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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가 올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파격적인 행보다. 단 24시간 만에 2명의 핵심 자원에 약 2143억 원을 지불했다. 엄청난 영입전이다.
11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이 중심에 선 두 인물은 웨스트햄 출신의 모하메드 쿠두스(25)와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24)다. 쿠두스는 토트넘 공식 채널에서 발표가 떴고, 깁스-화이트는 메디컬 테스트 예정이다.
'BBC' 수석 기자 사미 목벨은 이를 두고 "불과 24시간 만에 1억 1500만 파운드(약 2137억 원)를 지출한 토트넘이다. 이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평소 스타일과 꽤 다른 영입 행보"라며 놀랐다.
그러나 화려한 영입 이면에는 하나의 질문이 던져진다. 손흥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최근 손흥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키워드가 붙고 있다. 토트넘이 세대교체와 미래 투자에 열을 올리고 단기간에 엄청난 이적료를 지불했다면, 손흥민 향후 거취에도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를 포함한 다수 굵직한 매체들이 "토트넘이 모하메드 쿠두스에 이어 깁스-화이트와 계약까지 마무리했다.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됐고, 양 구단은 서류를 교환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로는 공식 발표만 남겨뒀을 때, 상징적으로 사용하는 "HERE WE GO"라는 문구까지 곁들여 깁스-화이트의 토트넘행이 확정됐음을 알렸다.
물론 노팅엄 포레스트가 깁스-화이트 이적 과정에 문의를 제기, 프리미어리그에 항의를 해 향우 여부를 알 순 없다. 하지만 일단은 토트넘과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있고 깁스-화이트도 토트넘 이적을 원하고 있다.
알려진 대로면 쿠두스의 이적료는 5500만 파운드(약 1027억 원), 깁스-화이트는 6000만 파운드(약 1118억 원)다. 두 선수의 합계만 1억 1,500만 파운드(약 2143억 원)다. 하루 만에 토트넘이 투자한 이적 자금으로는 역대급이다.
이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신중 경영' 기조를 생각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구단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와 장기적인 성장을 목표로 과감한 투자를 택했다.
깁스-화이트는 울버햄튼 유소년 출신으로, 2022년 노팅엄으로 이적하면서 4,400만 파운드의 기록적인 이적료를 안긴 바 있다. 노팅엄에서 그는 단숨에 팀의 중심으로 떠올랐으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했다.
BBC는 "깁스-화이트는 6,0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었고, 토트넘은 이를 발동했다. 그는 금요일 토트넘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쿠두스의 영입은 토트넘과 웨스트햄 사이 14년 만의 이적 거래다. 전례는 2011년 스콧 파커의 토트넘 이적뿐이다. 런던 라이벌 간 이적이라는 점에서 웨스트햄 팬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쿠두스는 아약스를 거쳐 2023년 웨스트햄에 합류했고, 데뷔 시즌 33경기 8골 9도움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024-25시즌에는 경기 감각 저하와 퇴장 징계 등으로 인해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공격 자원이다. 특히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은 인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쿠두스는 공식 인터뷰에서 "나는 매우 직선적인 윙어이고, 기회를 창출하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걸 좋아한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철학과 성장 노하우에 끌렸다. 그의 지도 아래 더 발전하고 싶다"고 토트넘행 이유를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이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힐랄, 알이티하드 등이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하며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구단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쿠두스와 깁스-화이트의 연속 영입은 분명 손흥민 이후를 대비하는 포석일 가능성이 있다. 벌써 2000억 원을 넘게 쓴 상황에 이적료 충당을 위해서 손흥민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계약 만료까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 몸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실제 토트넘은 이미 브렌트퍼드의 공격수 요안 위사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영입이 성사될 경우 이번 여름 이적 자금은 3000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쿠두스와 깁스-화이트의 토트넘 입단은 단순한 보강이 아니라, 팀 체질 개선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동시에 손흥민의 자리는 예년처럼 확고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손흥민은 여전히 팀의 중심이며 리더지만, 현재 토트넘 구단의 방향은 점점 미래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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