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뉴스



본문
이강인(24)이 이번 여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에게 큰 관심을 보였던 나폴리는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23일(한국 시각) “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 간 재계약 협상이 멈췄다. 이런 와중에 그가 나폴리로 이적할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아졌다”라며 “이강인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제외한 해외 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EPL 구단이 그를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트레블을 이루며 화려한 우승 커리어를 장식했다. 그러나 개인으로 봤을 때는 만족스럽지 않은 시즌이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공식전 45경기에서 6골과 6도움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상당히 많은 경기 수다, 그러나 경기당 출전 시간이 53.2분에 그칠 뿐 더러, 후반기에는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런 와중에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의 부진을 콕 집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를 영입했는데, 크바라츠헬리아와 같은 포지션인 브래들리 바르콜라(22)가 이에 분노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바르콜라를 달래기 위해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서 이강인의 이름이 나왔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23일 “파리 생제르맹이 바르콜라에게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바르콜라를 비판하려고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라며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26), 랑달 콜로 무아니(29)가 모두 부진하면서 루이스 엔리케(55·스페인) 감독이 더 많은 공격 옵션을 원했다고 답변했다”라고 보도했다.
파리 생제르맹이 언급한 세 선수 중 이강인만 유일하게 팀에 남았다. 아센시오는 아스톤 빌라, 콜로 무아니는 유벤투스로 임대 이적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음 시즌에도 두 선수는 팀에 없을 전망이다. 반전을 이루지 못한 이강인도 이적 가능성이 크다. 나폴리가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29)의 잔류로 이강인 영입을 포기했지만, EPL 구단들은 여전히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
3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문 아스널이 지난겨울부터 이강인을 지켜보고 있다. 최근에는 크리스탈 팰리스도 이강인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가오는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나서는 크리스탈 팰리스는 유럽 대항전 경험이 있는 창의적인 2선 자원을 영입하고 싶어 한다. 올리버 글라스너(50·오스트리아) 감독이 이강인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가 지난달 보도한 소식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4,000만 유로(약 634억 원)에서 5,000만 유로(약 792억 원) 사이 이적료로 매각할 계획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2023년 여름, 마요르카에서 뛰던 이강인을 2,300만 유로(약 394억 원)에 영입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이강인은 10대 시절 뛰어난 재능을 보유한 대형 유망주로 불렸다. 그는 상대 압박을 능숙하게 벗겨내는 기술과 정교한 왼발 킥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공격 자원이다. 중앙 미드필더, 윙어, 제로톱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발렌시아 시절부터 조금씩 잠재력을 발산한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에이스로 거듭났다.
장점인 왼발 킥과 개인 기술을 활용해 마요르카 공격을 이끌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프랑스 리그1 무대를 밟았다. 첫 시즌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동시에 이루며 트레블 영광을 차지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