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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수술 후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탬파베이 유격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탬파베이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덜햄 불스) 경기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도루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이날 단 2타석만 소화한 뒤 앤드류 스티븐슨과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김하성은 올 스프링캠프 때부터 타격훈련을 꾸준히 해왔던 터라 이날 경기에서 타격만 한 것은 그리 놀란 만한 일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서는 유격수로 출전해 송구능력과 수비력을 검증받아야 한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탬파베이 구단 홍보팀 관계자는 MHN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내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8일(이하 현지시간)과 29일 이틀 연속 트리플 A팀에서 재활 경기를 뛸 예정"이라며 "이틀 경기 뒤 또 하루 휴식을 취하고 31일날 경기에 출전한다"는 재활경기 일정에 대해 알려줬다.
그에게 '31일 경기까지 뛰고 아무런 이상이 없으면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그렇지는 않다"며 "일단 지금 현재 재활경기 일정이 나와 있는 것이 저 3경기(28, 29 & 31일)이며 그 후에 재활경기를 더 뛰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탬파베이 관계자는 이어 "김하성이 언제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지에 대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는 내가 결정할 일도 아니며 내가 언급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복귀까지 아직 내부적으로 고려해야 할 일이 생각보다 많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도 지난달 애리조나 원정경기 때 만난 MHN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복귀일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 의료진의 재검 등을 통해 몸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서두르면 안된다"며 신중함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소속이었던 지난해 가을 콜로라도와의 경기 중 어깨부상을 당했다. 당초 큰 부상이 아닌 걸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달랐다. 결국 지난해 10월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잘 끝낸 김하성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와의 4년 계약이 종료되자 옵션실행을 거부하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다. 부상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장기계약은 맺지 못했지만 현 소속팀 탬파베이와 2년 최다 3100만 달러(약 452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계약내용에는 2025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Opt-out)을 통해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김하성은 당초 4월 말이나 5월 중순 정도가 복귀시점으로 거론됐지만 지금 상황에선 불가능해 보인다. 탬파베이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볼 때 빨라도 6월 중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부재 속에도 28일 경기 전 기준 올 시즌 27승 26패 승률 0.509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자리에 올랐다. 1위 뉴욕 양키스에 6경기 차이로 뒤져 있지만 3위 토론토와 4위 보스턴과의 승차는 단 1경기 반이다.
때문에 이런 열띤 순위경쟁이 벌어질 때 김하성이 합류한다면 복귀시점으론 팀이나 본인 모두에게 최상의 타이밍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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