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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5선발' 나균안(27)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나균안은 3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3⅔이닝 4피안타 2볼넷 2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1·2회 모두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나균안은 1회 초 선두 타자 박해민을 삼진 처리했지만, 신민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야수진 포구 실책으로 주자의 진루를 허용한 뒤 김현수에게 추가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처했다.
이 상황에서 박동원을 삼진 처리했고, 문정빈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가 됐으나
송찬의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간신히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선두 타자 이영빈에게 우전 안타, 구본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뒤 최원영에게 희생번트까지 허용하며 계속 흔들렸다.
하지만 박해민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포스아웃을 만들었고,
신민재를 상대로는 병살타를 이끌어내 다시 무실점 이닝을 완성했다.
정작 실점은 허무하게 허용했다.
3회 초 선두 타자 김현수에게 우전 3루타를 내줬고,
박동원을 삼진 처리한 뒤 문정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나균안은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본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원영을 삼진 처리하고 마운드를 정현수에게 넘겼다.
바뀐 투수가 나균안의 책임 주자 득점을 막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등판을 마무리했다.
2022년 선발진에 진입해 2023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며 3점 대 평균자책점(3.80)을 기록하며
팀 4선발로 자리잡은 나균안은 지난해 이맘때 아내와 불화가 불거지며 물의를 일으켰고,
6월에는 등판 바로 전날 새벽까지 술자리에 동석해 징계를 받았다.
마운드 위에서도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해 8점 대 평균자책점(8.51)로 부진했다.
나균안은 스프링캠프에서도 후배 박진과의 선발진 진입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선발 투수 경험이 많은 그를 5선발로 낙점했다.
이날 LG전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주무기 포크볼만큼은 날카로웠다.
1회 선두 타자 박해민을 삼진 잡을 때, 이어진 위기에서 박동원의 체크 스윙을 유도할 때 던진 공이 포크볼이었다.
2회 만루에서 투수 앞 땅볼, 2루 땅볼을 유도했던 공 역시 포크볼이었다.
포수로 입단해 투수로 전환하고, 선발 기대주로 올라섰지만
개인사에 발목 잡힌 선수. 바로 나균안이다. 2025년 다시 롯데 팬에 기쁨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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