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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케 감독이 팀을 떠난 직후 페예노르트는 새 감독을 찾는 작업에 돌입했다.
'부트발 인터내셔널' 등 네덜란드 현지 언론들은
에릭 텐 하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마크 판 봄멀 전 PSV 에인트호번 감독, 마리노 푸시치 샤흐타르 도네츠크 감독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고 했다.
그러나 '부트발 인터내셔널'은 텐 하흐 감독이 페예노르트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고, 판 봄멀 감독은 페예노르트의 라이벌이나 다름없는 PSV의 색채가 강하며,
페예노르트가 현재 샤흐타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푸시치 감독을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이에 페예노르트는 다른 후보들을 물색, 페예노르트 코치와 18세 이하(U-18) 감독을 거쳐
지난해 헤이렌베인에 선임된 판 페르시 감독을 다시 페예노르트에 부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온스테인에 따르면 판 페르시 감독은 지난해 5월 헤이렌베인과 2년 계약을 맺으며 헤이렌베인 지휘봉을 잡았다.
특히 판 페르시 감독은 지난해 12월 아약스와 함께 에레디비시 '쌍두마차'로 불리는 PSV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조명을 받기도 했다.
판 페르시 감독은 아직 지도자보다 선수로서 더 유명한 인물이다.
페예노르트 유스 출신인 그는 페예노르트를 거쳐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PL)를 경험했고,
이후 튀르키예 수페르리가의 명가 페네르바체에서 3년간 활약한 뒤 고향 페예노르트로 돌아와 커리어 말년을 보내다 축구화를 벗었다.
특히 2011-12시즌과 2012-13시즌에는 각각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발군의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또한 판 페르시 감독은 마르코 판 바스턴,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뤼트 판 니스텔로이 등
쟁쟁한 선배 공격수들을 제치고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기도 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스페인을 상대로 터트린 '플라잉 헤더 골'은 그에게 '플라잉 더치맨'이라는 별명을 선물했다.
다만 감독으로서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전술적 능력도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헤이렌베인이 현재 에레디비시에서 중위권에 위치해 있기는 하나, 판 페르시 감독은 공격 상황에서 세부 전술이 부족하고 압박에만 치중하느라
수비 시 지나치게 많은 공간을 허용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판 페르시 감독이 이를 극복하고 친정팀 페예노르트에서 명성을 쌓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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