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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목발 짚고 부축받으며 경기장 빠져 나가···“왼쪽 발목 다쳐, 내일 아침 병원에서 확인해 봐야 할 …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목발을 짚고 부축까지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한국 축구 대표팀은 3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이강인은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섰던 건 아니다. 이강인은 대표팀에 합류한 지 48시간도 지나지 않았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격을 준비했다.이강인의 출전이 예상보다 빨랐다.이강인은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낀 백승호를 대신해 전반 38분 그라운드를 밟았다.이강인이 번뜩이는 패스로 답답한 흐름을 깼다. 이강인이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아 오만 수비 뒷공간으로 패스를 찔렀다. 이강인의 발을 떠난 공이 오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황희찬에게 정확하게 연결됐다. 황희찬이 절묘한 볼 터치에 이은 슈팅으로 오만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 황희찬이 합작한 이 골이 이날 한국의 첫 번째 슈팅이었다.이강인은 이후에도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를 활발히 오갔다.예상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후반 35분 이강인이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오만 알리 알 부사이디가 혼란스러운 틈을 노렸다. 알 부사이디가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이강인은 후반 39분 대표팀 스태프 등에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강인은 걷지 못했다.홍명보 감독은 “이강인이 (왼쪽) 발목을 다쳤다”며 “내일 아침 병원에서 확인을 해봐야 할 듯하다”고 전했다.이어 “이강인이 하루 훈련하고 경기에 나섰다. 선발은 아니었다. 하지만, 백승호의 부상으로 이강인의 출전이 예정보다 빨랐다. 이강인처럼 흐름을 바꿔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기도 했다. 이강인이 좋은 상황을 만들어줬다. 이강인의 플레이를 긍정적으로 봤다. 부상에 관해선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했다.이강인은 경기를 마친 뒤 목발을 짚고 부축까지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구보 ‘1골·1도움’ 일본, 전세계 통틀어 북중미 월드컵 ‘1호 본선행’···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일본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 첫 번째 나라가 됐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도 달성했다.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0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7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21분 가마다 다이치의 결승골과 후반 42분 구보 다케후사의 쐐기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구보가 1골·1도움으로 일본의 승리에 앞장섰다.이로써 일본은 6승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9점을 쌓아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북중미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사우디아라비아(1승3무2패·승점 6점)가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일본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는 3개 조 1, 2위를 차지한 6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이후 각 조 3, 4위 6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4차 예선을 거쳐 각 조 1위 팀이 추가로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다.4차 예선에서 조 2위를 차지한 두 팀은 플레이오프(PO)를 거치고 승자가 대륙별 PO에 나서 마지막으로 북중미행에 도전하게 된다.일본은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하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다. 앞서 일본은 2006 독일 대회부터 2014 브라질 대회까지 3회 연속 ‘1호 월드컵 본선 진출국’으로 이름을 남긴 바 있다.아울러 일본은 처음 본선 무대에 오른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도 이뤘다. 일본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세 차례 16강 진출(2002, 2018, 2022년)이다.2018년부터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모리야스 감독은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최초의 일본 사령탑이 됐다.이날 일본은 전반 9분 코너킥 기회에서 문전 혼전 중 엔도 와타루가 바레인 골문을 열어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을 통해 엔도의 슈팅에 앞서 우에다 아야세의 핸드볼 반칙이 확인돼 득점은 취소됐다. 이후 양 팀 모두 좀처럼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렀다. 그러다 후반 21분에 가서야 승부가 갈렸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우에다가 전진하는 구보 다케후사에게 스루패스를 했고, 구보가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연결하자 가마다가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쇄도하며 이어받아 오른발 슛으로 바레인 골문을 열었다.양팀 통틀어 이날 처음 기록된 유효슈팅이었다.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던 일본은 후반 42분 바레인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오른쪽 코너킥에서 구보가 이토 준야에게 공을 주고받은 뒤 슈팅 각도가 거의 없는 골 지역 왼쪽에서 골키퍼의 허를 찌르는 왼발 슛으로 쐐기골을 뽑았다.


'류김양까지 사라졌다' 국내 선수 전멸, 10개 구단 전부 외인 1선발 출격
국내파 투수 0명. 10개 구단 전부 외국인 1선발들이 개막전에 출격한다.20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2025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10개 구단 감독들과 각팀 주장,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각팀 감독들은 오는 22일 열리는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그런데 전부 외국인 선수들이다.지난해 우승팀인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출격하고, KIA와 광주에서 맞붙는 NC 다이노스는 신규 외국인 선수 로건 앨런이 등판한다. 좌완 투수인 로건은 NC가 카일 하트 이후 1선발 역할을 해줄 투수로 영입한 자원이다.지난해 준우승팀인 삼성 라이온즈는 아리엘 후라도를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이는 상대팀이 키움 히어로즈라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후라도는 2023~2024시즌 키움 소속으로 뛰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이적하게 됐다. 그만큼 키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투수다.삼성 후라도. 광주=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5.03.16/대구에서 삼성과 맞붙는 키움은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앞세운다. 키움의 올 시즌 유일한 외국인 투수다. 타선 강화를 위해 타자 2명, 투수 1명 체제를 선택한 키움은 로젠버그가 개막전에 출격한다.KT 위즈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나선다. 헤이수스는 지난해 키움에서 뛰었던 투수로, 올 시즌 KT 개막전 선발 출격이라는 특명을 안고 등판한다. 수원에서 KT와 개막전을 치르는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이 아닌 코디 폰세가 등판한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도 몸 컨디션으로 봤을 때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제 류현진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 너무 많이 던지면 안되기 때문에 3번째로 아껴놓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인천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 SSG 랜더스도 드류 앤더슨이 개막전에 나선다. SSG는 1선발 미치 화이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현재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4월 중순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앤더슨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 두산 역시 외국인 투수를 앞세운다. 올해 시범경기까지 평가가 가장 좋은 투수인 콜 어빈이 나선다.잠실구장에서 개막전을 여는 LG 트윈스는 요니 치리노스가 출격한다. 이에 맞서는 롯데 자이언츠 또한 찰리 반즈가 출격한다. 두 선수 모두 현재 각팀에서 가장 믿고 내보낼 수 있는 1선발 자원이다.이로써 10개 구단 전부 외국인 투수들이 개막전 선발이다. 외국인 투수 10명이 개막전에 동시에 등판하는 것은 2017년 이후 8년만이다. 국내 에이스들의 전멸이다.한화도 류현진이 김경문 감독의 설명대로 개막전이 아닌 후 순서로 등판할 예정이고, SSG 역시 김광현이 두번째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KIA는 양현종이 NC와의 개막 2연전 중 두번째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구단들도 여러 이유로 국내 투수들보다 외국인 투수들을 앞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여자농구 BNK, 창단 6년 만에 첫 우승…챔프전 MVP 안혜지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창단 6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BNK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 홈 경기에서 우리은행을 55-54로 따돌렸다.아산에서 열린 16일 1차전, 18일 2차전에 이어 안방에서 개최된 3차전마저 잡은 BNK는 시리즈 3연승으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2019년 창단한 BNK는 2022-2023시즌 처음으로 챔프전에 올라 우리은행에 3연패를 당하며 돌아섰던 아쉬움을 2년 만에 설욕하며 사상 첫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누렸다.BNK의 박정은 감독은 WKBL에서 여성 감독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이끌고, WKBL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하는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선수 시절 1990년대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용인 삼성생명에서 핵심 포워드로 맹활약했던 박 감독은 2021년부터 '고향 팀'인 BNK를 지휘해왔다.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는 투표수 61표 중 가운데 28표를 얻은 안혜지가 선정됐다.여자프로농구 챔프전 역대 최다 우승팀(12회) 우리은행은 통산 15번째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데 이어 11번째 통합 우승과 챔프전 3연패를 노렸으나 이번엔 BNK를 넘지 못했다.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은 6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3천만원이다.1쿼터 중반 7-7에서 안혜지와 이이지마 사키의 연속 3점포로 앞서 나간 BNK가 1쿼터를 17-10으로 리드했다.1쿼터 3점 슛 9개를 던져 단 하나만 넣고 끌려다닌 우리은행은 2쿼터 중반 김단비의 골밑슛과 박혜미의 외곽포에 힘입어 연속 득점을 쌓아 2분 40여 초를 남기고 17-21로 틈을 좁혔다.하지만 이후 BNK는 안혜지의 3점 슛과 이이지마의 골 밑 득점으로 응수하며 26-17로 다시 달아났고, 전반을 31-23으로 마쳤다. 우리은행은 추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한엄지와 김단비의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하며 다시 바짝 쫓은 우리은행은 3쿼터 6분 53초를 남기고 김단비의 돌파로 33-33 균형을 맞췄다.BNK는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변소정의 골밑슛과 박혜진의 점퍼로 37-33으로 달아나 급한 불을 껐고, 3쿼터가 끝났을 때도 41-37로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후반에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며 접전 양상을 만든 우리은행은 4쿼터 4분 41초를 남기고 미야사카 모모나의 자유투 2점으로 마침내 50-49로 전세를 뒤집었다.시소게임에서 37.9초 전 김단비의 골 밑 마무리로 우리은행이 54-52로 한 발 치고 나갔으나 18.4초 전 박혜진이 BNK에 55-54 리드를 안기는 3점포를 터뜨려 사직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우리은행은 마지막 공격에서 역시나 김단비에게 마무리를 맡겨 또 한 번 뒤집기를 노렸지만, 무위에 그치며 결국 한 점 차로 BNK가 감격의 첫 우승을 확정 지었다.BNK에선 이이지마가 14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안혜지가 3점 슛 3개를 포함해 13점 7어시스트, 김소니아가 10점 7리바운드, 박혜진이 8점 7리바운드, 이소희가 8점을 올려 우승을 합작했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에서 BNK로 옮겨간 박혜진은 이적 첫 해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결승포의 주인공이 됐다.우리은행에선 김단비가 팀 득점의 절반인 27점을 몰아치고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곁들이는 '원맨쇼'를 펼쳤지만, 그 외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한엄지가 8점 10리바운드를 보탰다.


현대캐피탈, 시즌 최종전서 30승 달성…GS, 흥국생명 완파
이번 시즌 압도적인 페이스로 남자배구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현대캐피탈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0승 고지를 밟았다.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3-0(25-18 25-20 26-24) 완승을 거뒀다.올해 역대 최단 기간 1위 확정 신기록을 작성한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V-리그 역대 4번째로 시즌 30승(6패)을 달성했다. 2005~2006시즌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각각 31승(4패), 30승(5패)을 따냈고, 2009~2010시즌에는 삼성화재가 30승(6패)에 도달했다.지난 경기에서 승점 85를 만들며 한 시즌 최다 승점 기록을 새로 썼던 현대캐피탈은 또다시 승점 3을 추가해 88로 시즌을 마무리했다.현대캐피탈은 정규시즌 2위 KB손해보험과 3위 대한항공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 승자와 내달 1일부터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을 치른다.7위로 최하위가 확정된 OK저축은행은 시즌 전적 7승 29패, 승점 27로 마감했다.현대캐피탈 허수봉이 15점, 레오와 신펑이 각각 12점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문성민은 3세트 후반에 출전해 2점을 올렸다.OK저축은행은 신호진의 9점이 팀 내 최다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었다.현대캐피탈이 손쉽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초반 9-7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백어택과 퀵오픈, 최민호의 속공, 신펑의 퀵오픈 등을 내세워 19-15로 달아났다.이어 신펑의 퀵오픈과 최민호의 블로킹, 레오의 백어택 등을 묶어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OK저축은행 박성진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첫 세트를 따냈다.2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이 웃었다.10-8에서 연속 3점을 생산해 주도권을 거머쥔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과 황승빈의 블로킹, 정태준의 속공, 레오의 오픈 공격 등을 엮어 20-15로 리드를 유지했다.현대캐피탈은 23-20에서 허수봉과 레오가 연달아 득점을 터트려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3세트에서 경기의 마침표가 찍혔다.현대캐피탈은 23-21에서 연거푸 득점을 허용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고, 이후 듀스에 돌입했다.허수봉의 퀵오픈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이번엔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가 폭발하며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경기가 끝난 후에는 현대캐피탈을 대표하는 선수인 문성민의 은퇴식이 열렸다. 문성민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17 25-21)으로 제압했다.이로써 GS칼텍스는 12승 24패, 승점 39를 기록하며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정규시즌 1위를 확정해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쥔 흥국생명은 시즌 전적 27승 9패, 승점 81로 마무리했다.흥국생명은 정규시즌 2위 현대건설과 3위 정관장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 승자와 오는 31일부터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격돌한다.GS칼텍스는 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승리를 수확했다. 김미연(10점)과 이주아(8점), 실바(7점), 김주향(7점) 등 12명의 선수가 득점을 생산했다.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경은 시즌 최종전에 결장했다.김연경, 김수지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은 흥국생명은 투트쿠가 13점, 피치와 정윤주가 각각 8점씩 뽑아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프로농구 4강 PO 노리는 2위 LG, DB에 대승…마레이 트리플더블
프로농구 창원 LG가 아셈 마레이와 칼 타마요의 원투펀치 활약을 앞세워 원주 DB를 13점 차로 꺾고 플레이오프(PO) 4강 직행을 향해 한발짝 더 다가섰다.LG는 20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DB를 81-68로 꺾었다.2위 LG는 29승 17패를 기록, 3위 울산 현대모비스(28승 18패)와 격차를 1경기로 벌렸다.6강 PO 경쟁에 한창인 6위 DB(20승 27패)는 연패를 당했다.7위 안양 정관장(19승 27패)과는 반 경기 차에 불과하다.LG는 첫 쿼터부터 3점포 5개를 꽂아 넣으며 DB 골대를 맹폭했다.2쿼터에서도 골 밑을 지배하는 한편, 70%에 육박하는 필드골 성공률로 순도 높은 공격을 이어간 LG는 전반을 56-35로 압도하고 분위기를 완전히 지배했다.3, 4쿼터에서 상대 실책 11개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한 LG는 종료 4분 12초 전 타마요의 득점으로 15점 차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LG의 마레이는 15점 14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고, 타마요는 3점포 6개를 포함한 32점으로 펄펄 날았다.DB에서는 이선 알바노가 13점으로 분전했다. 고양 소노는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0-85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최하위 소노는 15승(31패)째를 기록, 9위 서울 삼성(15승 30패)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한국가스공사(24승 23패)는 5위를 유지했다.경기 전까지 6강 PO 확정을 위한 매직 넘버 3을 기록 중이던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6위 DB가 패한 덕에 매직 넘버를 2로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한때 16점 차로 뒤졌던 소노는 후반전 집중력을 끌어모으며 3쿼터를 71-70으로 역전한 채 마쳤다.소노는 마지막 쿼터에서 한국가스공사와 시소게임을 펼치다가 종료 39초 전 케빈 켐바오의 득점, 종료 18초 전 이정현의 자유투 두 방으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소노의 에이스 이정현은 3점포 3개를 포함한 23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앨런 윌리엄스는 19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한국가스공사의 김낙현은 3점포 8방을 포함해 33점을 폭발했다.3점 슛 성공 횟수와 득점 모두 개인 통산 최다 기록을 새로 썼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황희찬 선제골' 못 지킨 홍명보호, 오만과 1-1 비겨...'백승호·이강인 부상' 대표팀 운영 차질
홍명보호가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차전에서 무승부에 그쳐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한다는 계획이 틀어졌다. 더군다나 중원을 지키던 백승호(버밍엄)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부상을 당하면서 향후 대표팀 운영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 7차전에서 전반 막판 터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채 1-1로 비겼다.한국은 4승 3무(승점 15)로 B조 선두를 유지했으나,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승점 9) 요르단과 승점을 더 벌리지 못했다. 각 조 1, 2위가 본선행 티켓을 가져가는 가운데 한국은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8차전에서 승리를 기원해야 하는 상황이다.한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주민규(대전)가 섰고, 2선 공격수에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배치됐다. 중원은 박용우(알아인)와 백승호가 지키고, 수비는 이태석(포항) 권경원(코프파칸)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가 책임졌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진 김민재(뮌헨) 자리는 권경원이, 부상 여파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백승호가 출전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벤치에서 시작했다.한국은 전반 이강인과 황희찬의 합작골로 앞서갔다. 초반 오만의 5명 수비벽에 고전했다. 전반 14분과 16분 각각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고, 손흥민도 같은 위치에서 골문 앞 주민규 쪽으로 롱패스를 연결했으나 수비가 걷어냈다. 전반 19분과 31분엔 박용우가 후방에서 우측 전방의 설영우에게 한 번에 연결하는 롱패스를 시도했으나 아웃되거나 수비에 막혔다. 전반 38분 백승호가 왼쪽 허벅지 뒤쪽(햄스트링) 부상으로 나오고, 이강인이 투입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3분 뒤인 전반 41분 이강인은 후방에서 좌측 페널티박스에 있던 황희찬에게 정확하게 롱패스했고, 황희찬이 뒷발로 받아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지난 9월에 이어 오만전 연속골을 터뜨렸다. 전반 47분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지역에서 오만 수비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찼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후반에도 한국은 몰아붙였으나 오만의 역습을 자주 허용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주민규 대신 투입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은 헤더슛을 시도했고, 후반 11분엔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 기회까지 얻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2분과 후반 30분 오른쪽 뒷공간을 수시로 노리던 오만의 역습을 허용하면서 슈팅 기회를 내줬다. 후반 34분 이강인이 페널티아크에 넘어진 상황에도 주심은 경기를 멈추지 않았고, 결국 공격을 이어간 오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은 왼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하더니 스태프의 등에 업혀 나왔다. 한국은 후반 38분 오현규와 양현준을 투입해 골 기회를 노렸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일본, '세계 최초' 월드컵 본선행 확정!…바레인 2-0 완파→6승1무 거침 없다
일본 축구대표팀이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일본은 20일(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에서 후반 21분 가마다 다이치의 선제골과 후반 42분 구보 다케후사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바레인전 승리로 C조 1위 일본의 승점은 19(6승1무)가 됐다. 3경기를 남겨 두고 한 경기 덜 치른 C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승점 6)와의 승점 차는 13점까지 벌어졌다.일본은 남은 3경기를 모두 패해도 최소 C조 2위를 확보했기에 조 1~2위에게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개최국을 제외한 나라들 중 가장 먼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 팀이 됐다. 홈팀 일본은 3-4-2-1 전형을 내세웠다. 스즈키 자이온이 골문을 지켰고, 이토 히로키, 이타쿠라 고, 세코 아유무가 백3를 구성했다. 3선은 미토마 가오루, 모리타 히데마사, 엔도 와타루, 도안 리쓰가 맡았고, 2선에 미나미노 다쿠미와 구보 다케후사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우에다 아야세가 이름을 올렸다.원정팀 바레인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에브라힘 루트팔라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압둘라 알칼라시, 왈리드 알하얌, 아미네 베나디, 하마드 마무드 알샴산이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카밀 알아스와드와 사예드 디야가 지켰고, 2선에 마흐디 알후마이단, 모하메드 마르훈, 알리 마단이 출전. 최전방에서 마흐디 압드 알자바르가 일본 골문을 노렸다.전분 6분 바레인이 한 차례 슈팅을 만들었다. 마단이 일본의 페널티 박스 안으로 올린 크로스를 알자바르가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해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팅이 골대 위로 날아가면서 일본의 골킥으로 이어졌다.전반 8분 일본의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가 바레인의 환상적인 수비에 무산됐다. 골대 바로 앞에서 구보가 공을 잡아 슈팅을 시도한 순간, 바레인 센터백 베나디가 다리를 쭉 뻗어 구보의 슈팅을 선제골을 막아내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일본은 곧바로 이어진 세트피스 기회에서 선제골을 만들었다.전반 9분 일본의 코너킥 상황에서 루트팔라 골키퍼가 골대를 비웠지만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때 공이 골대 바로 앞에 있던 엔도 앞으로 흘렀고, 엔도가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그러나 곧바로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됐고, 주심이 직접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다. 엔도가 선제골을 터트리기 직전에 공이 우에다의 팔에 맞고 나온 장면이 확인됐고, 주심은 우에다의 핸드볼 반칙을 선언하면서 엔도의 선제골을 취소했다.전반 41분 바레인은 다시 한번 집중력 있는 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미나미노의 컷백 패스가 박스 중앙에 있던 우에다에게 향했는데, 알하얌이 공만 건드리는 정확한 슬라이딩 태클로 패스를 걷어내면서 슈팅 기회를 차단했다. 전반 추가시간이 4분 주어진 가운데 일본은 또다시 좋은 선제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전반 추가시간 모리타가 페널티 왼쪽 지역으로 쇄도하는 미토마 앞으로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보냈다. 공을 잡은 미토마는 가까운 포스트를 노리고 슈팅을 날렸지만, 슈팅이 골대 위로 날아가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전반 45분 동안 일본은 공 점유율 60 대 40, 슈팅 숫자 6 대 2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유효슈팅은 두 팀 모두 기록하지 못했다.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일본은 교체 카드를 한 장 사용했다. 모리타를 빼고, 다나카 아오를 투입했다.후반 초반에도 경기 변화가 없자 양 팀은 교체를 통해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15분 바레인은 알자바르를 빼고, 모하메드 알로마이히를 투입했다. 2분 뒤 일본도 도안과 미노미노를 불러들이고, 이토 준야와 가마다 다이치를 그라운드에 넣었다.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21분 일본이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깨졌다.일본의 교체 전술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구보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가마다에게 침투 패스를 시도했고,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한 가마다가 마무리를 지으면서 일본에 리드를 가져왔다. 이로써 일본은 이날 첫 번째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끌려가기 시작한 바레인은 후반 24분 알후마이단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지만, 슈팅이 스즈키 골키퍼 손에 잡히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후반 27분 일본은 추가골을 만들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박스 안에서 이토가 프리 헤더를 시도했는데, 슈팅이 바운드 되면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후반 31분 일본은 4번째 교체를 진행했다. 미토마를 빼고, 나카무라 케이토를 투입하면서 측면에 변화를 줬다.후반 33분 바레인은 세트피스 상황을 통해 다시 한번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알칼라시가 박스 안으로 날아온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를 스즈키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동점골이 시급한 바레인은 부상자까지 발생했다. 후반 37분 알샴산이 부상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닸가. 알샴산을 대신해 빈센트 엠마누엘이 투입됐다.후반 40분 구보가 패널티 왼쪽 지역에서 먼 포스트를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루트팔라 골키퍼가 몸을 날려 구보의 슈팅을 옆으로 쳐내면서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1분 뒤 일본은 마치노 슈토를 우에다와 교체했다.후반 42분 구보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일본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구보는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슈팅 각도가 부족한 상황임에도 골키퍼와 골대 사이를 노린 정확한 슈팅으로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일본의 승리가 유력한 가운데 후반 추가시간은 7분 주어졌다. 긴 추가시간 동안 일본은 2골 차 리드를 잘 지키면서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해 홈팬들 앞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3차 예선에서 일본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차전인 중국전을 7-0으로 완파하더니, 바레인 원정에서 5-0 압승을 거뒀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정도 2-0으로 승리했다.호주와의 4차전은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완패한 후 중국 원정도 3-1 승리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안방에서 바레인을 2-0으로 완파하며 가장 먼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얻었다.


BNK, 우리은행 '왕조' 무너뜨렸다…안방 부산서 역사적인 첫 'V1'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창단 6년 만에 WKBL 왕좌를 차지했다.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안방에서 'V1'의 위업을 달성했다. BNK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BNK 2승) 3차전 홈 경기에서 55-54로 이겼다.BNK는 지난 16일과 18일 적지인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3연승과 함께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박정은 BNK 감독은 WKBL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령탑으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현역 시절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에서 2006년 챔피언 결정전 정상을 밟았던 가운데 19년 후 감독으로서 또 한 번 WKBL 트로피를 품었다.박정은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WKBL 역사상 최초로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룩한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21년 BNK 지휘봉을 잡은 지 4년 만에 최정상에 자리에 올랐다. 박정은 감독과 BNK는 이와 함께 지난 2022-2023 시즌 우리은행에 밀려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도 깨끗하게 갚아줬다. BNK 안혜지는 챔피언 결정전 MVP(최우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단 투표에서 61표 중 28표를 획득, BNK의 역사적인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견인한 최고의 별이 됐다.반면 우리은행은 WKBL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12회)팀으로서 또 한 번 기록 경신이 무산됐다.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기세를 몰아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노렸지만 BNK의 벽을 넘지 못했다.BNK는 이날 7-7로 맞선 1쿼터 중반 안혜지, 이이지마 사키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리드를 잡았다. 전반까지 31-23으로 앞서가면서 순조롭게 게임을 풀어갔다.수차례 '왕조'를 이룩했던 우리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한엄지, 김단비의 외곽포를 앞세워 3쿼터 중반 33-33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3차전 흐름이 더욱 흥미로워졌다.BNK는 빠르게 리드를 되찾아 왔다. 변소정과 박혜진이 승부처에서 해결사 기질을 발휘, 3쿼터까지 41-37로 앞서가면서 3차전에서 승부를 끝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4쿼터는 역대 WKBL 챔피언 결정전 최고의 명승부로 불릴 만했다. 우리은행은 4쿼터 종료 37.9초를 앞두고 김단비의 골 밑 득점에 힘입어 54-52로 게임을 뒤집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웃은 건 BNK였다. 박혜진이 4쿼터 종료 18.4초를 앞두고 던진 3점슛이 그대로 림을 통과, BNK가 55-54로 역전에 성공했다.BNK는 우리은행의 마지막 저항을 득점 없이 묶어냈다.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가 4쿼터 종료 직전 역전을 노린 마지막 슛을 던졌지만 림이 공을 외면하면서 BNK의 'V1'이 확정됐다.BNK는 이이지마가 팀 내 최다 14득점을 책임졌다. 안혜지가 3점슛 3개 포함 13득점 7어시스트로 경기를 지배했다. 베테랑 김소니아가 10득점 7리바운드, 박혜진 8득점 7리바운드 등 주축 선수들이 나란히 제 몫을 해줬다.박혜진은 2023-2024 시즌 우리은행의 12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견인한 뒤 BNK로 이적하자마자 또 한 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KKKKKKKK’ 6월 제대하는 132억 특급 좌완, 더 이상 ‘유리몸’ 아니다...145km 8탈삼진 위…
6월 제대 예정인 투수 구창모가 퓨처스리그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상무 소속의 구창모는 19일 문경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5이닝(58구)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상무가 12-5로 승리했다.구창모는 1회 톱타자 김성윤을 초구에 2루수 땅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김재혁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 이창용을 루킹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2회는 공 9개로 삼자범퇴, 3회는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완벽투를 이어갔다. 4회 김재혁을 포수 파울플라이, 김영웅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이창용에게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았다. 5회 함수호를 3구삼진으로 잡은 후 심재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3루수 땅볼과 2루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구창모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145km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삼진을 8개나 잡아냈고, 안타 3개를 제외하고는 외야로 날아간 타구가 없었다.2023년 12월 입대한 구창모는 오는 6월 제대 예정이다. NC 다이노스는 시즌 중반 구창모의 복귀를 고대하고 있다. 구창모는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다. 정규시즌에서 15경기(93⅓이닝)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13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38로 활약했다. 구창모는 리그 톱클래스 좌완 투수로 올라섰으나 부상이 잦았다. 2021년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 부상으로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2022년 5월말 복귀해 19경기(111⅔이닝)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건강할 때는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의 구위를 보여줬다.NC는 2023시즌을 앞두고 구창모와 최대 7년 132억원의 다년 계약을 했다. 그런데 구창모는 2023년에도 왼팔 척골 피로골절 부상으로 재활이 필요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탈락됐다.구창모는 2023시즌이 끝나고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해 구창모는 거의 재활로 시간을 보냈다. 고질적인 왼팔 부상에서 완벽한 몸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재활을 마친 구창모는 지난해 9월말 퓨처스리그에 등판했고, 2경기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건강한 몸으로 퓨처스리그 첫 경기부터 등판, 예전 건강했을 때 그 모습을 보여줬다. 이호준 신임 NC 감독은 지난 1월 신년회 때 구창모를 언급했다. 이 감독은 "구창모와 1월 1일에 통화했는데, 창모가 '5위만 하고 계시면 제가 가서 1위 만들어드리겠습니다'라고 하더라"라고 웃으며 말했다.


“출루율 .380 넘으면 개막전 3번타자” 황성빈의 소원, 출루율 4할-100득점 이상 목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28)이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일취월장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황성빈은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25경기 타율 3할2푼(366타수 117안타) 4홈런 26타점 94득점 51도루 OPS .812를 기록하며 데뷔 첫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도 롯데 리드오프로 활약이 기대되는 황성빈은 8경기 타율 3할(20타수 6안타) 3득점 2도루 OPS .633을 기록하며 시범경기를 마쳤다. 타격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황성빈은 수비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받았다.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수비 때는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렇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수비에서도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중견수 수비에서 황성빈이 박해민(LG), 정수빈(두산) 다음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의 칭찬에 황성빈은 지난 17일 인터뷰에서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웃으면서도 “조금 이른 말인 것 같기도 하지만 수비가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준비를 잘했으니까 수비에 있어서는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성빈은 “스타트에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그리고 조원우 코치님이 집중력에 있어서 타격할 때 만큼 수비에서 집중력이 안나온다고 얘기를 해주셨다. 그래서 타격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수비를 하려고 하는게 좋아진 부분인 것 같다”면서 “스프링캠프 때는 많이 혼났다. 그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배우려고 했다. 내 생각에 수비를 잘했다 싶으면 코치님 옆에 가서 칭찬해주실 때까지 서있기도 했는데 칭찬을 안해주시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송구에서도 코치님께서 내가 스피드가 있으니까 던질 때도 쓸 수 있는데 너무 급하다고 조언해주셨다”라고 밝힌 황성빈은 “그래서 더 침착하게 송구를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수비를 할 때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내가 중견수니까 많은 타구를 잡으려고 한다. 양쪽 외야수가 다 잘던지니까 ‘잡는 것은 내가 다 잡을께 던지는건 너희가 해’라는 마음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누구나 잡을 수 있는 공을 잡으려고 중견수를 하는 것은 아니다. 더 어려운 타구도 잡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성빈은 “타격에서 준비하는 과정은 작년과 똑같이 가져갔다. 내가 출루율이 높고 베이스를 많이 밟으면 팀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뒤에 있는 타자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내가 득점을 많이 하면 팀도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것이다”라며 롯데 타선에 믿음을 보였다. “내가 얼마나 살아나가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라고 강조한 황성빈은 “내가 루상에 나가면 투수들이 힘들어하는 것도 있으니까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득점도 100개 보다는 더 하고 싶다”라고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경쟁은 매년 하고 있지만 누가 와도 자신이 있다”라고 말한 황성빈은 “그만큼 준비도 잘했고 결과로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작년에 내 출루율이 3할7푼5리였는데 리드오프 치고 높은 수치는 아니다. (김민재) 벤치코치님은 3할8푼만 하면 된다고 하셨지만 개인적으로는 4할 정도는 하고 싶다”라고 개인적인 목표를 밝혔다. 김민재 코치가 출루율 3할8푼을 넘으면 모든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자 황성빈은 “내년 개막전 3번타자를 시켜달라고 했다”라면서 “사실 작년 김주찬 코치님도 100타수 타율 3할을 치면 3번타자를 시켜주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내가 3할을 훌쩍 넘기니까 살려달라고 하시더라. 나도 그냥 장난스럽게 얘기를 한 것이다.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고 싶었다”라며 웃었다. “개인적인 목표가 3개가 있다. 지명타자, 개막전 3번타자, 투수 등판이다”라고 말한 황성빈은 “지명타자는 해봤다. 투수는 점수차가 많이 벌어지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다. 투수코치님께도 어필을 많이 하고 있다. 구속은 모르겠지만 손가락 장난을 치는 스타일이다”라며 웃었다.


방망이 불붙은 배지환, TB 상대 2루타 2방 '쾅!'…시범경기 타율 0.444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이 시범경기 막바지 장타 2개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배지환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의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배지환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피츠버그가 0-3으로 끌려가던 3회초 1사 1루에서 2루타를 때려냈다.배지환은 탬파베이 선발투수 잭 리텔의 초구를 공략했다. 바깥쪽 공을 그대로 밀어쳐 좌익수 방면으로 빠르고 강한 타구를 날렸다. 1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 플레이트를 밟은 가운데 배지환은 탬파베이 야수들의 중계 플레이가 느슨한 틈을 파고 들었다. 3루까지 추가 진루하는 번뜩이는 베이스 러닝을 선보였다.배지환은 후속타자 아담 프레이져의 2루 땅볼 때 득점까지 성공, 피츠버그에 귀중한 만회 점수를 안겼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활약 속에 3회초에만 2점을 얻어 2-3으로 스코어를 좁혔다.배지환은 5회초 1사 1루에서 또 한 번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리텔을 상대로 좌익수 쪽으로 2루타를 쳐내면서 1사 2·3루 찬스를 연결시켰다. 이번에도 과감하게 초구를 받아쳤다.피츠버그는 다만 배지환이 만든 찬스를 살리는데 실패했다. 후속타자 아담 프레이저가 헛스윙 삼진, 토미 팜이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얻지는 못했다.배지환은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빼어난 선구안까지 보여줬다. 피츠버그가 2-3으로 뒤진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마누엘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타자 아담 프레이저의 헛스윙 삼진으로 진루, 득점 없이 이닝은 종료됐다.배지환은 7회말 피츠버그 수비 시작과 함께 로니 화이트 주니어와 교체돼 게임을 마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0.424에서 0.444(36타수 16안타)으로 소폭 상승했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게임 종료 후 배지환과 탬파베이 선발투수 리텔, 탬파베이 엘리오 히메네스를 수훈 선수로 선정했다.1999년생인 배지환은 2018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고 마이너리그에서 담금질을 거쳐 2022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배지환은 2023 시즌 11경기 타율 0.231,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타격 성적은 저조했지만 내외야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 빠른 발 등 장점을 인정 받아 풀타임을 소화하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배지환은 2024 시즌 빅리그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고관절 굴근을 다쳐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고, 개막 로스터 승선에 실패한 게 불운의 시작이었다. 지난해 5월 22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됐지만 시즌 성적은 타율 0.189, 14안타, 6타점, 6도루로 부진했다.배지환은 다만 2024 시즌 마이너리그에서는 팀 내 최고 유망주라는 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트리플A에서 66경기 타율 0.341, 84안타, 7홈런, 41타점 OPS 0.937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배지환의 현재까지 2025 시즌 전망은 나쁘지 않다. 피츠버그가 지난 19일 발표한 선수 8명의 마이너캠프 이동 때 생존에 성공했다. 스프링캠프 종료 전까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개막전 로스터 합류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배지환이 피츠버그의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다면 '코리안 빅리거' 중 유일하게 메이저리그에서 페넌트레이스 시작을 맞게 된다. 김혜성(LA 다저스)은 시범경기 부진 영향으로 소속팀 다저스가 지난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치른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터에서 제외됐다.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은 지난해 수술 후 재활 과정을 밟고 있어 전반기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중이다.


‘이럴 수가’ 9회말 9실점 끝내기 패배…도대체, 두산 마운드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9회초 9-2 스코어가 9회말 9-11로 끝났다. 승리를 앞둔 9회말 무려 9점을 내주며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것. 19일 고양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 고양 히어로즈의 2군 경기. 두산은 9회초까지 9-2로 앞섰고, 9회말 투수 최준호에 이어 최종인이 마운드에 올랐다. 최종인은 첫 타자 어준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이원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사 1루에서 김웅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9-4가 됐다. 홈런을 맞은 후 최종인은 임병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고영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2아웃을 잡았다.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 남았다. 그러나 주성원에게 중월 2루타, 김지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연거푸 맞아 2점을 추가 실점했다. 그래도 스코어는 9-6으로 여전히 승리에 여유가 있었다. 두산은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지만, 투수 교체는 없었다. 고양은 2사 2루에서 대타 심휘윤이 나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최종인은 박수종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경기가 끝나는 듯 했으나, 유격수가 2루로 던진 것이 송구 실책이 되면서 2루주자가 3루를 돌아 득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9-7이 됐다. 이제 타순이 한 바퀴 돌았다. 2사 1,3루에서 어준서가 최종인의 초구를 때려 우전 적시타로 9-8을 만들었다. 1점 차 승부. 최종인은 이원석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고, 7점을 리드했던 두산은 믿기 어려운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 17일 KT와 시범경기에서 0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한 최종인은 이날 0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9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8회까지 5안타로 2점을 뽑은 고양은 9회말 7안타(2홈런) 1볼넷을 몰아쳐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톱타자 어준서가 6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김웅빈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4번타자 임병욱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베테랑 이원석이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영웅이 됐다. 한편 이날 두산은 1군 주요 투수가 등판해 실전 점검을 했다. KBO리그 시범경기가 취소된 여파로 2군 마운드에 올랐다. 토종 에이스 곽빈이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불펜 투수 이영하는 1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이병헌은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자다가 다치는 부상의 달인”, “한국의 이치로가 아니라 렌던” 日 야구팬, 이정후 향해 조롱 쏟아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의 부상과 검진 결과 소식에 일본 언론이 관심을 드러냈다. 일부 일본 팬들은 이정후의 '유리몸' 기질에 조롱 섞인 반응을 보냈다.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인용해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가 MRI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이르면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닛칸 스포츠'는 '전 주니치 드래곤즈 이종범을 아버지로 둔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빅리그 1년 차인 지난 시즌 개막전부터 중견수로 출전했으나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서 수비 도중 펜스에 충돌해 왼쪽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고 그대로 시즌을 마감해 37경기 출전에 그쳤다"라며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이정후는 지난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자고 일어난 뒤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부상 소식이 전해진 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부상은 야구와 관련된 것이 아니다. 단지 잠을 잘못 자서 허리가 아픈 것"이라 우려를 일축했다.하지만 이정후의 증세는 쉽게 호전되지 않았다. 생각보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자 결국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8일 "이정후가 MRI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알렸다.다행히도 큰 부상은 피했다.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9일 "이정후의 MRI 검사에서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허리 불편함에서 벗어날 때까지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21일 휴식일 이후 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간혹 이런 부상은 생각보다 더 오래가는 경우도 있다"라며 "이정후가 정규시즌 개막전인 28일 신시내티와 경기까지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지난해 어깨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이정후가 올 시즌 시범경기부터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자 일본 야구팬들은 그를 향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이정후의 소식을 전한 기사에는 'KBO 시절을 포함해 뭔가 부상이 많은 선수가 급기야는 자다가도 다칠 수 있는 사람이 돼버렸다. 그야말로 부상의 달인이다'라고 비꼬는 댓글이 달렸다.다른 야구팬은 '한국의 이치로가 아니라 한국의 렌던이네'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댓글에서 언급된 앤서니 렌던은 현재 MLB에서 '먹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화려한 전성기를 보낸 렌던은 2019시즌을 마친 뒤 에인절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의 초대형 FA 계약을 맺었다.FA 대박 이후 렌던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지난 4시즌(2021~2024) 동안 12번이나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며 팀이 치른 648경기 중 205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해당 기간 성적은 타율 0.231 13홈런 94타점 OPS 0.666로 처참했다. 희대의 '먹튀'가 된 렌던은 올해도 왼쪽 고관절 수술로 일찌감치 누워버렸다. 일본 야구팬은 이런 행보를 보인 선수와 비교하며 이정후를 깎아내린 것이다.이밖에 다른 댓글도 '미니 렌던', '한국의 렌던'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어마어마한 불량채권이 돼버렸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줄을 이었다.


'8경기 1도움→英무대 적응ing' 양민혁, 토트넘 복귀 청신호? "올여름 손흥민과 함께 많은 기회 얻을 것…
양민혁의 영국 무대 적응기는 토트넘 홋스퍼의 최대 관심거리 중 하나다.영국 '풋볼 런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몇 시즌 동안 토트넘이 영입한 많은 선수들이 클럽 유니폼을 입고 다양한 정도로 활약했다. 하지만 아직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도 있고, 앞으로도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매체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토트넘과 계약했지만 아직 데뷔가 이뤄지지 않은 8명의 선수를 조명했다. 이 중 양민혁도 포함됐다. 이들이 장차 성공할지, 끝까지 2군에서 뛰지 못한 채 떠날지는 알 수 없다며 각 선수의 근황을 정리했다.2006년생 양민혁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첫 프로 무대를 밟았다. 양민혁은 강원FC 소속으로 38경기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K리그 영플레이어상과 BEST 11을 수상했다. MVP 후보에도 올랐다.양민혁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본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양민혁 영입을 발표했다. 양민혁은 K리그 시즌 종료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런던으로 날아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합류를 요청했고 예정보다 빠르게 팀에 합류한 양민혁이다.빠른 합류에 빠른 데뷔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바람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양민혁은 리그 경기에서 벤치 명단에 들며 금방 데뷔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으나 끝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결국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틈타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임대를 떠났다. QPR 임대는 양민혁에서 훌륭한 기회가 됐다. QPR 합류 후 3일 만에 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교체 출전을 시작으로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고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했다. 현재까지 8경기 1도움을 기록 중이다.'풋볼 런던'은 "양민혁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대의 또 다른 10대 선수다. 지난여름 강원으로부터 영입이 확정됐고 K리그 시즌을 마친 뒤 겨울에 합류했다. 그는 곧 QPR로 임대됐고 현재까지 8경기 1도움을 올렸다. 올 여름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능 있는 10대 양민혁은 주장 손흥민과 함께 프리시즌에 최전방에 나서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일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양민혁의 QPR 임대는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아직 임대 연장, 팀 복귀, 이적 등 어떤 결정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양민혁이 QPR 합류 후 차츰차츰 성장 중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QPR 관련 언론 및 영국 현지 대형 매체에서도 종종 양민혁의 활약을 조명하고 있다.양민혁의 잠재력만큼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영국 '골닷컴'은 18일 "2006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가장 놀라운 재능을 가진 50명의 선수를 선정하는 'NXGN(NEXT GENERATION) 50'이 돌아왔다. 명단은 향후 수십 년 동안 대회를 빛낼 이름들로 구성됐다"라고 보도했다.'NXGN 50'은 'Next Generation(다음 세대)'의 줄임말로, '골닷컴' 소속 기자들이 가장 유망한 10대 선수를 선정하는 리스트이다. 지금까지 주드 벨링엄, 호드리구, 제이든 산초 등이 과거 유망주 시절 해당 리스트에 포함된 적이 있었다. 올해는 2006년 1월 1일 이후 출생 선수를 대상으로 남자 선수 50명이 선정됐다.양민혁도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양민혁을 43위 꼽으며 "토트넘 홋스퍼와 한국의 인연은 손흥민의 전설적인 지위를 고려할 때 비밀이 아니다. 토트넘이 다재다능한 양민혁을 영입한 뒤 손흥민의 발자취를 따를 것이라는 희망이 생기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