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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서 양민혁이 최고 잘 한다"…YANG, 10분 뛰고 시선 싹쓸이→3부 루턴전 교체 출전+졸전 속 '최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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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자신의 토트넘 홋스퍼 비공식 1군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루턴 타운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후반전 막바지 교체 출전한 그는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활약으로 팬들 앞에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양민혁이 루턴전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않았고, 토트넘의 다음 프리시즌 친선전이 양민혁의 고국인 한국에서 열린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양민혁은 다음 경기에서 조금 더 기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소속 루턴 타운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루턴은 새 시즌 3부리그에 참가하지만 2년 전인 2023-2024시즌만 해도 프리미어리그에 가세했다는 점에서 토트넘이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전력을 갖췄다.


토트넘은 같은 날 루턴과 마찬가지로 3부리그 소속인 위컴 원더러스와도 친선경기를 치르는 더블 헤더 일정을 소화했다. 위컴전 역시 2-2 무승부로 끝났다.


그야말로 졸전이었다.


일부 주전급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이번 더블 헤더 일정에서 제외됐지만, 그럼에도 3부리그 소속 두 팀과 연달아 비겼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물론 프리시즌이기 때문에 아직 선수들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하지만, 토트넘 팬들로서는 이번 결과에 대해 실망할 수밖에 없다.


프랑크 감독은 루턴전에서 변화를 줬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제이미 돈리, 미키 판 더 펜, 케빈 단소, 제드 스펜스가 백4를 구축했다. 허리는 아치 그레이와 이브 비수마가 맡았고, 브레넌 존슨, 마이키 무어, 모하메드 쿠두스가 2선에서 최전방의 마티스 텔을 지원했다.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지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토트넘은 루턴을 상대로 고전했다. 전반 10분 텔의 패스를 받은 쿠두스가 문전에서 날린 슈팅이 이날 첫 번째 슈팅이었다. 루턴은 전반 16분 칼 네이스미스의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반격했다.


이후에도 팽팽한 흐름은 이어졌다. 토트넘은 2선의 존슨, 무어, 쿠두스와 최전방의 텔을 활용한 공격으로 루턴을 위협하려고 했으나 크리스트 마코소를 중심으로 구성된 루턴의 수비가 탄탄했던 탓에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지난 레딩과의 친선경기에서 번뜩였던 쿠드스가 침묵했고, 토트넘이 자랑하는 유망주 무어 역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주전 왼쪽 윙어인 손흥민 대신 왼쪽 측면 공격을 맡은 존슨의 존재감도 떨어졌다.


전반 42분 마코소에게 위협적인 헤더를 허용하는 등 실점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비카리오를 안토닌 킨스키와 교체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전에도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후반 8분경 루턴의 최전방 공격수 나키 웰스와 미드필더 밀레닉 알리에게 연속 슈팅을 허용했다. 킨스키의 선방이 없었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위기를 넘겼다.


기세를 잡은 루턴은 후반 15분 리암 월시와 잭 닐손을 투입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토트넘은 주나이 바이필드 투입으로 대응했다.


루턴이 계속해서 몰아쳤다. 후반 19분 웰스와 후반 23분 월시가 연이은 슈팅으로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토트넘은 후반 31분 쿠두스가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날린 크로스가 존슨에게 연결되며 좋은 찬스를 맞이했지만, 이것이 루턴 수비에게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프랑크 감독은 후반 36분경 선발 출전한 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이고 양민혁을 포함한 토트넘의 유망주들을 투입해 기량 점검에 나섰다. 양민혁과 함께 칼럼 올루세시, 알피 디바인, 제임스 로스웰, 윌 랭크셔, 데인 스칼렛 등이 경기장을 밟았다.


프리시즌 들어 첫 번째 경기를 치른 양민혁은 투입 직후 강도 높은 압박으로 존재감을 발휘했고,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 시도와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전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41분 역습 상화엥서의 돌파 시도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양민혁은 패스 성공 5회(6회 시도), 지상 경합 성공 2회, 태클 시도 2회 등을 기록했다. 


다만 양민혁이 경기장에 있었던 것은 13분여에 불과했기 때문에 양민혁에게 평점이 주어지기는 어려웠다. 영국 언론 '풋볼 런던'이나 토트넘 팬 커뮤니티인 '스퍼스 웹' 등은 양민혁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토트넘 팬들은 SNS 등을 통해 "양민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오랜만에 강원FC 시절 모습을 떠오르게 한 양민혁이다. 지난 2024시즌 K리그1의 강원에서 데뷔해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치며 그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 이 활약을 바탕으로 토트넘에 입성한 양민혁은 곧바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됐지만 적응 문제 탓에 이전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다. 루턴전은 양민혁이 오랜만에 본 실력을 발휘한 경기였던 셈이다.


양민혁이 루턴전에서 보여준 활약은 그에게 큰 의미가 있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또다시 임대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프랑크 감독은 양민혁 등 토트넘의 어린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임대를 권장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혁이 이번 프리시즌 기간 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가 임대 이적할 팀의 수준도 올라갈 터다.


'포스트 손흥민'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양민혁의 시즌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루턴을 상대로 짧은 시간 동안 나쁘지 않은 임팩트를 남긴 그가 홍콩과 한국에서 이어지는 토트넘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추가로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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