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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하루' 이정후, 병살타→삼진→만루 침묵…3G 연속 무안타에 타율 0.24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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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의 방망이가 3경기 연속 터지지 않았다. 한국 시절을 통틀어 프로 커리어 최악의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정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2025 시즌 타율은 0.246에서 0.243(304타수 74안타)까지 하락했다. 지난 28일부터 3경기 연속 안타 생산에 실패, 지독한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밥 멜빈 감독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바엘 데버스(지명타자)-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크리스티안 코스(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브렛 와이즐리(2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렌더가 마운드에 올랐다. 


화이트삭스는 마이크 터크먼(우익수)-체이스 메이드로스(유격수)-앤드류 베닌텐디(좌익수)-미구엘 바가스(지명타자)-카일 틸(포수)-레닌 소사(2루수)-라이언 노다(1루수)-마이클 테일러(중견수)-조슈아 로하스(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조나단 캐넌이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정후는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가 0-1로 끌려가던 2회초 무사 1루에서 캐넌을 상대로 병살타를 쳤다. 투 볼 원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4구째 89.7마일(약 144km/h)짜리 컷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 플레이로 고개를 숙였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샌프란시스코가 1-1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바뀐 투수 브랜든 아이서트의 5구부터 7구째를 모두 파울로 커트, 끈길긴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8구째 84마일(약 135km/h)짜리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실투를 놓쳤다.


이정후의 세 번째 타석 결과는 더욱 안타까웠다. 샌프란시스코가 2-1로 역전에 성공한 5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기대했던 한 방 대신 범타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원 스트라이크에서 화이트삭스 투수 조던 레저에게 유격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원 스트라이크에서 레저의 2구째 86.8마일(약 139km/h)짜리 슬라이더에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겼다. 타격 자세가 무너지면서 배트에 맞추기는 했지만 허망한 내야 뜬공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데 만족했다. 샌프란시스코가 2-5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투수 타일러 길버트가 원 볼에서 던진 2구째 79.5마일(약 127km/h)짜리 스위퍼에 맞으면서 이날 게임 시작 후 처음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정후는 후속타자 코스의 우전 안타, 1사 후 와이즐리의 볼넷 출루로 2루를 거쳐 3루까지 진루했다. 다만 라모스가 병살타를 치면서 득점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정후에게 다섯 번째 타석은 주어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5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플로레스가 볼넷을 골라 출루,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지만 야스트렘스키가 병살타를 치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이정후는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직후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지난 4월 19일 LA 에인절스전까지 시즌 타율 0.361(72타수 26안타) 3홈런 14타점 3도루 OPS 1.073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정후는 뛰어난 컨택 능력은 물론 빼어난 선구안, 여기에 준수한 장타력까지 보여줬다. 페넌트레이스 초반에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주목받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정후는 좋았던 타격감이 점차 식기 시작했다. 5월 27경기 타율 0.231(108타수 25안타)로 주춤한 뒤 6월에는 이날 화이트삭스까지 21경기 타율 0.171(70타수 12안타)로 방망이가 더 차갑게 식었다. 24경기 타율 0.150(80타수 12안타)으로 최악의 슬럼프에 빠졌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샌프란시스코를 5-2로 꺾고 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백전 노장 저스틴 벌렌더의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1회말 베닌텐디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베일리의 1타점 2루타, 5회초 아다메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했지만, 환희는 오래가지 못했다. 


벌렌더의 구위에 눌려 있었던 화이트삭스 타선은 샌프란시스코가 불펜을 가동한 7회말 멋진 뒤집기를 선보였다. 화이트삭스는 1사 만루에서 틸의 2타점 2루타, 투수 보크, 소사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순식간에 5-2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벌렌더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2025 시즌 마수걸이 승수를 손에 넣지 못했다. 올해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262승에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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