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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도 내년부터 로봇심판 도입! KBO와 다른 챌린지 시스템...체크스윙 판독은 '신중론'
뉴스관리자
2025-06-05 10: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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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가 2026년부터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ABS) 도입을 사실상 확정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6월 5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구단주 회의에서 "자동 볼-스트라이크 챌린지 시스템을 2026년 MLB에 도입하는 제안을 경쟁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026년 도입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것보다 한 단계 더 구체화된 입장이다. MLB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ABS 챌린지 시스템을 테스트했으며, 그 결과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제안이 경쟁위원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99.99%에 가깝다. 11명으로 구성된 경쟁위원회는 리그 측 6명, 선수 대표 4명, 심판 1명으로 이뤄져 있어 리그 측이 과반수를 확보하고 있다. 2023년 피치클락과 수비 시프트 제한 룰도 선수 대표들의 만장일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된 바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중요한 건 선수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배치하는 것"이라며 "위원회의 프로세스를 존중하고 챌린지 시스템에 대한 우려사항을 충분히 논의한 후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MLB가 KBO리그와는 다른 방식을 채택한다는 것이다. KBO가 모든 투구를 자동으로 판정하는 '풀타임 ABS'를 도입한 반면, MLB는 인간 심판이 대부분의 볼-스트라이크를 판정하되 팀당 2회의 챌린지 기회를 주는 방식을 도입할 전망이다.
이 방식에 따르면 각 팀은 경기 시작 시 2회의 챌린지 기회를 받는다. 타자, 포수, 투수가 실시간으로 챌린지를 요청할 수 있으며, 챌린지가 성공하면 해당 기회를 유지한다. 타자는 헬멧을 두드리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챌린지를 신청할 수 있다.
이는 마이너리그에서 장기간 진행한 테스트 결과를 반영한 결정이다. MLB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61%가 챌린지 시스템을 선호했고, 풀타임 ABS는 11%에 그쳤다. 전통적인 인간 심판 방식(28%)이 완전 ABS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올해 시범경기에서의 ABS 테스트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각 구단들이 ABS에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시범경기에서 ABS를 경험한 뒤 오히려 기존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늘어나면서 ABS 도입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테스트 중인 체크스윙 판정 비디오 판독 시스템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맨프레드는 "우선 ABS 도입 여부를 결정한 뒤에 체크스윙 챌린지를 검토해야 한다"며 "한 타석에서 두 가지 챌린지 시스템이 동시에 작동하면 너무 복잡해진다. 체크스윙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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