위기다.삼성의 전반기 부진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불운도 있었다.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발등 부상으로 방출됐고, 국내 에이스 원태인도 등 부상으로 전반기 막판 이탈했다. 국내 거포 김영웅은 가래톳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국내 중심타자 구자욱은 장기 부진에 시달렸다.마운드도 흔들렸다. 노장 불펜투수 오승환, 임창민, 김재윤 등이 집단 난조를 보였고, 대신 내세운 마무리 이호성은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6월까지는 5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히 상위권 순위 싸움을 했지만 7월 들어 급격히 무너지면서 추락이 시작됐다. 악재 속에서도 굳건히 지켜온 5할 승률마저 무너진 건 적지 않은 충격이다.역시 올해가 계약 마지막해였던 9위 두산 이승엽 감독은 6월초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퇴진했다. 3년 연속 10위가 확실한 키움 홍원기 감독에 관해서도 여러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작년 2위에서 전반기 8위로 추락한 삼성 박진만 감독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국민 유격수의 위기다.


"그림 안 좋았는데, 뭔가 좋은 기운"...우승 청부사도 의미 부여한 '전반기 3위'
롯데 자이언츠는 전반기를 3위로 마치며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승률과 승수, 순위를 경신했다. 사령탑 김태형 감독은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이자 전반기 최종전에서 0-9로 완패했다. 1차전 5-8 역전패를 당한 롯데는 2차전은 연장 11회 승부 끝에 5-4로 이겼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연승엔 실패했다. 이미 9일 2차전 승리로 전반기 3위를 확보했지만, 이날 한화 이글스에 승리한 4위 KIA 타이거즈에 0.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비록 최종전에서 패했지만, 부산은 전반기 내내 뜨거웠다. 롯데는 윤동희·황성빈·손호영·나승엽·고승민, 지난 시즌 세대교체를 이끈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한 달 이상 이탈한 상황 속에서 다시 새 얼굴들이 등장해 완벽하게 자리를 메웠다. 지난 시즌과 달리 홍민기·이민석·정현수 등 마운드에서도 기대하지 않았던 젊은 투수들이 도약했다. 프런트의 선택도 다 맞아떨어졌다. 지난해 11월 1라운더(2023 신인 드래프트) 외야수 김민석을 포함해 선수 3명을 내주고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영입했다. 계약 발표 직후 롯데팬 여론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두 이적생은 개막 초반 롯데 레이스에 큰 역할을 해냈다. 정철원은 구승민·김상수 기존 셋업맨들이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불펜 마당쇠'를 해냈다. 전민재는 손호영이 부상, 박승욱이 부진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개막 전 전문가 대부분 롯데를 5강 진입 후보로 꼽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 십수 년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두꺼운 팀 뎁스'를 증명하며 3위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은 그 의미에 대해 "그래도 '우리끼리 이렇게 잘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선수들이 갖는 건 좋지 않나"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 무려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런 김 감독 눈에 전반기 막판은 공·수 모두 균열이 꽤 심각했다. 그는 "감독 눈에는 보이는 게 있다. (최근) 불안불안한 경기가 이어졌다. 현재 타선에서 (잘) 치고 있는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막히면 (타순) 뒤에는 (안타를) 칠 선수가 거의 없다. 경기 후반 빅이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8~10일 두산 3연전도) 득점 짜내기였다"라고 돌아봤다.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타순 그림이 안 좋았는데 뭔가 좋은 기운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승률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데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고 봤다. 새 얼굴이 등장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게 가장 좋은 사례다. 김태형 감독은 6월 중순 1군에 다시 합류해 대체 선발과 롱릴리버, 좌타자 라인 봉쇄 등 여러 임무를 잘 해준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를 딱 꼽아 "가장 큰 역할을 해줬다"라고 했다.김태형 감독은 8일 1차전을 앞두고도 올 시즌은 자신이 감독을 맡은 뒤 부상 선수가 가장 전반기였다고 돌아봤다. 성적은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낫다. 김 감독은 "질 경기는 내줘야 한다. 전반기 이기지 못해 아까웠던 경기는 3~4경기 정도"라고 했다. 부임 2년 차 결과로 롯데팬에 기대감을 감독은 김태형 감독은 "지금보다 정규시즌이 끝났을 때 순위가 더 중요하다"라며 롯데의 진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롯데의 도전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일단 쉼표는 기분 좋게 찍었다.


'강릉의 아들' 최지민, 별들의 전쟁 합류
'강릉의 아들' 투수 최지민(KIA 타이거즈·사진)이 3년 연속으로 별들의 잔치에 초대된 가운데 이번에는 팬들에게 깜짝 퍼포먼스를 선사할지 주목된다.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는 12일 오후 6시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가운데 강원 출신으로는 최지민이 유일하게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지민은 나눔 올스타를 이끄는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의 선택을 받아 추천 선수로 이번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다.이로써 최지민은 세 시즌 연속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2023시즌 나눔 올스타 중간 투수 부문 베스트 12의 주인공이 됐던 최지민은 지난해 염경엽 감독(LG 트윈스)의 추천을 받아 다시 별들의 잔치에 얼굴을 비춘 바 있다.최지민에게 시선이 쏠리는 부분은 퍼포먼스다. 평소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으로 알려진 최지민은 앞선 두 차례 출전에서는 모두 별다른 퍼포먼스를 준비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스타전은 승패를 떠나 즐거움을 선사하는 행사인 만큼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된다.최지민은 식전 행사로 진행되는 '신한 SOL뱅크 썸머레이스'에서도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최지민은 팀 동료인 투수 윤영철과 함께 어린이 팬과 보호자, 구단 마스코트와 호흡을 맞춰 6개의 장애물 코스를 통과하게 된다. 2022년에는 외야수 이우성과 조를 이뤄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에는 내야수 김도영과 짝을 맞췄으나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전야제로 열리는 '올스타 프라이데이'에는 강원 출신의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한다. 입단 5년 차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퓨처스 올스타전에는 강릉영동대 출신 내야수 이창용(삼성 라이온즈)이 남부리그, 투수 김웅(LG 트윈스)과 투수 박연준(두산 베어스), 강릉고 출신 포수 이율예(SSG 랜더스)가 북부리그 소속으로 발탁됐다.강릉영동대 출신 투수 김민주(KIA 타이거즈)는 남부리그 소속으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팀 동료인 투수 이도현이 대체 발탁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 살아날 줄 알았는데…지나친 낙관이었다" SF 언론 인내심도 바닥났나 '의심의 시선'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살아날 듯 하면서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현지 언론에서도 ‘지나친 낙관’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정후의 반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정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도 4안타 침묵 속에 0-13 완패를 당하며 4연승을 마감했다. 이정후는 필라델피아 좌완 선발투수 헤수스 루자르도를 맞아 2회 1사 1,2루 첫 타석에서 바깥쪽 낮은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초구 가운데 낮게 존에 들어온 싱커를 지켜보며 스트라이크를 먹은 뒤 2구째 몸쪽 깊게 들어온 싱커에 배트를 돌려 파울이 났다. 3구째 볼을 고른 뒤 4구째 바깥쪽 낮은 스위퍼를 파울로 커트했지만 5구째 더 낮게 떨어진 스위퍼에 배트가 헛돌면서 헬멧이 벗겨졌다. 선두타자로 나온 5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다시 선두타자가 된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우완 불펜 세스 존슨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볼넷으로 출루를 한 번 했지만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시즌 타율은 2할4푼6리에서 2할4푼5리(335타수 82안타)로, OPS는 .707에서 .705로 떨어졌다. 지난 5월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 마지막 홈런으로 최근 46경기 연속 무홈런으로 장타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월에 25경기 타율 1할4푼3리(84타수 12안타) 무홈런 3타점 OPS .551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이정후는 7월 들어 7경기 타율 2할9푼6리(27타수 8안타) 무홈런 3타점 OPS .717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완전하게 반등세로 돌아서지 못하면서 현지 언론에서도 의심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10일 경기 뒤 이정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렉스 파블로비치 기자는 ‘지난주 애리조나와의 시리즈가 시작될 무렵 이정후의 스윙이 좋아지고 있다고 봤다. (3일 애리조나전에서) 3안타 경기도 하며 긴 슬럼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지만 이는 지나친 낙관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정후는 1회 주자 2명을 두고 삼진을 당하며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6월 타율이 1할4푼3리였던 이정후는 여전히 일관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체이스필드에서 3안타 이후 최근 22타수 5안타로 장타가 없다. 올해 첫 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OPS .700 아래로 내려갈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파블로비치 기자는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이정후에게 몇 차례 휴식을 줬지만 이번 주말 시리즈에는 3경기 전부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LA 다저스는 우완 더스틴 메이,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선발로 나선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이달 들어 이미 벌써 두 차례나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다. 지난 2일 애리조나전, 7일 애슬레틱스전을 빠졌다. 애슬레틱스전은 좌완 선발 제이콥 로페즈를 맞아 선발 제외됐지만 애리조나전은 우완 선발 잭 갤런이었다. 상대 선발 유형에 따라 빠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최근에 두 번의 휴식을 취했고, 11일도 경기가 없는 휴일이다. 충분히 쉰 만큼 다저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풀로 뛸 것이 유력하다. 두 달간 이어진 슬럼프를 확실하게 벗어나기 위해선 다저스와의 홈 3연전에 반등을 이뤄야 한다. 조금씩 커져가는 현지 언론의 의심을 잠재울 임팩트가 필요하다.


"어떤 수비도 감당 불가" LAL 노림수는 2년 뒤? '아킬레스 부상' 릴라드 행선지 급부상!...성사 시 …
최근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데미안 릴라드의 차기 행선지로 LA 레이커스가 급부상하고 있다.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벅스는 릴라드를 전격 방출하며 충격을 안겼다.릴라드는 2024/25시즌 58경기에서 평균 24.9득점, 7.1어시스트, 4.7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7.6%를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정상급 가드로 활약했지만, 플레이오프 도중 당한 아킬레스건 파열로 인해 2025/26시즌 전체 결장이 확정된 상태다.우승을 노리던 밀워키는 릴라드의 장기 이탈과 함께 브룩 로페즈의 이적(LA 클리퍼스행)까지 겹치자 전력 재정비에 돌입했고,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마일스 터너 영입을 추진했다.그러나 샐러리캡 조정을 위해 릴라드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결단을 내렸고, 잔여 연봉 약 1억1,300만 달러는 향후 5년간 나눠 지급하는 '스트레치 조항'을 활용했다. 이후 터너와는 4년 1억7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며 골밑 공백을 메웠다.이로써 릴라드는 어느 팀과도 협상이 가능한 FA가 됐다. 다만 2025/26시즌은 결장이 확실한 만큼, 복귀가 예상되는 2026/27시즌을 겨냥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보스턴 셀틱스 등 복수의 팀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다소 의외의 팀인 레이커스가 릴라드 영입전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미국 매체 '스포르팅 뉴스'는 11일 'SBNation'의 리키 오도넬 기자 보도를 인용해 "릴라드의 유력 행선지로 레이커스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 출신인 릴라드에게 있어 이는 오랜 '귀향'의 꿈을 실현할 기회"라고 전했다.오도넬 기자는 "릴라드는 현재 부상으로 시즌 전체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예측이 어려운 케이스"라며 "다소 늦었지만, 수년간 나돌았던 루머들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레이커스로 가는 시나리오가 가장 어울린다"고 강조했다.레이커스는 이미 디안드레 에이튼을 영입하며 센터 약점을 해소한 상태다. 현재는 윙 수비 강화를 중심으로 추가 전력 보강을 모색하고 있다. 이 점에서 수비력이 약점인 릴라드는 맞지 않는 선택처럼 보일 수 있다.그러나 릴라드는 웨이버 공시를 통해 잔여 연봉을 보전받은 상태이기에, 새 팀과의 계약에서는 높은 몸값을 고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실제 오도넬 기자에 따르면 릴라드는 향후 2년간 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 제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향후 복귀 가능성이 있는 릴라드를 사실상 최저 연봉 수준으로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은 오히려 손해다. 만약 릴라드의 몸 상태가 회복된다면, 르브론 제임스·루카 돈치치와 함께 역대급 공격 트리오가 완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매체는 "릴라드가 가세할 경우, 레이커스는 상상 이상의 스타 파워를 갖추게 된다. 만약 그가 은퇴 전 챔피언 반지를 원한다면 레이커스는 최고의 선택지"라며 적극적으로 영입을 주장했다.물론 르브론-돈치치-릴라드가 동시에 코트에 나설 경우 수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러나 "이 조합이 뿜어낼 공격력은 그 어떤 수비도 감당할 수 없을 수준"이라며, 단점보다 장점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한 리스크는 분명 존재하지만, 커리어 평균 25.1득점을 기록한 릴라드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고려하면 레이커스가 감수할 만한 투자다.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 이 정도의 위험 부담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 좋을 때 안 쓰더니' 다저스 편애 야구→시즌 최장 6연패 파국
LA 다저스가 시즌 최장인 6연패의 부진을 겪고 있다. 핵심 타자들이 모두 타격 사이클이 하락세를 겪으며 연패 기간 10득점에 그치고 있다. 두꺼운 선수층으로 고르게 선수 기용을 이어가면 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펼쳐진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서 2-3으로 졌다. 2-1 상황에서 앞서가다 9회말 세이브 기회를 날렸고 연장전에서도 끝내 리드를 다시 가져오지 못했고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이 패배로 다저스는 지난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홈 경기 1-18 대패에 이어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최장 연패 기록이다. 다만 56승 38패(승률 0.596)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5경기 차이 앞선 1위다. 11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2일부터 샌프란시스코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 3연전 결과에 따라 승차가 더 줄어들 수 있다.이날도 다저스가 자랑하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윌 스미스, 프레디 프리먼 등 1번부터 4번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연장 10회까지 경기를 치렀지만, 장단 4안타로 2점을 내는 데 그쳤다. 이날 김혜성은 대주자로 나서 타석까지 소화하며 1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특히 김혜성과 주전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마이클 콘포토가 이날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시즌 타율이 0.175로 더 내려갔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600에 머물고 있다. 여전히 잔 부상에 시달리면서 최근 다시 복귀한 토미 에드먼 역시 5타수 무안타로 좋지 못했다. 에드먼의 시즌 타율은 0.234로 더 내려갔다. OPS 역시 0.704다.사실 김혜성 역시 최근 7경기 타율이 0.167로 좋지 못하다. 두터운 선수층을 앞세우는 야구를 펼쳤지만, 다저스의 최근 성적은 신통치 못하다. 김혜성의 5월 월간 타율은 0.422에 달했고 6월 타율은 0.333으로 괜찮았다. 5월과 6월 모두 적지 않은 표본이었기에 더욱 아쉽다. 하지만 김혜성의 7월 타율은 0.143으로 좋지 못하다. 집단 슬럼프에 빠진 모양새다.타격이 좋지 못한데 마운드까지 무너지고 있다. 10일 경기에서는 마무리 테너 스콧이 1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범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던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지난 8일 밀워키전서 ⅔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5실점(3자책)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투타가 무너지자 미국 현지에서는 로버츠 감독의 능력에 의문을 품고 있다. 진정한 위기 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0일 경기를 마친 뒤 "확실히 오늘은 분한 경기였다. 하지만 선수들의 승리를 위한 열망과 자세는 좋았다. 이렇게 마지막에 패한 것은 정말 분하고 아쉽다"고 곱씹었다.


폰세처럼 던지겠다더니…진짜였네, 1위 독주 채비 갖춘 한화 '선발 황준서' 큰 날개까지 달았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전반기를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으로 피날레했다. 폭풍 6연승과 함께 1위 독주 채비를 갖춘 것만큼 고무적인 게 2년차 좌완 선발 황준서(20)의 호투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3-2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1-2로 뒤진 9회말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무너뜨리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진영과 최인호의 연속 안타, 심우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루이스 리베라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뒤 문현빈이 우익수 앞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드라마를 썼다. 지난 주말 고척 키움전에 이어 이번 주중 KIA전까지 2연속 스윕으로 6연승 질주한 1위 한화는 52승33패2무(승률 .612)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날 잠실 키움전을 3-4로 패한 2위 LG(48승38패2무 승률 .558)와 격차를 4.5경기 벌리며 본격적인 독주 체제를 갖췄다. 끝내기의 주인공은 문현빈이었지만 승리 토대를 다진 건 선발 황준서였다. 1선발 코디 폰세가 지난 4일 고척 키움전을 끝으로 휴식 차원에서 전반기 일정을 마쳤고,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에게 대체 선발 기회를 줬다.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선발 대결이었지만 황준서는 “부담감보다 재미있을 것 같다. 폰세 못지않은 피칭을 해보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괜한 자신감이 아니었다. 최근 기세가 좋은 KIA 타선을 6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잠재운 것이다. 한화 타선이 7회까지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황준서는 패전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네일(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에 견줘 밀릴 게 없는 투구였다. 시즌 첫 선발승이 또 불발됐지만 황준서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최고 시속 148km, 평균 144km 직구(38개)보다 포크볼(48개)을 더 많이 던지며 슬라이더(3개), 커브(1개)를 섞었다. 직구-포크볼 투피치였지만 정확한 제구 속에 기가 막히게 떨어지는 포크볼, 과감한 몸쪽 직구 승부가 돋보였다. 포크볼로 잡은 헛스윙 삼진이 3개였고, 직구로 잡은 삼진도 3개였다. 특히 2회 김호령, 5회 박민을 상대로는 몸쪽 낮은 직구를 정확하게 던져 3구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4회 선취점을 내주며 이어진 1사 1루에선 이우성에게 몸쪽 직구를 던져 2루 땅볼을 유도, 4-6-3 병살타로 추가 실점 없이 끝냈다. 이날까지 황준서는 올 시즌 10경기(34⅓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3.15 탈삼진 30개를 기록했다. 2군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시작했지만 5월 중순 엄상백의 부진으로 찾아온 대체 선발 기회를 잘 살렸다. 선발 6경기 평균자책점 3.38로 경쟁력을 보여줬고, 후반기에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 유력해졌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부진을 거듭 중인 엄상백의 후반기 활용에 대해 “그동안 (엄)상백이 뒤에서 (황)준서가 기다렸지만 후반기에는 고민을 좀 해보겠다”며 두 선수의 보직 변경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날 황준서의 호투는 김경문 감독 고민을 확실하게 해소하는 굳히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짓고,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어 기쁘다. 선발 황준서도 본인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줬다”며 수훈갑으로 꼽은 뒤 “끝날 때까지 선수들 모두 집중력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줬다”고 전반기 고생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선발 황준서’ 카드까지 확인하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친 한화는 후반기 1위 굳히기를 위한 날개를 달았다. 11~12일 이틀간 올스타 휴식기를 갖는 한화 선수단은 13일부터 대전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이어 17일 수원에서 KT와 4연전으로 후반기의 문을 연다.


넷플릭스 왜 보나? 한화 야구 보면 되는데…52승 중 역전승만 29승, 많이 이기고 재밌게 이겼다
지고 있어도 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은 그저 느낌이 아니었다. 1위 한화 이글스가 전반기 동안 가장 많은 역전승을 일궈내며 전반기를 끝냈다.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문현빈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6연승을 만든 한화는 시즌 전적 52승33패2무(승률 0.612)를 마크하며 전반기를 끝냈다. 각각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에게 패한 2위 LG 트윈스(48승38패2무), 3위 롯데 자이언츠(47승39패3무)와의 경기차는 4.5경기차, 5.5경기차로 각각 벌어졌다.KIA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승리는 모두 역전승이었다. 8일에는 1회초 1점을 내주고 시작했으나 1회말 곧바로 3-1 역전에 성공했고, 2회초 3-3 동점이 되자 2회말 9-3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14-3까지 앞서다 8회초 패트릭 위즈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5점을 내주고 쫓겼으나, 6점 차로 경기를 가져왔다.9일에는 선발 엄상백의 난조로 먼저 3점을 내주면서 0-3으로 끌려갔으나, 4회말 이진영의 2타점 적시타와 후 최재훈의 스리런으로 역전한 뒤 채은성의 2타점으로 점수를 벌렸다. 또 위즈덤의 홈런이 나왔지만 위협이 되지는 못했다.마지막 경기였던 10일에는 9회까지 끌려가고 있었다.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에게 6회까지 내내 막혔고, 7회 전상현에마저 공략하지 못했다. 그나마 선발 황준서가 네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이어 나온 불펜들도 KIA 타선을 묶으며 점수가 크게 벌어지지는 않았다.버티자 기회가 찾아왔다. 8회말 한 점을 따라붙은 한화는 9회말 KIA 마무리 정해영 상대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진영, 황영묵의 연속 안타 후 대타 하주석의 번트에 2루주자 이진영이 포스아웃 되면서 1사 1, 2루. 하지만 심우준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최인호가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리베라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균형을 맞췄다.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는 문현빈. 문현빈은 정해영과의 10구 승부 끝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내며 그대로 승리를 가져왔다. 풀카운트에서 정해영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계속해서 커트한 문현빈은 10구 148km/h 직구를 받아쳐 더없이 깨끗한 안타를 만들어내고 기꺼이 동료들의 물세례를 맞았다.87경기 중 52승, 6할대 승률로 전반기를 마감한 한화는 52승 중 29승을 역전승으로 만들어냈다. 리그 1위. 전반기에 가장 많이 이겼고, 가장 재미있게 이겼다.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는 40승0패1무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그동안 지독히도 엇박자였던 선발과 불펜, 마운드와 타선의 톱니가 드디어 맞물리기 시작했다.


38세 KBO→ML 역수출 신화의 원조, 이번엔 화려한 트레이드 주인공? 패전투수인데 ‘조용히 웃는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역수출 신화의 원조는 역시 메릴 켈리(3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다. 켈리는 이번달에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켈리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하고도 시즌 5패(7승)를 떠안았다.호투하고도 애리조나 타선의 지원을 단 1점도 받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켈리가 억울할 건 없을 듯하다. 아니, 오히려 조용히 웃을 수 있다. 또 한번 호투하면서 자신의 트레이드 가치를 올렸기 때문이다.애리조나는 9일 경기 패배로 45승47패,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7위다.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5.5경기 뒤졌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가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선전을 거듭하기 때문에 후반기에 뒤처진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즉, 올 시즌 애리조나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지 않다. 더구나 에이스 코빈 번스를 비롯해 몇몇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장기레이스에서 생존할 동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그래서 현재 애리조나를 이끄는 간판투수 켈리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커졌다. 켈리는 올 시즌을 마치면 애리조나와의 2+1년 2500만달러 계약을 마친다.현재 미국 언론들은 켈리가 애리조나에 대한 애정이 커서, 트레이드 되더라도 시즌 후 FA 시장에서 다시 애리조나와 손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크다. 단, 이번달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팀을 옮겨 포트시즌 컨텐더 구단의 호성적을 이끌면 FA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몸값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한 뒤 2019년부터 7년째 애리조나에서만 뛰고 있다. 통산 159경기서 60승49패 평균자책점 3.77, 935.1이닝, 851개의 삼진을 잡았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모든 투수 중 이 정도의 실적을 쌓은 선수가 없다.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 시즌 켈리는 포심 평균 91.8마일을 구사한다. 체인지업, 커터, 싱커, 커브, 슬라이더 순으로 구사한다. 체인지업과 커터의 피안타율이 각각 0.182, 0.145에 불과하다. 특히 커터의 수직무브먼트가 리그 평균보다 3.5인치 좋다.켈리는 내년에 38세다. 때문에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모든 선수 중 최대규모 계약(4년 8000만달러, 2019-2020 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보유한 류현진을 넘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5년 전 류현진과 버금가는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 켈리에겐 8~9월, 나아가 포스트시즌 성적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야말로 '혜성!' 시즌 9호 도루에 발로 만든 내야 안타까지…'교체 출전' 김혜성, 다저스 6연패 속에서도…
LA 다저스가 6연패 수렁에 빠진 와중에도 김혜성은 교체 출전해 제 역할을 했다.김혜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출전했다.이날 라인업에서 빠졌던 김하성은 '특수 임무'를 맡고 경기장을 밟았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7회 초 1사 1루에서 대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곧바로 대주자로 투입됐다.김혜성은 곧바로 작전을 성공시켰다. 오타니 쇼헤이의 타석에서 2루 주자 미겔 로하스와 함께 기습적인 '더블 스틸'을 작렬했다. 순식간에 2, 3루가 됐다. 흔들린 애런 애슈비는 오타니를 볼넷으로 내보냈다.만루 기회에서 무키 베츠가 타석에 섰다. 바뀐 투수 닉 미어스를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로하스를 불러들였다. 김혜성과 합작한 작전이 역전 득점으로 이어졌다. 김혜성은 7회 말 수비에서 중견수로 이동해 경기에 남았다.김혜성은 타석에서도 빠른 발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9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좌완 제러드 케이닉을 상대했다. 0-1 카운트에서 케이닉의 2구 몸쪽 커브를 잡아당겼다. 빠른 땅볼 타구가 나왔으나 1루수 제이크 바우어스가 깊은 위치에서 잡았다.그런데 타구가 빨라 케이닉이 1루 커버를 갈 수 없었다. 바우어스가 직접 1루로 뛰어야 했다. 김혜성이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바우어스보다 한발 먼저 1루 베이스를 밟았다. 문자 그대로 발로 만든 내야 안타였다.이날 유일한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김혜성의 시즌 성적은 42경기 타율 0.333(102타수 34안타) 2홈런 12타점 9도루 OPS 0.837이 됐다.김혜성은 이달 들어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서 타율 0.100(20타수 2안타)에 그쳤다. 수비와 주루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6월까지의 좋은 타격감은 나오지 않았다.주전 야수들의 부상으로 최근 몇 경기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감각이 좋지 않았다. 밀워키와의 2경기에서는 7타수 무안타에 삼진을 4개나 당했다. 여기에 이번 경기 선발 투수는 좌완 호세 퀸타나였다. 선발 명단에서 자연스레 빠졌지만, 교체로 나와 인상을 남기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한편, 최근 들어 내야수로 계속 나서던 김혜성은 오늘 오랜만에 중견수 수비를 소화했다. 6월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대수비로 나선 이후 2주 만이다. 길지 않은 이닝 속에서도 3개의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했다.한편, 다저스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2-3으로 지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도 단 5안타에 그친 '빈공'이 문제가 됐다.빅리그 복귀전에 나선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5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유일한 실점도 포수 윌 스미스의 송구 실책 때문이었다.2-1로 앞서던 다저스는 8회 2사에서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을 조기 투입했다. 그러나 스캇은 9회에만 안타 3개를 맞고 끝내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10회 초 공격에서 다저스는 삼진만 3개를 당하며 허무하게 물러났다. 결국 10회 말 잭슨 추리오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며 밀워키가 승리를 완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