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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뿔났다' KPFA "K리그 잔디, 국제 경쟁력 저하 우려...개선과 지원금 도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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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KPFA·이하 선수협)가 또다시 불거진 열악한 경기장 잔디에 대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하게 외쳤다.


선수협은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 축구장 잔디 문제의 시급한 개선을 촉구한다"고 4일 밝혔다.


이어 "선수들의 부상 방지 및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라운드 잔디 관리에 시설을 운영하는 관리주체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K리그는 예년보다 빠른 지난 2월 중순 개막했다. 이른 개막에 축구 팬들은 설렘을 표했지만, 기쁨은 이내 탄식으로 변했다.


매서운 바람과 영하권을 넘나드는 추운 날씨에 대부분 경기장 잔디는 푸르른 모습은 커녕 선수들이 지나간 자리는 쉽게 파이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승우(전북)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땅이 얼어있다 보니 킥도 제대로 안되고, 잔디가 미끄럽다. 정상적으로 축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크고 이런 그라운드 상태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축구 팬들에게도 죄송스럽다. (잔디 밑에) 열선을 깔던지 그라운드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서울)는 "영국 잔디는 양탄자다. 잔디 상태는 말해 뭐하냐"면서 한국과 영국 잔디 차이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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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 K리그1 2025시즌 3라운드 경기 도중 방향 전환을 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돌아가면서 그대로 그라운드에 누워 한동안 통증을 호소했다.


선수협 부회장이자 울산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은 "추춘제는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국제 일정을 맞추는데 큰 도움이 된다. 쉽지 않은 정책이지만 실행된다면 축구의 중심인 유럽과 같은 흐름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태로는 어렵다고 본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잔디 관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김훈기 선후협 사무총장은 "열악한 그라운드 상태는 원활한 경기 진행을 방해하고, 출전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를 높인다"며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가 길어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 그럼에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선수협은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한국 축구 경기 환경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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