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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수 때문에 김혜성 자리가 없다니…타율 아닌 OPS .286, 다저스 언제까지 지켜볼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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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돈의 논리로 움직이는 메이저리그라고 하지만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까. LA 다저스 유틸리티 야수 크리스 테일러(35)의 부진이 심각하다. 지금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김혜성(26)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 


다저스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2-8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15개의 삼진을 당하며 잔루 12개를 남긴 타선 침체 속에 개막 10경기 9승1패 기세가 한풀 꺾였다. 


맥스 먼시(.190), 앤디 파헤스(.162), 미겔 로하스(.111), 키케 에르난데스(.111) 등 1할대 타율로 저조한 선수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심각한 선수는 바로 테일러(.143). OPS가 .286으로 웬만큼 치는 타자들의 타율보다 낮다. 


9일 워싱턴전도 테일러는 6회 대수비로 교체 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당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8회 우완 잭슨 러틀리지의 4구째 바깥쪽 높은 싱커에 배트가 헛돌았고, 9회 1사 1,3루 찬스에서도 러틀리지의 4구째 바깥쪽 낮은 커터에 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날까지 테일러의 시즌 전체 성적은 타율 1할4푼3리(7타수 1안타) 1득점 무볼넷 3삼진 출루율 .143 장타율 .143 OPS .286. 시즌 극초반이고, 10타석도 안 되는 것을 감안해도 타격이 지속적으로 너무 안 좋다. 


2016년 시즌 중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뒤 내야, 외야를 넘나드는 유틸리티로 잠재력을 꽃피운 테일러는 타격도 곧잘 하는 선수였다. 다저스에 와서 레그킥을 하며 타격 메커니즘을 고친 뒤 2017년 21홈런 포함 두 자릿수 홈런 시즌도 6시즌이나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87경기 타율 2할2리(213타수 43안타) 4홈런 23타점 출루율 .298 장타율 .300 OPS .598로 타격 성적이 급락했다. 지난 2월 테일러는 “지난 몇 년은 내가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신체적인 문제나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술적인 문제다. 확실하게 반등하며 4~5년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에이징 커브를 부정하며 부활 의지를 보였지만 시범경기부터 계속 좋지 않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2할5리(39타수 8안타) 2타점 2볼넷 20삼진 출루율 .244 장타율 .342 OPS .586으로 부진했다. 삼진율이 무려 38.1%에 달했는데 개막 후에도 7타석에서 삼진 3개를 당했다. 아무리 수비에서 가치가 높은 선수라고 해도 타격이 거의 ‘자동 아웃’ 수준이고, 30대 중반 나이로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다저스가 이런 테일러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몸값이다. 2021년 12월 다저스와 4년 6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테일러는 올해 연봉이 1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93억원에 달한다. 내년 1200만 달러 구단 옵션이 있지만 다저스가 이를 실행할 리 만무하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시즌인데 다저스로선 어떻게든 살려 써야 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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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같은 성적이라면 오래 못 기다린다. 매몰 비용으로 인정해야 한다. 다른 유틸리티 야수들의 타격도 좋지 않지만 그래도 한 방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비하면 테일러는 일말의 기대감도 들지 않는다. 


다저스가 테일러를 어느 시기에 포기한다면 김혜성에게 그 자리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은 9경기 타율 3할8리(39타수 12안타) 9타점 10득점 4볼넷 13삼진 4도루 출루율 .386 장타율 .487 OPS .873을 기록 중이다. 


9일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전에서 2루타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수비에서도 주 포지션 2루수뿐만 아니라 유격수, 중견수로 나란히 3경기씩 고르게 출장하며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테일러의 자리를 대체하는 준비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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