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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불 같은 성격을 고치지 못한 모양이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개인 통산 30번째 퇴장을 당했다.
몬테레이는 1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열린 2024-25시즌 멕시코 리가 MX(1부 리그) 12라운드에서 푸마스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라모스는 경기 도중 위험천만한 행동을 보였다. 팀이 3-1로 앞서고 있던 후반 48분 상대 공격수 기예르모 마르티네즈를 막는 과정에서 사커킥을 날린 것. 라모스의 발은 정확히 마르티네즈의 엉덩이를 가격했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다행히도 경기는 승리했지만, 라모스의 행동은 비판을 받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퇴장 전부터 이미 라모스의 기행은 있었던 모양이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라모스는 퇴장 전에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상대팀 감독인 에프레인 후아레즈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만약 우리 선수가 그랬다면 90분이 아니라 20분 만에 퇴장을 당했을 것이다. 너무 열받는다"며 일찍 퇴장이 나오지 않은 것에 분노를 표출했다.
라모스는 유럽 축구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월드 클래스'급 선수다. 세비야,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을 거치며 스페인 라리가 5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휩쓸었다. 나아가 스페인 국가 대표로 활약하며 2008 유로,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2012 유로에서 우승까지 달성했다.
어느덧 황혼기를 훌쩍 넘긴 38세가 된 라모스는 또 다른 도전을 택했다. 지난 2월 세비야와 상호 합의 하에 자유 계약으로 풀려나 멕시코 리그인 몬테레이로 이적한 것. 그는 이번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는 등 여전한 클래스를 뽐내고 있었다.
하지만 불 같은 성격을 고치지 못해 푸마스전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로 인해 불명예 기록까지 남겼다. 축구 컨텐츠 매체 'score 90'은 "라모스는 21세기의 가장 많은 퇴장을 받은 선수가 됐다"며 "이번 경기에서의 레드카드는 그의 경력 30번째 퇴장이었다"고 전했다.
라모스는 퇴장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힘든 원정 경기에서 정말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이제 휴식을 취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며 "레드카드 없이는 멕시코 리그를 떠날 수 없지. 계속 전진하자"라고 말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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