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뉴스
“정말 형편없다” 한국계 외야수 작심 발언…보스턴, 3연패 수렁 속 ‘14번째’ 한 점 차 패배
뉴스관리자
2025-05-27 20:57:33
조회 6
댓글 0



본문



"우린 지금 형편없다"
한국계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의 이 한 마디가 현재 보스턴 레드삭스의 현실을 그대로 대변했다.
보스턴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은 27승 29패(승률 0.482)로 떨어졌고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선두 뉴욕 양키스와의 격차는 어느덧 7.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이날 경기 후 레프스나이더는 최근 팀 부진에 대해 돌직구를 날렸다. 미국 매체 'NESN에 따르면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정말 형편없다(We suck right now)"고 말했다.
레프스나이더의 이 발언은 단순한 감정 표현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이어서 "지는 것에 지쳤다. 특히 이렇게 아슬아슬한 경기에서 지는 게 너무 싫다. 뭔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팀의 현재 흐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로 보스턴은 2025시즌 한 점 차 승부와 연장전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30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개막 3연전 중 3-4 패배를 시작으로, 이날 경기까지 벌써 14번째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연장전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시즌 총 8번의 연장전에서 4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1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12회 말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2-1로 패배했고, 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는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1회에 3점 홈런을 맞아 10-9로 패했다.
이 같은 한 점 차 및 연장전 패배는 팀 불펜의 불안정성과 타선의 결정력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 중에서도 보스턴의 타선 부진이 심각하다. 현재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인 알렉스 브레그만조차 타율 0.299로 3할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타자들 역시 대부분 2할대 초중반에 머물며 전체적으로 타격 생산력이 떨어진다.
불펜진의 뎁스 부족도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보스턴의 주요 불펜 투수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저스틴 윌슨은 22경기 평균자책점(ERA) 2.60, WHIP 1.44를 기록 중이다. 저스틴 슬레이튼은 22경기 1승 3패, ERA 3.74, WHIP 0.88을 기록하고 있다 . 아롤디스 채프먼은 22경기 3승 2패, 8세이브, ERA 1.80, WHIP 0.95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
알렉스 코라 감독은 이 세 투수를 중심으로 후반 이닝을 꾸려가고 있지만 이들의 출전 빈도가 높아지면서 체력 부담과 경기 운영의 한계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레프스나이더는 7회초 데이비드 해밀턴의 대타로 교체 출전해 7회와 9회 두 차례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골라냈다. 출루를 통해 공격 흐름을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들의 침묵으로 득점에는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정말 형편없다"라는 레프스나이더의 한 마디는 단순한 자조가 아닌 팀 타선 전체에 대한 답답함과 실망감을 고스란히 드러낸 외침이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