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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한국 밀어주기' WBC 일정 이렇게 잘 짜줬는데…설마 또 떨어지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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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야구대표팀을 위한 일정이 나왔다. 일정을 이렇게 잘 짜줬는데 또 다시 조기 탈락은 있을 수 없다. 


WBC를 주최하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2026 WBC 조 편성 결과 및 일정을 발표했다. 지난 2~3월 열린 WBC 최종 예선에서 본선 티켓을 따낸 니카라과, 대만, 콜롬비아, 브라질의 조 편성이 이뤄졌다. 


한국, 일본, 호주, 체코가 속한 C조에 프리미어12 우승국 대만이 예상대로 들어왔다. 내년 3월5일부터 10일까지 5개국이 일본 도쿄돔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2023년 WBC와 비교하면 중국이 있던 자리에 대만이 들어왔다. 나머지 한국, 일본, 호주, 체코는 그대로다. 확실한 1승 상대였던 중국 대신 대만이 들어온 게 한국으로선 부담스럽다. 


상위 2개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데 일본이 한 자리를 맡았다고 가정하면 한국과 대만이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두고 경쟁하는 형국이다. 2023 WBC에서 한국의 덜미를 잡은 호주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하지만 일정이 한국에 유리하게 편성됐다. 한국은 내년 3월5일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른 뒤 하루 쉬고 7일 일본, 8일 대만, 9일 호주를 만나는 일정이다. 첫 경기에서 ‘최약체’ 체코에 먼저 1승을 확보한 뒤 다음 경기들을 상황에 따라 강약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2013년 WBC부터 첫 경기를 지면서 계속 꼬였다. 2013년 네덜란드전(0-5), 2017년 이스라엘전(1-2), 2023년 호주전(7-8) 패배로 첫 단추를 잘못 꿰며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됐다. 경우의 수에 갇히면서 모든 경기에 전력으로 임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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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년 WBC는 ‘최약체’ 체코를 가장 먼저 만난다. 물론 2023년 WBC에서 한국은 체코에 7-3으로 승리했지만 콜드게임으로 압도하진 못했다. 야구 특성상 단기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일본, 대만, 호주를 만나지 않는 것은 한국에 있어 무척 큰 어드밴티지다. 


반면 한국의 경쟁국인 대만은 5일 호주전, 6일 일본전, 7일 체코전, 8일 한국전으로 휴식일 없이 4연전을 치러야 한다. 특히 첫 2경기가 호주전과 일본전으로 부담스럽다. 5일 대만, 6일 체코를 만나는 호주도 첫 경기에 올인해야 한다. 대만과 호주가 서로 나란히 1선발을 쓴다면 한국전에 투수력을 베스트로 가동할 수 없다. 한국이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는 부분이다. 


WBC 조 편성과 일정은 MLB 사무국이 담당한다. 축구 월드컵처럼 조 추첨 행사를 열지도 않고 내부적으로 편성하는데 흥행 위주로 조와 일정을 짠다. 2023년 대회 때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에 MLB 사무국도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2006년, 2009년 1~2회 대회에서 일본과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쳤던 한국의 흥행력을 MLB 사무국도 잘 알고 있다. KBO의 보이지 않는 노력도 있었고, 내년 WBC는 한국을 위한 최적의 일정이 짜여졌다. 내년에 또 조별리그 탈락하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
 

KBO리그는 지난해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 국가 경쟁력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6개국 중 4위로 노메달 수모를 겪더니 2023년 WBC,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연이은 조별리그 탈락으로 참사를 반복했다. 


류지현 신임 감독 체제로 내년 WBC를 준비하는 한국야구대표팀은 최정예 전력 구축을 위해 한국인 선수들부터 한국계까지 메이저거들을 두루 접촉했다. 강인권 수석·배터리코치, 김원형 투수코치, 이진영 타격코치, 이동욱 수비코치, 김재걸 작전·주루코치, 최원호 퀄리티컨트롤(QC) 코치 등 전직 감독 출신 코치가 4명이나 되는 경험 풍부한 코칭스태프도 꾸렸다. 


한편 기존 16개국에서 20개국으로 참가국이 확대된 내년 WBC는 5개팀씩 4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2개국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A조는 푸에르토리코, 쿠바, 캐나다, 파나마, 콜롬비아, B조는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 D조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니카라과가 각각 편성됐다. 만약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3월14~15일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D조 1~2위 중 한 팀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준결승과 결승전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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