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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매직, 미러클 광주
J리그1 우승팀 비셀 고베에1차전 2점차 패 악조건 속2차전 3-0…대역전쇼 성공시도민구단 첫 ACLE 8강빠듯한 살림에 젊은피만으로새역사 써온 이정효 리더십베테랑 주세종 영입 신의한수9골 아사니 득점 공동선두프로축구 광주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의 기적을 썼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역전 드라마의 중심에는 이정효 감독과 대회 득점 선두 아사니, 그리고 최근 영입된 베테랑 주세종이 있었다.K리그 시도민구단 최초 ACLE 8강 진출광주는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CLE 16강 2차전에서 비셀 고베(일본)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0-2로 패배했던 광주는 합계 스코어 3-2로 역전하며 K리그 시·도민구단 최초로 AFC 주관 대회 8강 진출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경험했다.광주의 새 역사 중심에는 단연 이정효 감독이 있다. 2022년 2부 K리그2에서 광주의 지휘봉을 처음 잡은 그는 프로 데뷔 시즌에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이끌어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성공했다. 이듬해 K리그1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3위 성적으로 ACLE 출전권까지 따냈다. 열악한 훈련 시설에 선수단 운영비도 풍족하지 않은 환경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결과로 평가받았다.“용기, 용맹함, 몰입”…이정효 감독의 리더십이번 대회 16강을 앞두고도 광주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다. 팀의 핵심 이희균, 허율, 이건희, 정호연 등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 전력이 약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대 팀 비셀 고베는 2024년 J리그1 우승팀이다.우려 속에 펼쳐진 16강 1차전에서 광주는 0-2로 패배하며 8강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듯 보였다. 그러나 이정효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2차전을 앞두고 “용기, 용맹함, 몰입이 필요하다”며 승리를 위한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경기 후 그는 “오늘은 뭘 해도 될 것 같은 날이었다. 선수들의 눈빛과 자세가 달랐다”고 말했다.이정효 감독의 전략은 완벽하게 들어 맞았다. 광주는 홈에서 벌어진 고베와의 맞대결에서 강한 압박과 짧은 패스를 통한 공 점유로 상대를 압도했다. 앞서 패배하며 파악한 고베의 약점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전반 18분 박정인의 헤더골, 후반 40분 아사니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후반 13분 아사니의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호날두도 제친 아사니, ACLE 득점왕 질주‘광주의 기적’을 완성한 진정한 히어로는 아사니였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아사니는 후반 40분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후반에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고베 수비진 사이 틈을 파고든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결정적인 골을 터트렸다.대회 8·9호 골을 추가한 아사니는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리야드 마흐레즈(알아흘리)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같은 스타들보다 더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경기 후 아사니는 “광주의 실력을 증명했다. 자력으로 ACLE 8강에 진출했으니 매 순간 역사를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다시 한번 ‘기적의 사나이’ 주세종또 다른 주인공은 최근 광주에 합류한 베테랑 미드필더 주세종이다. 대전 하나시티즌과 계약이 끝난 후 불과 2주 전 광주 유니폼을 입게 된 주세종은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다. 그가 그라운드를 밟은 직후 광주는 잇달아 두 골을 터트리며 대역전승을 완성했다.주세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전 손흥민의 결승 골을 도우며 ‘기적의 사나이’로 불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세종은 “사실 경기 전에도 선수들에게 러시아 월드컵 얘기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상황이 달랐다. 당시 월드컵 때는 한국과 독일의 전력 차가 컸지만, 광주와 고베는 그렇지 않았다. 그저 선수들이 이겨낸다면 돈으로 바꿀 수 없는 큰 경험을 할 것이라 믿고 있었다”고 밝혔다.사우디서 펼쳐질 8강 무대, 세계적 스타들과 맞대결8강부터는 서아시아 강호들과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ACLE는 8강부터 동서 권역을 허물고 4월25일부터 5월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판 승부를 치러 우승 팀을 가린다. 주세종은 광주를 아시아에 알릴 기회로 보고 있다. 아사니 역시 “광주의 퀄리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누가 와도 할 만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B손보, 프로배구 남자 2위 확정…대한항공 러셀, 복귀전서 16점(종합)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경기를 치르지 않는 날 2위를 확정했다.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2-3(25-20 23-25 25-21 21-25 21-23)으로 패하면서 KB손해보험은 2위를 확정했다.V리그는 세트 스코어 3-0, 3-1로 이기면 승점 3, 3-2로 승리하면 승점 2를 얻는다. 2-3으로 패하면 승점 1을 추가한다.이날 승점 1만 추가하면서 3위(승점 62·20승 15패)를 지킨 대한항공은 2위 KB손해보험(승점 66·23승 11패)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해도, KB손해보험을 넘어설 수 없다.이에 따라 KB손해보험은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에서 26일 1차전과 30일 3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됐다.28일 2차전은 대한항공의 홈 구장에서 열린다.PO 직행을 확정한 뒤 2위에 대한 미련을 버린 대한항공은 이날 한국전력과 경기 메인 테마를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의 실전 테스트로 잡았다.대한항공은 기존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무릎 부상으로 경기 출장이 어려워지자, 지난 8일 러셀을 영입했다.2020-2021시즌 한국전력, 2021-2022시즌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러셀은 이번 시즌에는 그리스 리그에서 뛰며 공격 종합 1위, 서브 1위에 올랐고, 대한항공의 영입 제의를 받아 V리그로 돌아왔다.비자 문제를 해결한 러셀은 삼성화재 소속이던 2022년 3월 17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 이후 3년 만에 V리그 무대 복귀전을 치렀다.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1, 2세트만 러셀을 기용했다.러셀은 짧은 시간에도 16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51.85%로 준수했고,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득점 1개씩을 했다. 1세트에서 12-16에서 러셀은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이어 서비스 라인으로 이동한 러셀은 특유의 강한 서브로 한국전력 수비진을 흔들어 임성진의 공격 범실을 끌어냈다.러셀이 또 한 번 강한 서브를 넣은 뒤, 백어택 기회에서 득점해 대한항공은 15-16으로 추격했다.20-20에서는 러셀이 퀵 오픈으로 균형을 깼다.이후 한국전력의 범실이 이어졌고, 러셀이 23-20에서 1세트 승리에 쐐기를 박는 퀵 오픈을 성공했다.러셀은 1세트에서 9득점 했다.2세트에서도 러셀은 7점으로 활약했지만, 대한항공은 접전 끝에 세트를 내줬다.틸리카이넨 감독은 3세트부터는 러셀을 웜업존에 뒀다.3, 4세트에서 대한항공은 이준, 곽승석, 임재영 등 토종 날개 공격수들을 기용했다.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후 신예들에게 기회를 주는 6위 한국전력과 한 세트씩 주고받아,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5세트에서는 듀스 접전이 벌어졌다. 한국전력은 21-21에서 김동영의 퀵 오픈이 터지고, 정성환이 곽승석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경기를 끝냈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수원 홈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1-3(23-25 25-27 25-19 18-25)으로 졌다.현재 2위 자리는 현대건설(승점 63·20승 15패)이 지키고 있지만, 자력으로 수성할 수는 없다.3위 정관장(승점 60·22승 12패)이 남은 2경기에서 승점 6을 얻으면, 1경기만 남긴 현대건설이 승점 3을 추가해도 승수에서 앞선 정관장이 2위를 차지한다.이미 PO 직행을 확정한 현대건설과 정관장은 굳이 2위 자리를 욕심내지 않고 잔여 경기를 치르고 있다. 'PO 홈 2경기'보다 부상 관리와 경기력 점검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IBK기업은행(승점 47·15승 20패)은 현대건설과의 이번 시즌 맞대결을 2승 4패로 마쳤고,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도로공사(승점 44·16승 18패)를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충격' KCC, 팀 최다 11연패→코번 앞세운 삼성에 77-83 패배...'해먼즈·문정현 더블더블' KT,…
부산 KCC가 팀 통산 최다 연패인 11연패에 빠졌다.서울 삼성은 1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KCC와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83-77로 승리했다.삼성은 이날 경기 승리로 14승째를 손에 넣으며 공동 9위로 점프했다. 반면 KCC는 팀 통산 최다 연패인 11연패 늪에 빠졌다. 8위 KCC는 6위 원주 DB와의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지며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서 멀어졌다.삼성은 코피 코번이 34득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KCC는 캐디 라렌이 17득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이근휘와 정창영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1쿼터 양 팀은 15득점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2쿼터는 삼성이 흐름을 주도했다. 삼성은 초반부터 최성모와 코번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9점 차까지 달아났다. KCC는 쿼터 막판 3점 차까지 추격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3쿼터부터 양 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삼성은 코번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쿼터 막판에는 최성모가 연속으로 3점슛 두 개를 집어넣었다. 결국 삼성은 3쿼터 KCC에 59-51로 리드를 잡았다.4쿼터 초반 삼성은 저스틴 구탕의 석점포 두 방으로 16점까지 격차를 벌리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KCC가 5분 여를 남기고 계속해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7점 차까지 따라붙었다.삼성은 4쿼터 막판 이정현의 3점슛으로 10점 차로 다시 도망갔고, 리드를 잘 지켜내며 6점 차 승리를 손에 넣었다.수원 KT는 1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69-63으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경기 승리로 5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2위와 격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반면 소노는 4연패에 빠지며 공동 9위로 내려앉았다. KT는 레이션 해먼즈가 17득점 14리바운드, 문정현이 11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소노는 이재도가 27득점 5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으나 이정현이 4득점에 그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1쿼터부터 KT는 24득점을 몰아치며 24-7로 앞서갔으나 2쿼터 소노에 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에는 소노가 무려 26득점을 기록하며 KT를 5점 차로 추격했으나 4쿼터 KT가 리드를 지켜내며 6점 차 승리를 가져왔다.


19시즌 간 쌓은 대기록, '고작' 7시즌 뛴 외인이 넘어섰다... 레오 'V리그 남자부 통산 득점 1위' …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35·등록명 레오)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레오는 지난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시즌 6라운드 맞대결에서 18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V리그 남자부 역대 통산 득점 1위(6637점)로 올라섰다.통산 득점 종전 기록 보유자는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V리그를 누빈 박철우(40)다. 지난 시즌 은퇴한 박철우는 지난 19시즌 동안 564경기 1945세트에 출전해 6623점을 기록한 바 있는데, 레오가 7시즌(229경기 866세트) 만에 이 기록을 앞지른 것이다. 앞서 레오는 후위 2097점으로 박철우(2013점)가 세운 역대 통산 후위 득점 1위 기록을 넘어선 바 있다.레오는 지난 2012~2013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입성했다. V리그 첫 시즌 30경기 107세트에 출전해 867점을 올렸고, 2013~2014시즌(1084점)과 2014~2015시즌(1282점)에는 V리그 최초로 2시즌 연속 1000점을 돌파하는 괴력을 뽐냈다. 레오가 뛴 3시즌 동안 삼성화재는 3번의 정규리그 1위, 2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이후 잠시 V리그를 떠났지만, 레오는 2020~2021시즌 OK금융그룹(현 OK저축은행)으로 복귀해 3시즌을 소화했다. 2023~2024시즌에는 8시즌 만에 OK금융그룹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두는 데 앞장섰다. 필립 블랑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번 시즌에는 7시즌 만에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에 혁혁한 공을 세우는 등 영향력을 뽐냈다.레오는 이번 시즌을 포함한 V리그 7시즌 동안 공격 성공률이 5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득점 2위(658점), 공격 4위(성공률 53.21%), 서브 4위(세트당 0.347개) 등 공격 지표 대부분이 상위권에 올라있다.이제 레오는 남은 정규리그 경기를 뛸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여기에 일찌감치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까지 들게 된다면 레오 개인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김혜성이 어쩔 수 없었던 한 가지…컵스의 좌완 원투펀치 예고, 데뷔보다 적응이 먼저다
김혜성(LA 다저스)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그러나 미국 언론은 다저스가 김혜성을 마이너리거로 여기지 않는다고 본다.다저스는 타격폼을 수정하고 있는 김혜성이 당장 실전에 나서는 것보다 훈련을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다저스의 도쿄 개막 시리즈 상대 시카고 컵스는 이번 2연전에 전부 왼손 선발투수를 낸다. 김혜성의 도쿄 시리즈 참가에 타격폼보다 더 높은 벽이었을 수 있다.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도쿄행을 앞두고 김혜성의 개막 시리즈 로스터 탈락을 발표했다. 김혜성의 소속도 메이저리그에서 트리플A로 옮겨졌다. 김혜성은 도쿄에서 개막과 함께 데뷔하는 대신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새 타격폼 적응에 더 공을 들일 수 있게 됐다.김혜성은 시범경기 기간 15경기에 출전해 29타수 6안타(1홈런) 3타점 2도루, 타율 0.207과 OPS 0.613을 기록했다. 그래도 3월 들어서는 타격에서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미국 날짜로 2월 6경기에서는 타율 0.071, OPS 0.259에 그쳤다. 3월에는 8경기에서 타율 0.385, OPS 1.082로 나아졌다. 주루에서도 자신감이 보인다. 하지만 도쿄로 가는 티켓은 주어지지 않았다.아쉬울 수 있는 결정이지만 김혜성에게는 이른 데뷔보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이 더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는 개막 시리즈에 불참하게 된 편이 더 나을 수 있다.김혜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5경기에 출전했다. 그런데 왼손투수를 상대한 타석은 5경기에 걸쳐 단 6차례에 불과하다. 안타도 볼넷도 없었고 삼진만 세 번 당했다. 장타력은 약해도 삼진을 적게 당하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능력이 강점인 김혜성인데 메이저리그 좌완에게는 힘을 쓰지 못했다. 다저스도 김혜성에게 굳이 왼손투수를 상대하게 하지 않았다. 김혜성의 오른손투수 상대 성적은 23타수 6안타(1홈런) 4볼넷, 타율 0.261과 OPS 0.761로 훨씬 나았다. 다저스로서는 이마나가와 스틸이 등판하는 개막 시리즈 2경기에 김혜성을 내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김혜성 역시 타격폼 수정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리그 정상급 왼손투수를 연달아 만나는 일정을 피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개막전 선발인 이마나가는 지난해 31살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서 대성공을 거뒀다. 29경기에서 173⅓이닝을 투구했고,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의 선발 로테이션에 무난하게 적응한데다 기량 또한 훌륭했다. 삼진/볼넷 비율은 6.21로 내셔널리그 1위였다.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5위, 신인왕 투표에서는 4위에 올랐다.개막 2차전 선발 스틸 또한 만만치 않은 선수다. 3년 연속 24경기 이상 선발 등판했고 3점 초반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24경기에서 5승 5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3.07로 준수했다.김혜성은 지난 3년 동안 타율 0.326과 OPS 0.820을 기록했다. 왼손타자 상대로는 타율 0.302로 3할 대를 지켰지만 OPS는 0.756였다. 새 타격폼에도 이제 막 적응하는 중인데 그와중에 정상급 왼손투수를 만나는 것은 결코 반갑지 않을 일이다.한편 MLB네트워크의 존 폴 모로시 기자는 13일(한국시간) 방송에서 김혜성이 도쿄 시리즈 로스터에서 떨어진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김혜성에게는 (개막시리즈 참가보다)마이너리그에서 더 많은 타석에 서면서 메이저리그 투구에 익숙해지는 편이 낫다. 애리조나에 남으면 투구를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다저스 로스터 구성 방식을 되돌아보자. 2루수로 뛸 수 있는 선수는 토미 에드먼도 있고 맥스 먼시도 있다. 벤치에는 내야수이면서 슈퍼 유틸리티인 키케 에르난데스와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가 있다"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김혜성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급하게 데뷔시키기보다 천천히, 오래 기용할 수 있는 선수로 만들고자 한다.한편 다저스는 13일 오후 하네다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 도착한다. 14일 공식 훈련 뒤 1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16일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18일과 19일에는 컵스와 도쿄 시리즈에 나선다. 다저스와 컵스의 도쿄 시리즈는 SPOTV에서 생중계한다.


KBO 퓨처스리그 14일 개막…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시범 도입
KBO 퓨처스(2군)리그 2025시즌이 내일(14일)에 개막합니다.개막전은 오는 14일 오후 1시 강화(고양 다이노스-SSG 랜더스), 이천(LG 트윈스-두산 베어스), 서산(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 경산(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 상동(kt wiz-롯데 자이언츠) 5개 구장에서 열립니다.2025 KBO 퓨처스리그는 북부(한화, SSG, LG, 두산, 고양)와 남부(상무, kt, 삼성, NC, 롯데, KIA) 2개 리그로 나뉘어 진행되며 팀당 118경기(상무 120경기)씩 9월 27일까지 총 650경기가 펼쳐집니다.경기 개시 시간은 오후 1시인데, 7월 8일부터 8월 24일까지는 서머리그 기간으로 혹서기 선수 보호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모든 경기를 오후 6시에 시작합니다.우천 등으로 경기가 취소되면 다음 날 더블헤더로 편성되며(3월, 6월 2∼8월 31일 제외) 해당 경기는 1, 2차전 모두 7이닝 경기로 치릅니다.올해에는 퓨처스리그의 최강팀을 가리는 퓨처스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신설됐습니다.경기장 내 변화도 많습니다.지난 시즌 일부 구장에서만 운영했던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올해에는 퓨처스리그 전 구장으로 확대됩니다.체크 스윙의 비디오판독은 일부 구장에서 시범 도입됩니다.판독 기회는 2차례지만 판정이 번복되면 기회가 유지됩니다.KBO는 퓨처스리그에서 체크 스윙의 비디오판독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1군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우리은행-BNK, 2년 만에 WKBL 챔프전 맞대결...승부처는 체력
진정한 ‘봄 농구’의 여왕을 누가 될까. 최대 승부처는 체력이다.여자 프로농구의 마지막 승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치열한 정쟁 끝에 최종 단계까지 올라온 팀은 정규시즌 1위 아산 우리은행과 2위 부산 BNK다.두 팀은 오는 16일 오후 2시 25분 우리은행의 홈인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8일 오후 7시 아산에서 2차전이 벌인 뒤 BNK의 홈인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20일 오후 7시 3차전, 22일 오후 2시 4차전을 벌인다. 4차전까지 우승팀이 가려지지 않으면 24일 오후 7시 다시 아산에서 마지막 5차전이 열린다.우리은행과 BNK는 지난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만난다. 당시 맞대결에선 우리은행이 3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2021~22시즌부터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우리은행은 팀 통산 1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및 11번째 통합우승을 노린다.우리은행은 팀의 핵심 선수였던 박지현이 해외 무대에 진출하고 박혜진(BNK), 최이샘(신한은행), 나윤정(KB)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등 전력손실이 극심했다. 하지만 ‘명장’ 위성우 감독의 지도력을 앞세워 위기를 넘겼다.특히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김단비의 존재감이 절대적이었다. 김단비는 올 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 나와 평균 21.1점 10.9 리바운드, 3.6어시스트, 2.1스틸, 1.5블록슛을 기록했다. 득점, 리바운드, 블록슛, 2점슛 성공률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김단비 원팀’이라고 불러도 틀리지 않을 정도다.BNK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선두를 달리다가 우리은행에 추월을 허용하면서 순위가 내려갔다. PO에선 정규리그 3위 팀 용인 삼성생명을 3승 2패로 누르고 챔프전에 올랐다.평균 득점 2위 김소니아(16.52점)를 중심으로 안혜지, 박혜진,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 등이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2019년 창단 후 2022~23시즌 처음으로 챔프전에 올랐지만 우리은행의 벽을 넘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번에는 씻겠다는 각오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상대전적도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치열한 체력전이 될 저망이다. 두 팀 모두 5차저까지 가는 혈투 끝에 간신히 PO를 통과했다. 여자 프로농구에서 5전 3승제 PO가 시행된 이후 5차전까지 간 경우는 지난 시즌까지는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올 시즌은 두 팀 모두 5차전을 꽉 채우고 챔프전에 올라왔다.우리은행의 고민은 김단비가 얼마나 버티느냐다. 정규시즌에 평균 35.55분을 뛰었던 김단비는 이번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평균 37분36초나 코트에 머물렀다. 거의 휴식없이 경기를 소화했다.체력적인 부담은 기록에서도 잘 나타난다. 출전 시간은 늘었는데 평균득점은 정규시즌 21.1점에서 17.2점으로 줄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10.5%로 추락했다.우리은행은 팀 구성상 김단비가 흔들리면 팀 전체가 어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 과연 챔프전 내내 체력관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이명관, 이민지, 스나가와 나츠키, 심성영 등이 부담을 나눠 짊어져야 한다.BNK도 체력변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김소니아(35분33초), 안혜지(35분08초), 박혜진(34분10초), 이이지마(33분47초), 이소희(31분46초) 등 주전들이 평균 30분 넘게 소화하고 있다. 우리은행 만큼은 아니지만 BNK도 주전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체력 안배가 큰 숙제다. 한편으로 우리은행의 에이스 김단비를 얼마나 저지하느냐가 BNK의 챔프전 운명을 가를 것은 틀림없다.


'3점슛 버리고 미드 레인지 점퍼 선택' 진화한 그리스 괴인
아데토쿤보의 미드-레인지 점퍼는 이제 무시하면 안 되는 공격 옵션이다. 밀워키 벅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114-115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19득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완성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아데토쿤보는 이번 시즌 3점슛 시도를 확 줄이는 대신 미드 레인지에서 적극적으로 점퍼를 던지고 있다. 올 시즌 아데토쿤보의 경기당 평균 3점슛 시도 개수는 0.8개로 2년 차 시즌이었던 2014-2015시즌 이후 가장 낮다. 대신 아데토쿤보는 이번 시즌 무려 103개의 미드 레인지 점퍼를 성공시켰는데 이는 놀랍게도 리그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더마 드로잔이 223개로 해당 부문 리그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샤이 길저스-알렉산더(144개), 케빈 듀란트(133개), 데빈 부커(122개), 자말 머레이(108개) 다음이 아데토쿤보다. 제일런 브런슨과 르브론 제임스, 도노반 미첼과 디애런 팍스보다도 미드 레인지 점퍼로 더 많은 득점을 올렸으며, 성공률도 46.8%로 준수하다. 아데토쿤보는 비시즌 기간 동안 드류 한렌 스킬 코치와 미드 레인지 점퍼를 연마했다. 공격 옵션을 늘림과 동시에 돌파 과정에서 몸에 가해지는 과도한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아데토쿤보는 지난 11일 'ESPN'의 자말 콜리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슛을 던져야 한다. 내 몸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30대다. 지금부터 적어도 4~6년 정도는 충분히 지금처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분명 더 영리해져야 한다. 내게 맞는 방식으로 플레이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아데토쿤보는 "믿기 어렵겠지만 나는 3점슛을 던지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그건 지금 우리 팀이 내게 원하는 바가 아니다. 물론 중요한 순간이라면 3점슛을 던질 것이다. 하지만 나는 림으로 돌진하고 동료들의 기회를 살리고 15피트 거리에서 슛을 던지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3점슛 시도를 확 줄였음에도 아데토쿤보는 올 시즌 평균 30.9득점 12.0리바운드 5.8어시스트로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점슛 시도가 경기당 1개를 넘지 않으면서 평균 득점 30점 이상을 기록할 경우 1989-1990시즌 칼 말론 이후 무려 35년 만에 해당 기록을 작성하는 선수가 된다.


'새 사령탑' 이상범 감독의 목표 "하나은행 선수들과 멋지게, 좋은 팀 만들어보겠다"
깜짝 소식이다. '우승 사령탑' 이상범(56) 감독이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 지휘봉을 잡았다.하나은행은 12일 "신임 사령탑으로 이상범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이상범 감독의 여자프로농구 지도자 생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은행 사령탑 부임 소식 직후 이상범 감독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한 번 해보겠다"면서 "팀 컬러, 선수들의 마인드를 바꿔보려고 한다. 패배 의식에 젖어 있는 팀이지만 리빌딩을 해보겠다. 젊은 선수들도 만들어보겠다. 싸워보겠다"고 다짐했다.또 이상범 감독은 "감독은 다른 것이 필요 없고 성적으로 말한다. 하나은행의 젊은 선수들을 만들고, 또 고참 선수들과 관계도 잘 이뤄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그것이 감독의 임무다. 하나은행 선수들과 멋지게, 좋은 팀을 만들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상범 감독은 안양 SBS와 KT&G 코치를 거쳐 지난 2009~2010시즌 남자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 감독으로 선임됐다. 2011~2012시즌에는 다양한 전술로 팀의 챔프전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또 이상범 감독은 2013년과 2014년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원주 DB 감독으로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 기간 이상범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도 이뤄냈다. 이후 2023~2024시즌 일본 B2.리그 고베 스토크스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이번에 하나은행 새 사령탑으로 선임돼 한국 농구무대로 돌아왔다.


이정후, 오클랜드와 시범경기서 원바운드 담장 넘기는 2루타 작렬...타율 0.33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시원한 장타를 터뜨리며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입증했다.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MLB 시범경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그의 시범경기 타율은 0.333(27타수 9안타)을 유지했다.이정후의 안타는 0-0으로 맞선 1회말 주자 없는 2사 상황에서 나왔다. 오클랜드 선발 투수인 좌완 제프리 스프링스의 초구를 강타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생산했다. 타구는 힘차게 날아가 원바운드로 담장을 넘어가는 파워를 과시했다.특히 이정후는 안타를 치고 2루로 질주하는 과정에서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후속 타자 맷 채프먼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도 기록했다.나머지 타석에서는 추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2-0으로 앞선 3회말 1사 2루 기회에서는 스프링스의 2구째 공에 방망이를 대 3루 땅볼로 물러났고, 3-1로 앞선 5회말 1사 2루 기회에서는 상대 팀 두 번째 투수 저스틴 스터너를 상대로 좌익수 파울 뜬공으로 아웃됐다.이정후는 7회 수비부터 대수비로 교체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으며, '42세' 베테랑 선발 투수 저스틴 벌렌더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정관장 꺾고 3연패 탈출…니콜슨 31점
앤드류 니콜슨이 31점을 몰아친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3연패를 끝냈다.한국가스공사는 1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88-76으로 격파했다.최근 3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한국가스공사는 정관장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반등을 예고했다.23승 21패가 된 한국가스공사는 5위에 머물렀지만 6위 원주 DB(19승 25패)와 격차는 4경기로 벌렸다.반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7위 정관장(17승 27패)은 DB와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한국가스공사의 주포 니콜슨은 67%의 높은 필드골 성공률로 31점을 퍼부어 정관장 빅맨진을 고전케 했다.빅맨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결장한 정관장에서는 디온테 버튼이 31점을 올리며 맞불을 놨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 외에 샘조세프 벨란겔(18점), 유슈 은도예(13점) 등도 내외곽에서 제 몫을 했다.


'이번엔 역전이다' 극적인 4강 진출 노리는 전북, 화창한 날씨 속 최종 점검 진행...이기기 위해 훈련 중…
대역전극을 노리는 전북현대가 경기를 하루 앞둔 12일 최종 점검에 나섰다. 전북현대는 오는 13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8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는 전북이 0-2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전북은 1차전 경기 초반부터 김태환과 전진우를 활용해 상대 측면을 공략했다. 전반 12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전진우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시드니는 장신 공격수 콤파뇨를 상대로 강한 몸싸움을 펼치며 맞섰다.전반 35분 시드니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패스를 받은 클리마라가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38분 송범근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으나, 전반 40분 콤파뇨의 헤더도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은 수비수 김영빈 대신 연제운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11분에는 이승우, 전병관, 보아텡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후반 22분 클리마라가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다시 골망을 가르며 시드니가 두 골 차로 앞서 나갔다. 전북은 후반 31분 김진규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으나, 끝내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패배를 기록했다. 설욕을 다짐한 전북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시드니로 출발, 11일 이른 아침 시드니 현지에 도착했다. 오전 휴식을 취한 선수단은 현지 시간으로 11일 오후 5시 30분(한국 시간 오후 3시 30분)부터 현지 적응에 나섰다.첫날 훈련에 이어 경기 전날인 12일 오후 6시(한국 시간 오후 4시) 전북은 경기가 펼쳐질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훈련 둘째날을 맞이했다. 이날 시드니의 날씨는 화창했으며 24°C로 전날(22°C)에 비해 조금 더 후텁지근했다. 주장 박진섭을 포함해 이승우, 안현범, 최철순, 이영재, 전진우, 권창훈 등 총 19명의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주전 스트라이커 콤파뇨를 비롯해 베테랑 한국영, 김태환 등과 동행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나, 이날 앞선 시각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콤파뇨는 경미한 부상으로 함께 오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스쿼드도 충분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 어제 전술 훈련도 잘 마쳤고, 선수들 모두 이기기 위해 훈련을 하는 중"이라며 역전을 위한 준비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포옛 감독은 "다가오는 주말에도 리그 경기(포항전)가 있기때문에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계속 경기를 많이 뛴 선수들은 전주에 남겨뒀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래도 같이 온 선수들과는 훈련을 잘 진행했다"라고 말했다.포옛 감독은 "지난 경기를 앞두고도 분석을 했고, 1차전 마친 후에도 분석을 진행했다. 카세레스 같은 특정 선수의 포지셔닝이 인상적이었고 시드니 팀이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만들어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하는 점이 보였다"라며 "분석한 내용과 직접 붙어보고 느낀점을 토대로 2차전에서 더 나은 경기 펼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제 국가대표 배구의 시계가 흐른다…5월 초 남녀 대표팀 모두 소집
이제 국가대표 배구의 시기가 온다. 대한배구협회는 "오는 5월 초, 남녀 배구 국가대표를 소집하여 2025년 국가대표 시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2014년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남자대표팀은 5월 8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소집되어 2025년 국가대표 훈련을 시작한다. 이싸나예 라미레즈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6월 17일부터 24일까지 바레인에서 열리는 '2025 AVC챌린지컵 남자대회' 에 참가한 뒤, 세계선수권을 대비하여 브라질 전지훈련도 추진 중이다.9월 12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2025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에서 프랑스, 아르헨티나, 핀란드와 함께 C조에 편성된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은 16강에 진출한 후, 세계 강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5월 5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소집된다. 여자대표팀은 6월 4일부터 8일까지 브라질,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튀르키예, 7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해 VNL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이후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에는 배구협회가 초청한 스웨덴, 아르헨티나, 일본, 체코, 프랑스 여자대표팀이 함께 참가하며, 이를 통해 여자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또한 라미레즈 감독과 모랄레스 감독은 2025년 국가대표팀 소집이 종료된 이후에도 10월 말까지 국내에 체류하며, 전국체육대회, KOVO컵, 실업배구, 대학배구 등 다수의 국내 배구 대회를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또한, 지도자 강습회, 유소년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 여러 협회 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정몽규 "축구종합센터 900억 대출, 승인 받았다…월드컵 준비 차질 없도록 하겠다"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립을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에 성공해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회장이 12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에 위치한 대한민국종합축구센터 건설 현장에서 축구종합센터와 관련한 브리핑을 한 뒤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는 478,000㎡(14만 5000평) 규모로 조성되며 인조 잔디로 만드는 실내 훈련장 1면을 비롯해 국가대표팀 전용훈련장, 천연 잔디 3면, 하이브리드잔디 2면, 인조 잔디 3면, 그리고 KFA스타디움 등 총 11개의 축구장을 만들어 다양한 축구 활동을 위한 인프라를 갖춘다.정 회장이 지난 세 번째 임기 중에 준비한 가장 큰 프로젝트인 축구종합센터는 지난 2022년 착공해 오는 2025년 가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 65% 단계로 주요 건축물들의 구조물 등은 다 지었고 마감 공사, 그리고 잔디 이식 및 파종 단계가 남아있다. 정 회장은 이날 실내 훈련장 부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축구종합센터 프로젝트는 천안시와 같이 4000억원 투자가 들어간 대형 프로젝트다. 천안시가 2200억원, 축구협회가 1800억원을 투자해 완공 앞두고 있다. 아시아 축구 허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카타르에서 월드컵 열렸는데 먼 미래에 월드컵 했으면 하고 이 시설이 축구 대표팀 성적 올리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축구센터 추진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주신 분들께 많은 감사를 드리며 공사 진행에 대해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정 회장은 지난달 말 선거 뒤 아직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지 않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 역시 남아있다.지난해 11월 문체부 감사 결과, 축구협회가 부정하게 보조금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나 국고보조금 환수와 제재부과금 조치 절차를 문체부가 밟고 있는 상황에서 정 회장은 일단 축구협회의 문체부 징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 인용됨에 따라 회장 선거 후보직을 유지하고 당선된 상황이다.지난달 26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당선 이후 체육회 인준을 기다리고 있지만,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유보적인 입장이기도 하다.지난 5일 국회 본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문체부 전체 회의에 참석한 유 회장은 정 회장의 인준에 대해 "선거에 대한 이의 신청 기간이 내일(6일)까지다. 이의 제기가 없으면 결격 사유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인준을 해야 하는 것이 규정"이라면서 "법원에서 진행 중인 부분과 관련해서는 상황이 생기면 차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징계 문제를 두고 축구협회와 문체부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어 인준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유 회장은 한발 물러나 "대한체육회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심각성을 깨닫고 좀 더 면밀히 검토하고자 한다"라고 답했다.여전히 정 회장은 당선인 신분이지만, 지난 임기부터 진행해 온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최근 협회 스폰서인 하나은행으로부터 여신(대출) 승인이 떨어졌다면서 "이번 주 내로 문체부에 대출받을 수 있게 승인을 줄 예정이다. 빠른 시일 안에 되어서 내년에 대표팀이 월드컵 준비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롯데 5선발 나균안, LG전 첫 등판서 포크볼 위력 발휘...'위기관리 능력' 입증
롯데 자이언츠 '5선발' 나균안(27)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나균안은 3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3⅔이닝 4피안타 2볼넷 2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1·2회 모두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나균안은 1회 초 선두 타자 박해민을 삼진 처리했지만, 신민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야수진 포구 실책으로 주자의 진루를 허용한 뒤 김현수에게 추가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처했다. 이 상황에서 박동원을 삼진 처리했고, 문정빈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가 됐으나 송찬의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간신히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2회에도 선두 타자 이영빈에게 우전 안타, 구본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뒤 최원영에게 희생번트까지 허용하며 계속 흔들렸다. 하지만 박해민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포스아웃을 만들었고, 신민재를 상대로는 병살타를 이끌어내 다시 무실점 이닝을 완성했다.정작 실점은 허무하게 허용했다. 3회 초 선두 타자 김현수에게 우전 3루타를 내줬고, 박동원을 삼진 처리한 뒤 문정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나균안은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본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원영을 삼진 처리하고 마운드를 정현수에게 넘겼다. 바뀐 투수가 나균안의 책임 주자 득점을 막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등판을 마무리했다.2022년 선발진에 진입해 2023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며 3점 대 평균자책점(3.80)을 기록하며 팀 4선발로 자리잡은 나균안은 지난해 이맘때 아내와 불화가 불거지며 물의를 일으켰고, 6월에는 등판 바로 전날 새벽까지 술자리에 동석해 징계를 받았다. 마운드 위에서도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해 8점 대 평균자책점(8.51)로 부진했다.나균안은 스프링캠프에서도 후배 박진과의 선발진 진입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선발 투수 경험이 많은 그를 5선발로 낙점했다. 이날 LG전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주무기 포크볼만큼은 날카로웠다. 1회 선두 타자 박해민을 삼진 잡을 때, 이어진 위기에서 박동원의 체크 스윙을 유도할 때 던진 공이 포크볼이었다. 2회 만루에서 투수 앞 땅볼, 2루 땅볼을 유도했던 공 역시 포크볼이었다.포수로 입단해 투수로 전환하고, 선발 기대주로 올라섰지만 개인사에 발목 잡힌 선수. 바로 나균안이다. 2025년 다시 롯데 팬에 기쁨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