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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끝내기 실책이라니… 하얗게 불태운 광주, KIA 폰세에 5실점 안긴 혈투 끝에 극적 위닝시리즈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한화 선발이자 올 시즌 리그 최고 선발 투수인 코디 폰세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공은 둥글다"라고 했다. 선발 매치업에서 열세이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해 싸우면 기회는 올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KIA가 최고 투수인 폰세를 잘 공략하며 총력전을 선보인 끝에 값진 위닝시리즈를 따냈다.KIA는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나온 노시환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7-6으로 이겼다. KIA(31승30패1무)는 5할 승률 붕괴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대로 한화(37승27패)는 연승의 기회를 놓쳤다.KIA 선발 양현종은 2⅓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 지원으로 패전을 면했다. 두 번째 투수 성영탁이 2⅔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힘을 내면서 넘어가던 경기를 붙잡았다. 최지민이 1이닝 무실점, 전상현이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정해영은 2이닝 동안 44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타선에서는 황대인이 솔로포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오선우가 투런포를 터뜨렸다. 윤도현이 3안타, 최형우가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한화는 선발 코디 폰세가 5이닝 105구 5피안타 7탈삼진 5실점으로 평소에 비해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이진영이 2안타 2타점, 안치홍 최재훈이 3안타, 플로리얼이 2안타 3타점, 문현빈이 2안타를 기록했다.전날 외국인 선발 아담 올러를 내고도 패한 KIA는 이날 윤도현(2루수)-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최형우(지명타자)-위즈덤(3루수)-최원준(우익수)-김석환(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베테랑 좌완 양현종이 출격했다.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올 시즌 리그 최고 투수인 코디 폰세가 시즌 10번째 승리에 도전했다.경기 시작부터 양팀이 치열한 대결을 벌이며 공방전이 이어졌다. 한화는 1회 1사 후 하주석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친 것에 이어 문현빈의 우전 안타와 도루가 이어지며 1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노시환이 좌측 담장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다만 KIA는 좌익수 김석환의 감각적인 점프 캐치로 1점을 내주는 선에서 1회를 마무리했다.KIA는 1회 오선우의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윤도현이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오선우가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우월 투런포를 치며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KIA의 리드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한화는 1-2로 뒤진 2회 1사 후 안치홍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것에 이어 최재훈의 좌중간 안타, 황영묵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플로리얼이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다만 이어진 이중도루 시도에서 3루 주자 황영묵이 홈에서 아웃되며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한화는 3-2로 앞선 3회 2점을 추가하면서 앞서 나갔다. 선두 문현빈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가 나왔고, 노시환의 3루 땅볼 때는 위즈덤의 실책이 나오면서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한화는 채은성이 희생번트를 대 1사 2,3루를 만들었고 이진영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를 살짝 넘어가는 2타점 적시타로 이어지며 5-2로 달아났다. 하지만 KIA는 선발 양현종을 빨리 내리고 성영탁을 투입하는 강수를 둔 끝에 추가 실점하지 않고 경기 흐름을 붙잡았다.한화가 4회 무사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KIA는 2-5로 뒤진 4회 수비를 하다 다친 김석환을 대신해 들어온 황대인이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1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3-5로 뒤진 6회에는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KIA는 6회 선두 최형우의 몸에 맞는 공, 위즈덤의 볼넷, 최원준의 유격수 땅볼로 이어진 1사 1,3루 기회에서 황대인이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다만 7회 2사 후 오선우의 몸에 맞는 공, 최형우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는 위즈덤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까지 가지는 못했다.한화는 5-5로 맞선 8회 다시 앞서 나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선두 최재훈이 좌전 안타를 쳤고, 대타 최인호가 대주자 이원석을 3루까지 보내는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플로리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을 뽑고 다시 앞서 나갔다. 다만 하주석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다.KIA도 만만치 않았다. 5-6으로 뒤진 8회 선두 최원준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고, 1사 후 한준수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그런데 여기서 한화 중견수 플로리얼이 바운드 되는 공을 한 차례 놓쳤고, 그 사이 1루 주자 최원준이 3루를 돌아 그대로 홈에 들어오며 동점이 됐다. 한화는 2사 후 마무리 김서현을 투입해 급한 불을 껐고, 두 팀은 6-6으로 맞선 채 9회에 돌입했다.한화는 9회 2사 후 채은성의 2루타, 그리고 이진영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안치홍이 좌전 안타를 치며 점수 기회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전진 수비를 하고 있던 좌익수 고종욱이 정확한 송구로 대주자 김태연을 홈에서 잡아내며 실점을 면했다. 하지만 한화는 김서현이 위력적인 투구로 9회말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이틀 연속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한화는 연장 10회 선두 이재원의 볼넷, 이도윤의 희생번트, 플로리얼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정해영이 혼신의 힘을 다하며 남은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았다.반격에 나선 KIA는 연장 10회 선두 타자 최원준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면서 단번에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홍종표가 결국 희생번트를 성공하지 못하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정우주를 투입했고, 초구에 한준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고종욱이 3루 방면 땅볼을 쳤는데 3루수 노시환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며 결국 KIA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내가 안 쓰기로 해서" 로버츠의 마음 속, 김혜성은 우선 순위가 아니다…'4할 타자'도 못 뛰는 다저스 위…
“내가 안 쓰기로 했다.”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김혜성과 관련된 질문을 여러차례 받았다.이날 김혜성은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하면서 4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토미 에드먼이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로버츠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에드먼의 발목 상태 때문에 2루수로 내보냈고 김혜성을 중견수로 기용했다. 외야에서 뛰게 되면 많이 움직이면서 넓은 범위를 커버해야 한다. 무리가 될 수 있어서 에드먼을 보호하기 위해 2루수로, 김혜성을 중견수로 내보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에드먼과 얘기를 나눠보니까 내야수에서 뛰는 게 지금은 평하다고 하더라. 언젠가는 외야로 다시 나갈 것이고 그 시점에 대해서는 대화를 더 나눌 것이다”고 설명했다김혜성은 앞서 3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제외됐다. 지난 4일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 9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2회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으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경기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7회 대타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이튿날인 5일, 김혜성은 발목 보호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됐다. 토미 에드먼과 김혜성의 발목 상태가 모두 의심스러운 상황에 놓이자 다저스는 6일 경기를 앞두고 트리플A에서 에스테우리 루이스, 제임스 아웃맨을 대기선수로 불렀다. 그러나 김혜성과 에드먼 무도 “건강에 이상이 없어 보인다”라고 했다. 김혜성의 발목 상태도 다시 괜찮아졌다는 의미. 일단 6일 메츠전 상대 선발이 좌완 데이빗 피터슨이었기에 선발 제외는 플래툰을 활용하는 로버츠 감독의 성향상,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경기 후반에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7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도 김혜성은 선발에서 빠졌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는 우완 소니 그레이였다. 그리고 경기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혜성이 3경기 연속 결장한 것은 지난달 4일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3일 내내 결장한 이유에 대한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첫 경기는 발목 문제 때문이었다. 조금 더 쉬게 해주려고 했다. 두 번째 경기는 좌완 선발 투수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3번째 경기 휴식 이유에 대해 “그냥 제가 안 쓰기로 결정을 해서 쉬게 했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아직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의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는 듯 하다. 그럼에도 김혜성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4경기 만에 나섰지만 이날 4타수 2안타 1도루의 활약을 펼쳤다. 2023년 KBO리그 MVP이자 트리플크라운, 골든글러브, 최동원상을 석권했던 에릭 페디와 맞대결을 펼쳤다. 페디는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3.85로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었다. 김혜성은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페디의 94.6마일 몸쪽 싱커를 받아쳤지만 타구가 떴다.5회에는 김혜성이 페디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며 괴롭했다. 풀카운트에서 김혜성은 7구째 커터를 밀어쳐서 3-유간을 꿰뚫는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오타니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6번째 도루 성공, 도루 성공률 100%를 이어갔다. 하지만 김혜성이 중견수 뜬공, 무키 베츠가 1루수 땅볼, 프레디 프리먼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김혜성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섰다. 좌완 스티븐 마츠와 상대를 했는데 로버츠 감독은 대타를 내세우지 않고 김혜성을 밀어붙였다. 김혜성은 마츠와 2볼 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95.6마일 싱커를 받아쳤고 투수 키를 살짝 넘기는 큰 바운드의 타구를 생산했다. 내야수 누구도 잡지 못했고 내야안타로 연결되면서 김혜성은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김혜성의 시즌 성적은 25경기 타율 4할1푼1리(56타수 23안타) 2홈런 7타점 13득점 6도루 OPS .995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빅리그 콜업 이후 한 달여 동안 제한적인 기회에서도 김혜성은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하지만 김혜성이 4할대 맹타를 휘두르고 있음에도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소속팀이 다저스라고 봐야 한다. 다저스는 슈퍼스타들로 즐비한 선수단이다. 김혜성이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을 당시에도 ‘과연 자리가 있을까’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결국 김혜성의 현실은 백업이다. 김혜성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에 토미 에드먼, 무키 베츠, 앤디 파헤스라는 주전이 있다. 파헤스는 김혜성과 엔트리 경쟁을 펼칠 정도로 비슷한 입지였지만 현재는 외야진 주전 선수로 성장했다. 김혜성이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은 이제 확실히 확인했다. 김혜성이 지금의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이따금씩 찾아오는 출장 기회에서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여주는 게 중요해졌다.


"PSG, 김민재 영입 그대로 추진" 佛 BBC급 '최고 공신력' 떴다!→본머스 CB 협상 급진전…"한국인과…
'괴물 수비수'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연결된 가운데 PSG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영건 센터백 일리야 자바르니(22, AFC 본머스)와도 협상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다만 자바르니 영입과 상관없이 올여름 '김민재 영입'은 흔들림없이 추진한다는 보도가 프랑스 유력 기자를 통해 제기됐다.2년 전 김민재의 뮌헨행을 가장 먼저 보도하고 최근 모하메드 살라의 리버풀 재계약 소식을 전해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프랑스 '풋메르카토' 소속 산티 아우나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간) "자바르니 영입을 둘러싼 PSG와 본머스 간 대화가 지속되고 있다. 선수는 PSG행을 강하게 원하며 오는 13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전까지 이적이 완료되길 희망한다" 적었다."다만 이 움직임은 김민재 영입 추진과는 관련이 없다"며 한국인 센터백을 향한 'PSG 구애'는 여전히 선명히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김민재는 최근 대표팀 동료 이강인이 몸담은 PSG와 강하게 연결됐다. ESPN은 8일 "PSG가 뮌헨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역시 김민재에게 관심이다.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김민재 측 관계자와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알렸다.'김민재 파리행' 가능성을 다룬 최초 보도는 프랑스 유력지 풋메르카토에서 나왔다. 매체에 따르면 PSG는 고위 수뇌부 차원에서 한국인 수비수 영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현재 PSG는 차기 시즌 중앙 수비수 보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주전 센터백 마르퀴뇨스가 올여름 팀과 동행을 고민하는 상황에서 김민재를 이상적인 대체자로 떠올린 것이다.물론 아직은 물밑 접촉 단계다. 뮌헨 측에 공식 제안을 건넨 건 아니다. 이번 김민재 측 에이전트와 회동은 선수 의향과 몸상태, 몸값 등을 개괄하는 '탐색전'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김민재는 2023년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30억 원)에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뮌헨에 입성했다. 이후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등을 뛰면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하지만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역시 후반기에 다소 고전했다. 이번 시즌 전반기엔 다요 우파메카노와 더불어 뮌헨 후방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분데스리가 27경기(2골)에 나서 구단의 통산 34번째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269.8km에 이르는 왕성한 활동량과 태클 성공 224회, 공중볼 경합 성공 89회, 스프린트 524회 등 인상적인 수치를 남겼다.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력이 뚝 떨어졌다. 몸 상태가 한계에 이른 탓이다. 고질적인 아킬레스건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그럼에도 쉴 수가 없었다.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 주축 수비수가 줄줄이 부상에 신음했다. 김민재는 지난 3월 A매치 데이 기간, 리그 1경기를 결장한 걸 제외하고 제대로 된 휴식 없이 혹사에 가까운 출전을 강행해야 했다.이는 곧장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 인터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 연이어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독일 언론은 여지없이 김민재를 혹평했고 막스 에베를 단장마저 "부상은 핑계가 될 수 없다"며 선수를 감싸기보다 직접 등판해 '칼'을 겨눴다.일각에선 김민재의 부상 투혼에 일정 부분 공감한다. 그러나 경기력 하락에 대한 비판은 엄연히 존재했다. 김민재 역시 "실수는 늘 있었지만 (유럽 대표 빅클럽인) 뮌헨에선 그만큼 (실책성 플레이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는 걸 느꼈다"며 심리적인 압박감을 털어놓았다.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는 가운데 뮌헨은 현재 수비진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바이어 레버쿠젠 주전 센터백 요나탄 타를 영입해 후방 스쿼드 1차 보강에 성공했다. 독일 현지에선 타 영입을 사실상 뮌헨의 김민재 방출 통보로 해석하는 분위기다.구단 대우와는 상관없이 김민재 기량은 유럽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리버풀과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AC 밀란과 인터 밀란,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이 김민재 동향을 주시한다.프랑스 '겟풋볼뉴스프랑스'에 따르면 PSG는 이달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수비진 보강을 서두르고 있다. 마르퀴뇨스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뒤 팀과 결별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주장이자 핵심 센터백인 그의 이탈은 곧 PSG 수비라인 세대교체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풋메르카토는 "캄포스 단장은 김민재가 팀에 가져다 줄 전술적 유연성과 신체 능력, 수비 집중력을 높이 평가한다. 아직 공식 제안은 건네지 않았으나 이번 (선수 측 관계자와) 만남을 통해 김민재 컨디션과 영입 가능성을 충분히 탐색했을 것"이라고 전했다.2021년 베이징 궈안을 떠나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에 입단한 이래 김민재는 줄곧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뮌헨에서 다소간 어려움을 겪은 것과 달리 올여름 다수의 명문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단 점이 이 같은 그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표식한다.마르퀴뇨스 이적 가능성과 김민재 회복 속도에 따라 차기 거취를 둘러싼 상황은 프랑스 최대 도시 쪽으로 급물살을 탈 확률을 배제할 수 없다. 독일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빅클럽 간 이적료 조율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김민재의 신체 상태 검증까지 무난히 이뤄진다면 한국축구 역대 최고 센터백이 다음 시즌 PSG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리그 2연패(聯覇) 여정에 동참할 가능성이 분명 존재하는 것이다.


146km 찍었지만...복귀하자마자 난타 당하는 오승환, '끝판대장'은 부활할 수 있을까
천하의 오승환이 어쩌다 이렇게까지...삼성 라이온즈는 7일 NC 다이노스에 7대11로 패했다. 갈 길이 바빴다. 이 경기 전 10경기 8승 상승세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는데, 하루 만에 다시 5위로 떨어졌다.1회와 2회 연속 3점씩을 내며 앞서나갔다. 이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선발 레예스가 불안했다.그리고 삼성에는 충격적인 장면. 4회였다. 박진만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레예스를 3이닝 만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6-4로 앞서고 있었기에, 빌드업을 잘하면 승리 가능성이 충분했기 때문이다.여기서 나온 선수가 '끝판대장' 베테랑 오승환. 올시즌 개막을 모친상을 당했다. 효성이 극진했던 오승환이었기에, 충격이 컸다. 그래도 삼성과의 계약 마지막 시즌, 야구를 놓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내전근 부상까지 겹치며 2군에서 정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지난달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 경기를 통해 실전에 복귀했다. 4월9일 KT 위즈와의 2군 등판 이후 첫 실전이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조심스럽기만 했다. 실전을 다시 치른 자체에는 큰 의미가 있지만, 구위와 경기 감각 등을 회복해야 1군에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었다.그렇게 시간을 보낸 오승환은 지난 3일 드디어 1군에 등록됐다. 그리고 4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올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안타, 볼넷 1개씩을 내줬지만 아웃 카운트 1개를 잡아내며 8회를 마무리했다.무실점이었지만, 불안했다. 그리고 두 번째 경기, NC전에서 아픔을 겪고 말았다. 선두 김형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천재환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최정원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낼 때만 해도 '관록'으로 버티는 듯 했다. 하지만 김주원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볼카운트 2B2S 상황서 123km 커브가 몸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밋밋했다. 김주원이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고, 동점 투런이 됐다. NC는 이 홈런 덕에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오승환은 이어 등장한 박민우에게까지 안타를 내준 후 황동재와 교체됐다. ⅔이닝 3안타 1삼진 2실점. 직구 최구구속은 146km를 찍었다. 박민우 상대 2S을 잡고 회심의 공을 바깥쪽에 꽂았는데, 박민우가 이를 여유있게 밀어내니 천하의 오승환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구속 자체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누가 봐도 전성기 시절 오승환의 그 모습이 아니었다. 직구도 직구지만 슬라이더, 커브 변화구들의 구위도 너무 평범했다. 홈런을 맞아서가 아니라, 복귀 후 2경기 구위를 봤을 때 벤치가 긴박한 순간 오승환을 믿고 기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 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는 투구 내용이었다.과연 오승환은 1군에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게 될 것인가. 그 반전이 일어나야 현역 연장의 꿈도 키울 수 있게 된다.


'날벼락' 키움 1선발, 고관절 부상→1군 말소...알칸타라 왔더니, 로젠버그 아프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가 고관절 부상으로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키움은 8일 LG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예고한 정현우가 1군에 등록됐고, 로젠버그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로젠버그는 지난 6일 LG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가 79구였는데 일찍 교체됐다. 사연이 있었다. 로젠버그는 왼쪽 고관절에 불편함을 느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교체 후 키움 관계자는 “로젠버그는 왼쪽 고관절 불편함으로 선수 보호차원으로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 치료중”이라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은 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로젠버그의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로젠버그는 최근 2경기 연속 등판 후 고관절 통증을 호소했다. 홍 감독은 "오늘 로젠버그는 정상 훈련은 하지 않고, 가벼운 컨디셔닝만 했다. 내일까지 쉬고, 월요일 검진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8일 키움은 처음에는 오석주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했으나, 잠시 후 로젠버그의 1군 제외 소식을 알렸다. 로젠버그는 14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하며 1선발로 활약했다. 키움은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외국인 타자 푸이그를 방출하고,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를 교체 영입하면서 1~3선발은 안정적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로젠버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다시 선발 고민이 생겼다.


SF 이정후, 대타로 나와 삼진…타율 0.27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외야수 이정후(26)가 대타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났다.이정후는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하지만 팀이 1-2로 뒤진 8회 말 2사 주자 없을 때 대타로 나왔지만 삼진으로 돌아섰다. 연속 안타 행진은 3경기에서 끊겼고, 이정후의 타율은 0.277에서 0.276으로 내려갔다.샌프란시스코는 1-2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맷 채프먼이 끝내기 2점 홈런을 날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샌프란시스코는 37승 28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38승 27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16~18일 복귀 언급' 김하성, 3출루 활약…2경기 연속 안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김하성이 안타 2개를 기록하는 등 세 차례 출루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 더럼 불스 소속인 김하성은 오늘(8일)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팀 잭슨빌 점보 슈림프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습니다.1회 첫 타석에서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6회 무사 3루 세 번째 타석에서 적시 2루타를 때려냈습니다.김하성은 6회 2루타를 기록한 뒤 곧바로 3루를 훔쳤고, 후속 타자 안타에 홈을 밟으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습니다.8회 네 번째 타석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들이 안타를 쳐내지 못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김하성이 멀티 히트(한 경기에서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한 건 지난달 27일 첫 경기 이후 8경기 만입니다.첫 경기 이후 6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그제(6일) 경기에서 재활 경기 첫 2루타를 터뜨리며 안타 생산을 재개했습니다.한편, 에릭 니앤더 탬파베이 단장은 어제(7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김하성의 재활 결과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김하성이 6월 17~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3연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큰일났다! 다저스 선발 줄줄이 쓰러져...무려 '14번째' 투수 이탈, 끝없는 부상 릴레이에 WS 재패도 '…
LA 다저스 선발 투수가 또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벌써 14명째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오른쪽 팔꿈치 불편을 호소한 곤솔린을 15일짜리 IL에 등재했다. 이로써 곤솔린은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블레이크 스넬 등과 함께 IL에 오른 14번째 투수가 됐다. 현재 다저스의 부상자 명단엔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이름이 빼곡하다. 곤솔린은 지난해 8월 토미 존 수술로 시즌을 접은 뒤 재활을 거쳐 올 시즌 4월 30일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후 7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ERA) 5.00을 기록하며 다저스 선발진에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왔다. 직전 뉴욕 메츠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이 패하며 승수를 올리진 못했다.다저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로테이션을 구축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월드시리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블레이크 스넬, 오타니 쇼헤이, 사사키 로키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진 구성만큼 기대감도 컸다.그러나 현실은 달랐다.타일러 글래스나우는 지난 4월 28일 피츠버그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1이닝만에 강판됐고 아직까지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글래스노우가 현재 캐치볼을 하고 있지만 언제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 못 한다"며 "어깨뿐 아니라 몸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불펜 피칭 이후 상태가 악화돼 재활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올 시즌 다저스와 계약한 블레이크 스넬은 시즌 초반부터 큰 기대를 받았으나 개막 후 단 2경기만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는 지난 4월 경기 도중 어깨 부상을 입으며 60일짜리 IL에 올랐다. 지난 4일 지역 매체 '다저블루'에 따르면, 스넬은 현재 불펜 피칭을 앞두고 있는 단계지만 정확한 복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또 다른 핵심 자원 사사키 로키는 지난 4월 중순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현재 가벼운 캐치볼 정도만 소화 중이다.'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복귀 시점은 아직 한 달도 더 남았다. 최근 몇 차례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선발 로테이션 합류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가 될 전망이다.그나마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에이스 역할을 하며 13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ERA) 2.20으로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그는 '7일 로테이션'이 보장돼야 진가를 발휘하는 스타일이다. 야마모토는 지난 5월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엿새 만에 등판해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지며 ERA는 0.90에서 1.80으로 두 배 치솟았다.최근 5경기는 '6일 간격'으로 등판하고 있지만 시즌 초반 ERA 0점대를 유지하던 모습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흐름이다. 결국 야마모토는 7일 이상 휴식이 보장돼야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자원이지만, 다저스는 연이은 선발진 이탈 속에 그마저도 여유 있게 운용할 상황이 아니다.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연이은 투수난 속에 불안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올 시즌 이미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13명의 선발 투수를 기용할 정도로 마운드 운용은 불안정하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 부상은 팀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트레이드 이적생 또 멀티히트+고영표 5승' KT, SSG 3연패 몰아넣고 3연승
앤더슨이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KT 위즈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KT는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7차전 맞대결에서 3대2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KT는 최근 3연승을 질주했고, SSG는 3연패에 빠졌다.양팀 에이스 투수들의 매치업 답게,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SSG가 1회초 1번타자 최지훈의 볼넷, 2아웃 이후 한유섬의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서 먼저 2사 1,2루 찬스를 맞이했으나 박성한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KT 역시 1회말 1번타자 배정대가 2루타를 치고 단숨에 득점권에 진루했으나 천성호~안현민~로하스로 이어지는 중심 타자들이 침묵하면서 점수로 이어지지 못했다.SSG는 2회초 역시 선두타자 고명준의 안타 이후 이지영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고, 3회에도 2사 후 최정의 안타가 나왔지만 후속타가 불발됐다.KT 역시 답답한 공격 전개는 마찬가지. 2회말 2사 후 이정훈과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오윤석이 삼진으로, 권동진이 외야 플라이로 잡혔다.4회초 마침내 SSG가 0-0 균형을 깼다. 박성한과 고명준의 연속 안타로 만든 노아웃 1,2루 찬스. 이지영이 희생번트에 성공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권에 진루했다.1사 2,3루에서 정준재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후 9번타자 김찬형의 적시타가 터졌다. 김찬형이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를 치면서 그사이 3루주자 박성한이 득점했다. 하지만 김찬형이 1루 오버런 이후 태그아웃되는 아쉬운 플레이가 나오면서 SSG는 찬스를 더 이어가지 못하고 이닝이 끝났다. SSG의 1-0 리드.KT는 5회말 무사 1루 찬스를 놓친 후, 6회말 다시 주자가 쌓였다. 이호연의 단타에 이어 안현민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2루.로하스와 장성우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2사 후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SSG 선발 앤더슨이 앞선 타석 주심의 타임 요청과 관련해 불만이 있는듯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고, KT 장성우 역시 앤더슨의 제스춰에 불쾌해하는 어필을 하면서 양팀 벤치 사이에 일순간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그러나 KT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정훈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2루주자 이호연을 불러들이며 1-1 동점이 됐고, 바로 다음 타자 허경민까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1 역전까지 해내 앤더슨을 끌어내렸다.트레이드 이적생인 이정훈은 6일 SSG전 2안타에 이어 이날도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뒤이어 바뀐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오윤석이 추가 적시타를 터뜨렸다. 3루 대주자 장진혁이 득점하면서 6회말 3점을 뽑은 KT가 3-1로 전세를 뒤집었다.SSG가 8회초 선두타자 에레디아의 2루타와 폭투로 무사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최정과 한유섬이 범타에 그치면서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다.KT는 8회 2사 3루 상황에서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영현이 2사 3루 상황에서 박성한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면서, 두팀의 점수는 1점 차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박영현이 이닝 마지막 타자 고명준을 삼진 처리하면서 더이상 실점 없이 8회 위기를 막아냈다.KT는 마지막 8회말 안타와 상대 실책이 겹치며 2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지만 배정대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더 달아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9회말 문단속에 성공했다. 박영현이 오태곤~최준우~김찬형으로 이어지는 SSG 하위타순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면서 KT의 승리를 지켰다. 박영현의 시즌 20호 세이브.


‘누가 봄데래?’ 롯데 패패패 탈출! 장두성 역전 3루타+전준우 투런포, 두산에 패배 설욕…원정 4연패도 끊…
롯데가 황성빈, 윤동희, 나승엽이 빠진 플랜B 타선의 힘을 앞세워 3연패를 끊어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9-4로 승리했다.롯데는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최근 3연패, 원정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3승 3무 28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두산은 25승 3무 35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롯데는 두산 선발 좌완 최승용을 맞아 장두성(중견수) 고승민(1루수) 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 전준우(좌익수) 전민재(유격수) 손호영(3루수) 유강남(포수) 김동혁(우익수) 한태양(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이에 두산은 롯데 선발 이민석 상대 정수빈(중견수) 김동준(지명타자) 양의지(포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김재환(좌익수) 김민석(1루수) 박준순(3루수) 박계범(유격수) 여동건(2루수) 순으로 맞섰다. 전날 휴식 차 선발 제외된 정수빈이 컴백했다. 선취점은 두산 차지였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로 2루를 훔쳤다. 타석에 있던 김동준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양의지가 등장해 중전안타를 날리며 2루주자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만 김재환의 안타로 계속된 2사 1, 3루 찬스는 김민석이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산됐다. 롯데가 2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안타로 물꼬를 튼 뒤 전민재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양의지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를 지나 3루에 도달했다. 전민재가 8구 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손호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췄다. 3회초에는 1사 후 한태양이 우측 깊숙한 곳으로 데뷔 첫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장두성이 외야진의 전진 수비를 뚫는 1타점 역전 3루타를 친 뒤 고승민이 1타점 내야땅볼로 격차를 벌렸다. 롯데는 멈추지 않았다. 레이예스가 우전안타로 다시 누상에 주자를 만든 뒤 캡틴 전준우가 2점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전준우는 볼카운트 1B-1S에서 최승용의 3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144km)를 받아쳐 비거리 110m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5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2경기 만에 나온 시즌 6번째 홈런이었다. 두산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케이브가 2루타, 김재환이 진루타, 김민석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1, 3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박준순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박계범의 대타 이유찬이 1타점 좌익선상 2루타, 여동건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연달아 치며 4-5 턱밑 추격을 가했다. 롯데 타선이 6회초 다시 힘을 냈다. 2사 후 손호영이 초구에 좌전안타를 날린 뒤 폭투로 2루에 도달했다. 타석에 있던 손성빈이 득점권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달아나는 1타점 좌전 적시타에 성공했다. 승부처는 롯데 타선이 다시 타오른 7회초였다. 부상 복귀전에 나선 홍건희가 등판한 상황에서 선두타자 한태양이 볼넷, 장두성이 우전안타로 투수를 강판시켰다. 이어 고효준을 상대로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연달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무사 1, 2루에서 전준우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에 그쳤지만, 2사 3루에서 등장한 이호준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이민석은 5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 69구 난조에도 타선 도움에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이어 최준용(1⅓이닝 무실점)-정현수(1⅓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타선에서는 고승민이 3안타, 장두성, 레이예스, 전준우가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두산 선발 최준용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6실점(5자책) 100구 투구로 시즌 4패(3승)째를 당했다. 양의지, 정수빈, 박계범 등 주축 선수들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이탈하며 5회부터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WC 본선행 확정' 홍명보호, 본격 월드컵 모드+실험 시작…'U-22' 배준호 콜업 →8일 파주서 재소집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홍명보호가 한국 축구의 미래 자원인 배준호(스토크시티)를 추가 발탁해 실험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대한민국 U-22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던 배준호를 쿠웨이트전을 대비해 A대표팀에 추가 발탁한다고 발표했다. 협회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선민(서울)과 박용우(알아인)가 경고 누적으로 쿠웨에트전에 나서지 못한다. 2선 자원인 배준호를 부르는 것은 미리 염두해 뒀다"라며 "소속 구단과도 이 상황에 대해 미리 논의를 마쳤다. 쿠웨이트전에 어린 선수들을 활용하기 위한 차원에서의 발탁"이라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배준호는 지난 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2 축구 대표팀과 호주의 평가전에 전반 45분만 소화하면서 인상적인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한 달간 공식 경기를 치르지 않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두각을 드러낸 경기력이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배준호에 대해 "본인도 쉬는 와중에 소집이 됐고, 그동안 개인 훈련만 했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떨어져 있었다. 후반까지 기용하고 싶었지만, 부상 우려가 있었다. 유럽에서 온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분배한 이유이기도 하다. 계속 생각했던 것이 45분만 보여줘도 충분히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컨디션을 찾으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배준호는 원래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6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면서 홍 감독은 "이 시기는 휴식에 들어간 선수들도 있기에 선수 구성이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 배준호, 엄지성(스완지시티), 양민혁(토트넘 홋스퍼)은 5월 3일을 끝으로 한 달 동안 경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 선수들의 경기력을 고려했다. 지금까지 꾸준하게 한국 축구 미래 자원이라는 생각으로 선발했지만, 이번에는 불가피하게 선발되지 못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홍 감독은 이라크 원정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으면서 배준호를 콜업해 실험에 나선다. 홍명보호는 6일 이라크 바스라에 있는 바스라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에서 김진규, 오현규의 연속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19로 B조 선두를 달린 한국은 3위 이라크(승점 12)에게 승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을 얻었다. 금의환향한 홍 감독은 바로 월드컵 모드로 전환하고 어린 선수들을 대거 활용해 실험에 나설 거라고 밝혔다. 6일 귀국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 '연합뉴스' 등 취재진을 통해 "내년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젊은 선수를 시험할 기회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경기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경기에 뛰어봐야 하므로 이런 과정이 바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있는 멤버에서 수비수나 공격수나 모두 마찬가지로 젊은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리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어떤 식으로 (쿠웨이트전을) 마무리할 건지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통해 얘기해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나아가 홍 감독은 "어차피 결정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부터 바로 월드컵 체제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선수들을 한번 기용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배준호는 지난해 3월,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서 치러진 싱가포르, 중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첫 발탁됐다. 싱가포르 원정에서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리며 웃었던 배준호는 이후 홍 감독의 선택도 꾸준히 받았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그리고 올해 3월, 잇달아 발탁된 배준호는 현재 A매치 7경기 2골을 기록하고 있다. 2003년생 배준호가 합류하면서 홍명보호는 2선에 더 젊은 선수들로 자리를 채울 수 있게 됐다. 1999년생 전진우(전북), 2001년생 이강인(PSG), 2002년생 양현준(셀틱,)에 배준호까지 합세해 싱싱한 2선 공격진이 구성될 전망이다.


'20년간 2조 손실' 글레이저 강점기 20년 맨유의 처참한 손익 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국 출신 글레이저 가문에게 넘어간 이후 20년이 되었다. 그렇다면 한때 스포츠 마케팅 가치 전 세계 1위까지도 점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손익은 어떻게 될까?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글레이저 가문의 손에 들어간 후 20년 동안 약 12억 파운드(2조 2,105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이중 이자나 배당금, 수수료로 나간 비용만 10억 파운드(1조 8,421억 원)으로 집계 됐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005년 6월 글레이즈 일가에 7억 9,000만 파운드(약 1조 4,552억 원)에 인수되었다. 하지만 이중 대부분이 차입금이었고, 결과적으로 6억 400만 파운드(약 1조 1,126억 원)의 빚이 그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채로 잡혔다.BBC는 그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지불된 채무 이작만 8억 1,500만 파운드(약 1조 5,013억 원)이며, 배당금 1억 6,600만 파운드(약 3,057억 원), 글레이즈 가문 소유 기업에 지불된 수수료는 1,000만 파운드(약 184억 원)에 이른다고도 덧붙였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5년 3분기 재무 보고에서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간에 비해 6,620만 파운드(약 1,219억 원) 적자에서 70만 파운드(약 12억 9,000만 원) 흑자로 반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영국 매체 <더 선>은 지미 래트클리프 경과 데이브 브레일스퍼드가 이끄는 이네오스 체제 하에서 단행된 대규모 구조 조정 결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직원을 무려 450명이나 해고하는 등 인건비를 대량으로 줄이고, 무료 식사를 폐지하는 등 고강도 비용 절감이 반영되었다.이런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울버햄튼 원더러스 에이스였던 마테우스 쿠냐를 6,250만 파운드(약 1,151억 원)에 영입했으며, 현재 브라이언 음뵈모 등 여러 빅 네임 선수들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2024-2025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UEFA 클럽 대항전 출전권을 얻지 못하는 등 자금 원천이 과거에 비해 부족한 상황에서 거액의 선수 이적료 지출은 힘들 것이라는 게 많은 이들의 전망이다. 재정 상태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선수 매각 없이는 빅 네임 영입은 어렵다. 여기에 올드 트래포드 재건축 이슈까지 있으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정말 재정적으로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제이든 산초, 안토니, 마커스 래시포드, 카세미루 등을 처분해 이적 자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꼴찌의 반란' 키움, 선두 LG 연이틀 격침…최근 7경기 6승 상승세
프로야구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선두 LG 트윈스를 연이틀 격침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키움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이겼다.올 시즌 최다인 4연승을 달린 키움은 뒤늦게나마 시즌 20승(1무45패) 고지를 밟았다. 특히 최근 7경기에서 6승(1패)의 무서운 기세이고, 3연속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반면 LG는 키움에 연이틀 덜미를 잡히며 37승1무25패가 됐다.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8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승리를 이끌었다.대체 외인으로 팀에 합류한 알칸타라는 2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키움 캡틴 송성문은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루키 어준서는 결승타를 쳤다.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해 시즌 2패(8승)째를 안았다.이날 LG 타선은 알칸타라에 꽁꽁 묶이며 단 3안타에 그쳤다.키움은 3회초 먼저 실점했다. 2사 1,3루에서 상대의 더블 스틸에 당하면서 점수를 줬다.그러나 3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 김재현의 2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송성문의 동점 적시타가 나왔다.5회말엔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김재현의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어준서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계속된 2사 2루에선 송성문이 또 한 번 적시타를 때려 3-1로 벌렸다.키움은 알칸타라가 3회 실점 이후 4회부터 7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8회엔 1사 후 문성주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대타 이영빈과 손용준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키움은 8회말 2사 1,2루에서 임지열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9회초엔 주승우를 마운드에 올려 문을 걸어 잠갔다. 주승우는 시즌 9세이브(2승1패)째를 수확했다.


"당신은 토트넘의 전설입니다" 손흥민, '무관 탈출 은인' 포스테코글루 향한 아름다운 작별 인사..."평생 …
손흥민이 팀을 떠나는 스승에게 헌사를 바쳤다.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에서 경질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손흥민은 "당신은 이 클럽의 궤도를 바꿨다. 감독님은 어느 날부터 감독님 자신과 우리를 믿었다. 단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팀을 비판했을 때도 말이다. 감독님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감독님은 본인의 방식대로 했다. 이후 수십 년 중 이 구단에 가장 좋은 밤을 가져왔다. 우리는 평생 그 추억을 가질 것이다"라고 전했다.이어 "당신은 나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선수 경력에서 가장 높은 영예 중 하나다. 당신의 리더십을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어 정말 큰 영광이었다. 덕분에 나는 더 나은 선수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당신은 영원한 토트넘의 전설이다.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마무리했다.앞서 토트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지난 성과를 검토하고 심사숙고한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동행이 끝났음을 밝힌다. 그가 지난 2년 동안 보여준 헌신과 기여도에 큰 감사를 보낸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팀에 안겨준 단 3명뿐인 감독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호주 국적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23년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앞서 스코틀랜드 셀틱을 이끌고 도메스틱 트레블을 차지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하며 팀을 개편했다.첫 시즌에는 강력한 공격 축구를 바탕으로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5위에 올려놓았다. 자연스레 다음 시즌 UEL 진출권까지 획득했다.이처럼 첫 시즌에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지만, 이번 시즌은 영 좋지 않았다.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까지 추락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잉글랜드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연이어 탈락했다. 특히 카라바오컵에서는 4강까지 진출하는 성과로 우승을 노렸지만, 리버풀에 완벽히 무너지며 팬들의 비판을 한 몸에 받았다.덕분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둘러싼 경질설이 대두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경질을 망설였다. 팀이 리그에서 부진한 사이, 아이러니하게도 UEL에서는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결승이라는 중요한 무대를 앞둔 상황에서 감독 교체는 분명 무리한 도박수가 될 것이 뻔했다. 결국 토트넘은 UEL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경질을 보류했다.그 사이 토트넘은 리그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UEL 결승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했다. 마침 토트넘의 아래에 있던 입스위치 타운과 레스터 시티, 사우스햄튼이 일찌감치 조기 강등을 확정한 덕분에 토트넘은 리그에서의 동기 부여가 사라졌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L을 대비해 리그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을 명단 제외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사실상 리그는 포기한 것이다.이 선택은 적중했다. 결승을 대비해 힘을 아낀 토트넘은 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무려 17년 만의 무관 탈출이었다.감격의 우승에 토트넘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로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영웅이 됐다.하지만 동시에 최악의 감독이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2패를 당하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역설적이게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7년 만의 트로피를 팀에 안겼지만 역대 최악의 감독이라는 타이틀도 함께 얻었다.이러한 상황에 따라 토트넘은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2년 만의 결별이었다.하지만 주장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이별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다. 본인을 팀의 주장으로 만들어 준 사람이자, 선수 커리어에 있어 첫 우승을 선물해 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손흥민은 절절한 인사를 남기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류현진 148km 직구도 소용 없었다…KBO 최저연봉 수준 초대형 거포의 대반란, 공포의 6월 이제부터 시작…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의 시속 148km 직구를 공략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채우더니 다음 날에는 3안타 경기를 펼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요즘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뜨거운 장타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아닐까. KT 위즈의 '터미네이터' 안현민(22)은 벌써부터 '한국의 애런 저지'로 각광 받고 있는 선수다.안현민은 지난 해 1군 무대에 처음으로 데뷔, 홈런 1개를 기록했다. 안현민의 데뷔 첫 홈런은 비거리가 무려 130m에 달했다. 그것도 수원 KT위즈파크 중앙 담장을 넘긴 것이었다. 하지만 이내 손가락 부상이라는 시련이 찾아왔다. 결국 안현민은 지난 해 16경기만 뛰고 시즌을 마쳐야 했다.KT는 '장수 외인' 멜 로하스 주니어를 비롯해 김민혁, 배정대, 장진혁 등 촘촘한 외야진을 자랑하는 팀이다. 때문에 올해도 안현민은 1군에서 출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 타율 .426 5홈런 18타점 3도루를 폭발한 선수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 결국 1군에 올라온 안현민은 5월 시작과 함께 4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며 일약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5월에만 홈런 9개를 폭발한 안현민은 '아홉수' 조차 거부했다. 안현민은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 1회초 류현진의 시속 148km 직구를 때려 좌월 솔로홈런을 폭발, 시즌 10호 홈런을 마크했다. 엄청난 힘과 빠른 배트 스피드로 류현진의 몸쪽 직구를 공략했다.아직 안현민은 145타석을 소화해 KT의 규정타석(195타석)을 채우지 못한 상태다. 그럼에도 벌써 홈런은 10개를 채웠다. 리그에서 홈런 10개 이상 때린 선수는 총 14명. 이들 가운데 20대 나이의 토종 선수는 안현민을 포함해 문보경(LG·12개), 노시환(한화·11개), 김형준(NC·11개), 송성문(키움·10개) 등 5명 밖에 없다.안현민은 벌써 홈런 10개를 채우고도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다음 날인 6일 수원 SSG전에서는 안타 3개를 폭발,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3 대승을 이끈 것이다. KT가 공동 4위로 반등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안현민의 등장과 맞물려있다.2022년 KT에 입단할 때만 해도 크게 주목 받는 선수는 아니었던 안현민은 프로 데뷔 첫 시즌을 마치고 현역병으로 입대, 지난 해 2월 KT로 돌아왔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한 안현민은 체격을 크게 키울 수 있었고 이는 파워 배팅의 원천이 됐다.올해 안현민의 연봉은 3300만원이다. KBO 리그의 최저연봉은 3000만원. 거의 최저연봉 수준인데 억대 연봉 선수가 부럽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리그에서 보기 힘든 20대 우타 거포라는 점에서 그의 가치는 더욱 샘솟는다. 그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가능한 많은 안타와 홈런을 치고 싶다"라고 다짐한다. 안현민의 활약이 앞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