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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 경기 안타, 타율 0.364. 김혜성(26)이 유일한 물음표였던 타격에서도 실마리를 찾았다. 이젠 김혜성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현지에서도 김혜성의 콜업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LA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 웨이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수비 문제를 지적하며 "다저스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 김혜성의 콜업을 기회로 삼아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14경기에서 10승 4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샌디에이고(10승 3패), 샌프란시스코(9승 3패)에 이어 3위로 처져 있다.
다저스 웨이는 수비 문제가 다저스에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다저스는 개막 후 13경기 동안 7개의 실책으로 이미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이번 사태를 예상하지 않은 팬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복귀시킨 결정은 더 큰 문제를 시사했다. 다저스는 공격진이 수비의 실책을 만회할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강한 공격으로 수비의 불안감을 상쇄한다는 전략이 나쁘다고 볼 순 없다.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기도 했던 베츠와 맥스 먼시가 실책을 범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도 공격력을 앞세워 승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도 나타났다. 지난 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선 실책 2개가 나오며 패했다. 미겔 로하스의 실책은 득점으로 귀결됐고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매체는 김혜성에게도 답을 찾았다. 다저스 내야에 더 큰 문제가 있다며 "김혜성은 최근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중견수로 더 자주 선발 출장하고 있다. 아마도 타격이 준비되면 앤디 파헤스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내외야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선수다. 파헤스를 대신해 콜업이 될 경우 중견수로도 나설 수 있고 나아가 내야로 자리를 옮겨 베츠의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중견수로 가장 많은 기회를 얻고 있는 파헤스는 수비에선 실책이 없지만 1할대 초반 타율로 극심한 부침을 겪고 있었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감각을 끌어올린 게 변수이기는 하지만 김혜성의 필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매체는 "다저스는 김혜성의 콜업을 베츠의 유격수 생활을 끝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김혜성과 토미 에드먼은 다저스의 수비 만능 선수이며 둘 다 유격수와 중견수를 오갈 수 있다"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마이클 콘포토가 코너에 있는 상황에서 베츠는 외야에서 자리를 잃게 되지만 2루수 자리를 베츠가 다시 맡아 김혜성이나 에드먼이 내야진에 더 큰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다저스가 베츠의 기용법을 바꿀 확률이 크진 않다. 매체는 "다저스는 이렇게 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마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베츠는 유격수로 전환에 대해 고집을 부렸고 여러 차례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김혜성이 콜업은 분명한 명분이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은 지난달 10타수 2안타로 시작했으나 이달 들어 7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날리고 있다. 나아가 타율 0.364(33타수 12안타), 2루타 6개, 3도루, 출루율 0.400, 장타율 0.545, OPS(출루율+장타율) 0.945로 3-4-5 슬래시 라인을 자랑하며 무서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0.326(43타수 14안타), 출루율 0.396, 장타율 0.535, OPS 0.931.
수비는 이미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고 주루 능력은 이미 빅리그에서도 톱클래스 수준이다. 타격에서도 마이너리그 무대는 좁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파헤스가 당분간 기회를 더 얻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혜성보다 먼저 콜업된 유틸리티 자원 헌터 페두시아(2타수 무안타), 원조 슈퍼 유틸리티맨 크리스 테일러(7타수 1안타) 등이 부진하고 있어 얼마든지 콜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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