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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전설적인 투수였는데!' KBO 역대 최초 외인 3관왕·NC 레전드 페디, 14경기 연속 무승 투수…
KBO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에릭 페디(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이번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페디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1회 초 페디는 선두 타자 브라이스 투랑에게 불운의 안타를 허용했으나 윌리엄 콘트레라스를 플라이볼로 처리한 뒤 앤드류 본을 3루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종료했다.2, 3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페디는 4회 콘트레라스의 몸에 공을 던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본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이삭 콜린스에게 던진 시속 83.4마일(약 134.2km) 스위퍼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이후 페디는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6회 1사까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투구수가 87개에 이르자 애틀랜타 코칭스태프는 애런 범머를 구원 투수로 등판시켰다. 페디는 이날 5⅓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삼진은 단 1개도 잡지 못했지만, 맞춰잡는 효율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자들을 공략했다. 그러나 콜린스에게 내준 한 방이 치명적으로 작용하며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시즌 12패째를 기록한 그는 14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이어갔으며 안토니오 센자텔라(콜로라도 로키스)에 이어 내셔널리그(NL) 패전 전체 2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썼다. 지난 2023시즌 NC 다이노스에서 외국인 선수 역대 최초로 20승-200탈삼진-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KBO 무대를 평정했던 페디는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8억 원)에 계약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후 화이트삭스에서 1선발 역할을 맡은 그는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2번째 시즌 페디는 최악의 한 해를 겪었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치른 9경기에서 6패 평균자책점 7.32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을 포기한 세인트루이스는 페디를 DFA(지명 할당) 처리했고, 그는 우여곡절 끝에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애틀랜타에서 페디는 첫 경기에서 4⅔이닝 5피안타 4실점에 그쳤다. 이대로라면 FA 대박은커녕 MLB 잔류를 목표로 삼아야 할 정도였다. 이번 경기에선 패전은 기록했지만, 최근 등판 중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경기를 마치며 1%의 희망을 얻었다.


기쿠치 상대 안타 ‘쾅’+이틀 연속 멀티 출루, 여기에 호수비까지···존재감 제대로 보인 ‘어썸킴’
이틀 연속 멀티 출루에 환상적인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어썸킴’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김하성은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2번·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1안타 1볼넷으로 제 역할을 했다.전날 LA 다저스전에서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얻었던 김하성은 이날도 두 차례 누상에 나갔다. 시즌 타율은 0.214에서 0.222로 소폭 올랐고, 시즌 출루율은 0.298에서 0.314로 상승했다.김하성은 1회초 무사 2루에서 에인절스 선발 투수인 일본 출신 왼손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잘 밀어 쳤다. 김하성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이어간 탬파베이는 후니오르 카미네로의 희생타로 선취점을 뽑았다.김하성은 1-2로 뒤진 3회초 공격 무사 1루에서 우익수 플라이, 1-4로 벌어진 5회초 2사 후 2루수 땅볼을 쳤다. 하지만 1-5로 뒤진 8회초 공격에서 두 번째로 1루를 밟았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우완 불펜 라이언 제퍼존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이 침묵해 홈을 밟진 못했다.한편 김하성은 이날 환상적인 수비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2회말 무사 1루에서 에인절스 요안 몬카다의 깊은 타구를 잘 잡아낸 뒤 몸을 돌려 2루로 송구,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몸의 중심이 무너진 상황에서 펼친 빠른 판단력과 정확한 송구에 현지 중계진도 감탄을 자아냈다.다만, 이날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공수 활약에도 타선 침묵으로 1-5로 패했다.


이런 '미친 한국인' 또 나올까…EPL '오피셜' 공식발표→"SON, 진정한 레전드로 토트넘 떠나다" 동료 …
이런 '미친 한국인' 또 나올까…EPL '오피셜' 공식발표→"SON, 진정한 레전드로 토트넘 떠나다" 동료 10인 작별인사 첨부토트넘 홋스퍼와 10년 동행을 마감한 손흥민(33)을 향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직접 작별인사를 건넸다.EPL 사무국은 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누리소통망(SNS)에 "손흥민이 진정한 토트넘 레전드로서 (북런던을) 떠난다"며 스퍼스 동료 10인이 남긴 작별 메시지까지 정성껏 갈무리해 게재했다.10인 명단이 애틋하다. 팀 부주장이자 핵심 센터백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함께 전방을 책임진 히샬리송과 브레넌 존슨, '다트 세리머니'를 공유해온 플레이메이커 제임스 매디슨, '최애 동생'으로 이름이 높은 파페 사르,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떠난 '원조 절친' 키어런 트리피어, 이적 발언 이후 첫 팀 훈련에서 눈물을 흘려 화제를 모은 이브 비수마, 그리고 페드로 포로와 미키 판더펜까지.그들이 각자 자신의 SNS에 남긴 석별의 정을 사무국이 하나하나 긁어모아 특별 게시물로 만들었다. 제작물 중앙에는 오른 엄지손가락을 들고 환하게 웃는, 하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을 삽입해 완성도를 높였다.사무국은 지난 2일에도 손흥민의 토트넘 작별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인 공격수는 EPL 사상 그 어떤 아시아 선수보다도 많은 경기(333경기)를 뛰고 많은 골(127골)을 넣었으며 많은 도움(71도움)을 적립했다. 10시즌간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선수로 리그 전체를 통틀어 이 기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레전드"라며 잉글랜드 무대를 뒤로하고 새로운 전장을 향해 떠나는 손흥민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2010년 함부르크에서 1군 데뷔에 성공한 손흥민은 3시즌간 78경기 20골을 쌓았고 이후 레버쿠젠(이상 독일)서도 87경기 29골을 뽑아 유럽 축구계가 주목하는 신예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2015년 8월 정든 독일을 떠나 토트넘과 이적료 2200만 파운드(약 405억 원)에 5년 계약을 체결하고 세계 최고 리그인 EPL 무대에 입성했다. 그리고 자타가 공인하는 스퍼스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으로 구단 역대 최다골에서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8골) 보비 스미스(208골) 마친 치버스(174골)에 이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하이라이트 필름이 그득하다. 2018-19시즌 첼시를 상대로 오른쪽 터치라인을 폭풍 질주해 터뜨린 시즌 1호골을 비롯해 2022년 9월 '13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한 레스터시티전 3득점,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 등극을 확정한 2021-22시즌 노리치시티전에서 23호골 중거리포 등 다채로우면서도 강렬한 장면을 풍부히 남겼다.대미는 역시 '마라도나 골'이다. 2019년 12월 번리를 상대로 뽑아낸 70m 질주 원더골로 손흥민은 2019-20시즌 EPL 올해의 골과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휩쓸었다.지난 10년간 자타가 공인하는 토트넘 레전드로서 수많은 업적을 쌓은 손흥민은 올여름 숱한 이적 사가에 마침표를 찍고 또 한 번 '도전의 닻'을 올리려 한다. 그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86골)에 이어 EPL 역사상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적립한 측면 공격수로 이름을 올린 선수다(127골).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팀과 개인의 영광 모두를 꽉 움켜쥔 상황에서 '박수칠 때 떠난다'는 잠언을 충실히 실천하는 중인 손흥민이다.


'뉴캐슬맨' 박승수, 토트넘 라커룸 앞에서 발 동동 구른 사연은?
'뉴캐슬맨' 박승수, 토트넘 라커룸 앞에서 발 동동 구른 사연은?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의 친선경기를 마친 '뉴캐슬맨' 박승수(18)는 뉴캐슬이 아닌 토트넘 라커룸 앞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그는 이날 자신이 입었던 유니폼을 손에 쥐고 있었다. 이유가 있었다. 원래 박승수는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었다. 손흥민은 박승수의 우상이었다. 둘은 왼쪽 날개로 주로 뛰며, 아시아 윙어 답지 않은 1m80 이상의 키를 갖췄고, 빠른 스피드와 경쾌한 드리블을 주무기로 한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닮았다.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박승수는 "진짜 흥민이형의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 유니폼 교환을 한번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한참을 기다리던 박승수는 토트넘의 한 선수가 라커룸 출입을 도와주며 손흥민을 만날 수 있었다. 원했던 유니폼 교환은 하지 못했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인만큼, 특별한 유니폼일 수밖에 없었다. 박승수는 "흥민이형의 마지막 경기에서 마지막 유니폼을 달라고 하는게 좀 그렇더라. 그래서 교환하지 못했다"고 했다.그래도 미소를 지었다. 대신 사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유니폼을 활짝 펼치며 자랑했다. 천진만난한 웃음은 영락없는 10대였다. 손흥민의 사인부터 뉴캐슬 소속 데뷔까지 이뤄낸 박승수는 꿈 같은 한국 투어를 마무리했다. 박승수는 지난달 24일 뉴캐슬 이적을 확정지었다. K리그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운 박승수는 20번째 한국인이자 최연소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때마침 뉴캐슬이 한국 투어에 나서며, 빠르게 기회를 잡았다. 태극기를 들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구단 창단 첫 방한의 주연으로 떠오른 박승수는 뉴캐슬이 한국에서 치른 두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박승수는 토트넘을 상대로도 겁없는 플레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기 후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도 "박승수는 상당히 재능이 많은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겁없이 훈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간은 많지 않았다. 이번에 두 경기에 투입됐는데, 경기장에서나 훈련장에서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손흥민이 떠나는 날, 반짝반짝 빛난 박승수는 '포스트 손흥민'을 향한 포부를 전했다. "나도 그렇고 모든 선수들이 손흥민을 진짜 월드클래스라고 인정한다. 토트넘을 떠나는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우리나라 축구를 이끌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손흥민에 대한 감사를 전한 박승수는 "모두가 인정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세계적인 선수가 내 꿈이다. 그 꿈을 향해 노력하겠다"고 했다.뉴캐슬로 돌아간 박승수는 일단 타팀 임대 보다 뉴캐슬 U-21팀에서 적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뉴캐슬은 박승수를 '홈그로운(21세 이전에 3년간 잉글랜드 클럽에서 훈련할 경우 외국인 선수가 아닌 자체육성 선수로 인정하는 제도)' 카드로 키울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 투어에서 보여준 활약을 감안하면, 1군 입성은 예상보다 빠를 수도 있다.


서울 떠난 기성용, 포항서 2경기 만에 K리그1 200경기 출전 기록 달성
서울 떠난 기성용, 포항서 2경기 만에 K리그1 200경기 출전 기록 달성기성용이 K리그1 통산 2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기성용은 지난달 22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FC의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해 의미 있는 기록을 완성했다. FC서울에서 198경기를 소화한 데 이어, 포항에서 2경기를 더해 K리그1 200경기 출전 고지를 밟았다.기성용은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데뷔 후 빠르게 주목을 받았다. 2008년과 2009년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고, 2008년에는 최연소 베스트 11 수상자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이후 기성용은 셀틱,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성장했고, 대한민국 국가대표에서도 중원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2020년, 해외 생활을 마친 기성용은 데뷔 팀인 서울로 돌아왔다. 복귀 후에도 중원에서 팀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고, 개인 프로 통산 500경기 출전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서울에서 '레전드' 행보를 걸어온 기성용은 지난달 3일 포항으로 이적했다. 부상 복귀 과정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기성용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 이적을 택했다.기성용은 이적 직후 22라운드 전북현대전 출전으로 포항 데뷔전을 치렀고, 23라운드 수원FC전 출전으로 2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포항은 10일 25라운드 광주FC전 킥오프 전, 기성용의 200경기 출전 기념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해외 무대를 누빈 뒤 K리그로 복귀한 기성용은 풍부한 경험과 클래스를 바탕으로 국내 팬들에게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혜성 부상 공백보다 더 아프다…다저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에드먼까지 이탈 위기
김혜성 부상 공백보다 더 아프다…다저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에드먼까지 이탈 위기이겼지만 웃을 수만은 없다. LA 다저스가 승리를 챙긴 그 순간, 팀 전력의 또 다른 축이 쓰러졌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교체됐다.에드먼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베이스를 돌다 통증을 느끼며 대주자 미겔 로하스로 교체됐다.다저스는 탬파베이를 3-0으로 꺾었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5⅔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프레디 프리먼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오타니 쇼헤이는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그러나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에드먼이 예전과 같은 부위(오른쪽 발목)를 다시 다친 것 같다”며 “베이스를 밟는 순간 표정이 좋지 않았다.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곧 복귀하는 맥스 먼시가 대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드먼은 올 시즌 타율 2할2푼8리(303타수 69안타) 12홈런 44타점 43득점을 기록 중이다. 공격 지표는 다소 아쉽지만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포지션 능력으로 로버츠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아왔다.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경우 다저스는 먼시, 김혜성, 키케 에르난데스에 이어 네 번째로 주전 자원을 잃는 셈”이라며 “먼시가 에드먼의 자리를 메우겠지만, 멀티 수비를 소화하는 에드먼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우긴 어렵다”고 지적했다.이 매체는 또 “비록 올 시즌 타격 성적은 평범하지만, 에드먼은 지난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핵심 멤버”라며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다저스에 그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여름 다시 불붙은 방망이…빅리그 첫 4안타!
한여름 다시 불붙은 방망이…빅리그 첫 4안타!슬럼프에서 탈출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선수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를 터뜨렸습니다.뉴욕 메츠전 3회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뽑아낸 이정후는, 곧바로 시즌 8호 도루에 성공한 뒤 상대 송구가 뒤로 빠지는 틈을 타 3루에 안착했고, 후속 적시타에 동점 득점을 올렸습니다.4회엔 내야 수비진을 꿰뚫는 중전 안타, 6회 변화구를 가볍게 밀어 쳐 좌전 안타를 추가했고 8회에는 볼넷을 골라 전타석 출루 행진을 이어갔습니다.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익수 쪽 안타를 터뜨린 뒤 빠른 발로 2루에 안착하며 빅리그 데뷔 후 첫 4안타 경기를 완성했습니다.7월 이후 타율 3할 1푼 9리의 상승세를 이어간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2할 5푼 8리로 끌어올렸고, 12대 4 대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5할 승률에 복귀했습니다.


광주, '무단 오피셜 '아사니 이적 타이밍 두고 고민...성적이냐 OR 이적료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에스테그랄 테헤란(이란)은 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아사니와 1년 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까지 광주와 계약이 돼 있는 아사니지만, 에스테그랄 구단은 가능하면 조기 합류를 추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실제로 아사니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에스테그랄이 발표한 이적 소식을 공유했다.광주 소속인 아사니가 팀을 옮길 수 있던 근거는 보스만 룰. 해당 룰에 따르면 계약 만료가 6개월 미만 남은 경우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제도다.아사니와 에스테그랄은 보스만룰을 이용해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단 계약과 별개로 영입한 구단에서 일방적으로 오피셜을 발표하는 것은 다른 문제. 실제로 계약 발표에 대해서 광주는 알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광주는 여름 이적 시장서 아사니 매각을 고려했따. 특히 J리그 요코하마와 협상에 나섰으나 이적료 합의에도 불구하고 선수가 이적에 동의하지 않아 이적 시장이 종료됐다.이런 상황에서 아사니가 에스타그랄 이적을 발표한 것. 결국 광주는 아사니를 끝까지 지킬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빨리 보내주고 이적료를 받을지 고민해야 된다.넉넉치 않은 재정 문제를 생각하면 빨리 보내는 것이 맞지만 광주 입장에서는 대체자로 마련하지 않고 주포를 보내기가 쉽지 않다.광주는 현재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6위다. 파이널 A 진입을 노리는 상황에서 코리아컵은 준결승에 올라 있다.이런 광주에 아사니의 비중은 굉장히 크다. 그는 올 시즌 K리그1 21경기에서 8골 2도움을 올렸고,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0경기에 출전해 9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타율 0.071 박병호 일주일 만에 다시 2군행, 5연패 삼성 엔트리 4명 조정
최근 5연패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주축 선수 박병호와 류지혁을 포함해 1군 엔트리를 대거 조정했다. 삼성은 13일 내야수 박병호와 류지혁, 투수 김태훈과 이재익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사유는 부진이다. 6월 말 왼쪽 내복사근을 다쳤던 박병호는 지난달 29일 1군 복귀 후 6경기에서 타율 0.071(14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장타는 1개도 없었고, 유일한 안타는 지난 1일 LG 트윈스전 2-3으로 뒤진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득점권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67경기에서 홈런 15개를 때려냈다. 역대 최다 통산 6차례 홈런왕 출신답게 장타율은 0.486으로 높다. 문제는 시즌 타율 0.202로 정확도가 너무 낮다. 총 207타석에 기록한 삼진만 60개. 결국 일주일 만에 다시 2군에 내려가 조정기를 갖게 됐다. 후반기 12경기에서 타율 0.135로 부진한 류지혁도 2군행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3일 LG전에선 5회 수비 실책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필승조 김태훈은 올 시즌 팀 내 최다인 51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86으로 부진했다. 최근 5연패로 8위로 떨어진 삼성은 엔트리 조정을 통해 선수 보강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두산 베어스는 투수 박정수, 내야수 이선우, 외야수 전다민을 제외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투수 정세영과 임진묵, 내야수 염승원을 2군에 내려보냈다. 신인 좌완 투수 정세영은 전날(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이 외에도 LG 트윈스 외야수 김현종, NC 다이노스 투수 최우석, SSG 랜더스 외야수 임근우가 1군에서 제외했다.


대구 찾은 FC바르셀로나…야말 등 최정예 선수에 경기장 '들썩'
대구를 찾은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대구FC를 상대로 라민 야말 등 최정예 선수들을 내세우며 훌륭한 플레이를 선보이자 대구스타디움은 슈퍼 스타들의 패스와 슈팅 하나하나에 들썩였다.이날 전국 각지에서 온 국내 바르셀로나 팬들은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대구공항과 호텔까지 찾으며 경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FC바르셀로나와 대구FC의 경기가 열린 대구스타디움 앞은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5시께부터 국내 바르셀로나 팬들로 붐볐다.팬들은 경기장 건물에 내걸린 큼지막한 현수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거나 일찌감치 경기장에 입장하는 줄을 서면서 시간을 보냈다.관중석 여기 저기서 바르셀로나 간판 공격수 라민 야말과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눈길을 끌었다.바르셀로나 팬들은 사인을 받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선수들이 찾은 공항과 호텔까지 따라다니며 경기 시작 전부터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전북 전주에서 온 유선진(17)군은 "바르셀로나를 오랫동안 좋아했는데 직접 경기를 보는 건 오늘이 처음이라 너무 설렌다"며 웃었다.대구 시민 이도경(31)씨도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지방까지 내려와서 경기해주니 너무 감격스럽다"며 "오늘 멋진 경기 펼치고 다음에도 꼭 찾아왔으면 한다"고 했다.이날 바르셀로나가 야말, 레반도프스키 등 최정예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우며 대구스타디움은 경기 시작 전부터 열기로 가득 찼다.팬들은 영상으로만 보던 선수들의 패스 하나, 슛 하나에 환호성을 내질렀다.가족들과 함께 찾은 강모(40)씨는 "둘째가 축구를 좋아해서 경기를 보러왔다"며 "해외 축구를 보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며 활짝 웃었다.


‘가비 멀티골+래시포드 데뷔골’ 바르셀로나, K리그1 꼴찌 대구FC 5-0 완파...아시아투어 마무리
세계적 빅클럽 바르셀로나가 K리그1 최하위 대구FC를 가볍게 이겼다. FC 바르셀로나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친선전에서 가비의 멀티골과 마커스 래시포드의 데뷔골이 터지며 대구FC를 5-0로 크게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31일 FC서울전에서 난타전 끝에 7-3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대구전을 마지막으로 아시아투어를 마치고 곧바로 스페인으로 돌아간다. 4-2-3-1의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원톱에 하피냐, 드로 페르난데스, 라민 야말이 2선에서 공격을 맡았다. 가비와 프렝키 더 용이 공수를 조율했다. 알레한드로 발데, 제라르 마르틴, 로날드 아라우호, 쥘 쿤데의 수비에 골키퍼는 주안 가르시아가 맡았다. 서울전 멀티골의 주인공 페란 토레스는 벤치서 대기했다. 페드리, 마커스 래시포드, 다니 올모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후보였다. 13경기 연속 무승으로 K리그1 최하위 대구도 진심으로 임했다. 세징야 원톱에 정치인, 라마스, 지오반니의 2선이었다. 정현철과 김정현의 허리에 장성원, 김진혁, 우주성, 황재원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오승훈이 장갑을 꼈다. 전반 3분 만에 세징야가 단독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워낙 함성이 커서 호각소리를 듣지 못한 세징야는 슈팅까지 날렸다. 레반도프스키가 반격했다. 전반 6분 레반도프스키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바르셀로나가 중원의 3/4을 장악하고 대구를 ‘가두고 패는’ 양상의 경기였다. 마치 3x3농구를 하는 것처럼 바르셀로나 골키퍼는 할 일이 없었다. 대구서포터들은 구단에 최하위 추락의 책임을 물으며 바르셀로나전 응원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럼에도 경기장에 약 100명의 대구팬들이 보였다. 이들은 목청껏 대구를 응원했다. 하지만 수만명의 팬들은 대부분 바르셀로나를 응원했다. 한국에서 경기하는데 원정팀 응원소리가 더 컸다. 야말 등 스타선수들이 공을 잡기만 해도 탄성이 쏟아졌다. 대구FC의 응원소리는 묻혔다. 전반 18분 하피냐의 왼발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살짝 빗겨나갔다. 팬들의 아쉬움의 탄성을 질렀다. 대구는 전반 20분 절호의 역습찬스에서 득점기회를 잡았다. 수비수를 다 제치고 골대가 무주공산인 상황에서 지오반니가 찬 공이 골대를 벗어났다. 팬들이 탄식을 질렀다.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1분 가비가 문전에서 가볍게 찬 공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골키퍼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빈 골대로 패스하듯 넣은 골이었다. 감 잡은 바르셀로나는 전반 27분 추가골을 넣었다. 마르틴이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대구 수비수 사이를 절묘하게 피하는 정교한 패스가 일품이었다. 두 골이 벌어지자 경기가 급격하게 루즈해졌다. 후반 46분 추가시간 가비의 세 번째 골까지 터지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의욕을 잃은 대구는 전반전 0-3으로 끌려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더 용, 아라우호 등 여러 선수를 제외했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와 야말은 계속 뛰었다. 후반전 교체로 들어간 안토니오 페르난데스가 후반 8분 만에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12분부터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줄 정도였다. 궂은 날씨였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바르셀로나가 괜히 세계최고 클럽이 아니었다. 기량도 좋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프로정신은 한국도 배울 자세였다. 바르셀로나는 자비가 없었다. 후반 20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다섯 번째 골을 추가했다. 바르셀로나 이적 후 데뷔골을 한국에서 넣었다. 대구는 후반 30분 세징야 등 네 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바꿨다. 8일 FC서울 원정경기가 있어 컨디션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교체선수들까지 월드클래스인 바르셀로나와는 격차가 너무 컸다. 이날 4만 5183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무더운 날씨와 폭우, 교통체증 등 변수가 많았지만 축구팬들의 열정을 식히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완승으로 끝났다. 세계적인 스타들의 기량을 마음껏 즐긴 축구팬들은 만족할만한 경기를 보고 돌아갔다.


한때 류현진 기록까지 꿈꿨는데… KBO 역수출 신화→허무한 FA 재수? 역시 인생은 타이밍인가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간 투수 중 가장 큰 계약을 터뜨린 선수는 류현진(38·한화)이다. 류현진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돈방석에 앉았다. 4년간 균등하게 연간 2000만 달러를 받았다.한때 이 기록을 깨뜨릴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2023년 KBO리그를 평정했던 에릭 페디(32·애틀랜타)가 그 주인공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에서 실패한 유망주로 전락했던 페디는 2023년 한국에 와 경력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2023년 시즌 전 투구 레퍼토리는 물론 운동 방법까지 싹 바꾸며 승부수를 띄운 페디는 NC에서 안정적인 출전 시간 속에 자신의 장점을 가다듬으며 완전히 다른 투수로 거듭났다.페디는 2023년 NC에서 30경기에 나가 180⅓이닝을 던지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시즌 중반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몰고 다닌 끝에 결국 시즌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금의환향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보통 한 번 실패한 선수를 다시 눈여겨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어쩌면 페디는 바늘구멍을 뚫은 셈이었다.자기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찾은 페디는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리그 최악의 팀이었던 화이트삭스에서 고군분투하며 명성을 드높였다. 페디는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21경기에 나가 7승4패 평균자책점 3.11의 고무적인 투구를 했다. 뛰어난 성적과 구단 친화적인 계약을 앞세워 트레이드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올랐고, 결국 세인트루이스의 부름을 받는 등 달라진 몸값을 확인했다.그런 페디의 올 시즌에는 기대가 컸다.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페디는 지난해 31경기에서 177⅓이닝을 던지며 9숭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활약했다. 통계전문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집계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무려 5.6에 이르렀다. 그냥 단순히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40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활약이었다. 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혹은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성적을 낸다면 FA 대박이 예고되어 있는 것과 다름 없었다.그러나 역시 인생은 타이밍이었다. 만약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다면 아마도 돈방석에 앉았을 것이다. 그만한 값어치가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이 크게 떨어지면서 시장 상황을 불투명해졌다. 페디는 4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21경기 등판에서 3승11패 평균자책점 5.33으로 부진하다. 단순한 평균자책점뿐만 아니라 모든 세부 지표가 떨어졌다.'베이스볼 서번트'가 집계한 지난해 페디의 투구 퀄리티는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상위 10%에 속할 정도로 뛰어났다. 하지만 올해는 하위 6%에 그칠 정도로 처참하게 추락했다. 14.2%의 탈삼진 비율(리그 하위 3%), 18.2%의 헛스윙 비율(리그 하위 6%), 기대 평균자책점(리그 하위 4%) 또한 모두 리그 바닥이다. 단순히 운이 없는 게 아니라 오히려 타구의 질까지 고려한 모든 면에서 성적이 추락했다. 현재까지의 데이터는 앞으로도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는 암울한 결론으로 나타난다.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애틀랜타로 이적해 심기일전하는 듯했지만 이적 후 첫 등판인 캔자스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4⅔이닝 4실점으로 반등하지 못하면서 다시 패전을 안았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앞으로도 계속 선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지만, 계속 선발로 나가는 것이 선수 가치에 도움이 될지, 혹은 오히려 더 깎는 악재로 이어질지를 확신할 수 없는 수준의 투구다.FA 시장 전망도 다소 암울해졌다. 그래도 지난해 보여준 것이 있기에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대박으로 가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대로 가면 결국에는 FA 재수를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페디의 에이전트는 단기 계약과 옵트아웃을 통해 FA 재수 플랜을 기가 막히게 짜기로 소문이 난 스캇 보라스다. 대박의 타이밍을 놓친 페디에게 앞으로 어떤 길이 기다리고 있을지 주목된다.


'MLB서 첫 4안타' 이정후 "다시 콘택트 타자 스타일로"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첫 4안타 경기를 펼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시 콘택트에 집중한 덕분에 반등에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이정후는 4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2025 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51에서 0.258로 끌어올렸다.이정후는 경기를 마친 뒤 샌프란시스코 지역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콘택트형 타자 스타일로 돌아갔다. 공을 맞히고 밀어 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역시 "이정후가 최근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타격법을 찾아가고 있다"며 "초반에는 장타에 집중했으나 최근에는 단순하게 타격하는 방식을 택했고, 그게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샌프란시스코 벤치는 이정후의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활용해 '치고 달리기(히트 앤드 런)' 작전을 적극 구사하고 있다. 이정후도 "히트 앤드 런 사인이 나올 때마다 실제로 안타가 나온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후반기 들어 6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했던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같은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는 6경기 차로 벌어져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시즌 초반만 해도 샌프란시스코는 강타자 라파엘 데버스를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영입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그러나 데버스의 부진과 불안정한 마운드로 인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결국 최근 트레이드 시장에서 핵심 불펜 투수들을 대거 내보내고 리빌딩에 나섰다.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와 데버스가 2~3주 전에 타격감을 회복했더라면, 대규모 트레이드는 없었을 것"이라며 "두 선수가 살아나고 있는 건 팀에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했다.


'대박' 류현진 前 동료, 40세에 생애 첫 끝내기 홈런 쾅! '터너 타임'은 현재진행형…'클러치 본능' 살…
40세의 나이에도 '터너 타임'은 현재진행형이다.시카고 컵스 저스틴 터너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대타로 출전했다.컵스는 1점 차로 앞서던 상황에서 9회 초에 마무리 투수 다니엘 팔렌시아가 블론세이브를 저지르며 3-3 동점으로 9회 말을 맞이했다. 좌완 키건 에이킨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선두 타자 댄스비 스완슨이 3루수 조던 웨스트버그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이에 컵스 벤치는 좌타자 마이클 부시의 타석에 터너를 대타로 투입했다. 그리고 터너는 에이킨의 초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좌중간으로 날아간 타구는 리글리 필드의 하늘을 지나 관중석에 떨어졌다. 시즌 3호 투런 홈런.터너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이 터지며 컵스는 5-3으로 이겼다. 블론세이브를 저질렀으나 터너 덕에 시즌 첫 승리를 수확한 팔렌시아는 홈으로 들어온 터너를 안아 번쩍 들어 올리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컵스는 시즌 65승(46패)째를 수확하며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순위표 선두 자리를 지켰다.터너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LA 다저스에서 뛰던 당시 팀 동료로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맹활약하는 '클러치 히터' 본능 덕에 '터너 타임'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한편으로는 늦은 나이에 기량을 만개한 '대기만성'의 표본이기도 하다. 볼티모어와 뉴욕 메츠 시절 터너는 평범한 백업 내야수였다. 4시즌 통산 홈런은 8개에 불과했다. 2013시즌 후 메츠를 떠났고, 내야 보강이 필요하던 다저스에 합류했다.그리고 타격폼 교정이 대성공을 거두며 터너는 29세의 늦은 나이에 처음 주전으로 도약했다.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7홈런 43타점 OPS 0.897로 맹활약해 다저스의 '히트 상품'이 됐다.터너는 2022시즌까지 다저스에서 '롱런'하며 통산 1,075경기 타율 0.296 1,088안타 156홈런 574타점 OPS 0.865를 기록했다. 2020년 월드 시리즈에서는 6경기에서 타율 0.320 2홈런 OPS 1.066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22년 만의 우승을 견인했다.다저스를 떠난 후로도 터너는 현역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올해 컵스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40세의 나이는 어쩔 수 없는지 타율 0.217 3홈런 15타점 OPS 0.617로 부진하다.그럼에도 피에 새겨진 '클러치 본능'은 죽지 않았는지 이날 결정적인 홈런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터너 타임'은 끝나지 않은 듯하다.재밌는 사실은, 클러치 상황에서 그리도 강했던 터너가 이날 경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끝내기 홈런은 쳐본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데뷔 17년 차, 40세 253일의 나이에 처음 나온 기록이었다.MLB 역사상 터너보다 늦은 나이에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1940년대에 전성기를 누린 투수 머리 딕슨 1명뿐이다. 딕슨은 1958년 5월 27일 캔자스시티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41세 278일의 나이에 첫 끝내기 홈런을 쳤다. 공교롭게도 딕슨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팀도 볼티모어다.


'日 야구도 위기 직면' 5일 개막 여름 고시엔, '고교팀-관중-홈런수' 3저 현상 심각
5일 개막하는 제107회 여름철 고시엔 대회(일본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의 고민거리는 크게 3가지다. 고교야구 팀과 대회 관중, 홈런 수가 줄어들고 있는 이른바 '3저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일본고등학교야구연맹에 등록된 고교야구 팀의 숫자는 2025년 기준 3768개교이다. 이는 가장 많았던 2005년(4253개교)에 비하면 485개교(11.4%)가 감소한 수치다.기본적으로 일본 고교야구 팀의 숫자가 줄어든 것은 저출산 현상과 관련이 깊다. 일본은 지난 2005년 당시 역대 최소인 합계출산율 1.26명을 기록했다. 같은 해 태어난 신생아 수도 역시 역대 최소인 106만 2530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점점 더 줄어들어 2024년에는 1.15명까지 감소했다.하지만 일본 고교야구 팀 수의 감소는 이러한 저출산 현상에서 비롯된 문제만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야구는 전통적으로 일본 고교생들이 부활동(부카츠)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종목이었다. 하지만 야구는 팀 훈련을 해야 하는 시간이 길고 부상 위험도 높은 편이라는 게 단점이다. 여기에 비용도 많이 든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연습 시간이 짧고 야구에 비해 비용도 덜 드는 농구, 축구 같은 종목이 과거에 비해 각광을 받고 있다.지역 예선을 거친 전국의 49개 팀이 참가하는 여름철 고시엔 대회는 총 관중 수도 줄어들고 있다. 이 부분도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일본의 높아진 여름철 평균 기온이다.일본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의 여름철(6~8월)평균 기온은 역대 최고였다. 1991~2020년의 평균치보다 무려 섭씨 1.76도나 높았다. 공교롭게도 2024년 여름철 대회의 총 관중 수는 약 67만 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이던 2019년(약 84만 명)에 비해 17만 명이나 줄어 들었다.지난 해 봄철 및 여름철 고시엔에서는 홈런 수와 장타율도 급감했다. 이는 2024년부터 일본 고교야구 선수들이 대회에서 타구의 비거리를 감소시키는 저반발 금속 배트를 썼기 때문이다.작년 봄철 대회의 홈런 수는 3개에 불과했고 여름철 대회에서도 홈런은 7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 수치는 지난 1974년 일본 고교야구가 금속 배트를 도입한 이후 모두 역대 대회 최소 기록이었다.장타율도 뚝 떨어졌다. 2017년과 2023년 여름철 대회의 장타율은 각각 3할6푼6리와 3할5푼8리였다. 하지만 2024년 여름철 대회의 장타율은 2할8푼6리로 급락했다.일본 고교야구에서 저반발 배트를 사용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타구 속도를 줄여 투수의 상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였다.직접적인 계기가 된 사건도 2019년 여름철 고시엔 대회에서 발생했다. 당시 오카야마 가쿠게이칸(岡山?芸館)고교의 투수 니와 준페이는 타구에 왼쪽 얼굴을 맞아 안면 골절상을 당했다.저반발 배트를 사용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일본 고교야구에서 지속됐던 '타고투저(打高投低)'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있었다. 지난 해 대회에서 홈런 숫자와 장타율이 급감해 타고투저 현상은 상당히 해결됐다. 하지만 반대로 호쾌한 타격전이 줄어들자 경기를 보는 재미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었다.일본 고교야구의 타고투저 현상은 1974년 금속 배트를 사용하면서 본격화됐다. 나무배트만을 사용할 수 있었던 1973년 여름철 고시엔 대회에서 나온 홈런 수는 10개(1경기 평균 0.21개)에 불과했지만 1984년 같은 대회에서 터져 나온 홈런은 47개(평균 0.98)로 크게 늘어났다.타격전 양상을 보이면서 고시엔 대회의 인기도 더욱 높아졌다. 14일간 펼쳐진 1990년 여름철 고시엔 대회의 총 관중 수는 92만 9000명(1일 평균 6만 6357명)이었다. 100회 기념 대회가 열린 지난 2018년에는 101만 5000명의 역대 최다 관중 동원 신기록을 세웠다.하지만 100회 대회는 이례적으로 56개 팀이 참가해 17일간 경기가 치러졌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고시엔 대회는 49개 팀이 14일 간 열전을 펼친다. 이 때문에 여전히 1990년 대회가 1일 평균 최다 관중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일본 고교야구 팀 수가 1980년대부터 2005년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1970년대 초반 일본에서 '단카이 주니어'라고 불리는 새로운 베이비 붐 세대가 출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고등학교에서 더 많은 야구팀이 생겨날 수 있었던 데에는 1974년 금속 배트 시대의 개막이 큰 영향력을 미쳤다.기본적으로 나무 배트는 부러지기 쉬운 소모품이라 고교 야구부 운영에 적지 않은 재정적 어려움을 줬다. 무엇보다 1973년 오일 쇼크의 영향으로 그 가격이 갑자기 비싸졌다. 당시 일본에서 석유 가격의 폭등으로 목재 생산과 운송 비용이 높아지면서 목재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을 초래했다.그럼에도 금속 배트 사용에 대해 반대하는 일본 고교야구계의 목소리도 있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나무 배트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의 일본 야구를 이끌어가야 할 선수들이 고교 시절 금속 배트를 쓰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었다.하지만 일본 고교야구는 엘리트 야구 선수들만을 위한 무대는 아니었다. 일반 학생 자격으로 고교 야구부에서 땀을 흘리는 선수들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금속 배트 사용을 통한 비용 절감 문제가 더 중요했다. 특히 야구부 운영 예산이 사립학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립학교의 경우에는 금속 배트로의 전환이 절실했다.당시 일본고교야구연맹의 사에키 다츠오(1892~1980) 회장이 "고교 야구부는 제한된 예산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비가 지나치게 많이 들면 향후 고교 야구의 발전에 장애가 된다"고 역설한 이유였다.하지만 금속 배트를 사용한 이후 전성기를 구가해 왔던 고시엔 대회는 저출산,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과 저반발 배트의 도입이 만든 '3저 현상'이라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