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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센트럴리그도 2027년 지명타자 도입
뉴스관리자
2025-08-06 0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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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센트럴리그도 2027년 지명타자 도입

‘투수도 타석에 서야 한다’는 전통을 고수해온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가 마침내 변화를 택했다. 1950년 리그 출범 이후 투수도 타격을 했던 센트럴리그가 2027년부터 지명타자(DH)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5일 교도통신은 “센트럴리그 6개 구단이 4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7시즌부터 지명타자 제도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한국, 미국, 일본 프로야구 모두 지명타자 제도를 운영하게 됐다.
지명타자는 수비를 하지 않고 타격만 전담하는 타자다. 처음부터 지명타자가 있었던 건 아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투수가 타석에 서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1973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AL)가 경기의 박진감을 높이고, 투수의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처음 도입했다. 일본에선 퍼시픽리그가 1975년 지명타자가 등장했고, 국내에선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이를 채택했다.
하지만 MLB 내셔널리그(NL)와 일본 센트럴리그는 “야구의 원형을 지킨다”며 지명타자 도입을 계속 미뤘다. 과거 LA 다저스에서 뛰던 박찬호와 류현진이 타석에 섰던 이유다. 하지만 결국 내셔널리그도 2022년부터 지명타자제를 도입했고, 마지막 남은 일본 센트럴리그까지 변화를 수용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글로벌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등장으로 지명타자 제도는 다시 변화를 겪었다. 기존엔 선발 투수가 지명타자로 출전할 경우 마운드에서 교체되면 타석에서도 빠져야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2022년부터 이른바 ‘오타니 룰’을 도입, 마운드에서 강판된 투수가 지명타자로는 계속 경기에 뛸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일본 퍼시픽리그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도 2023년부터 이 규정을 도입했다.
국내 야구계에서도 “시대 흐름에 맞춰 지명타자 제도를 유연하게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투수와 타자 모두 재능이 뛰어난 유망주 김성준(광주제일고)이 “한국에선 투타 겸업이 어렵다”며 미국 진출을 선택하면서 “제2의 오타니를 꿈꾸는 유망주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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