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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서 사라졌던 日 사사키, 석 달 만에 입 열었다 "왜 아픈지 원인을 찾았다
오른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3)가 석 달 만에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해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사사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앞서 불펜 투구를 했다. 사사키는 최근 불펜 투구를 재개했고, 지난 2일 타자를 세워놓고 실전처럼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사사키는 오른 어깨 충돌증후군으로 5월 중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가장 최근 빅리그 등판은 5월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 마지막이었다. 오는 9일 세 번째 라이브 피칭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곧바로 실전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사사키는 이날 "어깨 상태는 훨씬 좋아졌다. 던질 때도 (통증이)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의 반대에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최고 시속 165㎞의 강속구와 NPB 최연소 퍼펙트 게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다만 2020년 프로 입단 후 규정이닝 달성이 한 번도 없다. 잦은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빅리그에 진출한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사사키는 "훈련과 재활을 병행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를 찾았다. 왜 아픈지 통증의 원인을 찾은 만큼 투구 폼에 이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투구 폼과 실제 투구 폼에 차이가 있었다. 이런 점이 마운드에서 투구와 통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투구 폼을 수정하는 단계다. 확실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사사키는 8월 말 복귀를 목표로 훈련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사사키는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8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에 머무른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날이 더 많다.


공격형 포수, 롤리만 있나?···ATH 주전 포수,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홈런 3방 ‘쾅쾅쾅’, MLB 역…
애슬레틱스의 주전 포수 셰이 랭글리어스가 메이저리그(MLB) 포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랭글리어스는 6일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1번·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3개 포함 6타수5안타 3타점 4득점 맹타를 휘둘렀다.5안타 중 무려 3개가 홈런이었다.랭글리어스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워싱턴 선발 매켄지 고어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후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날린 랭글리어스는 팀이 6-0으로 앞선 3회초 2사 1·2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이후 랭글리어스의 방망이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랭글리어스는 5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워싱턴의 불펜 투수 올랜도 리발타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이어 7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서 워싱턴 불펜 투수 안드리 라라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3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랭글리어스는 8회초 1사 1루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를 쳤고, 9회말 수비 때 윌리 맥클버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이날 경기는 랭글리어스가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첫 경기였다. 이로써 랭글리어스는 2019년 7월16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3홈런을 친 트래비스 다노에 이어 MLB 역대 2번째로 리드오프로 나서 3홈런을 친 포수가 됐다. 또 랭글리어스는 1900년 이후 처음으로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첫 경기서 3장타 경기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올 시즌 랭글리어스의 성적은 0.272, OPS 0.868, 22홈런, 48타점이 됐다. 독보적인 성적을 기록 중인 칼 롤리를 제외하면, 공격형 포수로 충분히 눈에 띄는 성적이다.한편 애슬레틱스는 랭글리어스를 포함해 타선이 장단 24안타를 폭발하며 워싱턴을 16-7로 대파했다.


팔꿈치 부상 털고 돌아온 저지, 3타수 무안타 ‘침묵’···‘산발 2안타’ 양키스는 텍사스에 0-2 패배, …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왔지만 침묵만 지켰다. 애런 저지가 복귀전에서 삼진 2개 포함 무안타에 그쳤다. 뉴욕 양키스도 무기력하게 패했다.저지는 6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저지는 지난달 2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을 앞두고 오른팔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저지가 빠진 양키스는 주춤했다. 저지가 없는 10경기 동안 양키스는 4승6패에 그쳤다. 심지어 이달초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는 스윕을 당하기도 했다. 그 사이 보스턴 레드삭스에 밀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로 추락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저지의 복귀는 양키스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나 다름 없었다.다만, 오랜만에 실전에 나서서인지 저지의 타격감은 온전하지는 않았다.저지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텍사스 선발 네이선 이볼디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볼디를 상대했으나 역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저지는 7회초 1사 후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 이볼디를 또 상대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양키스는 저지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이날 8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이볼디의 역투에 막혀 0-2로 패했다. 이날 양키스 타선은 산발 2안타에 묶였다. 심지어 볼넷도 얻어내지 못했다. 양키스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18살 게릿 콜'로 들어가서 '21살 심준석'으로 나오다
또 한 명의 코리안 유망주가 '실패자'라는 낙인이 찍힐 위기에 처했다.마이애미 말린스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루키 레벨 FCL말린스 우완 투수 심준석을 방출했다(released)"고 공식 발표했다. 심준석은 올시즌 13경기에서 13⅓이닝을 던져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0.80, 23볼넷, 8사구, 16탈삼진을 기록했다.성적에서 나타났 듯 제구와 경기운영능력 자체가 프로 선수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투구이닝보다 4사구가 두 배 이상 많다. WHIP가 2.40에 이른다. 한 이닝에 주자 2명 이상은 꼭 내보낸다는 뜻이다. 마이애미 구단이 기대를 접은 이유다.심준석이 지난해 7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마이애미 팜으로 옮긴 직후 마이애미 팬매체 '말린 매니악'은 '심준석은 마이매미 유망주 순위 20위이지만, 성장 여부에 따라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서거나 아니면 실패자가 될 수 있는 요소를 모두 갖고 있다'면서 '말린스가 오랫동안 평균 이상의 선발투수 육성 경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심준석의 풍부한 구위는 장기적으로 말린스 팬들을 설레게 할 수 있다'고 했었다.하지만 이 매체의 부정적 전망이 결과로 나타났다. 실패자라는 것이다.심준석은 덕수고 시절 최고 160㎞의 강속구를 던지며 '제2의 박찬호'로 주목받았다. 3학년이던 2022년 KBO 드래프트를 포기하고 미국 진출을 선언했고, 2023년 1월 사이닝보너스 75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피츠버그에 입단했다.2023년 1월 27일 피츠버그 홈구장 PNC파트에서 열린 입단식은 화려했다. 피츠버그는 구단 트위터에 당시 18세였던 심준석 입단식 장면이 담긴 사진 3장을 올려놓고 한글로 '심준석 선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적었다.심준석은 당시 입단 인터뷰에서 "가야 할 길이 멀다. 이곳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너무 기다려왔던 순간이고 언젠가는 이곳에서 던지고 싶다. 이 모든 순간이 설렌다"며 "미국에서 뛰는 게 나의 꿈이었다. 이곳에 와 꿈을 이루고 싶었다"고 했다.피츠버그 지역 유력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도 당시 입단식 장면을 상세히 전하며 '90마일대 후반의 강속구는 100마일까지 나오고, 날카로운 커브볼은 물론 체인지업이 수준급'이라며 '작년 다쳤던 팔꿈치와 발가락은 검사 결과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츠버그 스카우트는 심준석 가족을 만나 육성 계획과 메이저리그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까지 안내해줬다'며 환영했다.특히 이 매체는 '심준석은 어릴 적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흠모했다. 둘의 체격과 힘있는 구위를 비교하면 일리 있는 얘기다. 그래도 심준석 스스로는 마운드에서 콜만큼 다혈질적이지는 않다고 한다'고 전해 피츠버그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콜이 누구인가. 그는 피츠버그 팜 출신이다.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입단해 2013년 빅리그에 올라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에이스로 성장했다. 콜도 마이너리그 시절 직구 평균 구속이 심준석과 비슷한 95~96마일이었고, 키 또한 심준석과 같은 6피트4인치(약 1m93)였다.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2020년 9년 3억2400만달러의 거액을 받고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2023년 AL 사이영상을 차지했다.콜과 비슷한 유형의 심준석을 향한 과도한 희망이었을까. 입단 후 잦은 부상이 심준석의 성장을 막았다. 덕수고 시절 팔꿈치와 발가락을 다쳤던 그는 태평양을 건너서도 허리와 어깨 등 이곳저곳이 아팠다. 입단 첫 해인 2023년 루키 레벨서 4게임 8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2024년에는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올시즌에는 5월 10일 첫 등판한 이후 비교적 건강하게 시즌을 이어갔지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심준석은 이제 '자유의 몸'이다. 미국에 남고 싶다면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다시 도전할 수는 있다. 한국으로 돌아올 경우 2년간 유예 기간을 거쳐야 한다. 이제 겨우 21살, 막연한 동경과 패기 넘치는 도전 정신이 3년 동안 마주한 현실은 가혹했다.


"매순간 배움이자 영감" 양민혁이 손흥민에게…"형처럼 진심으로 축구하고, 토트넘 사랑하는 선수가 될게요"
"매순간 배움이자 영감" 양민혁이 손흥민에게…"형처럼 진심으로 축구하고, 토트넘 사랑하는 선수가 될게요" 양민혁이 손흥민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025' 2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이날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날이 됐다. 손흥민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예고한 대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부터 손흥민을 향한 관중들의 특별한 외침이 터졌다.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의미하는 전반 7분, 관중들은 일제히 손흥민의 응원가 '나이스 원 쏘니'를 목청껏 불렀다.'마지막 인사'는 특별했다. 후반 20분 손흥민이 교체 아웃을 지시 받았다. 토트넘은 물론 뉴캐슬 선수들까지 나서 '가드 오브 아너'를 하며 손흥민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이후 손흥민은 관중들의 환호, 동료들의 덕담에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 종료 이후에는 손흥민의 10년을 훑는 헌정 영상이 전광판에 재생됐다. 손흥민은 또다시 눈물을 훔치며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손흥민과 양민혁이 토트넘을 유니폼을 입고, 한 경기장에서 뛰는 장면은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복귀했다. 실제로 손흥민과 함께 했던 시간은 이번 프리시즌이 처음이었다.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 양민혁에 관해 "양민혁 선수는 이제 좀 많이 친해져서 저한테도 농담을 많이 한다. 14살 차이 나는 친구가 이렇게 농담하니까 적응이 안 되기는 했다(웃음). 그래도 너무나도 보기 좋고 오늘도 들어가서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 보면서 '어린 친구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나도 새로운 환경에서 저렇게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교훈을 어린 선수한테 배울 수 있어 너무나 좋았다"고 말했다.양민혁 또한 손흥민에게 진심을 전했다. 양민혁은 5일 개인 SNS를 통해 "오랜만에 한국에서 팬 분들을 뵙고 경기를 뛰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이었다. 그리고 대표팀에서부터 토트넘에서의 마지막까지 (저를) 잘 챙겨주신 흥민이 형 감사했습니다"라며 운을 띄웠다.이어 양민혁은 "어릴 적부터 존경해왔던 형과 함께 뛸 수 있었다. 모든 순간이 나에게 배움이었고, 영감이었다. 앞으로도 형처럼 진심으로 축구하고, 팀을 사랑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원한 캡틴, 영원한 레전드"라는 문구와 함께 하트 이모티콘으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흥민도 양민혁의 게시물에 '좋아요'로 화답했다.토트넘을 떠나는 전설 손흥민과, 그 대를 이을 양민혁의 마지막 인사이자 헌사였다.


두 번 좌절은 없었다… 서울 문래중 전국 중등 최강 탈환
두 번 좌절은 없었다… 서울 문래중 전국 중등 최강 탈환저학년부 대회인 '2025 금강대기 중등 U14 유스컵' 우승 문턱에서 2년 연속으로 좌절했던 서울 문래중이 고학년부 대회인 '2025 금강대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중등 최강에 등극했다.문래중은 지난 4일 평창 진부면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서울 목동중과 이번 대회 결승에서 연장 혈투에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접전끝에 5-3 승리를 거뒀다.조별리그에서 2전 전승(승점 6)으로 9조 1위를 석권했던 문래중은 16강에서 강릉중, 8강에서 원주SMC축구센터U15, 준결승에서 세일중, 결승에서 목동중을 모두 꺾으며 전승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이날 현장에는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과 권은동 강원도축구협회장, 지광천 강원도의원, 최종수 강원도의원, 지형진 평창군체육회장, 신동수 평창군축구협회장, 남진삼 평창군의장, 김광성 평창군의원, 김금숙 평창교육장 등 내외빈들과 학부모, 시민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워 결승을 빛냈다.경기는 결승답게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양 팀 모두 탄탄한 수비를 구축하면서 정규 시간과 연장까지 90분의 승부에도 득점이 터지지 않았고, 우승의 주인공은 결국 승부차기에서 가려졌다. 문래중이 선축에 나선 가운데 양 팀 모두 첫 번째 키커가 성공했고, 두 번째 키커인 문래중 민상윤의 슈팅이 골 라인을 통과한 반면 목동중 웡사 파사왓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어 양 팀 모두 세 번째와 네 번째 키커가 성공했고, 문래중은 다섯 번째 키커인 백세중의 슈팅까지 성공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이로써 문래중은 금강대기 30년 사상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유스컵 결승에서 목동중과 속초연세FCU15에 각각 2-4, 0-1로 고배를 마시며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완벽히 설욕했다.문래중은 단체상과 개인상도 싹쓸이하면서 겹경사를 맞았다. 이번 대회 페어플레이팀상을 받으며 트로피를 추가했고 김태인 감독과 이순택 코치가 최우수지도자상, 주장 송건민이 최우수선수상, 백세중이 공격상, 이우준이 수비상, 김태환이 베스트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목동중은 이백준 감독과 김형욱 코치가 우수지도자상, 이주한이 우수선수상, 김민준이 득점상, 윤관우가 GK상을 받았다. 강동호, 김민철, 김준홍, 오준환, 윤대근, 최진영 심판에게는 심판상이 주어졌다.


日 센트럴리그도 2027년 지명타자 도입
日 센트럴리그도 2027년 지명타자 도입‘투수도 타석에 서야 한다’는 전통을 고수해온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가 마침내 변화를 택했다. 1950년 리그 출범 이후 투수도 타격을 했던 센트럴리그가 2027년부터 지명타자(DH)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5일 교도통신은 “센트럴리그 6개 구단이 4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7시즌부터 지명타자 제도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한국, 미국, 일본 프로야구 모두 지명타자 제도를 운영하게 됐다.지명타자는 수비를 하지 않고 타격만 전담하는 타자다. 처음부터 지명타자가 있었던 건 아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투수가 타석에 서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1973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AL)가 경기의 박진감을 높이고, 투수의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처음 도입했다. 일본에선 퍼시픽리그가 1975년 지명타자가 등장했고, 국내에선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이를 채택했다.하지만 MLB 내셔널리그(NL)와 일본 센트럴리그는 “야구의 원형을 지킨다”며 지명타자 도입을 계속 미뤘다. 과거 LA 다저스에서 뛰던 박찬호와 류현진이 타석에 섰던 이유다. 하지만 결국 내셔널리그도 2022년부터 지명타자제를 도입했고, 마지막 남은 일본 센트럴리그까지 변화를 수용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글로벌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등장으로 지명타자 제도는 다시 변화를 겪었다. 기존엔 선발 투수가 지명타자로 출전할 경우 마운드에서 교체되면 타석에서도 빠져야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2022년부터 이른바 ‘오타니 룰’을 도입, 마운드에서 강판된 투수가 지명타자로는 계속 경기에 뛸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일본 퍼시픽리그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도 2023년부터 이 규정을 도입했다.국내 야구계에서도 “시대 흐름에 맞춰 지명타자 제도를 유연하게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투수와 타자 모두 재능이 뛰어난 유망주 김성준(광주제일고)이 “한국에선 투타 겸업이 어렵다”며 미국 진출을 선택하면서 “제2의 오타니를 꿈꾸는 유망주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역전패는 처음인데…한화 '승률 100%' 공식 깨졌다, 한승혁-김서현 동반 붕괴→52일 만에 2위 추락
이런 역전패는 처음인데…한화 '승률 100%' 공식 깨졌다, 한승혁-김서현 동반 붕괴→52일 만에 2위 추락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7회 리드시 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LG 트윈스에 1위 자리를 내주며 52일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2-5로 역전패했다. 2연패를 당한 한화는 59승39패3무(승률 .602)를 마크, 이날 잠실 두산전을 4-2로 역전승한 LG(61승40패2무 승률 .604)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지난 6월14일 이후 52일 만에 2위로 내려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한화로선 경기 내용이 더 아쉬운 경기였다. 선발투수 문동주는 데뷔 첫 10탈삼진으로 인생 경기를 펼쳤다. 올 시즌 개인 최고 시속 160.7km를 뿌리며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6회 1사 3루 위기가 있었지만 연속 삼진으로 극복한 뒤 7회까지 92구로 책임졌다. 그 사이 한화 타선도 2점을 내며 승리 분위기를 탔다. 5회 2사 후 노시환의 좌측 2루타와 채은성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뒤 7회 문현빈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0호 솔로 홈런을 폭발하며 승기를 잡은 분위기였다. 8회 시작과 함께 불펜을 가동했다. 10일 잠실 LG전까지 주 2회 선발 등판을 해야 하는 문동주를 무리시키지 않고 필승조를 가동했다. 최근 8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위력을 떨친 한승혁이 선두타자 오윤석을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황재균에게 추격의 솔로포를 맞아 경기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다. 황재균은 한승혁의 초구 몸쪽 높은 시속 148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3호 홈런. 이어 한승혁은 장진혁에게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점한 뒤 4구 연속 볼을 던지며 흔들렸다. 대타 강현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 동점에 역전 주자까지 나가자 한화는 마무리투수 김서현을 호출했다. 최고 카드로 맞불을 놨지만 쉽지 않았다. 김서현의 2구째 몸쪽 직구가 이정후의 유니폼 바지를 스치면서 몸에 맞는 볼이 됐다.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우익수 뜬공을 쳤고,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희생플라이로 2-2 동점. 김서현의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로 문동주의 시즌 9승이 날아갔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서현은 안현민 상대로 1~3구 연속 직구를 몸쪽으로 붙였다. 3구째 직구가 안현민의 왼쪽 어깨를 맞히면서 또 사구가 나왔다. 김서현의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며 2사 만루가 되자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한 번 넘어간 흐름을 되돌릴 순 없었다. 강백호를 상대로 김서현은 1~2구 연속 슬라이더를 바깥쪽 존에 넣으면서 투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다. 그러나 3~4구 직구와 슬라이더가 존에서 벗어난 볼이 됐고, 5구째 슬라이더를 존 안에 넣은 것을 강백호가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히팅 포인트 앞쪽에서 맞고 높게 날아간 타구는 우측 8m 높이 몬스터월 상단을 맞고 떨어졌다. 그 사이 주자 3명이 모두 홈에 들어오면서 KT가 5-2로 역전했다. 강백호의 결승 싹쓸이 3타점 적시타. 결국 김서현은 ⅓이닝 1피안타 2사구 2실점으로 무너지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앞서 나온 한승혁이 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3패째를 안았다. 이로써 한화는 올 시즌 처음으로 7회까지 리드한 경기에서 역전패했다. 7회까지 앞선 47경기에서 46승1무로 한 번도 지지 않은 승률 100%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유일하게 7회 리드시 역전패가 없는 팀이 한화였다. 8회 한승혁, 9회 김서현이 확실한 승리 공식이었지만 이날 처음으로 둘 다 동시에 무너졌다. 한화로선 단순한 1패가 아니다. 2위로 내려간 것도 충격이지만 믿었던 불펜 승리조들이 데미지를 입은 경기였다. 한화로선 다시 에이스 코디 폰세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6일 KT전에 폰세가 선발 등판한다. 폰세는 올해 한화가 연패 중인 상황에서 6경기에 등판해 5승을 거두며 ‘연패 스토퍼’ 역할을 톡톡히 했다. 2연패를 당하며 2위로 내려간 한화의 믿을 구석은 폰세뿐이다.


'몬스터월 직격' 김서현 무너뜨린 강백호, KT 8회 5득점→5연패 탈출…한화 문동주 10K에도 역전패
프로야구 KT 위즈가 강백호의 펜스 직격 싹쓸이 3타점 결승타로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 이글스는 문동주의 데뷔 첫 10탈삼진 괴력투에도 불구하고 불펜 붕괴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KT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5-2로 역전승했다. 8회초 황재균이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2사 만루에서 강백호가 한화 마무리 김서현에게 우측 몬스터월 상단을 때리는 싹쓸이 3타점 결승타를 터뜨린 데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5연패 늪에서 벗어난 KT는 51승50패4무(승률 .505)가 됐다. 2연패를 당한 한화는 59승39패3무(승률 .602). 경기 중반까지 주인공은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였다. 시속 160.7km로 올 시즌 개인 최고 구속을 찍으며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데뷔 첫 10탈삼진 경기를 펼치며 KT 타선을 압도했다. 3회까지 퍼펙트로 막은 문동주는 4회초 선두타자 이정훈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안현민을 7구 승부 끝에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최재훈의 2루 도루 저지로 이닝을 끝냈다. 6회초에는 황재균의 내야 안타와 장진혁의 희생번트에 이어 폭투가 나오며 1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권동진과 이정훈을 연이어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위기를 극복했다. 이정훈 상대로 던진 4구째 직구는 시속 160.7km로 찍혔다. 올 시즌 개인 최고 구속으로 2023년 4월12일 광주 KIA전 160.9km 다음 가는 강속구였다. 7회초 1사 후 안현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강백호와 장성우를 연이어 내야 뜬공 처리한 문동주는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총 투구수 92개로 최고 시속 161km, 평균 155km 직구(45개 ) 중심으로 커브(18개), 포크볼(17개), 슬라이더(12개)를 고르게 썼다. 모든 구종을 삼진 잡을 때 결정구로 활용할 만큼 날카로웠다. 한화 타선도 4회말까지 KT 선발투수 패트릭 머피에게 무득점으로 막혔지만 5회말 첫 득점을 냈다. 2사 후 노시환이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채은성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7회말에는 홈런으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현빈이 KT 우완 불펜 이상동의 3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145km 직구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0호 솔로포로 개인 첫 두 자릿수 홈런이었다. 한화의 승리 분위기였지만 KT가 8회초 5득점 빅이닝으로 한 번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재균이 솔로 홈런이 시작이었다. 한화 필승조 한승혁의 초구 몸쪽 높게 몰린 시속 148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3호 홈런. 이어 장진혁의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타 강현우가 우중간 안타를 치며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한승혁을 내리고 마무리 김서현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여기서 이정훈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며 1사 만루가 됐다. 2구재 몸쪽 직구가 이정훈의 유니폼 바지를 스쳤다. 허경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든 KT는 안현민도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나갔다. 3구째 몸쪽 높은 직구가 빠지며 안현민의 어깨를 맞혔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강백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볼카운트 2-2에서 김서현의 5구째 존에 들어온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8m 높이 몬스터월 상단을 때린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강백호는 2루까지 가지 못하며 단타가 됐지만 3명의 주자 모두 홈에 들어오며 KT가 5-2로 달아났다. 이날 경기 결승타였다. KT 선발 머피는 5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KBO리그 첫 승을 또 다음으로 미뤘지만 최고 시속 153km, 평균 151km 직구(25개)를 비롯해 슬라이더(20개), 투심(16개), 커브(15개), 체인지업(7개)을 고르게 썼다. 이어 손동현(1이닝 무실점), 이상동(1이닝 1실점), 우규민(1이닝 무실점), 박영현(1이닝 무실점)이 4이닝 1실점을 합작하며 KT의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상동이 시즌 2승째, 박영현이 28세이브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황재균이 추격의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1볼넷 3출루 활약을 했다. 한화 한승혁이 ⅓이닝 3실점으로 시즌 3패(2승)째를 안았고, ⅓이닝 2실점한 김서현은 3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한화에 폰세 2명이었네!' 문동주 '161km→7이닝 10K 인생투' 했는데…타선+불펜 도움 NO→승리 불…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올 시즌 개인 최고 구속, 최다 탈삼진을 자랑하며 완벽투를 펼쳤으나 아쉽게 승리가 불발됐다.문동주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0K는 문동주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2024년 8월 20일 청주 NC전 9K가 종전 최다였다.당초 2일 광주 KIA전에 나설 예정이었던 문동주는 2일과 3일 경기가 잇따라 비로 취소되면서 지난달 27일 대전 SSG전 이후 8일 휴식 후 등판, 최고투를 펼쳤다. 무려 최고 161km/h 공을 뿌렸고,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92구로 7이닝을 막았다. 1회초 이정훈을 포크볼로 3구삼진 처리했고, 허경민에게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안현민은 유격수 땅볼로 깔끔한 이닝 종료. 2회초는 강백호 1루수 땅볼, 장성우 1루수 뜬공, 오윤석 유격수 땅볼로 공 단 6개만으로 이닝을 정리했다.3회초는 K-K-K. 문동주는 황재균에게 빠른 공으로 헛스윙을 이끌어낸 뒤 장진혁과 권동진에게는 각각 슬라이더, 커브로 삼진을 잡았다. 4회초 선두 이정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안현민을 삼진 처리하는 동시에 포수 최재훈의 도루 저지로 실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문동주는 5회초 4번타자 강백호를 3구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 오윤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한화가 1-0 리드를 잡은 6회초에는 황재균의 내야안타를 맞고 장진혁 희생번트 후 폭투로 주자 3루 위기에 몰렸으나, 권동진과 이정훈을 모두 낫아웃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문동주는 이정훈과의 승부에서 올 시즌 최고 구속을 마크하기도 했다.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4구 직구가 구단 트랙맨 시스템 기준 160.7km/h를 기록, 전광판에 161km/h가 찍혔다. 문동주의 160km/h 이상 구속을 찍은 건 2023년 4월 12일 광주 KIA전 160.9km/h로, 신구장에서는 처음으로 160km/h 이상을 던졌다.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안현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강백호와 장성우를 모두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끝냈다. 문동주는 문현빈의 홈런으로 2-0이 된 8회초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이어 올라온 필승조 한승혁과 김서현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문동주의 승리도 물거품이 됐다.한화는 8회초 몬스터월을 직격하는 강백호의 3타점 1루타를 얻어맞고 2-5로 역전패했다. 같은 날 두산 베어스에 4-2 뒤집기 승리를 거둔 LG 트윈스에 1위 마저 내줬다.


'KKKKKKKK' 네일, 6수 끝 김태군과 승리 합작…KIA 3연승+단독 5위 수성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쾌투를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KIA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2-0로 이겼다. 지난 1일 선두 한화 이글스를 제압한 기세를 이어 연승 숫자를 '3'까지 늘렸다. 단독 5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KIA는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6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네일은 지난 6월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5승을 수확한 뒤 6경기 만에 승수 추가에 성공했다.KIA 타선에서는 네일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김태군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김태군은 7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작렬, 팀 승리를 이끌었다.반면 롯데는 선발투수 알렉 감보아가 6⅔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타선 침묵 속에 연승을 마감했다. 설상가상으로 '캡틴' 전준우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게임 초반 교체, 부상자 발생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KIA는 지난 1일 선두 한화 이글스를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2일에는 김도영까지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복귀, 주축 야수진이 모두 갖춰진 가운데 게임을 치를 수 있게 됐다.김도영은 2024시즌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43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로 페넌트레이스를 지배했다. KIA의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하고 정규리그 MVP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하지만 김도영은 2025시즌 두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KIA는 타선의 핵이 빠진 가운데 전반기를 치르면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KIA는 일단 김도영의 복귀 속에 '완전체' 타선으로 롯데와 맞붙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3일 광주 한화전 우천 취소로 김도영의 복귀전도 지연됐지만, 불펜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건 호재다. ◆4연속 위닝 롯데, 에이스 감보아 앞세워 3연승 겨냥장두성(중견수)~고승민(1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한태양(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롯데는 지난 3일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9-3으로 완파, 2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4연속 위닝 시리즈를 손에 넣고 기분 좋게 안방 사직으로 돌아왔다.롯데는 후반기 시작 후 15경기 10승5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줬다. 4위 SSG 랜더스에 5경기 차 앞선 3위를 달리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롯데는 5위 KIA와 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6경기 차로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중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다면 3위 수성에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리그 최고 에이스들의 대결, 소문난 잔치 빛낸 명품 투수전양 팀은 나란히 경기 시작과 동시에 찬스를 잡았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선빈이 좌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2루타를 작렬, 1사 2루 선취 득점 기회가 중심 타선 앞에 차려졌다.하지만 롯데 감보아는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부상 복귀 후 첫 타석에 들어선 KIA 김도영을 삼진으로 처리, 급한 불을 껐다. 이어 2사 2루에서 최형우까지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롯데는 1회초 실점 위기를 넘긴 뒤 곧바로 KIA 선발투수 네일을 몰아붙였다. 1사 후 고승민, 손호영의 연속 안타 출루로 주자를 모은 뒤 레이예스까지 볼넷을 골라내면서 베이스가 가득 들어찼다.그러나 네일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먼저 윤동희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급한 불을 껐고, 전준우까지 1루수 땅볼로 솎아 내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감보아는 2회초 나성범을 3루수 뜬공, 위즈덤과 오선우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기세를 올렸다. 3회초 2사 1루에서는 김선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순항을 이어갔다.KIA 타선은 4회초 1사 후 최형우의 몸에 맞는 공 출루, 나성범의 내야 땅볼 때 롯데 2루수 한태양의 포구 실책으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위즈덤이 병살타를 치면서 소득 없이 공격이 종료됐다.고비를 넘긴 위즈덤은 5회초 선두타자 오선우를 삼진, 김태군과 김호령을 연속 유격수 땅볼로 막고 이날 게임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초 1사 2루에서는 김도영을 유격수 땅볼,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무실점 행진이 계속됐다.네일도 감보아에 밀리지 않았다. 2회말 유강남을 투수 앞 땅볼, 박승욱을 2루수 땅볼, 한태양을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3회말 장두성-고승민-손호영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네일은 4회말에도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레이예스를 삼진, 윤동희를 3루수 땅볼, 정훈을 삼진으로 잡고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네일은 5회말 선두타자 유강남이 3루수 김도영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1사 2루에서 한태양을 중견수 뜬공, 장두성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네일은 6회말 선두타자 고승민에 볼넷, 손호영에 몸에 맞는 공 출루로 몰린 무사 1, 2루에서 에이스가 뭔지 보여줬다. 레이예스를 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은 뒤 윤동희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첨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0'의 균형 깬 KIA, 해결사 김태군 팽팽하던 '0'의 균형은 7회초 KIA 공격에서 깨졌다. KIA는 선두타자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하자마자 대주자 박정우를 투입, 어떻게든 1점을 얻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위즈덤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주자를 더 모으면서 롯데와 감보아를 압박했다.KIA 벤치는 무사 1, 2루에서 오선우의 타석 때 희생 번트 대신 강공을 밀고갔다. 오선우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빗맞은 내야 땅볼을 쳤고, 감보아가 이를 한 번에 잡지 못하는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KIA는 흔들리는 감보아를 상대로 기다리던 득점에 성공했다. 김태군이 중전 안타로 3루 주자,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타이거즈에 2-0의 리드를 안겼다.KIA는 다만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는 더 날아나지 못했다. 김호령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이어간 1사 2, 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박찬호가 2루수 땅볼, 김선빈이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롯데 추격 잠재운 KIA 불펜, 3연승 완성한 타이거즈KIA는 7회말 수비부터 불펜을 가동, '지키는 야구'에 돌입했다. 먼저 성영탁이 선두타자 정훈을 유격수 땅볼, 유강남을 2루수 땅볼, 박승욱을 삼진으로 잡고 삼자범퇴와 함께 홀드를 기록했다.8회말은 지난 7월 28일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한재승이 책임졌다. 한재승은 선두타자 한태양을 삼진, 장두성을 좌익수 뜬공, 고승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롯데의 추격 자체를 봉쇄했다. KIA는 9회말 전상현까지 롯데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 두산 꺾고 52일 만에 단독 선두…KT, 한화 꺾고 5연패 탈출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순위표 최상단에 올랐다.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4-2로 이겼다.7연승을 내달린 LG(62승 2무 40패)는 단독 1위로 올라섰다. LG가 단독 선두에 등극한 건 6월14일 이후 52일 만이다.같은 날 한화 이글스(59승 3무 39패)는 KT 위즈(51승 4무 50패)에 2-5로 져 2위로 내려앉았다.경기 후반 역전패를 당한 9위 두산(42승 5무 56패)은 2연패를 기록했다.3회까지 LG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두산은 4회초 선취점을 생산하며 리드를 잡았다.선두타자 양의지가 LG 선발 손주영의 직구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시즌 16호)을 터트렸다.이후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낸 뒤 2루 베이스를 훔쳤고, 박계범이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LG는 4회말 침묵을 깨고 반격을 시작했다.김현수의 안타, 오지환의 땅볼 때 나온 2루수 박계범의 포구 실책으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에서 구본혁이 좌전 적시타를 쳤다.그러나 이주헌의 번트 때 3루로 뛰어가던 주자 오지환이 포스 아웃 처리됐고, 박해민과 신민재가 연달아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LG는 추가점 획득에 실패했다.5회와 6회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LG는 7회말 판을 뒤집었다.2사 이후 문성주와 오스틴 딘의 연속 안타로 맞이한 1, 2루 기회에서 문보경이 고효준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시즌 21호)을 날렸다.8회까지 4-2로 앞선 LG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투입했다.유영찬은 양의지와 박준순에게 각각 2루타, 안타를 내줬으나 대타 김기연과 강승호, 박계범을 연거푸 삼진으로 봉쇄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12세이브(2승 1패)째를 수확했다.LG의 4번 타자 문보경(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은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옆구리 부상을 딛고 이날 복귀한 LG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은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LG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낸 함덕주는 시즌 첫 승(1홀드)을 거뒀다.역전의 빌미를 제공한 두산의 구원 투수 이영하(⅔이닝 2실점)는 시즌 4패(4승 13홀드)째를 떠안았다.같은 시간 KT 위즈가 선두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한화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토종 에이스 문동주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2-5 역전패를 당하며 LG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LG에 0게임차까지 쫓기던 한화(59승 3무 39패)는 이날 패배로 시즌 60승 고지에서 무릎을 꿇고 2위로 내려앉았다.반면 6위 KT는 길었던 5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51승 4무 50패를 기록, 5할 승률을 넘었다.KT 선발 패트릭 머피 역시 5이닝 7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뒤늦게 터지며 KBO리그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이상동은 시즌 2승(1홀드)째를 달성했다. 9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박영현은 시즌 28호 세이브를 기록했다.한화 문동주 공략에 실패, 경기 내내 끌려가던 KT는 경기 막판 강백호의 3타점 싹쓸이 역전타로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한화 선발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에도 시즌 9승 기회를 놓쳤다.한 경기 10탈삼진은 개인 최다 기록이다. 이날 문동주는 직구 최고 구속 161㎞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KT 타선을 제압했다.하지만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은 ⅓이닝 2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무너졌고, 김서현도 아웃카운트 1개만을 잡고 2실점을 내줬다. 한승혁은 시즌 3패(2승 2세이브 12홀드)째를 기록했다.문현빈은 시즌 10호 홈런을 날리며 데뷔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지성부터 손흥민까지… 20년 만에 EPL '태극기' 사라지나
10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호령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팀을 떠나게 되면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전멸 위기에 놓였다.손흥민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끝으로 고별전도 치렀다.EPL은 긴 역사와 전통을 가진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다. 한국 축구 팬들은 지난 20년 동안 EPL에서 뛰는 한국인 없는 프리미어리그를 본 적이 없다. 2005년 첫 프리미어리거가 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시작으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풀럼), 이동국(미들즈브로),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조원희(위건) 등이 EPL로 건너가 활약했다.후배 기수 중에선 이청용(볼턴·크리스털 펠리스),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 시티·선덜랜드·뉴캐슬), 김보경(카디프 시티), 윤석영(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김지수(브렌트포트) 등이 각자 1년 이상 EPL에서 활약했다.그러나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면서 20년 만에 한국인 없는 EPL이 개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EPL팀에 소속된 선수는 황희찬과 박승수(뉴캐슬), 양민혁(토트넘) 등이다. 다만 세 선수 중 누구도 주전은 커녕 잔류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2023-24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였던 황희찬도 부상과 부진의 여파로 입지가 좁아졌다. 앞서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튼 감독도 "주전을 보장할 순 없다. 떠나고 싶다면 그와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만큼 상황이 좋아질 거란 보장이 없다. 또 백승호의 소속팀 버밍엄 시티(2부)의 황희찬을 노리고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황희찬 입장에서도 더 많이 뛸 수 있는 클럽으로 이적하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다.양민혁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강원FC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직후 2부 리그인 잉글랜드 챔피언십(EFL) QPR로 임대를 간 그는 우선 토트넘으로 복귀했지만 재임대가 유력한 상황이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도 어린 선수를 벤치에 묵혀두기보단 경험을 쌓는 쪽을 선호한다.최근 뉴캐슬로 이적한 박승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07년생인 그는 프리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의 칭찬을 받았지만 너무 어리다. 뉴캐슬은 2024-25시즌 리그 5위를 차지한 강팀이라 주전 경쟁도 쉽지 않다. 현재로선 유소년팀 혹은 임대를 떠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결국 손흥민이 '포스트 박지성' 역할을 해냈듯 '포스트 손흥민'이 나타나야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열아홉 맞아? 두산에 뜬 ‘에이스 같은 5선발’ 신인 최민석
“이 친구, 열아홉 나이가 맞나 싶더라고요.”‘신인 곰’의 발톱이 갈수록 날카로워진다. 후반기 들어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 마운드의 숨은 보석, 바로 우완 최민석이다. 최근 두 경기 선발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 총 12이닝 1실점을 마크했다.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로 두산에 합류한 최민석은 지난 5월 말부터 1군 선발진에 합류했다. 5일 기준 11경기 동안 3승2패 평균자책점 2.61(51⅔이닝 15자책점)을 기록 중이다.후반기(3경기 평균자책점 0.53) 기세만 놓고 보면 각 팀의 에이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같은 시기 0점대 평균자책점을 뽐낸 선발투수는 그를 포함, 코디 폰세(한화·0.00)와 손주영(LG·0.47), 고영표(KT·0.56), 양현종(KIA·0.77) 등 5명뿐이다.찬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지난 3일 잠실 SSG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시속 평균 143㎞, 최고 146㎞까지 나온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SSG 타선을 압도했다. 놀라운 안정감이다. 주 2회 선발 등판도 거뜬하다. 지난달 29일 광주 KIA전(6이닝 1실점)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왼손, 오른손 타자를 가리지 않고 몸쪽과 바깥쪽을 절묘하게 오가는 수싸움이 일품이었다는 평가다. 최민석의 투구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최원호 SBS 스포츠 해설위원도 엄지를 치켜세웠다.“그 나이대 어린 선수 같지 않더라. 마운드 위 표정과 행동이 정말 여유로웠다”는 최 위원은 “특히 폭이 큰 투심을 스트라이크존에 꾸준하게 집어넣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제 프로에서 1년 차를 보내고 있다. 볼 스피드가 더 늘어나고, 던지는 구종도 많아질 텐데 앞으로가 훨씬 기대된다”고 내다봤다.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수장의 신뢰는 두텁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불펜에서 던질 때와 선발로 나섰을 때가 완전히 다르다. 선발 최민석이 더 매력적”이라면서 “어떤 타자와 맞붙어도 정면승부하는, 공격적인 마인드가 좋다. 지금의 경험이 더 쌓일수록 우리 팀에게 엄청난 자산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운드에서 보여주는 배짱투로 이겨낸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흔히 말하는 데이터형 투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SSG전에서 결정구로 사용된 투심 패스트볼과 스위퍼의 분당회전수(RPM)는 대체로 1900대 후반에서 2000대 초반으로 수치상 눈에 띄지 않는다.최 위원은 “요즘 일부 데이터로만 투수를 평가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지만, 최민석을 보면 숫자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다시 느낀다. 회전수보다 중요한 건 타자와 싸우는 능력”이라며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넓게 활용하면서도 과감하게 던진다”고 설명했다.매 등판 조금씩 빛을 더해간다. 최민석은 두산 마운드의 내일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지금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될 터. 값진 경험을 자양분 삼아 더욱 큰 상승곡선을 그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7㎞ 강속구 뒤에 숨은 충격적 부상 소식…안우진 부상 사태, 사실이라면 법적공방 갈 일
사실이라면 야구단 안에서 해결할 일이 아니다. 법적 공방까지 갈 수 있는 사안이다. 정말 사실이라면, 야구단의 존재 의미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부상 사유에 대한 얘기다.안우진은 지난 2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퓨처스팀) 청백전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 타자를 상대해 삼진 2개를 잡았다. 1이닝 10구만 던지면서도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까지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7㎞,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148㎞를 찍었다.9월 17일 소집해제를 앞둔 가운데 재활 막바지 과정을 순조롭게 보내는 것처럼 보였다. 키움은 비록 최하위에 그치고 있지만 안우진의 실전 복귀로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 설종진 감독 대행은 "소집해제 일주일 전 몸 상태를 제대로 확인한 뒤 다음 스케줄을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런데 2일 안우진에 대한 설명에는 결정적인 한 가지가 빠져 있었다. 바로 어깨 부상에 대한 설명이다. 4일 한 매체가 안우진이 2일 경기 후 어깨를 다쳤고, 부상 원인이 다름아닌 '벌칙 펑고 훈련'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안우진은 이미 복수 병원에서 어깨 부상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추가 검진이 있을 전망이다. 구단 측은 부상 원인에 대해서도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이다.여러모로 믿기 어려운 소식이다. 사회복무요원인 안우진이 주말을 활용해 훈련 차원의 청백전에 출전한 것까지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구단이 안우진의 투구 내용을 발표한 것 역시 숨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뒤의 어깨 부상에 대한 사안은 황당하다는 말로도 설명하기 어렵다.만약 4일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법적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1이닝 투구는 재활의 일부라는 점에서 구단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겠지만, 재활 중인 선수에게 '벌칙'까지 주어졌다면 경우가 달라진다. 안우진이 팀의 에이스라서가 아니다. 어떤 선수라도 마찬가지다.키움 퓨처스 팀의 선수단 관리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생길 수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안 그래도 키움은 코칭스태프 수가 다른 팀에 비해 적은 편이다. 개인의 일탈에 의한 부상이 아닌 만큼 '부실 관리'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은폐 의혹'까지 불거진 가운데, 키움이 이 초대형 사고를 어떻게 설명하고 해결할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