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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프랑크푸르트전 2차전에도 결장...감독이 직접 언급
토트넘 홋스퍼의 최대 위기다. 손흥민(33, 토트넘)이 독일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토트넘 홋스퍼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독일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으며,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프루트 원정에 결장한다고 직접 밝혔다"라고 공식 발표했다.토트넘은 13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2-4로 패했다.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고,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결장했다.경기 시작 2분 만에 라얀 아이트 누리가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38분 제드 스펜스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토트넘은 0-2로 끌려갔다.후반 들어 토트넘은 루카스 베리발과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투입했고, 후반 14분 마티스 텔이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를 마무리해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아이트 누리의 크로스를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골로 연결하며 울버햄튼이 다시 두 골 차로 달아났다.후반 40분 히샬리송이 코너킥 상황에서 밀어넣어 2-3으로 추격했지만, 직후 베리발의 실수로 마테우스 쿠냐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2-4 패배로 종료됐다.이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출전 명단에 아예 제외되는 흔치 않은 상황이 연출됐다. 킥오프 직전 토트넘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무승부 후 선발 명단에서 6명의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는 텔이 손흥민을 대신해 선발로 복귀했으며, 손흥민은 아예 이번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라고 전했다.구단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발에 충격을 입었다. 그래서 조심하고 있다"라며 부상 방지를 위한 명단 제외라고 직접 설명했다.토트넘은 리그 15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FA컵과 카라바오컵(EFL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출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유로파리그 우승이다.쉽진 않아 보인다. 당장 프랑크푸르트 원정이라는 고비부터 넘겨야 한다. 프랑크푸르트는 토트넘전 이후 치른 하이덴하임과 맞대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유로파리그 2차전에서 손흥민이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데일리 메일은 "리그 15위로 추락한 토트넘에 유로파리그는 사실상 이번 시즌 마지막 희망"이라고 알리며 "이번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모든 대회를 통틀어 43경기에 출전해 11골 12도움을 기록 중이다"라고 설명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당시에는 "손흥민은 발에 타박상을 입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윌손 오도베르도 마찬가지다. 둘 다 프랑크푸르트전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하지만 상황이 변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지난 울버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발 부상으로 결장했으며 이번 유럽 대회(프랑크푸르트전) 출전을 기했으나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다. 2차전 출전을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손흥민의 결장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도 전했는데, 그는 "결국 손흥민은 함께하지 못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빠지는 유일한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토트넘서 썩기 싫다' 대체불가 핵심 에이전트 폭탄 발언 "레알 마드리드 무조건 간다... 훨씬 위대한 선수…
핵심 수비수의 에이전트가 폭탄 발언을 했다. 미키 판 더 펜(24·토트넘 홋스퍼)은 언제든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준비가 됐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6일(한국시간) "판 더 펜은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한다"며 "레알 마드리드 스카우터들은 판 더 펜을 성장세를 주시하고 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블랙번의 수석 스카우터로 활약한 믹 브라운은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는 판 더 펜 영입을 원한다"며 "판 더 펜이 레알 마드리드 레이더망에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을 요청한다면, 판 더 펜도 이에 응할 것이다"라고 확신했다.판 더 펜은 토트넘 핵심 센터백으로 통한다. 비록 부상으로 결장이 잦지만, 빠른 발과 큰 키를 갖춘 중앙 수비수로 유럽 복수 빅클럽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판 더 펜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에 꼽는 속도를 지닌 장신 수비수로 저명하다. EPL 사무국의 2023년 공식 발표에 따르면 판 더 펜은 최고 시속 37.38㎞를 기록했다. 2위는 카일 워커(전 맨체스터 시티·37.31㎞)다. 손흥민(33·토트넘)은 상위 10명 내에 없다. 사무국에 따르면 해당 기록은 2020~2021시즌부터 이어졌다.심지어 판 더 펜의 에이전트는 스페인 매체와 인터뷰에서 과감한 발언까지 했다. 호세 포르테스는 '마르카'를 통해 "미키(판 더 펜)는 언젠가 레알 마드리드 같은 빅클럽에서 뛸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는 판 더 펜처럼 재능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며 "판 더 펜은 타고난 노력가다. 부상 회복 후 그는 어떤 위대한 선수와도 견줄 수 있는 엄청난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했다.토트넘은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60)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올 시즌 EPL 15위로 곤두박질쳤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 모두 놓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만이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획득할 유일한 길이다.


'186억 수령' 김하성 더 천천히 돌아온다→"5월말 복귀 가능성" 신중한 탬파베이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의 복귀가 계속 미뤄질 전망이다. 4월도 아닌 5월 말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팀에서 최다 연봉자를 수령하는 선수인 만큼 계속해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팀 방향성이 읽힌다.탬파베이 구단 TV 리포터인 라이언 배스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흥미로운 소식이 있다. 김하성은 다음 주 구단과 함께 서부 해안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을 집도한 닐 엘 아트리체 박사를 만나 검진받을 예정이다. 현재 내야 땅볼을 받는 훈련을 하고 있고 공도 정상적으로 던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5월말(late May) 복귀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김하성 역시 복귀가 다가왔음을 직접 알렸다. 자신의 SNS에 훈련하는 영상과 함께 "6개월째 재활 중, 얼마 안남았다"는 게시물을 게시했다. 긴 재활에 본인 역시 지친 모습이었다.지난해 8월 경기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한 김하성은 결국 수술을 받고 조기에 2024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이 만료된 김하성은 FA(프리에이전트) 권리를 행사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026년 옵트아웃(기존 계약 파기 후 FA 자격 재획득)이 포함된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42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미국 스포츠 연봉 분석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우선 이번 시즌 김하성의 연봉은 1300만 달러(약 186억 원) 보장으로 탬파베이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수령한다. 내야수 브랜든 로위(31·1050만 달러), 내야수 얀디 디아즈(34·1000만 달러)가 김하성의 뒤를 잇는다.탬파베이팀 입장에서는 김하성의 복귀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신중하다. 16일 보스턴에 4-7로 패하며 8승 9패(승률 0.471)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올라있는 탬파베이는 유격수 자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시즌 유격수로 가장 많은 16경기에 나선 테일러 웰스(29)가 시즌 타율 0.178(45타수 8안타) 3타점으로 부진하다.때문에 김하성이 유격수 포지션에서 뛰어 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탬파베이 역시 2루수보다 송구 거리가 상대적으로 긴 유격수 자리를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 SK투수 켈리, 벌써 시즌 3승 수확…FA 대박계약 보인다!
과거 한국프로야구 SK(현 SSG)에서 뛰었던 애리조나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올 시즌 벌써 3승을 챙겼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지난 2022년 달성했던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13승)도 새로 쓸 기세다.켈리의 소속팀 애리조나는 16일(한국시간) 홈팀 마이애미를 상대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 디포 파크에서 원정경기를 가졌다. 켈리는 이날 애리조나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네 번째 등판이었다.이날 켈리는 마이애미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단 3피안타 1실점(1자책)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켈리가 단 1실점하며 마운드를 잘 지키는 동안 애리조나 타선이 11안타를 몰아치며 10득점해 경기를 10:4로 손쉽게 이겼기 때문이다.승리투수가 된 켈리는 이날 총 88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53개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을 만큼 제구도 잘 됐고,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볼넷은 단 1개 밖에 내주지 않은 반면 탈삼진은 무려 9개나 솎아냈을 만큼 공이 제대로 긁힌 날이었다.켈리는 경기가 끝난 뒤 AZ 센트럴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상대팀 타자들이 초구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느긋하게 기다리는 편인지 유형을 분석해서 알고 있다. 또한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흘러 나가는 공에 잘 속는 선수들도 파악하고 있었다"며 "경기 전 각 타자들의 유형을 파악해서 거기에 맞는 피칭을 했다"며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배경에 대해 말했다.이날 승리로 켈리는 벌써 올 시즌 3승 (1패)을 챙겼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5.57로 높은 편이다. 이전 등판이었던 지난 4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3과 2/3이닝 동안 9실점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그래도 시즌 총 21이닝을 던져 경기당 평균 5이닝 이상은 꾸준하게 막아주고 있다.켈리는 지난 2023년 현 소속팀 애리조나와 3년 24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맺었다. 올해가 그 계약의 마지막 해이다.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물론, 적지 않은 나이(37세) 때문에 천문학적인 금액이 보장되는 장기계약은 쉽지 않겠지만 3년 총액 2400만 달러 규모는 쉽게 뛰어 넘는 1~2년 단기계약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특히, 지금의 페이스라면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시즌 두 자릿수 승수도 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켈리는 과거 탬파베이 시절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못했다. 그때 돌파구를 찾기 위해 선택한 곳이 바로 한국이었다. 2015년 한국프로야구 SSG의 전신인 SK에 입단한 그는 4년간 한국에서 뛰며 통산 48승 32패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를 발판삼아 현 소속팀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수 있었다. 흔치 않은 케이스였다.켈리는 과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만난 MHN과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경험이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한국에서 뛰었던 경험과 추억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SSG의 경기결과를 챙겨보거나 옛 동료들과도 연락을 한다"며 한국에 대해 특별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켈리는 부상 때문에 지난해 단 13경기에 나와 5승 1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올해는 전성기 때처럼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 기세를 시즌 끝까지 건강하게 끌고 갈 수 있다면 올 겨울 달콤한 FA 계약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8할 승률 LG “우리 못 당하겠지?”
“2023년 우승 때와 느낌이 비슷하다.”프로야구 LG 염경엽 감독이 지난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을 앞두고 한 말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는 해도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우승할 때만큼 팀 분위기가 좋다는 의미다. 그도 그럴 것이 2025시즌 들어 LG는 마운드와 타선, 수비까지 모두 잘 돌아간다. 패하는 경기가 드물고 관중몰이도 기대 이상이다. 말 그대로 ‘잘되는 집안’이다.LG는 지난 15일 기준 15승3패, 승률 0.833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SSG와 5경기 차이나 난다. 개막 7연승을 시작으로 12경기에서 11승1패로 리그를 압도한 뒤 흔들리지 않고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올 시즌 들어 연패가 없는 유일한 구단이기도 하다.LG 독주의 원동력은 안정적인 투수진에 있다. 4선발인 투수 임찬규는 세 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하며 에이스급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달 26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생애 첫 완봉승까지 기록했다.앞선 두 경기에서 6이닝 12실점으로 난조를 보여 LG 마운드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마저 15일 삼성전에서 6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몸에 맞는 공 하나만 내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되살아났다. 이날 LG는 에르난데스에 이어 김진성과 박명근, 장현식이 이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무안타로 꽁꽁 묶고 3-0으로 이겼다. KBO리그 역대 통산 네 번째 팀 노히트노런 기록을 썼다.LG 마운드의 위력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팀 평균자책점이 2.53으로 리그 평균 4.12를 크게 밑돌며 1위다.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이 1.86으로 2위 SSG(3.02)와 큰 격차를 보일 만큼 안정적이다. 한 번 앞서가면 구원 투수들이 웬만해선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다.탄탄한 수비도 LG의 강점이다. 웬만한 타구는 모두 걷어내 상대 타자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중견수 박해민을 필두로, 유격수 오지환, 2루수 신민재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의 견고함은 다른 구단의 부러움을 살 정도다. 실책도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5개에 불과하다.타선 역시 나무랄 데가 없다. 팀 타율 0.283으로 1위이고 출루율(0.377)과 장타율(0.423) 역시 리그 전체 1위다. 특히 오스틴 딘-문보경-오지환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자 장타율이 0.531로 다른 구단을 압도한다. 타 구장보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18개의 아치를 그려 팀 홈런이 삼성(21개), KIA(20개)에 이어 3위다.젊은 피의 성장도 고무적이다. 염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어린 선수들이 준비가 덜 돼서 고전한 면이 있다”면서 “올해는 송찬의나 구본혁 등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초반부터 치고 나가다 보면 팀에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여유가 생겼다.자연스레 흥행 열기도 뜨겁다. LG가 15일까지 치른 11번의 홈 경기 중 10경기에서 2만3750석 좌석이 매진됐다. LG 홈 경기 중 유일하게 입장권이 남았던 경기는 지난 12일 두산전으로 궂은 날씨 탓이었다. 다만 그날도 2만2938명이나 잠실구장을 찾았다. 벌써 26만 관중을 동원한 LG는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 시즌 170만 관중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LG의 관중 139만7499명 기록을 거뜬히 깰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LG의 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두고봐야 하겠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나 슬럼프 방지 관리를 잘한다면 다른 팀이 1위 자리를 넘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kt 오원석, 이적 후 최고 피칭…KIA전 6회까지 노히터
kt wiz의 좌완 선발 오원석이 이적 후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오원석은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상대 타선에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등 6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이날 오원석의 투구는 완벽했다.1회 첫 타자 박찬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실점하지 않았고,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 범퇴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5회 1사에서 패트릭 위즈덤에게 볼넷을 내줘 두 번째 출루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변우혁와 최원준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변우혁에게 바깥쪽 높은 직구를, 최원준에겐 낮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졌다.6회엔 선두 타자 김태군의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송구 실책하면서 위기를 맞았다.김규성에게 희생 번트, 대타 이우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가 됐다.그러나 오원석은 후속 타자 나성범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절묘하게 제구된 낮은 슬라이더가 일품이었다.KIA 타선을 완벽하게 묶던 오원석은 2-0으로 앞선 7회말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아쉽게 무안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투구 수 85개를 기록한 오원석은 바로 우규민과 교체됐다.지난 시즌까지 SSG 랜더스의 선발 투수로 활약하던 오원석은 지난해 10월 불펜 투수 김민과 일대일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했다.오원석은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0, 김민은 8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0.00의 성적을 올렸다.오원석은 KIA전을 통해 평균자책점을 3.38로 끌어내렸다.


이정후, 이쯤되면 ‘2루타 기계’
처음 밟은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맹활약을 펼친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사진)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 첫날 5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한 수모를 씻어냈다.이정후는 16일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2에서 0.333(63타수 21안타)으로 올랐다. 출루율(0.400)과 장타율(0.651)을 합친 OPS는 1.051로 메이저리그 전체 8위다.앞서 지난 12∼14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홈런 3개 포함 9타수 4안타 7타점 5득점 4볼넷으로 뜨거웠던 이정후의 타격감은 15일부터 시작된 필라델피아와의 4연전 첫날 급속히 식었다. 다섯 차례 타석에 섰지만 삼진을 3개나 당하며 한 번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경기에 삼진 3개를 당한 건 처음이다.그러나 이정후는 보란듯이 하루 만에 타격감을 되찾았다. 첫 타석 땅볼과 두 번째 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의 초구 83.7마일(135㎞)짜리 스위퍼를 받아쳐 2루타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아홉 번째 2루타로 메이저리그 2루타 부문 단독 1위다.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3-6으로 뒤진 8회 무사 1, 3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 100마일(약 160.9㎞) 싱커를 자랑하는 좌완 호세 알바라도와 상대했다. 콘택트 능력이 아무리 뛰어난 이정후도 알바라도의 광속 싱커는 공략이 쉽지 않았다. 이정후는 1B-2S에서 4구째 99.2마일짜리 바깥쪽 낮은 싱커(약 159.6㎞)에 방망이를 내려다 멈췄다. 이 공은 스트라이크존에 완벽하게 걸치며 들어왔지만, 주심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삼진 위기를 넘긴 이정후는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고, 알바라도의 8구째 100마일(약 160.9㎞) 싱커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때렸다. 3루 주자를 여유 있게 불러들이며 타점을 추가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가 후속타 불발로 결국 4-6으로 패하면서 이정후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12K 한화 폰세 “목표는 딱 하나, 류현진 넘고 싶다”
한화 코디 폰세(31·사진)는 15일 인천 SSG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하며 삼진을 12개나 뽑아냈다. 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이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경기 후 폰세는 ‘이전에도 12삼진을 기록한 적이 있느냐’는 말에 “어제 일도 기억이 잘 안 난다”고 웃어넘겼다. ‘KBO 역대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 14개’라는 말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팀 동료 류현진(38)의 이름을 꺼냈다.폰세는 “류현진의 한 경기 17탈삼진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 (삼진 관련) 목표는 딱 그거 하나”라고 말했다.류현진은 2010년 5월1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9이닝 완투승을 올리며 삼진 17개를 뽑았다.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는 ‘정규이닝 기준 KB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인 1991년 해태 선동열의 18탈삼진은 13이닝을 던져서 나왔다.폰세가 류현진의 기록을 알게 된 것은 최근이다. 폰세는 “그 뒤부터 류현진과 계속해서 그 얘기를 하고 있다. ‘네 기록을 꼭 깨겠다’고 했더니 ‘행운을 빈다’고 하더라”며 웃었다.폰세는 한화 입단 이후 끊임없이 류현진을 향한 경외심을 드러내왔다. 지난 2월 호주 멜버른 캠프에서도 ‘팬심’을 감추지 않았다. 폰세는 LA 다저스 시절과 토론토 시절 류현진의 유니폼을 모두 사놨다고 했다. 여기저기 문신이 많은데 등에는 류현진의 등번호인 ‘99’를 새기고 그 아래 직접 사인을 받고 싶다고도 했다. 당시 폰세는 “류현진이 2019년 평균자책 2.32로 1위를 하지 않았나. 정말 대단한 투수”라고 했다.낯선 땅에서 외국인 선수로 산다는 것이 경기장 안팎에서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기에 류현진을 더 존경한다고 했다. 폰세는 한화로 오기 전에도 일본프로야구(NPB)에서 3년을 뛰었다. 해외리그에서 뛰는 고충을 잘 안다.폰세뿐 아니다. NC 라일리 톰슨은 지난 10일 수원 KT전에서 14탈삼진으로 KBO리그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류현진의 기록에는 3개가 모자랐다. 경기 후 라일리는 “그는 전설”이라며 류현진의 기록에 다가간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했다.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류현진의 생일이기도 했던 지난달 25일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에서 이긴 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 베테랑이다. 그래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고 했다.표현 방식은 달라도 류현진을 향한 외국인 투수들의 ‘리스펙트’는 같다.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11시즌 동안 78승 평균자책 3.27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 1위에 올스타전 선발투수 경력까지 갖췄다. 지금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투수 누구도 류현진과 업적을 비교하기 어렵다. 오히려 외국인 투수들이 류현진의 커리어가 얼마나 위대한지 더 잘 알고 있다. 미국 야구를 계속 지켜봤고 빅리그가 얼마나 험난한 무대인지 절절히 느껴왔기 때문이다.현재 기량 자체로도 류현진은 여전히 남다른 투수다. 폰세는 “류현진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괴물’ ‘짐승’ 같은 투수”라며 “류현진이 선발로 나갈 때마다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한다.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다”고 말했다.


타율 0.171 박찬호 1번 고집? 이범호 감독의 고민 "나성범, 최형우가 1번 칠 수도 없고"
"나성범, 최형우, 위즈덤을 1번 치게 할 수 없지 않나. 어려운 문제다. 계속 고민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풀기 힘든 리드오프 숙제에 대해 고충을 토로했다.KIA는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1대0으로 신승, 2연승을 기록하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에이스 네일이 6이닝 무실점 피칭을 해줬고, 7회말 최원준의 벼락같은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승리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훌륭했다.하지만 무기력한 타선은 아쉬웠다. 상대 선발 고영표의 체인지업이 너무 좋았다고 하지만, 고영표에 무려 11개의 삼진을 헌납했다. 최원준의 홈런이 아니었다면, KT도 불펜이 탄탄한 팀이기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받은 KIA인데, 시즌 초반 굴욕의 꼴찌까지 경험했다. 2연승을 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8승10패, 승률 5할도 멀다.김도영, 김선빈, 곽도규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 지난해와 달리 1번타순, 테이블세터의 출루 문제도 걱정이다.KIA 부동의 톱타자는 유격수 박찬호. 지난해 풀타임 3할7리를 기록했다. 출루율 3할6푼3리에, 도루도 20개를 해줬다. 훌륭한 리드오프 역할로 팀에 통합 우승을 안겼다.하지만 올해는 영 시원치 않다. 개막 첫 주 도루를 하다 무릎을 다쳐 10일 넘게 쉰 여파도 있겠지만, 방망이의 날카로움이 확실히 사라졌다. KT전도 볼넷 출루 1번이 전부였다. 올시즌 10경기 타율 1할7푼1리, 출루율 2할9푼3리에 그치고 있다. 박찬호 뿐 아니라 김도영의 공백, 최원준의 부진으로 2번 타자도 찾지 못해 여러 실험을 한 이 감독이었다. 초반에는 외국인 타자 위즈덤을 2번으로 전진 배치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한 이 감독이었다.이 감독은 1번 문제에 대한 지적에 "박찬호는 작년 3할을 쳤던 선수다. 올해 부진한 건 맞다. 그래도 좋은 타구들을 만들어냈는데 아웃된 장면들이 많았다. 잘 맞은 타구들이 야수 정면으로 가며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 감독은 이어 "최원준이 잘 되고 있는 것도 아니고, 1번으로 나가서 출루를 해줄 선수가 우리 팀 상황을 봤을 때 없는 현실이다. 나성범을, 최형우를, 위즈덤을 1번 치게 할 수는 없지 않나. 어려운 문제다. 계속 고민을 한다. 상대 투수들과 우리 선수들의 데이터를 뽑아, 최선의 타순을 짜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래도 KT전 2번으로 배치한 오선우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건 고무적. 13일 SSG 랜더스와의 시즌 데뷔전에서도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3타점 경기를 했다. 이 감독은 "퓨처스팀에 같이 있을 때부터 봐왔다. 타격은 좋은 능력을 가졌다. 수비 포지션이 애매해 1군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는데, 지금은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신감을 찾으면 더 큰 선수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민재 1급 기밀수치 드러나다…유럽 5대리그 '치명적 실수' 압도적 1위→방송 대놓고 지적
독일 최고 명문인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수 김민재를 올여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그가 유럽 5대리그에서 실점으로 연결된 실수 수치에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김민재는 스피드와 제공권, 빌드업을 모두 갖춰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수준급의 센터백으로 평가된다.다만 수비라인을 깨트리고 미드필드로 달려나가 상대 선수와 일대일을 벌이는 장면이나 상대 선수가 자신의 뒤에서 앞으로 뛰어나와 볼처리할 때 대처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실수들이 이번 시즌 김민재의 월드클래스 수비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특히 '스카이스포츠 독일'이 15일 김민재의 단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수치를 공개해 시끌시끌하다.채널은 수치 공개에 이어 김민재가 올여름 매물로 나올 수 있으며, 김민재가 팔리면 스페인의 2005년생 떠오르는 수비수 딘 하위선 영입을 위해 뮌헨이 접촉할 것이라고 알렸다.'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이번 시즌 5대리그의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조사해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 수치를 알렸다. 팀에 치명적인 손해를 누가 많이 끼쳤는지 공개한 셈이다.여기서 김민재가 총 6회로 1위에 올랐다.그냥 1위 수준이 아니었다. 2위가 생테티엔(프랑스)의 미카엘 나데, AS모나코(프랑스)의 모하메드 살리수, 사우샘프턴(잉글랜드)의 테일러 하우드-벨리스 등 3명인데 이들이 저지른 실수가 5회도 아니고 4회였기 때문이다.이어 보르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의 엠레 잔 등이 3회로 공등 5위에 올랐다.비슷한 때 축구통계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은 독일 분데스리가로만 한정해 치명적인 실수 1위가 역시 김민재라고 소개했다. 회수는 4회다.실수 없는 수비수가 없다. 김민재의 능력은 유럽에서도 수비가 가장 강하다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최우수수비수를 수상할 만큼 이미 탁월함을 인정받았다.그러나 뮌헨은 분데스리가 매시즌 우승,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인 만큼 실수 없는 견고한 수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김민재는 지난 12일 열린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의 라이벌전에서 큰 실수로 실점을 내줘 후반 초반 문책성으로 간주되는 조기교체를 당했다.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리는 김민재는 이달 초부턴 감기 몸살, 허리 통증 등으로 3중고를 겪는 중이다.도르트문트전에서의 치명적인 실수는 100%가 아닌 그의 컨디션을 감안하더라도,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게 독일 매체의 평가다.김민재는 이날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분 원정팀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릴 때 자신의 뒤에 있던 막시밀리앙 바이어가 순식간에 김민재 앞으로 나와 헤더골을 시도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뮌헨에서 뛰는 수비수라면 크로스를 걷어내거나 최소한 상대 선수와 공중볼 경합을 했어야 했는데 넋놓고 있다가 당하고 말았다.뮌헨을 이끄는 뱅상 콤파니 감독은 후반 9분이란 비교적 이른 시간에 김민재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초강수를 취했다. 다음 경기인 17일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위한 휴식의 차원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문책성 교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경기 직후엔 막스 에베를 단장이 김민재에게 대놓고 "그 장면에서 김민재는 자신의 마크맨을 시야에서 놓쳤다. 이전까지는 상대 공격수를 잘 제어하고 있었으나, 그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꼬집어 화제가 됐다.이어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저명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가 "김민재는 이제 바이에른 뮌헨에서 손댈 수 없는 '언터쳐블' 선수가 아니다"며 "구단은 그를 적극적으로 매각하려고 하진 않지만 여름에 적절한 제안 받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주장한 뒤 "김민재가 떠난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재투자를 할 것이고 본머스 수비수 하위선을 데려올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요십 스타니시치, 이토 히로키, 에릭 다이어를 센터백 옵션으로 두고 다음 시즌을 계획하고 있다. 김민재의 계약기간은 2028년이다"라고 했다.김민재는 지난해에도 챔피언스리그 8강, 4강 때 입지가 약화됐는데 1년 만에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다.18일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인터 밀란과의 8강 2차전 출전 및 활약 여부가 중요하게 됐다.


‘악’ 사구로 퍼펙트 무산, 모자 벗고 90도 허리굽혀 사과하다…‘엘동원’ 부활하다, ERA 18.00→6이…
프로야구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다시 '엘동원' 모드를 회복했다. 에르난데스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무피안타 1사구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6회까지 79구를 던지며 노히터였는데, 투구 도중 허벅지 뭉침 증세로 교체됐다. 이후 김진성, 박명근, 장현식이 1이닝씩 이어 던지며 팀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LG가 3-0으로 승리했다. 에르난데스는 시즌 첫 등판에서는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는데, 최근 2경기에서 연이어 난타당했다. 각각 ⅔이닝 8실점, 5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2경기 평균자책점이 18.00이었다. 이후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부진한 원인을 알고 있다. 투수코치와 전력분석팀에서 선수와 얘기할 것이다"고 언급했다.에르난데스는 삼성과 경기에서 빠른 템포로 투구를 했고, 1~3회는 변화구를 많이 구사했다. 피치컴을 사용하지 않고, 포수 박동원이 손으로 내는 사인을 보자마자 곧바로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 151km를 찍었다. 직구 36개, 커브 21개, 슬라이더 10개, 체인지업 8개, 투심 4개를 던졌다.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며 퍼펙트였다. 1회 1사 후 류지혁을 직구(148km)로 스탠딩 삼진, 구자욱은 체인지업(141km)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강민호를 슬라이더(129km)로 헛스윙 삼진, 김헌곤을 커브(124km)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3회 선두타자 윤정빈을 또다시 커브(123km)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삼성 타순이 한 바퀴 돌아도 에르난데스의 공에 속수무책이었다. 4회도 1~3번은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5회 3할타자 강민호는 내야 뜬공, 디아즈는 3구심잔, 김헌곤은 내야 땅볼로 끝났다. 6회 윤정빈을 커브 3개로 3구삼진을 잡아냈다. 김영웅은 몸쪽 낮은 직구(146km)로 꼼짝없이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이재현을 몸에 맞는 공으로 퍼펙트가 깨졌다. 이재현은 오른 팔꿈치를 맞고 쓰러졌고, 한동안 고통으로 일어나질 못했다. 트레이닝 코치가 나와서 몸 상태를 체크했고, 이재현의 오른팔이 덜덜 떨리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걱정스런 표정의 에르난데스는 타석 가까이 가서 모자를 벗고 이재현에게 인사하며 미안해했다. 이재현은 타석에 앉은 채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에르난데스의 인사를 받았다. 조금 뒤 이재현은 다행히 큰 부상없이 1루로 걸어나갔다. 이후 에르난데스는 2사 1루에서 김성윤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허벅지 상태에 대해 “4회 투구 할 때 허벅지 아랫부분에 조금 불편했는데,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마사지를 해 주셨고, 지금은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에르난데스가 6이닝 무피안타로 막아주면서 팀 노히터 기록이 가능했다. 에르난데스는 “일단 너무 기분 좋은 승리다. 노히터 기록은 내가 잘한 점도 있지만 내 뒤에 올라온 투수들도 잘해줬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동료들의 공도 잊지 않았다.6회 2사까지 퍼펙트였다. 6이닝을 노히터로 막고 허벅지 근육 뭉침으로 교체됐다. 에르난데스는 “6회 2아웃에서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내려왔을 때 이제 좀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내 몸이 건강한 게 우선이기 때문에 내려오는 타이밍이 딱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개인 기록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앞서 2경기를 부진했는데, 밸런스를 되찾은 것 같다. 에르난데스는 “마지막 두 경기에서 내가 해야 될 일을 못 했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는데 오늘 경기 결과로서 조금 극복을 해낸 것 같다. 또 시즌은 길기 때문에 아직 내가 해야 될 일은 많이 남아 있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에르난데슨 최근 부진한 투구에 대해 "KT전에는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공격적인 피칭을 못했던 것 같다. 지난 경기(키움전)는 나쁘지 않은 결과였지만 홈런을 3방 맞으면서 경기가 좀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피칭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건 다 극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타니 홈런 5개 쳤는데 고작 6타점 실화? 다저스 1할 트리오 때문에…김혜성 올릴 때 됐다
LA 다저스 하위 타선 타자들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 앞에서 밥상이 차려지지 않고 있다.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를 5-3으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지만 상하위 타선이 극심한 대조를 이뤘다. 1~4번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드 프리먼, 윌 스미스가 17타수 9안타(2홈런) 5타점을 합작했지만 7~9번 맥스 먼시, 키케 에르난데스, 앤디 파헤스는 9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하위 타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다저스 공격력도 뭔가 모를 답답함을 시원하게 풀지 못하고 있다. 먼시는 16경기 타율 1할7푼3리(52타수 9안타) 무홈런 3타점 6볼넷 25삼진 OPS .517, 에르난데스는 14경기 타율 1할2푼5리(48타수 6안타) 4홈런 8타점 3볼넷 17삼진 OPS .548, 파헤스는 16경기 타율 1할3푼7리(51타수 7안타) 2홈런 2타점 6볼넷 19삼진 OPS .529를 기록 중이다. 아직 개막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즌 초반이고, 100타석 미만으로 표본이 큰 것도 아니다. 커리어가 좋고, 경험이 풍부한 먼시나 에르난데스의 경우 조금 더 기다릴 만한 이유가 있지만 파헤스의 부진은 심각하다. 지난 9~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침묵을 깨는가 싶었지만 반짝이었다. 이후 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또 부진하며 1할대 타율에서 좀처럼 벗어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다저스는 팀 홈런 2위(31개), 장타율 8위(.431)에도 불구하고 타율 17위(.230), 출루율 13위(.310)에 그쳐 OPS는 9위(.741)에 올라있다. 하위 타선들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1번 타자 오타니 앞에서 ‘밥상’도 차려지지 않는다. 오타니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71타수 21안타) 5홈런 OPS .939로 활약하고 있지만 타점이 겨우 6점밖에 안 된다. 홈런 5개 이상 기록한 타자 23명 중 타점이 가장 적다. 솔로 홈런 4개, 투런 홈런 1개로 5타점 전부 홈런으로 만들었다. 시즌 전체 82타석 중 득점권에 들어선 것이 8타석에 불과하다. 득점권 타석 비율이 9.8%로 지난해 24.4%(731타석 중 178타석)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시즌 초반인 것을 감안해도 득점권 기회가 너무 적고, 이런 흐름이라면 다저스도 오타니 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다. 하위 타순의 반등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큰 조짐이 없다면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지난 13일 ‘USA투데이 스포츠’에 따르면 다저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거포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데려오기 위한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유망주 제임스 아웃맨을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았지만 대화를 주고받은 수준이었다. 트레이드가 어렵다면 트리플A에서 기대할 만한 자원을 올려야 한다. 김혜성이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14경기 타율 2할9푼(62타수 18안타) 3홈런 13타점 5볼넷 17삼진 출루율 .362 장타율 .581 OPS .943으로 맹타를 치고 있다. 타격폼 조정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는지 지난 12~13일 경기에선 홈런 3방을 폭발했다. 다저스 전문 매체도 김혜성의 콜업을 기대하고 있다. ‘다저스웨이’는 15일 ‘김혜성은 트리플A 14경기 중 3경기를 빼고 모두 안타를 쳤다. 물론 62타석에서 삼진 17개로 경고 신호도 주의 깊게 보겠지만 머지않아 김혜성이 파헤스를 대신해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것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분명하다’며 조만간 김혜성의 콜업을 전망했다.


'린가드, K리그는 좀 그래' 망한 월클 포그바, 한국행 반전은 없다...유럽 빅리그 진출 희망 '미국+사우…
폴 포그바가 축구를 하러 한국으로 올 일은 사라졌다.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일하며 이적시장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5일(한국시각) "포그바는 현재 미국 마이애미에서 몸을 가꾸고 있으며, 다음 시즌에는 새로운 클럽과 계약을 맺어 강력하게 복귀하고자 한다. 현재 이적시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논의가 진행 중이다. 포그바는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1로의 이적에 열려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와 사우디아라비아도 고려 중인 선택지다"고 밝혔다.포그바는 한때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였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평가바던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성장했지만 유벤투스에서 꽃을 피웠다. 유벤투스에서 세계 최고 미드필더가 된 포그바는 엄청난 이적료와 함께 맨유로 돌아왔다.맨유에서는 기복있는 모습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 자유계약으로 유벤투스로 돌아가 맨유 팬들로부터는 미움을 샀다. 그래도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선수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었다.유벤투스로 돌아가서 부상에 허덕이면서 고생하던 포그바는 2023년 9월 커리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9월 도핑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반도핑 재판소는 포그바에게 4년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1993년생인 포그바에게 4년 징계는 사실상의 은퇴였다.고의적으로 도핑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포그바는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항소해 징계를 1년 6개월로 줄였다. 지난 3월 징계가 해제됐지만 포그바는 아직까지 다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이미 유럽 빅리그의 이적시장은 문이 닫힌 상태였기 때문이다.포그바가 도핑 양성 반응도 나왔고, 실력적으로도 호불호가 강하게 나뉘는 스타일이지만 결국에는 빅리그행 복귀가 유력하다. 선수도 이를 원하고 있다. 미국 ESPN는 지난 3월 "포그바는 유럽 빅리그 중 하나로 복귀하는 걸 우선하고 있다. 포그바는 2026년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유럽에서 클럽을 찾으며 유 챔피언스리그(UCL)나 유로파리그(UEL)에 나갈 수 있는 클럽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시즌 막바지에 다가오면서 빅리그 구단들은 다음 여름 이적시장을 위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포그바한테도 이미 연락을 취한 구단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가능성이 0에 수렴했지만 맨유 시절 절친인 제시 린가드의 유혹이 통하지 않은 모양새다. 린가드는 2025시즌을 앞두고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포그바를 선정했다. 린가드는 최근에도 포그바와 SNS로도 연락을 주고받는 모습을 올리면서 친분을 과시했지만 포그바의 한국행 설득(?)에는 실패했다.포그바가 받는 연봉이 K리그 구단 1년 운영비와 맞먹는 수준이라서 포그바가 많은 연봉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이뤄질 수 없는 이적이었다.


자존심 회복 노리는 밀워키 비상→'릴장군' 릴라드, PO 1차전 결장... 지난 시즌 설욕 먹구름
밀워키가 큰 전력 누수 속에 인디애나와 1차전을 치른다.밀워키 벅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2025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1라운드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맞대결을 치른다.동부 컨퍼런스 3번 시드 밀워키가 6번 시드 인디애나와 1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밀워키로선 많은 것이 걸린 시리즈다.밀워키는 2021년 파이널 우승 이후 눈에 띄는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2021-2022시즌 2라운드에서 리핏 도전이 좌절됐고 이후에는 2년 연속 1라운드에서 일격을 당했다.특히 지난 시즌 그들에게 패배를 안겼던 인디애나를 다시 1라운드에서 만났다는 점에서 밀워키 선수들의 승부욕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다. 지난 시즌 밀워키는 인디애나에 6차전 승부 끝 패배를 당한 바 있다. 당시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데미안 릴라드가 부상 여파 속 정상적으로 시리즈를 소화하지 못했던 것이 뼈아팠던 밀워키다. 설욕에 도전하는 밀워키지만 이번 시리즈 또한 100% 전력으로 1차전을 맞이하지 못한다. 'ESPN'에 따르면 아데토쿤보와 원투펀치를 이루는 릴라드가 혈전 부상으로 1차전에 빠진다. 릴라드는 정규시즌 평균 24.9점 4.7리바운드 7.1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으며 3월 19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결장을 이어온 바 있다.오른쪽 종아리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이탈한 릴라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플레이오프에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지만 일단 1차전엔 결장한다. 그래도 치료에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는 것은 긍정적이다.'ESPN'은 "데미안 릴라드가 인디애나와의 1라운드 1차전에 결장한다. 의료진은 완치를 위해 진행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릴라드는 혈전 치료에 상당한 진전을 보였으며 플레이오프 어느 시점에는 완치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여전히 있다. 그는 이번 주에도 농구 훈련을 계속 늘렸다"고 전했다.밀워키가 릴라드 없이 치른 정규리그 막바지를 8연승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큰 경기에서 그와 같은 경험 많은 에이스급 스코어러가 빠지는 것은 큰 타격이다. 릴라드 없이 1차전에 나설 밀워키가 인디애나를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할 수 있을까?


'5G ERA 0.29' 충격적인 수치…이런 외인 투수 있었나? KIA가 '줄부상 고민'에도 버티는 이유
올해로 KBO리그 2년 차에 접어든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시즌 초반부터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네일은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1개(스트라이크 67개, 볼 24개)로, 구종별로는 투심(35개)가 가장 많았다. 스위퍼(33개), 체인지업(14개), 직구(8개), 커브(1개)가 그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150km/h를 나타냈다.네일은 경기 초반부터 위기와 마주했다. 1회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민혁의 중견수 뜬공 이후 강백호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면서 2사 1·3루에 몰렸다. 하지만 장성우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고비를 넘긴 네일은 안정감을 찾았다. 2회초 황재균, 배정대, 장준원에게 모두 삼진을 솎아내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초에는 9구 승부 끝에 선두타자 김상수의 삼진으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고, 로하스의 유격수 땅볼과 허경민의 포수 땅볼로 이닝을 매조졌다.네일에게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온 건 4회초였다. 네일은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유격수 땅볼을 끌어낸 뒤 강백호의 2루타, 장성우의 볼넷, 황재균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배정대의 삼진으로 한숨을 돌린 뒤 장준원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박찬호가 2루주자 장성우를 3루에서 잡아냈다.5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네일은 6회초 2사에서 장성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황재균을 삼진 처리하면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요건을 충족했다. KIA 벤치가 7회초를 앞두고 불펜을 가동하면서 시즌 3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비록 네일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경기 내내 고영표와 투수전을 이어가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7회말 최원준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분위기가 KIA 쪽으로 넘어갔다. KIA는 탄탄한 필승조를 앞세워 마지막까지 1점 차 리드를 지키면서 2연승을 완성했다.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네일은 2024시즌 26경기 149⅓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의 성적으로 팀의 정규시즌 1위에 크게 기여했다.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개인 타이틀까지 수상했다.네일은 8월 말 부상을 당하면서 정규시즌 잔여경기에 나설 수 없었으나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 맞춰 복귀했다. 2경기 10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KIA는 네일과 한 시즌 더 동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27일 총액 180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12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네일이 KBO리그 2년 차 시즌을 앞둔 점을 감안하면 KIA가 다소 큰 금액을 부담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그만큼 팀 전체가 네일을 믿었다.그 믿음이 성적으로 나타나는 중이다. 네일은 올 시즌 5경기(15일 경기 포함)에 등판해 31이닝 2승 평균자책점 0.29를 마크했다.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서는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더 위력적인 스위퍼와 더불어 네일이 KBO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점도 큰 플러스 요인이다.시즌 초반 부상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KIA로선 네일이 고맙기만 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15일 경기를 마친 뒤 "상대 선발 투수의 구위가 좋아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네일이 6이닝 동안 대등한 승부를 해주면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