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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 분노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리그 우승에 대한 확답을 내리지 못했다.
아스널은 23일 오전 12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아스널의 무패행진(10승 5무)은 끝을 맺었고, 선두 리버풀과 승점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아스널은 이번 웨스트햄전에서 승리가 절실했다. 리버풀이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차를 벌리지 못했기 때문. 따라서 만약 아스널이 웨스트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승점 56점을 기록, 리버풀과 승점차가 5점까지 줄어들며 PL 선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회심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미켈 메리노를 최전방에 내세우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재 아스널은 카이 하베르츠와 가브리엘 제주스 등 스트라이커 자원들이 나란히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기에 전문 9번 공격수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아르테타 감독은 직전에 치른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멀티골을 올린 메리노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그러나 아르테타 감독의 파격적인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갖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웨스트햄을 상대로 공격 과정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전문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메리노는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미미한 활약상을 보였다. 팀적으로도 부진했다. 이날 아스널은 20개에 달하는 슈팅을 시도하며 골문을 노렸지만 유효 슈팅 횟수는 2번에 그쳤다.
경기도 뜻처럼 풀리지 않았다. 전반 43분 우측면에서 아론 완-비사카의 크로스를 받은 제러드 보웬이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헌납했다. 후반 26분엔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아스널은 추격에 나섰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끝내 0-1로 패했다.
결국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이번 주말은 PL 우승 경쟁에 있어 결정적인 분수령으로 예상됐지만, 아스널의 '매우 화가 난' 아르테타 감독에게는 이미 고통스러운 순간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아스널은 남은 경기 수를 감안하더라도, 리버풀을 사실상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번 패배에 대해 아르테타 감독도 화가 단단히 났다. 경기 직후 그는 "우승은 더이상 우리 손에 달려 있지 않다. 내가 정말 화가 나는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 즉 경기력과 결과다. PL에서 우승하기 위해 도달해야 할 수준이 있는데, 오늘 우리는 그 수준과는 한참 거리가 멀었다. 그 책임은 나에게 있다. 그래서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패배의 원인이 결코 전력 공백이 아님을 단호하게 밝혔다. 아르테타 감독은 "오늘 나 자신을 포함해 경기에 나선 선수들과 팀 전체는 우리가 설정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더 나아지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의지, 열정, 경기에서 뛰는 방식, 그리고 우승을 향한 갈망 등 모든 것이 부족했다. 우리는 더 높은 수준에서 경기해야 하고, 더 질 높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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