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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단비가 한국여자농구(WKBL)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김단비는 24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포함해 8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시즌 박지수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김단비는 MVP 외 7개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김단비는 지난 시즌과 2021-2022시즌(이상 110표), 2018-2019시즌(101표) 박지수, 2019-2010시즌(77표), 2007-2008시즌(67표) 정선민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만장일치 MVP의 주인공이 됐다.
정규리그 MVP 주인공 김단비는 2022-2023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MVP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김단비는 올 시즌 평균 득점 21.1점, 리바운드 10.9개, 스틸 2.07개로 해당 부문에서 모두 리그 1위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김단비는 우수수비선수상까지 추가했다. 김단비의 맹활약에 힘입어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통산 15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평균 득점 20점을 넘기면서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는 김단비가 유일하다. 이외에도 블록슛 1위(1.52개), 어시스트 5위(3.62개)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김단비는 최고 공헌도를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맑은 기술 윤덕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단비는 공헌도 점수 964.45점으로 2위 김소니아(BNK썸)의 902.6점과 비교해 큰 격차로 앞섰다.
김단비는 MVP 수상 이후 "사실 오늘 수상소감 준비 안 했다. 진심이 담긴 게 묻힐 것 같았다. 감정대로 감사한 분들에게 말씀드리겠다. 우리은행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선수들도 많이 바뀌었는데 첫 개막전을 치르고 홈 경기를 하는데 아산 체육관을 가득히 메워준 우리은행 팬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었는데 응원해 주신 덕분에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성적을 얻었다. 2년 동안 정규리그를 받고 새 시즌을 시작할 때 말로는 자신감이 넘쳤지만, 속으로 아주 힘들었다. 내가 MVP다운 플레이를 보여줄까 그렇지 못하면 은퇴할까 하는 압박감과 고민을 했다"라며 부담감도 컸다고 고백했다.
김단비는 그러면서 "딱 2년 정도 했는데 그걸 10년 넘게 하신 위 감독님이 계신다. 감독님이 정말 왕관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노력하시고 공부하시는지 옆에서 보고 배운 덕분에 옆에서 압박과 힘든 시간을 견뎠다. 끝에 마지막 최고의 목표는 감독님의 최고의 작품이 되고 싶다. 감독님이 나중에 '김단비가 제자 중에 최고였다'라는 말을 듣게 끝까지 노력하고 앞으로 내려갈 일만 있겠지만, 천천히 내려가고 더 올라갈 수 있다면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독님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민지에게 꼭 하고 싶은 말 하나가 나는 신인상을 못 받았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 와서 MVP를 두 번 받았다. 민지도 아쉬워하지 말고, 열심히 하다보면 나중에 이 자리에 민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신인상이 아닌 MVP 이민지가 되도록 도와주겠다. 마지막으로 여자농구 선수로 내가 여기 있기까지 중요한 건 WKBL인 것 같다. 한 번도 감사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관계자, 해설위원, 기자, 경기부 선생님들, 심판 선생님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감독님 말씀처럼 여자농구가 더 떨어지지 않게 내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다른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선배가 될 수 있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자리를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3파전으로 경쟁이 치열했던 신인왕의 주인공은 홍유순(신한은행)이 차지했다. 올 시즌 드래프트 1순위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홍유순은 29경기에 나서 평균 8.1득점 리바운드 5.7개 어시스트 1.4개로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WKBL 신인 최초로 4경기 연속 더블-더블(득점-리바운드)을 달성하기도 한 재능이다.
이민지(우리은행), 송윤하(KB스타즈)가 후반기 활약상으로 신인왕 경쟁 구도가 생겼지만, 홍유순이 이변 없이 수상을 차지했다.
홍유순은 "먼저 저를 믿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 사무국, 그리고 언니들, 친구들 덕분에 상을 받은 것 같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 너무나 고맙다. 내가 한국에 와서 잘 적응할지 걱정했는데 모두 잘 챙겨주셔서 잘 적응했던 것 같다. 책임감을 갖고 성장하며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득점상에는 강이슬(KB스타즈)이 64개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강이슬은 이 부문 통산 8회 수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강이슬의 팀 동료 허예은은 어시스트상(7.03개)을 수상했다. 김소니아는 자유투 성공률 82.69%로 자유투상을 받았다. 3점야투상은 키아나 스미스가 2년 연속 수상했으며, 2점야투상은 이해란(이상 삼성생명)이 차지했다. 키아나 스미스는 최우수발전상(MIP)상까지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그는 "부상 이후에 어떠한 상도 사실 기대하지 못해서 이번 상이 너무 기쁘다. 동료들 감독님, 코치님께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플레이오프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올해 새로 신설된 '아시아쿼터선수상'에는 나카타 모에(KB스타즈)가, 그리고 지도상에는 우리은행을 우승으로 이끈 위성우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5 부문에는 김단비와 김소니아(BNK 썸)를 비롯해 배혜윤(삼성생명), 허예은, 키아나 스미스가 이름을 올렸다. 김단비는 5시즌, 김소니아는 3시즌 연속 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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