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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 베테랑 안치홍의 2025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앞세워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했다.
한화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8차전에서 6-0으로 이겼다. 지난 15일 LG 트윈스를 10-5로 꺾고 선두로 올라선 기세를 몰아 연승 숫자를 '5'까지 늘렸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게임을 지배했다. 와이스는 8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롯데 타선을 잠재우고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타선에서는 베테랑 안치홍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안치홍은 결승 선제 3점 홈런을 쏘아 올리고 팀의 1위 수성과 5연승을 견인했다.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6⅓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제 몫을 해줬지만 타선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 타선도 와이스의 구위에 눌려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설상가상으로 8회초에는 치명적인 수비 실책으로 한화에 쐐기점을 헌납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1위 수성 도전' 한화, 플로리얼 없지만 살아난 타선 기대
한화는 이날 이원석(중견수)-안치홍(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이도윤(2루수)-이재원(포수)-하주석(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라이언 와이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지난 15일 LG전에서 안치홍, 노시환 등 슬럼프에 빠졌던 주축 타자들의 방망이가 폭발, 게임 초반 0-4의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일궈냈다. 안방에서 선두로 올라서는 기쁨을 맛봤다.
한화는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지난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오른손에 사구를 맞은 여파로 부상 이탈,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유망주 이원석이 기대 이상으로 플로리얼의 빈자리를 메워주면서 출혈을 최소화해주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이원석의 타격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 이날 롯데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상대로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겼다.
▲'부상 병동' 롯데, 데이비슨 슬럼프 탈출이 관건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전민재(유격수)-고승민(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김민성(3루수)-손호영(2루수)-정훈(1루수)-정보근(포수)-김동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출격했다.
롯데는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던 장두성이 부상으로 이탈, 타선의 무게감이 줄어든 상태다. 이미 황성빈, 윤동희, 나승엽 등 주전 야수가 3명이나 빠져 있는 상황에서 장두성까지 빠지면서 공격력 약화가 우려될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이 때문에 지난 15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0-1로 석패, 3연승을 마감했다. 부상 야수들이 복귀하기 전까지 현재 순위 3위를 사수하는 게 관건이다.
롯데는 여기에 최근 4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데이비슨의 반등도 중요했다. 데이비슨은 2025 시즌 14경기 78⅔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3.55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만 지난 5월 24일 한화전부터 6월 11일 KT전까지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을 기록했다.
▲초반은 투수전, 데이비슨 vs 와이스의 호투 행진
게임 초반은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롯데 데이비슨은 1회초 선두타자 이원석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지만, 곧바로 안치홍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누상에 주자를 없앤 뒤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손에 넣었다. 이어 문현빈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데이비슨은 2회초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 채은성과 이진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한화 와이스의 초반 퍼포먼스는 데이비슨보다 더 강렬했다. 와이스는 1회말 전민재-고승민-레이예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2회말 선두타자 전준우까지 네 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기세를 올렸다.
와이스는 2회말 1사 후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 손호영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첫 6개의 아웃 카운트 중 4개를 탈삼진으로 솎아 내면서 롯데 타선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했다.
▲침묵 깬 안치홍의 마수걸이 홈런, 앞서가는 이글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한화의 3회초 공격에서 깨졌다. 한화는 선두타자 이도윤의 내야 안타, 이재원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하주석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2사 3루에서 이원석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더 모았다.
한화는 2사 1·3루에서 안치홍이 해결사로 나섰다. 안치홍은 데이비슨의 초구를 공략, 스코어를 3-0으로 만드는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게임 흐름을 바꿔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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