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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PSG)이 후반전 교체로 들어와 시즌 5호 도움을 올리면서 칭찬을 받았다.
"후반전 핵심이었다"는 호평을 들었는데, 매 경기 수준급 활약에도 극단적인 로테이션 대상으로 전락한 상황이 안타깝기도 하다.
파리 생제르맹(PSG)는 24일(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원정팀 SPG는 4-3-3 전형을 꺼내들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고, 누누 멘데스, 루카스 베랄두,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은 주앙 네베스, 비티냐, 데지레 두에가 맡았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홈팀 리옹도 4-3-3 전형으로 맞섰다. 루카스 페리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사엘 쿰베디, 클린톤 마타, 무사 니아카테,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에 네마냐 마티치, 태너 테스만, 코랑탱 툴리소가 배치됐고, 최전방에서 어니스트 누아마, 라얀 셰르키, 맬릭 포파나가 PSG 골문을 노렸다.
이날 이강인을 벤치 명단에 포함시킨 PSG는 전반 45분 동안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양 팀의 공격은 후반전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후반 8분 풀백인 하키미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바르콜라의 낮은 크로스를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4분 PSG는 한 골 더 추가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뎀벨레가 크바라츠헬리아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리옹의 골망을 흔들면서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2골 차로 앞서게 되자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가 감독은 이강인을 교체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PSG는 후반 28분 뎀벨레와 바르콜라를 불러들이고 이강인은 곤살루 하무스를 그라운드 안에 넣었다.
2골을 허용했음에도 리옹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8분 교체로 들어온 조르주 미카우타제의 패스를 받은 셰르키가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PSG는 추격골을 허용한지 2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리며 점수 차를 다시 2골로 벌렸다. 이때 이강인이 PSG의 3번째 득점을 도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후반 40분 페널티 아크 지역에 위치한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하키미를 향해 패스를 보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하키미는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한번 리옹 골망을 가르면서 이날 멀티골을 기록했다.
하키미의 추가골을 도우면서 이강인은 시즌 5호 도움을 기록했다. 리옹전 도움으로 올시즌 이강인의 공격포인트는 6골 5도움을 늘어났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한 골 더 실점했지만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리옹 원정을 3-2 승리로 마무리했다.
리옹전 승리로 PSG는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승점을 59(18승5무)로 늘려 2위 AS모나코(승점 46)와의 승점 차를 13점으로 벌리면서 리그1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반대로 리옹은 승점 36(10승6무7패)을 유지해 6위에 자리했다.
이날 이강인은 후반전 교체로 짧은 시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24분을 뛰는 동안 패스 성공률 100%(11/11), 슈팅 1회,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1회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최근 이강인은 '유니폼 판매용 선수'라는 황당한 비판까지 받으면서 논란이 됐다.
프랑스 '플래닛PSG'에 따르면 전 프랑스 해설가 피에르 메네는 최근 "난 이강인이 너무 밋밋하고 볼품 없다고 생각한다. 드리블도 하지 않고 위험을 삼수하지 않으며 항상 공을 뒤로 패스한다. 항상 경기 막판에 들어와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이강인이 경기장 위에 있을 때 그는 거의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한다. 이는 성가신 일"이라고 이강인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이어 "난 이강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강인은 적어도 유니폼을 판매하는 일은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리옹전을 앞두고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많은 비판을 받자 "이강인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귀중한 선수이다.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받는 건 비판이다"라며 "선수는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고, 적응해 계속해서 자신을 믿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매우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에 여전히 파트너들처럼 향상될 수 있다"라며 이강인의 발전을 기대했다.
엔리케 감독의 기대대로 이강인은 리옹전에서 교체로 나와 팀의 결승골을 돕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글로벌 매체 '‘피나클 가제트’'도 "이강인은 PSG가 리옹에 3-2로 승리한 경기에서 빛났다"라며 "후반에 교체로 투입된 이후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이 빠르게 자신의 영향력을 보여주면서 교체 결정은 결실을 맺었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이강인의 성과는 팀원들에게 힘을 실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냉정함을 유지하고 압박 속에서도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칭찬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스포츠 분석가들은 리옹전이 끝나고 "이강인의 시야와 패스 능력은 PSG의 공격 전략을 바꿔 놓았다"라며 이강인에게 칭찬을 쏟아냈다.
다만 우스망 뎀벨레게 엔리케 감독과 불화를 끝냈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PSG로 지난달 중순 이적하면서 안 그래도 로테이션 멤버였던 이강인의 출전시간이 더욱 제한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포지션도 윙어로는 거의 뛸 수 없고, 미드필더에 한정됐다.
"후반전 핵심" 극찬은 이강인이 지금 처한 현실을 여지 없이 설명한다.
PSG는 27일 오전 5시10분 4부리그 스타드 브리오신과 프랑스컵 8강전을 치른다. 8강까지 올라온 만큼 만만히 볼 순 없지만 PSG가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상대이기도 하다.
앞서 16강전 2부 르망과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뒤 주요 경기에서 벤치로 밀린 적이 있어 이번 브리오신전에서도 이강인이 90분을 다 뛸 것이란 '씁쓸한' 관측이 나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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